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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이게 영화의 제목이야무슨 제목이 이래게다가 마츠코라니 일본 영화잖아일본 영화라면 재미있게 본 것도 제법 되지만 그보다 보고 후회한 경우가 더 많은데 이것도 그렇게 되고 마는 거 아냐싶었다실제 나와 코드가 맞지 않아서 유쾌하지 못한 관람이 되어버린 일본 영화에 대한 기억이 제법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마츠코라는 한 여인의 일생에 관한 이야기다정말 재미없게 그녀의 일생을 따라가 보면 아래와 같다.

 

카와지리 마츠코의 일생

 

1947년 카와지리가의 장녀로 후쿠오카에서 출생

1956 7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밝고 명랑한 유년시절 보냄

1972 23담임을 맡고 있던 학급에서 절도사건 발생교직에서 해고

               작가 지망생 야메가와와 동거생활을 시작하며 폭력에 시달림

               야메가와 철도에 뛰어들어 자살

1973 24야메가와의 친구오카노와 불륜 그러나 버림 받음

1974 25나카죠의 창녀가 되어 업소의 최고가 됨

1975 26동거 중 이던 오노데라에게 배신을 당하고 그를 살해함자살 미수

               도쿄로 상경해 만난 이발사 시마즈와 함꼐 살다가 체포됨

               8년 형을 언도 받음

1984 36지금은 야쿠자가 된 교직에서 해직하게 만든 제자 류와 만나서 동거

               류가 체포되어 투옥

1989 40출소한 류와 다시 만나나 류는 다시 체포되어 투옥

마츠코는 잠적함

2002 53아라가와 강변에서 시체로 발견됨

 

 영화는 김빠진 맥주마냥 처음부터 털어놓은 줄거리를 마츠코의 조카 쇼가 등장함으로써 시작된다고모가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던 그에게 고모가 죽은 채로 발견되었으니 유품을 정리하고 오라는 아버지의 이야기로 쇼는 죽은 고모 마츠코의 삶을 찾아 나서게 된다.

 

 앞서 마츠코의 삶을 이야기 했기에 다시 마츠코의 삶을 따라가는 영화의 줄거리를 다시 읊조리지는 않겠다병약한 동생만 챙기는 아버지의 관심을 끌고 싶었던 어린 시절을 지나 평범한 교사에서 매춘살인야쿠자의 연인 그리고 어처구니 없게 죽음에 이르기 까지를 쇼는 천천히 보여 주며 마츠코의 삶을 생각한다정작 따져보면 마츠코가 잘못한 거라고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관심 받으며 사랑 받고 싶어 하는 것 뿐인데그녀의 삶은 정말 가혹하다정말 그녀와 같은 삶을 누군가 강요한다면 그 삶을 혐오스러워하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다그런 삶을 살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마츠코의 모습을 이 영화는 과장된 컴퓨터 그래픽과 음악적 요소를 도입하여 적나라게 보여 준다그것이 처음 내 눈에 비친 이 영화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게 영화를 통해 감독이 이야기하려는 것의 전부였을까사실 나는 감독의 의도를 파악해 주저릴 만큼은 되지 못하지만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에 헌신하며 살아가는 여성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를 갖게 되었다비록 내 주위 그런 여성이 있었던 적은 없었지만그래도 그런 사람이 현실에 충분히 존재 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사랑을 갈구 하던 것이 전부이던 한 여인이 태어나서 죄송합니다를 되뇌다가 죽는 것이 진짜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의 모습인지 그리고 만약 그런 여인이 내 앞에 나타난다면 나는 과연 영화 속에 등장하는 남정네들과는 달리 마츠코의 진짜 모습을 알아볼 수 있을지.

 

 영화는 사실 정말 잘 만들었다는 걸 단박에 알아 차릴 수 있을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그러지만 마냥 추천 하기에는 유쾌하지는 않지만 이야기이기에 더욱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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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 아키라 지음이서연 옮김 | 토네이도 | 2008년 7

 

 나는 달변은 은이요침묵은 금이라는 격언을 철썩 같이 믿고 사는 편이다내 모습이 바로 전형적인 A형 스타일로 소심하고 말없는 편이기 때문이다원만한 인간관계에 관한 책에 관심이 근래 들어 부쩍 늘어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이런 면에서 내가 이 책 사교력 유쾌한 인간관계의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당연하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나는 무척이나 진중한 편이다. - 개인적으로 소심(小心)하다는 표현보다는 진중(鎭重)하다는 편을 더 즐겨 사용한다그래서 조금이라도 익숙하지 못한 자리에 가면 꿔다 논 보릿자루 마냥 재미있게 멀뚱멀뚱 있는 경우가 많다그러면서도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상대편을 진심으로 대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 이상은 알고 있지 못하다이런 면에서 이 책 사교력은 나와 같은 사람들이 읽어 볼 가치가 충분이 있는 책이다당연하지만 정작 실천하기에는 막연한 이야기를 늘어 놓는 것이 아니라지금 당장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67가지의 구체적 방법을 알려 주기 때문이다그래서 실제 내 경우에 있어서도 내 실제 생활에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어떤 좋은 예시가 있는지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에 대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사교(社交)라 함은 결국 여러 사람이 모여 서로 사귐을 뜻하는 말인데책에서 보여준 대로 과연 여기에 이해관계의 경중을 따지고 내게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써 접근을 하는 것이 정말 바람직한 가에 대한 의문이다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하되 좀 더 세련된 방법으로 그 진심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호감을 통해 이익을 취할 수 있게 하는 것에는 아직까지 내게는 거부감이 들었다또한 책의 구성 역시 기승전결(起承轉結형태로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67가지의 방법을 하나씩 나열해 감으로써 한 권의 책을 읽고 있다기 보다는 인기 있는 연재 칼럼을 보고 있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이 책 사교력’ 역시 다른 책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내 마음에 드는 면도 있고 그렇지 못한 면도 있지만유쾌한 인간관계를 이끌어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게다가 그 방법의 설명이 두 장을 넘지 않아서 바쁜 생활 중에서 짧게 읽어 나가기에도 너무나 편리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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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로스 지음김미정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8년 6

 

Donald J. Trump. 카지노와 호텔 같은 부동산 거래를 통해 백만장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나는 막연히 자본주의 이면에 숨은 검은 뒷거래를 통해 성공한 인물이거니 생각했었다그러다가 그의 카지노를 비롯한 부동산 사업이 경기 침체로 몰락했다는 언론 보도는 내심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었다그리고 잊어버리고 있던 그의 이름은 어프렌티스, The Apprentice’라는 미국 TV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였다. ‘어프렌티스는 지금 트럼프가 등장해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제임스 선이라는 이름의 한국인이 2위를 차지했다는 내용과 프로그램 속에 트럼프가 등장해 당신은 해고야, You’re fired.’라는 말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게다가 나는 트럼프를 자본주의의 이면에 속에 마피아 두목 같은 인물일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생각보다는 훨씬 젊은 신사의 모습이 아닌가이렇게 트럼프에 대한 내 선입견이 틀렸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접한 책이 바로 트럼프처럼 협상하라이다.

 

사실 트럼프에 대한 내 선입견이 틀리긴 했어도그는 여전히 나와는 요원(遙遠)한 한 외국인일 뿐이라는 사실은 이 책을 좀 더 균형 있는 시선으로 볼 수 있는 큰 힘이 되었다만약 정주영처럼 협상하라라는 이름의 책이었다면 정주영이라는 무게에 눌려 책을 읽기도 전에 그 내용은 사실이라고 지레 짐작하고 말기 십상이었을 텐데이 책은 다행이 그런 오류는 피할 수 있었다는 말이다.

 

책을 읽어 나가기 전에 나는 책의 저자가 트럼프가 수행한 많은 협상 중에서 성공한 경우와 실패한 경우를 나누어 각 사례를 분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하지만 실제 책에는 실무를 중심으로 한 실례는 별로 없다트럼프의 첫 성공적인 거래인 트럼프 타워와 어프렌티스에서의 협상을 비롯한 몇몇 건이 실제 예시하고 있는 전부다그렇다면 이 책은 내게 협상이라는 점에 있어서 별 효용이 없는 것일까?

 

순전히 협상이라는 관점에서만 본다면 이 책은 내게 별로 가치가 없다나게는 당장 트럼프 스타일의 협상을 할 일도 없거니와그와 같은 엄청난 규모의 부동산도 없다하지만 협상이라는 단어가 지닌 대상을 범위를 넓히면 이야기는 달라진다비록 내게 엄청난 규모의 부동산 거래를 할 일은 앞으로도 없을지 모르지만 내 주위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 속에서 내 이익을 지키고 획득하면서도 상대편의 것도 지켜주는 형태의 일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협상이라는 단어가 상생(相生)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결국은 협상에서의 성공은 자신이 점령군이 되어 최대한의 이익을 가져가는 것이 되어 버리곤 한다트럼프 스타일의 협상은 이런 일반적인 경우를 지양(止揚)한다진정 상대방과 신뢰와 소통의 관계를 형성하고 양측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원한다물론 그 속에는 각 상황에 따른 다양한 방법론이 존재하고 남이 하면 불륜이지만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식의 것도 존재한다그렇지만 첫 번째 대전제를 철저히 잊지 않는다는 사실이 결국은 협상의 대가가 이야기하는 노하우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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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시 브룩 지음인균 옮김 추수밭 | 2008년 6

 

얀 베르메르, Jan Vermeer (1632~1675)는 그의 작품  진주 귀고리 소녀가 영화화 되어 근래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다. 19세기 중반에 가서야 진가를 인정받았던 탓에 확인된 작품도 얼마 되지 않을뿐더러 그의 생애도 역시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게다가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해 대규모 위작 사건까지 있었던 탓에 시답지 않은 미술 입문서 두 서너 권이 미술에 대한 지식의 전부인 내게도 그의 이름은 몇 차례 들어본 그나마 익숙한 이름이다이렇게 사람들의 이목을 끌 거리가 가득한 베르메르에 대한 책이 한 권 출간되었다바로 지금 이야기하려는 베르메르의 모자가 바로 그것이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하자베르메르의 그림에 대한 관심이 큰 사람이라면 이 책은 거들떠 볼 필요가 없다솔직히 말해 책에 실린 그림도 감상도 독자의 눈을 사로 잡기에는 너무 모자라다차라리 베르메르의 관한 다른 책을 펼쳐보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그럼 이 책 베르메르의 모자는 펼쳐볼 가치도 없단 말인가이런 의문은 17세기를 전후로 한 무역을 매개로 한 문물 교류사의 입장에서 본 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책의 내용은 베르메르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모습과 사물을 매개로 그 시대의 사회상에 관한 내용이다. 8개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을 통해 17세기를 전후로 한 세계사의 흐름을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풀어 나간다스페인과 포르투갈이 해상 무역을 점령했던 16세기부터 네덜란드가 그 영광을 가져간 17세기그리고 프랑스의 침공으로 쇠퇴한 네덜란드를 대신해 18세기 세계사에 강자로 떠오른 영국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들이다.

