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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괴물, The Host’는 안팎으로 말이 참 많았던 영화다. ‘왕의 남자가 가지고 있던 최대 관람객의 수를 더 크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비교적 평단에서의 반응도 좋았고해외 영화제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그렇지만 영화 괴물, The Host’ 같은 영화로 인해 대다수의 한국 영화는 스크린에 올려 볼 기회조차도 같지 못한다는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에도 그 중심에 있었고봉준호 감독 영화 치고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까지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평에 걸 맞는 영화였다.

 

 영화는 갑작스러운 괴물의 출현으로 한강이 폐쇄되고서울은 마비 상태에 빠지면서 이야기가 흘러간다그 혼란 속에서 딸을 괴물에게 납치 당해버린 한 가족이 있고그 가족이 바로 이 괴물의 주인공이다중학생 딸의 아버지이면서도 노란 머리의 날 양아치 같은 모습이 인상적인 박강두송강호와 청년실업의 무서움을 그대로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날 백수 박남일박해일 그리고 짙은 자주색 추리닝 하나로 영화 속에서 버틴 박남주배두나와 백윤식과 더불어 중년 배우의 재발견으로 꼽히는 아버지변희봉이 그 가족이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격으로 딸이자 손녀 그리고 조카인 현서를 괴물에게 빼앗겨 버리고살아있을 것만 같은 현서를 찾으러 가족은 병원을 탈출해 괴물이 숨어 있을 한강을 사사치 뒤진다가족은 좌충우돌(左衝右突)하며 겨우 괴물이 숨어 있는 곳을 찾아내고 현서를 구출하는 동시에 괴물도 물리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사실 영화의 스토리를 보면 별로 새로울 것이 없다고질라를 비롯해 킹콩이나 용가리까지 괴물 혹은 괴수가 등장하는 영화는 다양했기 때문이다그렇지만 이 영화 괴물, The Host’가 다른 영화들과 같다는 말은 아니다비록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 출발했을지언정할리우드 괴물 영화 속 주인공은 늘 인간미 넘치는 영웅인데 비해이 영화 속 주인공은 별볼일 없는 보통 사람일 뿐이다거기에 무섭고 위력적이지만 순수한 아이들에게는 괜스레 온순한 괴물의 모습은 이 영화 속에서는 볼 수 없다누구를 의도하여 공격하지도 않거니와 괴물이 언덕을 올라가다 자빠지기도 한다이야기꾼 봉준호의 영화로는 부족하다는 사람들이 제법 있기는 하지만그래도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서도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통념은 그대로 따라가지 않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게다가 한강에 괴물이 산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영화 속에서 보여 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그래도 감독 봉준호에게 아쉬움을 표하기 보다는 서울 한강을 영화를 통해 인상적으로 나타내었다는 사실에 박수를 보내야 할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이 괴물에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현서를 찾겠다며 병원에서 탈출 해 활에 총알도 얼마 없는 사제 소총 몇 자루 들고 괴물을 찾아 다니는 모습에서 나는 내심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의 스타일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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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 대학로 스타시티 2

 관람일 : 2008_02_02 (오후 6:00

 

 

 연극 ‘ROOM No. 13’을 영국의 한 국회의원을 둘러 싼 이야기다별로 만날 일이 없을 것만 같은 여당 국회의원 리차드와 야당총재의 여비서 제인이 한 호텔 13호실에서 밀애를 즐기려는 것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막 그 둘만의 시간을 즐기려는 찰나 창틀에 끼어진 채 죽은 것 같은 사람이 발견 되고 여당국회 의원과 야당총재 비서와의 염문설이 날까 두려워 경찰에 신고도 못한 채리차드가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고 그의 비서 조지를 부른다.