 

 어떻게 지금은 5대호 주변의 캐나다의 영토에서 나온 비버 가죽이 유럽으로 건너가 그림의 소재가 되었는지중국의 청화백자가 어떤 경로를 통해 유럽에 전해 졌는지 그리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점령한 남아메리카의 은과 담배가 어떤 경로를 통해 전세계를 돌아다니고 결국에는 중국에까지 도달하게 되었는지 등에 관한 이야기와 그로 인해 발생한 일들이 무엇인지 상세하게 알려준다.

 

 KBS의 6부작 다큐멘터리 도자기를 통해 어떻게 중국의 도자기가 만들어지고 전세계로 나가게 되었는지중국 CCTV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대국굴기’ 12편 중 1~4편의 내용인 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 그리고 영국에 관한 내용을 통해 16~18 세기에 걸쳐 바다에서 통해 어떻게 그 나라들이 발전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두 가지 다큐멘터리를 통해 동양의 시각에 더 치우쳐 16~18 세기의 역사를 살펴 볼 수 있었다면 이 책 베르메르의 모자는 서양의 시각에 더 가까운 입장에서 그 시대 역사를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책 베르메르의 모자는 순전히 베르메르에 대한 관심만을 가지고 책을 읽어 나갈 때는 완전히 낚인 듯한 기분을 들게 했지만저자가 책을 통해 이야기하려는 바를 알고 또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지식과 비교해가며 읽어나가자 처음 가졌던 기대와는 또 다른 즐거움이 가득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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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련이 그리고 이외수가 쓰다 해냄 | 2008년 3

 

 내가 작가 이외수의 이름을 처음 접한 건 고등학생 시절이었다그 때 소설 벽오금학도를 보고서 무척 독특한 유형의 작가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사실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이름은 내 기억에서 금세 잊혀지고 말았다그랬던 그의 이름이 다시 떠오른 건 순전히 TV 때문이었다재방송으로 방영되는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가 지금 살고 있는 감성마을이라는 곳과 그의 기인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고두 차례에 걸친 쇼 프로그램에 나온 그의 모습은 그의 이름이 친숙하게 만들어 주었다그리고 접한 책이 바로 하악하악’ 이었다.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은 채독특한 자신만의 모습으로 평생 글을 써왔고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는 TV 속 이야기 탓에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하악하악’ 은 읽기도 전부터 책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그런데 웬걸책을 직접 펼쳐보자 활자가 인쇄되어 있는 부분보다 여백이 훨씬 많은 것이 아닌가거기에 세밀하게 묘사된 물고기 그림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글의 내용과도 딱히 연관이 없어 보이는 물고기 그림들과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우지 못하는 짤막짤막한 내용으로 과연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지고 작가가 가진 생각을 도저히 사려 깊게 펼쳐 나갈 수 없을 것만 같았다게다가 하악하악이라는 제목에 쩐다캐안습 그리고 즐같은 장()의 제목은 뭐란 말인가?

 

 사실 책의 내용을 약 1/3 정도를 읽어 나갈 때까지 책에 대한 불만은 그대로였다작가의 말 맞다나 완전 낚인게 캐안습이었다그러던 것이 절반 정도 읽어나가자 슬슬 형식과 내용이 익숙해 지면서 재미있게 다가 왔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이 책 하악하악은 깊은 사고를 합리적으로 천천히 풀어가는 스타일은 아니다오히려 작가가 살아가면서 떠오르는 상념에 대한 메모 형태의 직관적인 편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비록 책의 내용을 다 읽고 난 지금도 왜 책의 제목이 하악하악인지 그리고 도대체 왜 물고기 그림이 들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짧은 문단들을 통해 작가의 생각을 잘 알 수 있는 책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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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포시Randy Pausch, 제프리 재슬로 Jeffrey Zaslow 지음 | 심은우 옮김 | 살림 | 2008년 6

 

 한 대학에 여가수 한 명이 청강을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케이블 TV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는 랜디 포시 Randy Pausch 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다아마도 그 여가수의 과외 선생을 하던 한 학생이 그 에능 프로그램 마지막 회에서 랜디 포시의 말을 인용했었다그렇게 그의 강의를 처음 알게 되었고그 후 몇 차례 웹을 통해 그의 강의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그리고 나서 지금에서야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를 이제서야 책을 통해서 접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앞에서도 살짝 언급 했지만 마지막 강의는 저자인 랜디 포시가 자신이 재직하던 카네기멜론 대학에서 한 그의 마지막 강의를 그대로 책으로 옮겨 왔다그리고 실제 그가 강의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에 대한 설명까지 있으니책은 그의 강의 내용과 그 내용에 대한 주석(註釋)까지 포함하고 있는 셈이다.

 

 그의 강의 모습이 YouTube에 옮겨져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찬사를 듣고 있는 것은 그의 삶에 대한 자세 때문일 것이다췌장암 말기로 더 이상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이 죽음을 기다리는 처지이지만가식이 아닌 진실한 모습으로 그것에 굴하지 않고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고 살아가기 때문이다그래서 그의 강의는 죽어가는 사람이 펼치는 넋두리가 아니다어릴 적 꿈을 진짜 이루기 위해 그가 장애물을 헤쳐 나갔던 경험을 비롯해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모습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그의 자녀들이 자라나면 찬찬히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한 시간 동안 압축적으로 이야기한다.

 

 사실 내게 이 책에서 감동적이었던 건 랜디가 펼치는 수수한 어투였다비록 번역된 책을 읽어서 정확한 원문을 읽지는 못했지만, YouTube릍 통해 본 그의 강의 역시 화려하게 꾸며진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차분히 그렇지만 위트 있게 풀어나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담담한 어투이지만그 속에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알 수 있었다.

 

 과감히 다른 사람에게도 일독(一讀)하기를 권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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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던 휴대전화기의 액정 한 가운데 희미한 멍이 생겼다흔히 일상에서 뒷주머니에 전화기를 넣고 자리에 앉고 일어서곤 하는데 그것이 문제를 일으켰던 것 같다솔직히 말하면 전화 통화를 하는 데도 종종 보는 동영상을 액정을 통해 보는데도 작고 희미한 멍은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작은 흠을 침소봉대(針小棒大)하여 나는 휴대전화기를 PDA 폰으로 바꾸어 버렸다.

 

그래서 이전 전화기 속에 저장되어 있던 전화번호들을 새 전화기에 옮겨야 했는데새로 장만한 전화기가 PDA 폰이라 전화번호를 옮기려면 Outlook express라는 메일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가능하게 되어 있었다 예전에 한 때 잠시 Outlook을 사용한 적이 있기는 했지만, Gmail을 통해 Web을 통해 어디서나 메일을 확인하는 것 편이 더 편리해 지금은 Outlook 을 사용하지 않는다순전히 예전 전화기 속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옮기기 위해 Outlook을 새로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그런데 쓰지도 않을 프로그램 설치하면 뭐하나 싶어 Outlook을 통해 한 번에 전화번호를 옮기는 것을 포기하고 일일이 하나씩 확인하고 옮기기로 했다.

 

사실 100개가 훨씬 넘는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일일이 하나씩 새 전화기에 옮겨 저장하는 것은 고역(苦役)이었다대신 오랜 기간 연락을 하지 못한 친구와 선배 그리고 친척들을 떠올릴 기회는 잊고 지냈던 내 오래 전 이야기를 떠올려주었다심지어 소개팅으로 한 번 만나서 다시 연락하지 않은 사람의 번호도 있었고국가 고시를 공부하느라 바쁘게 지내던 친구어느새 아이 엄마가 되어 버렸다는 소식만 전해 들은 친구그리고 늘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 고마움을 한 번도 제대로 표현해 보지 못한 친척들.

 

 전화번호를 옮기며 가만히 생각 보니까 나는 고마운 사람이 참으로 많았다평소에는 왜 그렇지 생각하지를 못했는지그리고 틈틈이 그들에게 안부 전화를 하며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살 수 있도록 애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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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틴 J. 밤바카스 Constantin J. Vamvacas 지음 이재영 옮김 알마

| 2008 5

 

 지금 이야기 하려는 책 철학의 탄생은 아리스토텔레스와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다아리스토텔레스나 소크라테스만큼 익숙하지는 못해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듯한 이름인 탈레스아낙시만드로스아낙시메네스피타고라스크세노파네스헤라클레이토스파르메니데스엠페도클레스아낙사고라스 그리고 데모트리토스가 바로 그들이다시대적 흐름을 되살펴 보면 분명 아리스토텔레스와 소크라테스의 사상적 원류가 되었을 그들의 사상과 정신을 독자에게 소개하는 것이 이 책 철학의 탄생의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은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통합적 사유에 대해 살펴보고철학과 과학이 서로 뗄 수 없이 연관되어 있는 본래의 모습을 설명한다그 과정을 앞서 소개한 10명의 철학자 별로 소개하는데그 분량은 각자 다르다아마도 남아 있는 저작물과 자료의 차이가 분량의 차이를 만들어낸 것 같았다.

 

사실 나는 이 책 철학의 탄생에 대해 기대감이 컸다왜냐하면 이 책의 소개 글에는 철학과 과학의 접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고물리학자가 아니라면 익숙하지 못할 슈뢰딩거 고양이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어떻게 늘 철학적 사유의 부족함에 허덕이던 물리과 대학원생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실제 책은 기대감에는 미치지 못했다책의 분량이 약 55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기는 하지만, 10명의 철학자를 자세히 소개하기에는 부족했고물리학 지식을 바탕으로 읽어나가는 철학서라서 그랬는지 읽어나기는 속도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내심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이 이룩한 철학의 탄생에 관한 1학기 정도의 교양 수업 정도를 기대하고 있었는데책은 그런 교양 수업의 정리노트 정도의 느낌이 강했다또한 각각의 철학자를 설명하는데 있어 수많은 인용구를 이용해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는데그것이 오히려 철학 분야의 초심자에게는 읽고 이해하기에 더 큰 어려움을 주었다.

 

이 책 철학의 탄생은 개인적 기대는 컸지만 철학적 소양의 부족으로 읽기도 이해하기도 어려웠고책 읽는 즐거움도 크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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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맥스웰 • 로버트 딕먼 지음 | 전행선 옮김 지식노마드 | 2008년 6

 

 내가 스토리텔링이라는 어휘를 처음 접한 건휴넷에서 발행하는 행복한 경영이야기라는 메일을 통해서였다사실 스토리텔링이라는 단어를 한국어로 옮겨보면 이야기 하는 것’ 정도가 될 수 있을 텐데이야기에 주목하는 것이 별로 새삼스러울 것이 없는 것 같아서 별 관심을 갖지 않았다그러던 차에 이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5가지만 알면 나도 스토리텔링 전문가를 읽을 기회를 갖게 되었다.

 

책을 읽어 가기 전에 든 생각이 하나 있었는데바로 스토리텔링이 한동안 비즈니스 계에서 유행할 아이템이 될 가능성이 클 것 같다는 점이었다그래서 유행할 가능성이 큰 분야를 먼저 접하는 기분으로 책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 같은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어 나갔다.

 

저자는 책을 통해 선천적으로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는 인간 본성에 맞추어 감성적인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이용해 소비자와 브랜드가 교감을 만들고 유지해 가는 방법을 이야기 한다책에서 소개되는 수 많은 예시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 나는데스티브 잡스가 펼치는 이야기에 호응하는 사람들로 다시 일어선 애플 컴퓨터나 자유와 모험을 선망하는 사람들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할리 데이비슨이 그 대표적인 예시라 할 수 있다그리고 애플 컴퓨터나 할리 데이비슨 같이 성공적인 이야기 속에는 열정영웅악당깨달음의 순간 그리고 변화라는 다섯 가지 단계를 통한 이야기 전개가 있음을 지적한다그 다섯 가지 단계 역시 수 많은 이야기를 통해 그 중요성을 독자에게 어필한다그래서 이 책 ‘5가지만 알면 나도 스토리텔링 전문가은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 책을 읽는 편안한 기분으로 읽어 나갈 수 있게 해준다.

 

책을 읽어 가면서 가장 공감했던 내용이 하나 있는데그것은 흔히 사람은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감정을 들어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한다는 점이다물론 신경질적으로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되겠지만비즈니스 세계에 있어서도 명확한 사실에 상대방이 공감하는 감성이 함께 했을 때야 상대편의 기억에 남고 상대편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책의 사이즈에 대해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데이 책 ‘5가지만 알면 나도 스토리텔링 전문가는 보통 서점에서 살 수 있는 책에 비해 조금 작다지금까지 경험에 비추어 보면 사이즈가 조금 작은 책은 보통 편하게 읽어 나갈 수 있는 소설이나 수필이 대부분이었다물론 이 책 또한 읽기에 특별히 어려운 책은 아니었지만계속 읽어 나가는 데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개인적인 성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런 생각이 든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한 마디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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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지음 | 에이원북스 | 2008 4

 

 즐거운 사라를 비롯한 몇몇의 책에 대한 외설 여부로 언론매체에 소개 된 것을 계기로 작가 마광수를 알게 되었다하지만 그의 책을 읽을 기회도 그리고 굳이 그의 책을 찾아서 읽을 필요도 없었기 때문에 내게 그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언론매체에서 떠드는 것뿐이었다그러다가 최근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명문대 마교수라는 캐릭터로 활동하는 개그맨을 보고 잠깐 작가 마광수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고 그리고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모든 사랑에 불륜은 없다를 읽어 볼 기회도 갖게 되었다.

 

 사실 책을 읽기 전부터 책에 대한 관심은 매우 큰 편이었다우선은 논란거리의 중심에 있는 저자의 책이라는 점이 그 첫 번째 이유였고수 많은 논란 속에서 과연 그의 책을 직접 읽어 보고서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궁금증은 두 번째 이유였다그리고 그 궁금함에는 논란 속의 사람들이 간과(看過)하고 있는 작가만의 가치가 있을 것 같은 기대치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책 모든 사랑에 불륜은 없다에서 저자 마광수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바는 위선과 이중성에 대한 비판으로 보였다그리고 그 속에서 뿌리 박힌 도덕주의적 관점으로 인해 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사실을 개탄하는 것으로 보였다그리고 결국 저자 자신은 금지된 것에 대한 끈임 없는 도전을 하는 사람이고 야한 것이 좋다고 당당히 밝히는 것 또한 그 연장선 상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을 읽어 가면서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우리나라 문학은 지나치게 교양주의적인 지적이다내가 읽어 온 책의 자취만 봐도 사람이 살아가면서 생기는 생각과 감정에 주목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작가의 가치관을 독자에게 이야기하는 책보다는 책을 읽어 나가는 것을 통해 내가 지적인 수준을 채워주는 느낌이 주는 책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우선은 문화 비평집이라는 점을 제목에 당당히 밝히고 있지만책의 많은 부분에서 직간접적으로 자신을 옹호(擁護)하는 내용이 많았기 때문이다또한 1990년을 전후에 쓴 글이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2008년에 출판한 문화 비평집이라고 이야기하기에 적당하지 않았다.


 Tracked from 파아랑(ahnjinho) at 2009/08/11 01:33 x

제목 : 모든 사랑에 불륜은 없다 - 자유로음 또는 솔직함
모든 사랑에 불륜은 없다 - 마광수 지음/에이원북스 고무풍선기린 님이 보내주신 책. 지난 번에 읽은 마광수 교수

의 책 -2009/07/10 - [문학] - 발랄한 라라 - 솔직한 성 표현과 상상력- 아무 것도 모르고 읽었던 발랄한 라라의 

과감함과 솔직함

/자유로움에 놀

라기도 했지만, 이번 책도 예상 밖의 책이었다. 발랄한 라라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

각했는데, 에세이 

식으로 나름 차분한 어조로 

말하기 때문. 물론, 표현에서만 차이가 있을 뿐 내용에서......more

 Commented by 12 at 2009/05/13 07:31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싶은지는 대표글만으로도 이해가 갑니다만......

본뒤에 드는 생각...

니 마누라가 바람나 봐야 불륜이 없단 소릴 안하지 -_-;ㅋㅋㅋㅋ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5/13 14:28 
이유는 무엇인지 몰라도
부인과 헤어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랑을 계속 탐구하는 것으로
제게는 보였습니다.

 Commented by 파아랑 at 2009/08/11 01:33  
제대로 읽었는지 모르겠네요...그저 보내주신 책 가볍게 읽어보았습니다.^^: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8/12 00:45 
이글루스까지 찾아오셔서 덧말 남겨주셨네요. ^^

가법게 읽어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Commented by 빨간구두아가씨 at 2010/08/27 21:42  
8월 28일 토요일 오후 4시! 신촌현대유플렉스에서!! 신촌의 문화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마광수 (연세대교수)를 초
청하여 김노암
 아트디렉터와 팝아티스트 강영민이 자유롭게 풀어가는 신촌과 젊은이 문화에 대한 흥미진진한 토크
쇼에 초대합니다. 12층 갤
러리에서 마광수를 포함한 16명 현대작가들의 작품도 전시중이오니 오셔서 함께 관람하
세요.^^  
현재 공식블로그에서 무료티켓 접수중이오니 꼭 참여하셔서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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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한 영화를 떠올리면, 누구나 먼저 생각하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그 대상은 등장 배우가 되기도 하고 감독이 되기도 하고 혹은 영화 음악이나 인상적인 장면이 되기도 한다. 이런 측면에서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생각하면, 내게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건 배우 김아중이다.


 내가 배우 김아중을 꼽는 건 사실 이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배우 김아중을 처음 본 게 아니기 때문이다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이미 배우 김아중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그때까지만 해도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보여준 섹시한(sexy)한 모습의 등장인물이 갖는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곧 사라져버릴 것으로 생각했다그런데 예상과 달리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통해 대박 스타로 등장했으니영화를 떠올리면 내용보다 그녀가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사실 이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관객이 전혀 예상치 못한 기발한 이야기로 전개되는 형태의 영화는 아니다노래는 잘하지만 못생겨서 가수의 꿈을 이루지 못한 주인공이 성형수술을 통해 미녀로 거듭나고 그로 인해 가수로써도 큰 성공을 거두지만 그 결국은 자신의 셩형 사실을 고백하게 된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통해 즐거움을 얻기에는 사실 부족하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대신 뻔히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서도 관객의 눈높이와 기대치에 잘 부응하면서 진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개해 나가기 때문이다 500만이 넘게 든 관객은 그것이 식언(食言)이 아님을 증명해 주기에 충분하다.

 

 거기에 임현식이원종이한위성동일 그리고 박노식에 이르기까지 재미난 조연들의 열연은 영화를 관람하면서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떠오른 생각.

1.   나는 성형수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지?

2.   진짜 아름다움이란 뭘까?