 

 그렇지만 사건은 계속해서 들이 닥치는 호텔 지배인과 룸서비스 그리고 부인의 부정(不貞)을 눈치챈 다혈질의 제인의 남편 로니가 등장하면서 시체를 어떻게든 처리해 보려는 리차드의 계획은 점점 더 꼬여만 간다거기에 연이어 갑자기 등장한 리차드의 아내 파멜라와 조지 어머니의 간병 간호사 포스터까지 등장하는 통에 시체를 처리해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행세하려고 했던 리차드의 거짓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점 커져만 간다그 거짓말 탓에 리차드는 조지의 형이 되고조지는 닥터 리빙스턴제니는 조지의 부인 그리고 루니는 리차드의 남자 애인이 되버리는 상황에까지 빠지는데다가한 술 더 떠서 죽은 줄만 알았던 사람이 살아나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정신 없이 사람들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탓에 정말 웃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해서 연출되는데그 등장과 사라짐의 패턴이 관객의 눈에 쉬이 보일 만큼 단순하고 반복적이라는 것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연극 ‘ROOM No. 13’을 보면서 알 수 있었던 또 한 가지 사실은 국민들에게 국회의원들이란 한국에서나 영국에서나 별로 믿지 못할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강한 집단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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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 쉬지엔 공저 / 윤진 역 | 미르북스 | 2008년 1월



 이 책 결단 : 내 인생을 바꾸는 터닝포인트’ 같은 자기 계발서를 읽는 것을 알면 사람들이 나도 전에 그런 책을 여럿 읽어 봤는데전부가 그게 그 내용인 것이 새로울 것 하나 없는 것들만 잔뜩 있을 뿐이라 더 이상 읽지 않아~!’ 하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한다가만히 생각해 보면 전혀 틀린 말도 아니다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서부터 시작해 배워 왔던 이야기와 별로 틀린 것 같지도 않다그렇지만이런 문제로 고민 할 필요는 없다. ‘정말 알아야 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이야기를 수긍하지만내가 유치원에 다니던 시절에 나는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이 책 결단의 경우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다 알고 있던 내용의 반복이라고 1년 전과 1년 후의 모습이 다르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불평할 필요가 없다.

 

 결단이라는 제목을 보고는 책의 내용이 제법 딱딱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의외로 읽어가기에 편안한 우화였다어느 날 갑자기,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표범에 관한 이야기이다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자칭 천재표범천범은 자신이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해 한다그러면서 먹잇감인 영양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영향을  놓고 초원에서 늘 경쟁하는 사자와 하이에나에 관해 생각한다그렇지만돌아오는 것은 불평뿐이다영양은 초원 어디에나 있는 풀 덕분에 먹을거리를 고민할 필요가 없었고힘센 사자과 약삭빠른 하이에나는 천범이 힘들게 잡아 놓은 영양을 힘으로 빼앗아 가거나 몰래 훔쳐 가기 일수라는 사실을 알 게 되었기 때문이다그러자 하늘이 정말 불공평한 것 같다천범은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는데 매번 왜 자신만 굶주려야 하는지 알 수 없다게다가 천범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생각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가지고 있어서 불공평함을 수긍하기에 더욱 힘들다.  그러다가 천범은 좌절하고 삶의 의욕을 읽어 버린다이건 운명이고 팔자려니 하는 생각뿐이다그러다가 천범의 천사가 나타나 천범이 놓치고 있는 것들을 되돌아 볼 기회를 갖게 되면서 천범은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알게 기회를 갖게 되고 삶을 바라보는 바람직한 자세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사실 우리 현실에 있어서도 천범과 같이 운명과 팔자를 탓하며 불평불만인 사람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그들은 늘 자신은 언제나 열심히 일하고 노력해 왔다고 이야기하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것 있기 마련이라며 자신의 생활에 안주하고여러 번 반복되는 실패에 결국은 팔자를 탓하기 마련이다하지만 이 책 결단은 천범을 통해 영양이 날개가 달려 있던 그렇지 않던 간에 잡으려고 들지 않으면 날개가 없었던 영양에게 날개를 달아 준 셈이라고 알려 준다날개가 달린 영양이라면 새총이라도 써서라도 잡으면 될 것인데,날개 달린 영양을 탓하며 잡을 시도조차 포기하면 날개가 없는 영양마저도 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정말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이 책 결단을 통해 내가 가진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드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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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봉 할 때 기대만큼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영화 데이지, Daisy’를 봤다늘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이목을 주목하게 만드는 배우 전지현잘생긴 남자 배우의 중심 축에 늘 있으면서도 영화 속에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정우성 그리고 그냥 그런 배우라는 인식에서 정말 노력하고 연기 잘 하는 배우의 반열에 어느새 올라선 이성재이렇게 3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영화 데이지, Daisy’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하지만 영화에 관한 맨파워, manpower는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영화 무간도’ 3편의 시리즈를 통해 홍콩 느와르의 진수를 세계인에게 인정 받은 감독 유위강, Andrew Lau 가 메가폰을 잡았고, ‘스파이더맨 2’와 매트릭스 3’에서 화려한 액션을 있게한 무술감독 임적안, Dion Lam,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에서 일견 단조롭게 느껴지는 왈츠를 통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음악감독 우메바야시 시게루, Shigeru Umebayashi 그리고 영화 엽기적인 그녀와 클래식, The Classic’을 통해 젊은 층의 감성을 자극하는 섬세한 연출력을 보인 감독 곽재용이 각본을 맡았다거기에 촬영은 모두가 네덜란드에서 이루어 졌다이렇게 이 영화 데이지, Daisy’는 시작하기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살만한 요소가 너무나 많았다