 

1.   사실 나는 성형수술이라는 단어에 대해 별 느낌이 없었다요즘 들어서는 성형수술이 남성에게서도 특별하지 않을 정도로 보편화되었다는 소식을 언론매체를 통해 익히 접해 왔지만주위 사람들을 둘러보면 성형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근에 성형 수술을 한 친구가 생겨서 성형 수술이 전혀 남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고그 친구를 보면 성형수술을 통해 더 자신감을 가지고 밝아진 모습을 보았다비록 내가 앞장서서 성형수술을 하거나 권하지는 않겠지만자연미를 운운하며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을 비꼬아보는 시선에서는 물러설 수 있게 되었다.

 

2.   진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는 사실 나도 잘 모른다그렇다고 해서 눈에 비치는 예쁜 모습을 보고서 그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니라고 할 생각도 없다지나가는 예쁜 사람을 보고 아름답다고 나도 생각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아름다움을 판단하고 싶지도 않다그렇게 되면 잘생기지 못한 나와 같은 사람들은 늘 자괴감에 빠져서 살아가야 할 터이니 말이다사실 아름다움이라는 걸 한 마디로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내 경우에만 비추어 봐도 시간에 따라 장소에 따라 그 기준이 변하기 때문이다하지만요즘 들어 자주 생각하는 건 자신에게 솔직한 모습에 대한 아름다움이다전에는 처음 보는 사람에 앞이면 늘 진짜 내 모습보다 더 잘 보이기를 원했는데지금은 그냥 내가 가진 만큼만 나를 봐줬으면 좋겠다아직까지 빛을 발하지 못한 내 잠재력까지 봐줄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섣불리 그러다가 진짜 내 모습보다 과대평가하기를 바라지 않는다이건 내가 다른 사람을 볼 때도 마찬가지이다그 사람의 외모나 사회적 지위에만 가치를 두지 않고더 나아가 참 모습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Tracked from 여행님의 이글루 at 2008/11/06 21:36 x

제목 : 미녀는 괴로워 (Pounds Beauty, 2006)
뉴스에서 종종 성형수술을 받다가 사망한 기사를 접하곤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의 성형열풍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성형수술이 별 거부감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인 것 같기도 하다. 심지어 성형수술을 권하는 경우도 있으니. 시대가 변하면서 성형수술에 대한 우리들의 시선도 최근 얼마 전에 비해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외모로 인한 자신감 상실을 성형수술로 커버할 수 있다면 괜찮은 주장도 부정할 수만은 없지만 중요한 것......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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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균 지음 | 아우라 | 2008년 4

 

 역사소설은 국내 소설을 읽어나가면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소설 분야이다비록 소설의 내용이 실제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더라도 소설의 시대 상황과 인물들의 특징을 책을 읽어 나가면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소설은 스스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였다그러던 차에 도예가인 신한균의 신의 그릇을 읽을 기회를 갖게 되었다사실 근대 시대 이전에 도자기가 갖는 중요성은 지금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중국과 일본에서 서구에 수출되어 가졌던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도자기를 제작하는데 있어서 사용된 과학기술의 가치까지 현재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이 갖는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분야가 바로 도자기였다게다가 일본 도자기가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이 조선의 많은 도공이 일본으로 붙들려 간 임진왜란 이후 사실 또한 익히 알고 있었기에 이 책 신의 그릇은 읽기 시작 할 때부터 관심을 둘 수 있는 거리가 많은 책이었다.

 

 소설 신의 그릇의 내용은 책을 접하기 전부터 예상했던 대로조선의 도공이 일본에 잡혀간 이야기였다열심히 도자기를 구워 살아가던 이 책의 주인공 신석의 가족은 왜란 이 후 일본에 가져갈 도자기를 굽게 되고그에 따르는 경제적 이익을 받게 된다하지만주인공은 그 이익을 어려움에 빠진 일반 백성과 함께 나누고 의병장 곽재우를 도와 조선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다그러던 중 전쟁은 막바지에 이르고신석은 일본 사무라기 도공으로 봉해지고는 일본으로 잡혀 간다그리고 그곳에서 이삼평과 종전을 비롯한 조선 도공과 함께 일본인들이 바라는 자기를 만들지만조선에 대한 그리움을 잊지 못하고그들이 꿈꾸는 황도를 만들어 주기로 하고 조선을 건너 오는 이야기다.

 

 
 대부분의 역사소설은 소설이 가질 수 있는 자유로움은 갖기는 하되역사적 사실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는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다이러한 점은 이 책 신의 그릇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데그로 인해 책을 조금 읽어 나가자 마자 저자가 펼칠 수 있는 줄거리가 예상되었고실제 책의 내용 역시 예상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게다가 저자가 원래 도예가였다는 점이 도자기를 굽는 과정과 도자기에 대한 설명하는데 있어서는 뛰어난 전문지식을 활용해 독자에게 잘 전달했지만작가란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책을 통해 표현해야 하는 것을 떠올리면 도자기 제작과정과 그 설명에 비해 작가의 생각과 가치관에 대한 표현은 미흡하지 않았나 싶었다.

 

 물론 신석이라는 한 도공의 삶과 그의 도자기에 대한 열정에 대한 부분은 분명 책을 통해 작가의 의도가 잘 표현된 것은 분명하나하지만 그 모습이 역사소설에서 흔히 봐왔던 교양주의의 모습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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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나카지마 지음 | 송수영 옮김 밀리언하우스 | 2008년 1

 

내가 읽은 부()에 대한 최초의 책은 바로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이다. High risk High return의 경제 원리를 바탕으로 수익율 높은 정크 본드나 혹은 투자용 부동산을 통해 얻어진 자산을 바탕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이용해 최대한의 수익을 얻어 가야 한다는 것이 그 책의 주된 내용이었다하지만 이내 IMF 체제로 돌입으로 인해 로버트 기요사키의 주장은 거품 경제를 바탕으로 해야 가능 한 것일 뿐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리고 한 참의 시간이 지나고 나는 이 책 하와이로 간 젊은 부자의 성공비밀 38’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크게 말해 두 가지다현재 자신의 삶을 바꾸려는 의지가 가지는 중요성에 대한 인지와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일을 하면서 자신의 의식주를 해결하고 일은 일반적으로 직장에서 하기 마련이다하지만 늘 만원 전철에서 시달리며 출근해서 직장에 억매여 오로지 일하는 통에 살기 위해 일을 하는지 일을 하기 위해 사는지를 모르는 사람이 되기가 다반사다 누구나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고 성취감을 맞봐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생계를 위해서라는 대명제 아래 그것은 한낫 구호에 그칠 뿐이다.  책에서 저자는 젊어서 은퇴한 뒤 남은 삶을 즐기며 사는 생활 = 현재의 삶을 바꾸고자 하는 의지 자신의 자산과 수입 +콤플렉스라고 정의 한다그래서 현재의 삶에서 대명제가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당장 쉽게 바꿀 수 없는 현재 자신의 자산과 수입에 주목하기 보다는 현재 삶을 바꾸고자 하는 의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그리고 그것은 현재의 안주가 아닌 자신의 뇌가 가진 한계를 뛰어 넘는 도전을 통해서만 가능하고 이야기 하며 자신의 사례를 알려준다.

 

여기에 더욱 중요한 것은 자족 할 줄 아는 삶을 사는 것이다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이 마련이어서 99마리의 양을 가지고 있으면 1마리를 더 채워 100마리의 양을 갖고 싶어하게 되고, 100마리의 양을 가져도 200마리를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기 마련이다이렇게 계속해서 더 큰 부자가 되기를 바라기 보다는 자신이 만든 부자의 벽을 박차고 생존경쟁에서 벗어 날 수 있는 형태를 이루고 시간장소행동 그리고 경제에 있어서 속박되지 않고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면서도 더러는 잊어버리고더러는 생계를 위해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것들 일 뿐이다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고급 아파트 그리고 외제 승용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일에 얽매여 푸념이 그치지 않는 사람이 아닌 자신의 꿈꾸던 인생을 통해 의미를 찾아가는 삶을 살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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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지음 | 예담 | 2008년 4

 

작자 오세영’, 이름이 낯설지 않다그렇다거장 루벤스의 그림 한복을 입은 남자에서 모티브를 얻어 베니스의 개성상인의 지은 바로 그가 바로 작가 오세영이다고등학생 시절 즐겁게 그의 책을 읽은 후 지금 다시 그의 책 구텐베르크의 조선을 읽을 기회를 갖게 되었다.

 

지금 이야기하려는 구텐베르크의 조선의 모티브는 생뚱맞게도 전 미국 부통령이었던 앨 고어의 언급에서 나왔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금속활자 기술이 조선시대까지 이어지고 결국 그것이 서구에까지 전해져 구텐베르크의 활자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모티브는 조선 세종대왕 시절 만든 가마가 부러져 처벌을 받은 이후 공식적인 그의 기록이 사라져버린  뛰어난 발명가인 장영실로 이어져 이야기를 풀어간다.

 

세종대왕은 한자가 백성 모두가 사용하기에는 적절하지 못한 문자라는 것을 인식하고는 훈민정음을 창제한다하지만 최만리로 대표되는 보수 사대주의자의 반대와 백성 모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널리 퍼트릴 도구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세종대왕은 보수 사대주의자의 눈을 피해 장영실을 명나라에 파견해 훈민정음을 널리 퍼트리는데 사용될 새로운 금속활자인 향동활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거기에 이 책의 주인공 석주원도 장영실을 도와 향동활자를 주조하기 위해 세종의 밀지를 가지고  명나라로 가게 된다하지만이들은 향동활자를 주조하기 위해 필요한 높은 온도를 얻기 위한 지옥의 불을 만들기 위해 애쓰다가 그만 명나라 내부의 권력 싸움의 휘말리게 되고석주원은 티무르 제국 사마르칸트로 그가 가진 인쇄술을 전하기 위해 가게 된다.