 

 
 영화는 한국적 감성의 사랑 이야기를 네덜란드를 배경으로 요즘 먹어주는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쉬한 액션과 촬영을 통해 스크린에 펼쳐 보인다처음으로 살인을 한 다은 날 혜영을 보고 사랑에 빠지지만 킬러라는 자신의 신분이 혜영을 위험에 처할게 할까 싶어 그녀 앞에 나타나지 못하고 늘 데이지 꽃을 선물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그렇게 하루도 빼놓지 않고 데이지 꽃을 보내오는 남자를 기다리는 24살의 혜영은 정작 늘 멀리서 자신을 바라보는 킬러 박의을 시선을 알아채지 못하고 인터폴 형사인 정우를 자신이 기다리는 남자로 여기고는 사랑하게 된다킬러와 형사라는 전혀 다른 모습에서 만들어진 우연은 킬러 박의의 사랑을 더 단단해지게 만들고 한편으로는 그의 슬픔도 그만큼 크게 만든다정우느 사랑을 가지려는 욕심으로 자신이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지만사랑에 솔직해 지려는 찰나자신이 잡으려는 킬러가 혜영이 기다리던 사람이란 사실을 알게 되고 한 여자를 놓고 킬러와 형사의 운명적 대결을 벌이게 된다.

 

 사실 영화의 내용을 보는 동안 뻔히 예상 할 수 있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그래도 비단 한국에서만의 흥행이 아닌 일본과 중국을 망라한 아시아에서 흥행을 얻고자 하는 시도를 떠올린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개인적 느낌으로는 정말 뛰어난 수작까지는 아니더라도비교적 무난한 영화였다는 느낌이었는데기대치가 큰 탓인지 냉정한 평가가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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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 대학로 틴틴홀

관람일자 : 2008_01_12 (오후 7:00

 

예인(藝人)들은 예부터 광대라 하여 천시 받는 직업이었다그랬던 것이 언제 가부터 연예인(演藝人)이라는 이름으로 바뀌더니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숭상을 받는 직업으로 바뀌었다직업의 귀천(貴賤)을 두고서 왈가왈부 할 필요야 없지만예전보다는 확실히 귀한 대접을 받으면서 광대 노름의 대상도 바뀌었다그래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 아니라관객을 조롱하면서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 별로 특별하지 않은 시대가 되어 버렸다이런 시대적 분위기에서 웃음을 주조로 하여 인간과 사회의 문제점을 경쾌하고 흥미 있게 다룬 연극이라 칭하는 코메디, comedy 가 과연 그 의미만큼의 무게를 가지고 있느냐는 생각을 한 참하고 있던 찰나지금 이야기 하려는 연극 휴먼코메디를 관람하게 되었다.

 

연극 휴먼코메디에서 가장 외형적으로 눈에 띄었던 것은 빨간코였다연예인이라는 이름보다는 광대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던 시절 유랑단 피에로에게서나 볼 수 있던 빨간코를 모든 배우가 끼고 등장하는 무대는 정말 색달랐다연예인이라 칭하는 집단이 갖는 이질감 혹은 우쭐함을 빨간코를 보고는 떠올릴 수가 없었다정말 그래어디 한 번 우껴봐라내가 정말 우낀지 봐주지하는 생각은 떠오를 새도 없었다.