 

사마르칸트에서 그의 일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조선으로 돌아가려 하지만그곳에서 만난 이레네와의 만남과 끊어진 동서 교역로로 인해 조선으로 가지 못하고 사마르칸트에 온 교황의 사절단을 만나 독일에서 금속활자를 주조하려고 애쓰는 구텐베르크를 만나게 된다장영실이 그토록 만들고자 했던 지옥의 불을 만들어 결국은 금속활자의 발명에 성공한다하지만 그 후에도 안티몬을 구하기 위해 콘스탄티노플로 가서 무너져 가는 비잔틴 제국의 역사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게 되고 또한 이탈리아 문예 부흥의 중심에 있는 메디치가의 문제에까지 휘말리지만결국은 모든 어려움을 잘 해결해 나간다.

 

작가는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구텐베르크를 비롯해 푸스트 형제메디치가의 사람들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리고 콜룸부스 등과 같은 수많은 실제 인물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더더욱 실감나게 만들어준다하지만석주원과 앞서 이야기한 수많은 실존 인물을 이어주는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느낌과 전작 베니스의 개성상인과 너무나 비슷한 구성은 흥미진진한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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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홀링워스 지음 | 창우 옮김 살림 | 2008년 4

 

 사람은 아는 만큼 보기 마련이다이 때 아는 만큼이라는 말은 순전히 머리 속에서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이상의가슴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이라고 다시 말할 수 있다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로저스 아저씨의 위대한 유산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내 머릿속을 맴돌았던 생각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로저스 아저씨가 누구인지그리고 평생 그와 함께 한 TV 프로그램 Mister Roger’s Neighborhood, 로저스씨의 동네라는 프로그램을 알지 못했다물론 그것이 우리나라의 뽀뽀뽀 같은 프로그램이라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그저 한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며 보여준 꾸준한 모습과 그 모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 정도일 것이려니 생각하고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게다가 Sesame Street, 세서미 스트리트 라는 미국의 TV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것이 우리나라 뽀뽀뽀 와 비슷한 종류라고 소개한 어느 책의 구절을 읽은 적이 있는데로저스씨의 동네라니이건 도체대 뭐야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비록 로저스씨의 동네라는 프로그램이 있는 줄도 몰랐지만책을 통해 알게된 로저스씨와 그의 프로그램은 매우 흥미로웠다. TV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목회자라는 사실에서 시작해 기독교적 가치와 바람직한 삶의 모습을 TV를 통해 어린이에게 직접 보여주기는 했지만한 번도 직접 언급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자신의 가치관을 묵묵히 그러나 꾸준히 실천한다는 사실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지금은 충분히 알기 때문에 내게는 더 흥미로웠다.

 

 책에서는 어린이 모두가 자신만의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고속도를 늦추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삶을 통해 바람직한 영혼이 성장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하지만책을 보는 내내 직접 로저스씨의 동네라는 프로그램을 직접 보고 자랐거나 혹은 몇 번이라도 시청했던 경험이 있었다면저자가 이야기하는 바를 더더욱 공감하고 로저스씨가 보여준 모습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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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회익 지음 | 생각의 나무 | 2008년 4

 

 장회익’, ‘어디서 들어 본 이름인데?, 어디서 들었지?’

 그렇구나서울대 물리과 교수님이다.’, ‘전에 얼핏 본 거로는 메타과학 어쩌고 하는 이름의 연구실이었던 것 같은데그 분이 책을 내셨나 보구나.’

 

 지금 이야기하려는 공부도둑의 저자를 보고 떠올랐던 생각이다사실 서른을 넘긴 나이까지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지 못한 채 있는 것 만으로도 공부도둑이라는 제목은 충분히 솔깃하지만물리학자가 쓴 이야기라는 사실은 흥미의 수준을 넘어섰다사실 나는 물리학 박사과정 학생으로 학부 시절부터 치자면 물리학에 발을 담근 지 족히 10년은 됐지만솔직히 말하자면 저자 장회익의 이름은 내게 익숙한 이름은 아니다대학원 입학 시절그의 연구실 이름의 주는 독특함 말고는 고체물리이론을 전공하신 교수님이라 나노물리 실험을 전공으로 하는 나와는 아쉽게도 직접적으로 연관될 일이 없었다.

 

 사실 공부도둑이라는 이 책의 제목을 접하고서 떠오른 생각은 학습 방법에 대한 사담(私談정도려니 싶었다벌써 시중에 수없이 나와있는 공부 요령에 관한 학습법에 관한 책과 별반 다를 것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웬걸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하자저자 장회익의 자서전인 것이 아닌가그것도 흔히 접해 보지 못한 형태의 자서전이었다물리학 못지 않게 물리학에서 파생된 철학을 그의 연구 주제로 삼았다는 사실을 책을 읽어가면서 알 수 있었지만자신의 5대조 할아버지에서부터 시작해 저자에 이르는 집안사를 통해 자신만의 공부 법에 도달하게 된 연유를 설명하고 있었다또한 자신의 경험을 차분히 이야기하는 것을 통해 그가 풀어 놓는 이야기가 단순한 사담이 아닌 충분한 철학적 사유를 통해 스스로가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게다가 나로써는 부끄럽게도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우리 전통과학의 가치와 그 가치를 현재의 과학의 틀로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었다.

 

 그렇다고책이 전문용어의 남발이나지나친 수식으로 읽어나가기가 어려운 것도 아니다스스로가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읽어나기는 것 역시 어렵지 않다.

 

 삼씨도 삼밭에 떨어지면 인삼이 되지만더 척박한 산에 떨어지면 산삼이 된다

사실공부를 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더 좋은 조건과 환경에서 공부하기를 바란다최소한의 노력을 통해 최대한의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라는 것은 응당 당연한 사실이다하지만 책에서 저자는 자신에게 더 좋은 조건과 환경이 있었다면과연 저자가 지금만큼 자신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지 의문을 표시한다수긍은 하지만 정작 받아들여 행하기는 어려운 말인데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그것이 사실이고그래야만이 공부가 곧 즐거움이 될 수 있다고 넌지시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좋은 책은 만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저자 역시 책에서 말하고 있는데개인적으로는 물리학자가 쓴 자서전이라는 흔치 않은 좋은 책을 너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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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코 아키고 지음 | 박시진 옮김 |  삼양미디어 |  2008년 3월



 초등학교부터 시작해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미술은 내게 그다지 탐탁스러운 과목이 아니었다잘 그리지도 잘 만들지도 못하는데다가미술(美術)이라는 단어가 담고 있는 공간 및 시각의 미를 표현하는 예술에 대한 이해와 감상을 올바르게 이끌어 줄 인도자 마저 없었기 때문이다그러다가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과학을 공부하다가 우연히 미술그 중에서도 그림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논리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가는 과학의 딱딱한 합리성이 아닌예술가의 열정과 창의성을 그림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동경심이 바로 그 이유였다하지만 몇 차례 찾아가 유명한 전시회나 재미없게 훑어 보고 만 미술사를 비롯한 몇 권의 책은 미술에 대한 내 까막눈이 결코 쉽게 떠질 수 없는 것임을 더 확실하게 알려주었다그러던 차에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성서 이야기를 보면서 성경에서 모티브를 얻어 그려진 많은 그림을 보게 되었고성경의 내용을 가시적으로 표현한 그림을 보면서다시 한 번 그림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이 책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명화를 읽어 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 책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서계의 명화는 읽어 나가기가 매우 쉬운 책이었다저자의 시선을 따라 50 작품을 선정해 그림에 얽힌 이야기와 그림을 그린 화가 이야기를 읽어가며 보는 그림은 보는데 별 불편함이 없었다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장점은 또한 약점이 되기도 했다처음에는 초심자에게도 읽기가 쉬웠지만책의 초반이 지나자 간단한 에피소드와 그림에 대한 설명만으로는2% 부족한 것이 아닐까 싶은 우려가 들기도 했기 때문이다또한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성서 이야기에서 봤던 그림보다는 그림에 대한 가시성(可視性)이 더 좋기는 했지만책에서 이야기하는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크게 책을 통해서 볼 수 있었으면 지금 보다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그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나와 같은 초심자가 읽어보기에는 더 할 나위가 없지만초심자의 수준을 벗어난 독자가 책을 본다면 또한 아쉬움이 남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명화는 다양한 시대와 다양한 화풍의 그림을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이었다그래서 미술에 특히그림에 관해 초심자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독자라면 읽어보기를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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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지음 청림출판 2008년 4월 26


 

 이 책 세월이 젊음에게의 저자 구본형이 익숙한 이름이었던 것은 순전히 인터넷 신문의 칼럼 때문이었다지식이 곧 지혜인양 자신이 속한 전문 분야의 용어를 남발(濫發)하며 자신을 주장을 펼쳐가는 칼럼니스트의 글과 그의 글은 제법 달랐기 때문이다변화경영 전문가라는 익숙지 않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의 글은 어렵지 않았다읽기에도 쉬웠을뿐더러 그의 글은 모두가 삶에 대해 그리고 일에 대해 따뜻한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그래서 익숙한 저자의 이름이 이 책 세월이 젊음에게를 읽게 한 팔 할의 이유는 된다그리고 나머지 이 할은 우리가 가져야 할 일과 인생에 대한 마음가짐이라는 부제 때문이었다.

 

비록 내가 아직 대학원의 박사과정 학생으로 있어서 정확히 사회인이라고 칭하기는 어렵지만적어도 국내 현실은 박사과정 학생을 준 사회인으로만 두지 않는다진로 문제와 경제적 문제쉽지 않은 일과 넘쳐나는 프로젝트 그리고 그 속에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이르기까지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내게도 삶은 수많은 번민(煩悶)거리의 연속이 있다.그럴 때면상사와 혹은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며 그것을 풀어볼 요량으로 이야기를 해보게 되는데기실(其實근본적인 고민(苦悶)거리가 해결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이 책 세월이 젊음에게는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한 책이다해야 할 일이 정말 하기 싫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고 만사가 허망하게 느껴질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같은 것들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아리송한 원론적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해결책을 담담히 알려주기 때문이다그리고 첫 출근하는 딸을 보며 해주고 싶은 말을 풀어나갔다는 저자의 말만큼이나 놀랄 만큼 냉정한 현실을 지적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책을 읽는 사람에게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 준다.

 

 일과 인생에 대해 우리가 가져야 할 소중한 마음가짐은 무엇이고내가 누구이고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타인에게 말을 걸고 잘 소통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같은 것들에 대해 에세이처럼 쉽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좋은 자기 계발서의 것에 손색이 없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딸아바닥에서 박박 기어 확실하게 배워라많이 웃도록 해라웃음이 많은 날이 좋은 날이다축하한다.”

– 책의 내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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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톈 지음 | 경숙 옮김 | 은행나무 | 2008 3



 유쾌한 입담과 예리한 통찰력으로 풀어낸 중국인에 관한 가장 명쾌한 해석

 강직한 듯 원만하고솔직한 듯 속물스러운 중국인

 

 이 책 이중톈중국인을 말하다는 사실 제목 보다 소개 글에 더 관심이 갔던 책이었다소개 글을 보는 순간 개인적 차원에서 몇 차례 중국인과 일하면서 가졌던 그들의 이해 하기 힘들었던 행동과 생각들에 대한 근원적인 답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책을 직접 읽으면서 이 책 이중톈중국인을 말하다를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내 기대치를 뛰어 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가시적으로 서구인들과 다른 그들의 모습을 나열하고 소개하는 정도가 아니라 언어학적 관점에서 단어의 기원에 대한 고찰과 해석을 통해 고대 중국인들의 생활을 이해하고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들어 중국인들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에 대한 당위성을 효과적으로 이야기한다이런 점에서 이 책 이중톈중국인을 말하다는 이어령 교수의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와 매우 유사하다.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역시 국문학적 관점에서 단어의 기원에 대한 고찰과 해석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의식과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우리네 풍습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재인식하고 비판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이중톈중국인을 말하다이 효과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가지만그렇다고 책의 내용이 만족스럽지만은 않았다언어학적 관점과 고전풍습 그리고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 그치지 않고 비교 문화의 입장에서 좀 더 상세히 다른 나라의 경우와 비교해 가며 자신들의 주장을 펼친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나 앞서 언급한 이어령의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같은 책이 가진 통찰력보다 월등하지 못했고굳이 앞서 언급한 책을 꼽지 않더라도 이미 출간된 수많은 문화인류학의 관점에서 중국인의 삶에서 볼 수 있는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하는 것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또한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데 있어 자주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아마도 이는 내가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의 관점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다가책에서 말하는 중국인의 특징 중 많은 부분이 꼭 중국인에게서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일본일 그리고 심지어 서양 사람에게서 또한 각 개인이 가지는 기질에 따라 볼 수 있는 모습이라는 점을 간과한 데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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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윤 편저 삼양미디어 | 2008 2


서양 문화의 원류(原流)를 이야기하는데 있어 빠지지 않는 두 가지가 있다바로 그리스로마신화를 중심으로 하는 그리스로마 문화와 성경을 중심으로 하는 기독교 문화가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문학 작품음악 그리고 미술에 이르기까지 서구(西歐문명의 많은 문화재와 예술작품이 그리스로마 그리고 기독교 문화에 기원을 두고 있다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서구 문물의 두 축의 하나이자 기독교 문화의 정수(精髓)라 할 수 있는 성경을 일독(一讀)하기를 널리 권한다또한 그로 인해 성경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하지만 정작 성경을 일독해 본 사람을 주위에서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당장 내 경우만 봐도 군대 훈련소 시절 짬짬이 신약성경의 2/3 정도를 읽어 본 게 전부다그러던 차성경 속 이야기를 성경 속 내용을 다룬 수 많은 명화와 함께 풀어 이야기한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성서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관심을 가지고 읽어 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

 

사실 이 책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성서 이야기가 성경의 모든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 360여 페이지의 분량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책 내용 중간중간에 수많은 그림을 포함하고 있고또한 관련 내용을 편자의 구미에 맞추어 정리한 내용 역시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해서 책의 내용이 부실하다는 말은 아니다잠시 성경을 읽어 나가면서 가졌던 의문과 어려움의 대부분을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해결해 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성경 속 이야기를 설명하면서 그 내용과 관련된 그림을 함께 보여줌으로써앞 선 시대에서는 어떻게 성경의 내용을 이해하고 그것을 작품을 통해 가시적(可視的)으로 나타내었을지 알 수 있었고또한 그림을 통해 내 스스로의 이해의 폭도 넓힐 수 있었다.

 

책의 목적이 복음(福音)에 있지 않고 , 상식으로써 성경의 내용을 알아가는데 있었는데이 또한  성경에 비해 쉽게 읽어가는데 일조했다.

 

 천지창조와 인류 탄생 이후 하나님에게 선택 받은 아브라함과 그 후손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그의 삶을 다양한 시각과 폭넓은 이해를 통해 조명 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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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샤 아데소 지음윤성호 옮김 미래의창 | 2008 3


 

 이 책 외계인회사에 출근하다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직장 내 동료와 상사와의 관계에 사람들의 성격을 11가지로 분류하고 그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과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처세술을 이야기하는 책에서는 특정한 상황에서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보통의 설명 방법인데이 책 외계인 회사에 출근하다는 11가지로 분류한 성격을 이야기하는데 있어행동의 있어서는 외향형 vs 내향형특성에 있어서는 사고형 vs 행동형 그리고 논리형 vs 감정형 등과 같이 서로 대립되는 두 가지 특성을 묶어 11가지로 구별해 이야기 한다.

 

 각각의 유형을 이야기하는데 있어서도중구난방(衆口難防)식의 설명은 하지 않는다각각의 유형을 정의하고 그런 유형의 사람을 예로써 보여주고 같은 유형의 사람끼리 일을 할 때와 다른 유형의 사람이 일을 함께 할 때를 각각 상사의 경우와 부하직원의 경우로 나누어서 설명한다그래서 단순하지 않은 사람들의 유형과 관계를 책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에 모자람이 없다또한 사람들간에 관계를 설명하는 것에 있어서단순한 실례를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성격인지양식 그리고 의사소통 방식 등은 심리학계에서 충분히 연구되고 충분히 합의가 된 내용을 바탕으로 서술해 나가기 때문에 이야기의 깊이에 있어서도 별로 모자람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책을 읽는 동안에 단점이 보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우선 11가지로 성격을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는데외향형 vs 내향형사고형 vs 행동형 그리고 논리형 vs 감정형 같이 11가지 성격 유형이 서로 극단적인 부분을 꼽아 이야기하고는 있지만내 경우만 비추어 봐도 내 생각과 행동은 외향적인 부분과 내향적인 부분사고형으로서의 모습이 강할 때와 행동형의 모습이 강할 때 혹은 충분히 논리적이면서도 감성적이 함께 있는 부분이 종종 혼재되어 있는 모습을 알 수 있다는 사실이다게다가 11가지 성격 유형을 나누어 놓긴 했지만그 각각이 서로 혼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서 몇 가지 특성이 보통 얽히어 있는 것이 보통이라는 점 또한 간과된 부분이 아닐까 싶었다.

 

 그래도 이 책 외계인회사에 출근하다는 스트레스가 가득하기 마련인 직장에서 쉽지 않은 인간 관계를 비교적 폭넓은 관점에서 잘 풀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면 성공하는 직장인은 대화법이 다르다'와 같은 책을 함께 읽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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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가드너 지음송기동 옮김문용린 감역 북스넛 | 2008년 2


약 3-4년 전쯤에 서울대 교육학과 문용린 교수의 지력혁명을 인상 깊게 읽었다이 책에서 저자는 다중지능이론(Multiple Intelligence)의 대가인 하버드대 심리학과의 하워드 가드너와 그의 다중지능이론을 소개했는데그의 다중지능이론에 입각해 한국적 리더를 꼽은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보통 서구의 이론을 소개하는 책을 보면 보통 그 이론을 답습하기에 급급한데이 책의 경우는 다중지능이론에 입각해 우리와 함께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리더로 신경숙서태지앙드레 김 그리고 정문술 같은 인물을 선정하고 그들의 분석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지금 지력혁명을 통해 알게 되었던하워드 가드너가 저자이고 문용린 교수가 감역자인 이 책 통찰과 포용, Leading Midns’을 접할 수 있었다.

 

 사실 이 책 통찰과 포용, Leading Minds’은 쉽사리 읽기에는 적당한 책이 아니다. 600쪽에 달하는 분량도 분량이거니와 불세출의 리더는 어떤 마인드를 품는가의 부제에서 느낄 수 있는 딱딱함 때문이다하지만정작 책을 읽기도 전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는 법실제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하자 처음에는 다소 논문조의 어투와 형식에서 부담감을 가지고 읽어나갔지만보통 리더십 관련 책에서 흔히 범하기 쉬운 사례 나열 중심의 서술 같은 것은 찾아 볼 수 없어서 오히려 저자의 깊이 있는 통찰과 분석을 통해 더 재미있게 책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내가 전혀 알지 못한 마거릿 미드에서부터 시작해 로버트 오펜하이머로버트 메이너드 허친스알프레드 슬론 2조지 마셜교황 요한23엘리너 루스벨트 등의 순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개인적인 생각으로 미드오펜하이머허친스마셜교황 요한23엘리너 루스벨트 같은 인물이 책을 통해 다뤄질 수 있었던 점은 저자가 책을 통해 이야기하려는 바가 무엇이고 그것을 독자에게 잘 알릴 수 있는데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한 심사숙고의 결과로 보였다이들보다 동시대에 더 유명한 사람을 꼽으라면 선뜻 생각나는 사람이 내게도 여럿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심사숙고의 결과라는 사실은 각각의 인물에 대한 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책을 읽는 내내 볼 수 있다는 데서 알 수 있다.

 

 11명의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통해 저자가 책을 통해 결국 독자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점은 리더란 결국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이다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누구나 받아들 일 수 있는 보편성에 입각해 이야기하고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를 듣는 청중이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고 또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 진짜 진정한 리더라고 말한다.

 

 아직까지도 리더라하면 보통 권력자와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데이 책 통찰과 포용, Leading Minds’는 진정한 리더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깊은 통찰과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준 책이었다.


 Commented by 서돌출판사 at 2008/11/21 15:01  
안녕하세요.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러브마크>를 출간한 서돌출판사입니다. 우선 갑작스런 
메일에 놀라셨다면 사과드립니다. 

블로그에 작성해주신 서평 잘 보았습니다.
더불어 오는 12월 초 『치팅컬쳐-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문화』라는 신간을 출간하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신간은 '연예인의 학력위조' '정치인의 거짓말' '운동선수의 약물남용' 처럼 왜 현 사회가 속임수와 편법이 난무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알아보고 대안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출간 전에 일부 네티즌께 증정도서(샘플도서)를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오는 11월 28일(금)까지 mktg@seodole.co.kr 로 배송정보(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회신으로 
부탁드립니다. 

그럼 늘 건강하세요. 

- 서돌출판사 드림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8/11/21 15:12 
이런 기회가 저에게 주어지다니,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바로 배송정보 메일 드려야 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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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스 로드 지음 이수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2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한치의 앞을 내다보기가 힘든 수많은 내적 그리고 외적 변수로 가득 찬 시대이다그 속에서 활발한 경제 성장은 시대의 화두(話頭)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이고그 결과 한 나라를 다스리는 통치술의 중요성은 어느 시대 못지 않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오늘날 국민들은 자신의 리더가 국제 결제를 튼튼하게 만들어 나가는 동시에 법과 국가 가치의 진정한 수호자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하지만 대중민주주의 시대로 접어든지 오래인 21세기의 상황은 세계화 물결을 비롯해 강력한 힘을 가진 대중매체와 관료집단 그리고 수많은 이익단체로 인해 리더십을 발휘하기에 더 힘든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이러한 시점에서 어떻게 하면 올바른 통치술을 통해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 이 책 통치의 기술의 저자 카네스 로드가 하고 싶은 이야기다.

 

 책 속 이야기의 많은 부분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에 바탕을 두고 이야기된다결국 엘리트층에 의존하지 않아도 정치적으로 존립할 수 있는 군주만이 효과적으로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는 사실과 일반적으로 엘리트들은 민중에 비해 통치자의 안녕에 훨씬 위험한 존재라는 사실에 주목한다따라서 통치자는 민중의 의사를 살펴 그들의 뜻에 맞추는 한편 국가 운영에 적합한 엘리트를 등용하되 통치자의 힘을 위협할 가능성이 가장 방법을 선택해야 하며입헌민주주의 비롯해 다양한 정체(政體)가 있지만 그 어떤 것도 완벽할 수는 없음을 책을 통해 시사(示唆)해 준다.

 

정치학이라 함은 무릇 현대의 정치적 현성과 제반 사항에 대해 객관적이고 포괄적인 관점으로 누구나 인정 할 수 있는 방식을 통해 서술하고 이해 되어야 할 것임에 분명하다하지만 정치학에 대한 관심을 제대로 가져본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책을 읽은 탓으로 인해 책을 읽는 내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실체적으로 떠올려 이해하기 보다는 저자의 머리 속에서 놀다가 온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어쩌면 순전히 관념적으로 내용을 기술한 저자 성향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이 역시 정치학에 대한 사전 지식미비로 쉽게 결론을 내릴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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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 지음 | 더난출판 | 2008 2


 
지난해에 이 책 성공하는 직장인은 대화법이 다르다의 저자인 이정숙의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를 읽어 볼 기회가 있었다그 책을 통해 비록 내가 여성은 아니고 또한 일부 공감할 수 없는 내용이 있긴 했지만내 안에 숨어 있는 여성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고내용에 있어서도 역시 많은 부분 공감했었다그리고 성공하는 남자는 대화법이 다르다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내 생각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아도 비슷한 생각을 가진 독자가 많았던지그 책의 후속으로 성공하는 직장인은 대화법이 다르다가 출판되었다는 읽어 보기에 도전했다.

 

 몇 년 전만 해도이 책과 비슷한 류의 처세술에 관한 이야기에는 사실 관심이 없었다상황에 맞추어 적절한 행동을 하려는데 신경쓰기 보다는 내가 맡고 하는 일에 대해 집중하고 다른 사람들의 일에 휘말리지만 않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직장 선후배들과 더 효과적인 대화법을 통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서로 오해의 여지는 없애나가는 것에 신경 쓰는 것 역시 간과(看過)해서는 안 될 사항이라는 것을 직접 경험을 통해서 얻으면서 생각이 달라졌다그렇지만생각이 달라지고 인식이 변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고 대화의 기술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개인적인 경험에서만 살펴 보아도 스스로의 대화법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알지만도대체 어떻게 고쳐 나가야 하는지는 도무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 성공하는 직장인은 대화법이 다르다는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한 책이다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45가지 사례를 통해 그 실제적 방법론을 알려준다직장을 다니다가 보면 어쩌다 내가 점심시간에 늦게 들어오면 땡땡이 친 게 되고상사가 늦게 들어오면 중요한 미팅 때문이다또 내가 일 처리가 늦으면 무능한 것이고상사가 늦으면 심사 숙고하는 것이 된다이런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이런 상황에서 이런 직장을 다니려고 이런 수모까지 당해야만 하나 하는 생각에 쉽게 떨쳐 버릴 수 없는 나와 같은 사람에게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장이던 가정이던 사실 대화에서 가장 중한 것은 진실성이 담긴 내용이다하지만 진실성에 담긴 내용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대화의 스킬(skill)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면 자칫 잘못하면 진실한 내용마저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그런 점에서 나와 같이 구체적 대화 스킬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읽어 보기를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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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네 베커 저 / 한윤진 역 | 폴라북스 | 2008년 2월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Change it! 체인지 잇! : 나를 당당하게 만드는 변화의 즐거움은 민감하고 내성적인 미모사형 인간과 튼튼하고 뾰족한 가시를 가진 장미형 인간으로 인간형을 두 분류로 나누어 우리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인생에 대처하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한다개인적인 성향이 겉으로는 모든 일에 대범하고 쿨한 척하지만실은 전형적인 미모사형 인간으로 쉽사리 상처받고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기 일쑤여서 이 책의 대한 내 관심은 지대했다.

 

처음에 가졌던 관심과 흥미의 대부분은 미모사형인 내 성격을 이 책을 통해 과연 얼마나 훌륭하게 장미형으로 변화 시킬 수 있을까였다사실 책에서도 특정한 한 사건을 두고 왜 미모사형와 장미형으로 성향이 다른 것에 따라 그들의 행동이 어떻게 전개되고 그에 따른 대처법은 어떤지 보여주려고 애쓴다거리에 책을 읽는 독자가 자신의 성향을 판단해 볼 수 있는 심리분석표까지 함께 있다.

 

 그렇지만 책을 읽어가면 갈수록 사람의 성향이 과연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미모사와 장미형으로 정확히 분류될 수 있으며내가 그 특정 유형에 정확히 들어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사람의 성향이라 함은 한 마디로 정의 할 수 없는 복잡다단 한 것인데그것을 너무 단순화시켜서 이야기하려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거기에 아울러 책의 내용에 집중하기에는 뭔가 2% 부족해 보이는 서술형태 또한 개인적으로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차리리 유사한 내용을 이야기하면서도더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신념의 마력을 보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게도 개인적 성향에 비추어서는 읽어보기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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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펜킨니 잘레스니 지음 안진환왕수민 옮김 해냄 | 2007년 12

 

 

 이 책 마이크로트렌드 : 세상의 룰을 바꾸는 특별한 1%의 법칙은 흥미로운 제목에서만 아니라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빌 클린턴과 빌 게이츠의 추천과 사커맘 (Soccer Mon)’을 공략하도록 조언해 빌 클린턴의 재선에 크게 공헌한 저자가 지은 책이라는 점에서 매우 관심을 가지고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책은 통계를 바탕으로 추출한 75가지의 트렌드를 다루고 있다 75가지의 트렌드는 거대 담론(Mega Trend)에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동안 이면에서 일어나는 통에 자칫 놓치기 쉬운 것들이지만그 의미를 놓고 찬찬히 생각해 보면 그 각각이 의미 부여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앞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것들이다책의 부제에서도 잘 밝히고 있듯이 세상의 룰을 바꾸는 데는 결집된 1%의 힘으로 충분하며 이는 우리 주위에 결집된 1%에 기인한 75가지의 트렌드를 포함한 수많은 마이크로트렌드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준다하지만 책에서 75가지의 적지 않은 트렌드를 소개하는 통에 각각의 트렌드를 깊이 있는 통찰과 분석을 통해 이해에 이르는 것에는 부족함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또한 소개하는 대다수의 트렌드가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한 생각이나 현상이 아니라는 점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지만이 책을 읽어 나감으로써 인해 지금까지보다도 더 통계 수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고그것을 바탕으로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알아가려고 노력한다면 이해의 폭이 더 넓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또한 꽤 오랫동안 들어 왔던 niche market(틈새 시장)이라는 의미가 결집된 1%에 집중하는 것으로 추구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 것은 책을 읽음으로써 얻게 된 또 하나의 사실이었다.

 

 이제는 더 이상 메가트렌드의 시대가 아닌 마이크로트렌드의 시대라고 말하지만다양성을 인정하고 장려하는 시대의 메가 트렌드의 영향으로 인해 다양한 마이크로 트렌드가 생겨났음은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과연 수많은 마이크로트렌드 중에서 무엇이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지는 메가트렌드로 변하게 될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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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인장화식 지음 | 후마니타스 | 2008 1

 

 이 책 법률사무소 김앤장 : 신자유주의를 성공 사업으로로 만든 변호사 집단이야기를 보고 나는 신자유주의로 불리는 글로벌 자본 주의 시대에서 우리나라 국익을 수호하고 우리 기업의 권리를 지키는데 앞장 서는 토종 로펌의 대명사 김앤장의 역할과 그 의미를 소개한 책으로 생각했었다그렇지만 왠걸이 책은 첫인상에서 주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필부필부(匹夫匹婦)이라면 전혀 모르고 지냈을 일류 법률기술자들이 행하는 권력 유착의 행위들을 상세히 풀어서 설명해 주고 있었다.

 

사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BtoG (business to government) 시장’ 이라는 용어는 알고 있었지만그 내용이란 것이 조달청을 통해 정부에서 사용하는 물품의 납품업무 정도로 밖에 여기고 있지 않았다설마 법률이 정부를 상대로 한 비즈니스 대상이 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었는데국세청금감원을 포함한 재정 경제부공정 거래위원회 그리고 노동부 혹은 식약청까지 모든 정부 부처와 관련된 모든 민원이 사업의 영역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김앤장을 비롯한 거대 로펌들은FTA(free trade agreement)를 통해 개방되는 법률시장에서 국익을 수호하는 집단일 것이라는 그간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집단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책을 보는 내내 시사 다큐멘터리를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는데이는 책의 내용에서도 밝히고 있듯이공식적으로 김앤장에 대한 정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단편적으로 들어난 사실을 조각을 통해 그 실체를 바라보려고 하는 시도에서 기인함을 알 수 있었다.

 

 그간 로비스트라고 하면 의사협회나 약사협회 같은 직능별 이익을 위해 일을 하는 이익단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정부에서 하는 일을 자신의 이익에 맞게 끔 바꿀 수 있는 수단과 그 수단을 통해 실제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로비스트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아울러 퇴임한 고위공직자를 통해 정부 각 부처에 압력을 가하고 그것을 통해 얻을 권력을 바탕으로 다시 고위공직자에 자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을 임명하게 하는 일련의 행위에 대해서는 공론화 후 심사숙고 해야 할 문제라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었다.

 

  글로벌 자본주의를 필두로 한 신자유주의 시대에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누가 비난 할 수 없겠지만같은 이익이라고 해서 같은 가치를 갖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가슴에 담고 사는 법률 전문가가 생겨 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합리적인 교육과 제도를 바탕으로 말이다.


 Commented by 후마니타스 at 2008/03/11 18:08  

『법률사무소 김앤장』 저자 간담회가 3월 15일(토요일) 오후 2시 서교동에서 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블로그에 들려서 신청
해주세요. 광고성 댓글을 남겨서 죄송합니다.

http://blog.naver.com/humanitas1/30028666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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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 대학로 단막극장

관람일 : 2007_01_26 (오후 7:00


두근두근 [부사] 
몹시 놀라거나 불안하여 가슴이 자꾸 뛰는 모양

 

 사전 상의 의미는 조금 부정적인 느낌이지만 두근두근이란 단어를 보면 왠지 수줍지만  

래도 긍정적인 느낌의 설렘이 떠오른다공연 카툰뮤지컬 두근구든 : 사랑소리나다……’ 

역시 수줍지만 긍정적인 느낌의 공연이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이 극은 뮤지컬이다소극장 뮤지컬이라도 악기 한 두 가지 정도는

보통 연주하곤 하는데이 극은 그 악기의 역할마저 배우들이 하고 있다그런 면에서 너무나

즐겁게 관람했던 거울공주 평강이야기와 약간은 비슷하다는 느낌이 살짝 들었다.

 

 사실 극의 줄거리는 특별할 것이 없다혼자 심심해서 죽는 한 남자가 실연을 당한 한 여자를

보고는 서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다정말 단순하고 별 것도 아닌 이야기를 배우들의 열정적

인 춤과 노래 그리고 재치 발랄한 아이디어가 정말 별 것 있는 이야기로 바꾸어준다거기에

극이 진행되는 동안 지속적으로 극 내용에 관객을 참여시켜서 극에 대한 관객의 집중을 이끌어

내는 것도 사람들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게 하는 한 요인이었다.

 

 거기에 카툰뮤지컬이라는 독특한 형식 또한 흥미로운데보통의 공연이 대사를 기반으로 극

을 진행시켜 나가는데 반해이 극은 대사가 아닌 두근두근’, ‘배시시’ 같은 의성어나 의태어

 만을 가지고 마치 만화에서처럼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는 점이 특징이다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시도를 보는 신선함과 그 새로운 시도가 성공적인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

또한 이 극을 관람하는 것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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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달러 초콜릿

황경신 글 / 권신아 그림 북하우스 | 2008 01

 

 

 책 밀리언 달러 초코릿은 매우 독특한 느낌의 책이었다. ‘프롤로그를 대신하여와 에필로그를 대신하여를 통해 책의 맨 처음과 맨 마지막의 글이 정작 책 내용의 어떤 내용의 글보다 긴그래서 천편일률(千篇一律)적인 스타일을 즐기는 내게는 너무나도 친숙하지 못한 느낌의 책이었다사실 책의 분량만으로는 한 번에 읽어 봐야겠다는 의미만 있으면별 어려움 없이 금세 읽어 버릴 수 있었다두 명의 작가 중 한 명이 illustrator(삽화가)인 만큼 분량의 반 가까이가 삽화인데다가여백없이 빽빽하게 글자들이 빼곡히 인쇄된 논문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스타일리시(stylish)한 편집이 된 책이었기 때문이다.

 

 ...선뜻 보기에는 쉽게 읽어 버리기에 만만한 책이었지만막상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하자 이내 그렇게 해서는 안될 것만 같았다짤막한 수필이나 시의 형태로 읽어나가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지만글에 쓰인 내용하나하나가 저자의 삶이 풍기는 향기를 그대로 전해주는 것만 같아서 한 번에 읽어버리면 그 느낌을 하나씩 떠올려 보지 못할 것만 같아서였다.

 

 그래서 정말 천천히 읽어 봤다감각적인 내용을 천천히 즐길 요량으로 짧은 글일지라도 천천히 음미하듯 읽어 나갔다하지만이렇게 감각적인 내용에 익숙지 못해서일까 아니면 논리(論理)와 합리(合理)로 세상을 측정하려 잣대를 내미는 내 생활 탓인지는 몰라도 책의 모든 내용이 다 깊이 있게 다가오지는 않았다그래도 첫번째 이야기두번째 이야기 그리고 세번째 이야기를 통해 저자의 만나고 헤어지고 그리고 살아가는 모습에서 내 지난 모습에서의 그것과 비교하며 감상(感想)에 젖을 수 있었다.

 

 익숙하지 못한 형식이지만 그래도 많은 부분 나도 그랬다는 사실을 떠올릴 수 있는 내용을 감각적으로 잘 풀어 놓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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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츠바이크 저 조성환이상근 역 까치 | 2007 12


 몰입’, ‘마음의 속도를 늧추어라’ 라는 두 권의 책을 최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두 책에서 말하는 큰 틀에서의 메시지가 생각의 속도를 늦추고 그 깊이를 더하면 전자의 경우 연구에 있어 큰 성취를 할 수 있고후자는 명상에 있어 일상 생활에서 쫓기지 않고 스스로 삶을 행복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그런데 신경경제학을 표방한 이 책 머니 앤드 브레인 : 신경경제학은 어떻게 당신을 부자로 만드는가를 읽어 나가면서도 앞에서 소개한 두 책에서 소개한 내용과 유사하게 반응적 사고가 아닌 반성적 사고를 통해 투자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보고 실험실에서의 연구나 명상 그리고 투자에 까지 그 핵심적인 가치는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앞서 잠시 언급 했지만이 책 머니 앤드 브레인 : 신경경제학은 어떻게 당신을 부자로 만드는가, Your Money and Your Brain : How the New Science of Neuroeconomices Can Help Make You Rich는 직관적(반응적사고와 사색적(반성적사고 사이의 차이점을 실례를 들어 알려주며 직관적 사고에 따른 투자 행위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그 구체적 내용으로 우리가 위험을 종종 잘못 이해하고 평가하면서 스스로의 투자 결정을 과신하게 되는 경향을 차분히 풀어 설명해 주는데, ‘합리적인 투자가 되도록 판단하는 의 부분이 군중 심리에 따른 충동에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 채 투자 활동을 판단하기 때문에 인간의 가 재정 문제 결정에 있어 이상적인 도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증권을 위시한 경제학과 뇌과학에 기초한 신경 과학의 도구를 이용해 신경경제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태동했다는 저자의 주장에 크게 관심이 갔었다그런데 직접 뇌과학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통해 경제학을 이해하리라는 기대치와는 달리 각기 다른 경제적 선택을 할 때 반응하는 뉴런의 활동성을 뇌 과학을 통해 관찰한 것에서 더 깊은 이해로 나아가지 못한 점은 책을 읽는 내내 매우 아쉬웠다그런 면에서 신경 경제학이라고 하기 보다는 경제적 문제에 관한 심리학적 분석에 뇌과학의 분석 툴을 적용한 것으로 아직까지 심리학에 범주에 넣는 편이 더 적절한 것 같았다.

 

 그런데 이 책 머니 앤드 브레인 : 신경경제학은 어떻게 당신을 부자로 만드는가를 읽어 나가는데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하나 있었다바로 책을 읽어 나가기가 매우 어려웠다는 사실인데 특히초반에 영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of’가 반복적으로 쓰인 문장이 매끄럽게 한글로 옮겨지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강했다좀 더 경제학에 친숙한 역자가 번역에 참여했다면독자들이 책 읽기가 지금보다 더 쉽지 않을까 싶었다.


 Tracked from Inuit Blogged at 2009/02/28 12:18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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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ed by inuit at 2009/02/28 12:20  
저도 흥미롭게 보고 있는 주제입니다.
트랙백 주신 글에 더해 뉴로마케팅 관련한 최신 글 하나 함께 엮었습니다.
알게 되어 반갑습니다. ^^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2/28 23:31 
뉴로이코노믹스도 신기했는데, 뉴로마케팅을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몰랐습니다.

관심의 분야를 좀 더 넓여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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