 

 빨간코 다음으로 색다른 점은 배우들이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에피소드, episode 에서 사용하는 경상도 사투리였다평소에 잘 접하지 못하는 경상도 사투리를 굳이 무대에서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했지만그 궁금증보다는 익숙하지 못한 것에서 오는 흥미로움이 내게는 더 크게 느껴졌다.

 

극의 이야기는 크게 세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다대략 가족냉면 그리고 추적이라는 단어로 각각의 에피소드를 대표할 수 있다가족을 통해서는 과장된 동작과 표정이 주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냉면 역시 과장된 동작과 표정에서 즐거움을 주는 것은 크게 틀리지 않았는데거기에 노래를 추가한 점이 굳이 찾는다면 차이점그리고 마지막 추적은 극을 관람한 사람들이 꼽은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였는데탄탄한 구성과 잘 짜인 계획과 아이디어가 주는 즐거움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사실 요즘 연극이라면 노래 서너 곡 정도에다가 적당히 웃음 거리를 잘 혼합해 놓는 것이 보통이다그래서 타성에 적은 노래와 웃음이 배어 있는 공연을 보기가 쉽상이라대놓고 제목에서 코메디를 내세우는 희극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정말 희극이 보는 재미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공연이었다.

 

휴면코메디’ 관람 하기를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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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낫 이스워런 저 / 박웅의 역 / 바움


 이 책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는 친구에게 선물로 준 두 권의 책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그가 읽고 있던 책을 내게 줘서 받은 책이다늘 바쁘게 살아가는 현실에 치여 사는 삶이라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는 제목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더니 친구에게 표시하며 받았는데친구는 기대만큼 읽기에 편안하지 않았다며 평을 해준 탓에 한동안 책장 속에서 나오지 못했다그러다가 지난 주말 여유 시간을 빌러 읽어 볼 기회를 가졌다.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라는 제목을 봤을 때 떠올랐던 첫 번째 생각은 아마 작년에 TV를 통해서 알았던 느리게 살기’ 운동이었다.급변하는 세상으로 인해 매몰되어가는 인간성을 느리게 걷거나 슬로우 푸드(slow food) 같은 것들을 통해 극복하자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딱 느리게 살기라는 트렌드에 맞추어 출판 된 책이 아닐까 싶었다.

 

아무런 근거 없이 첫 느낌에서 갖는 편견은 늘 틀리기 십상이다이 당연한 명제(命題)는 이 책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를 읽기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는데우선 2004년에 출판되었던 점으로 미루어 단순히 느리게 살기라는 사회적 트렌트를 쫓아 출판한 책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거기에 제목이 풍기는 느낌에서 가졌던명상 수련서 류의 서적도 아니었다명상을 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기는 하지만방법론의 제시가 이 책의 주제는 아니었다대신 현대 도시 문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명상을 사람들에게 가르치며 느꼈던 저자의 생각과 명상을 통해 삶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을 보여 주는 것이 책의 주제였다.

 

사실 이 책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를 보면서 나는 매우 놀랐다이 책을 보기 전에 몰입 Think hard! :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이라는 책을 봤는데그 책에서 말하는 몰입적 사고와 이 책에서 보여주는 명상의 모습이 너무나 유사했기 때문이다생각의 속도를 늦추어 천천히 생각하고한 가지 일에 집중을 기울여 일을 하고 삶을 살아간다면 그 가치가 높아진다는 이야기가 너무나 비슷했다실제로 몰입 Think hard! :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에서 재료공학자인 저자가 몰입을 소개하기를 종교에서의 참선과 비슷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고 했는데전혀 다른 환경에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두 저자임에도 책에서 말하는 내용의 핵심이 하나로 통하고 있었다다만 이 책에서는 생각의 속도를 늦추어 한 가지 일에 집중하되일과가 끝나면 집중하고 있는 일을 멈추고 가족에게 돌아가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라고 제시하는 반면에후자의 경우에는 몰입하고 있는 사고의 흐름을 끊지 말고 몇 개월 혹은 몇 년에 걸쳐 계속 사고를 이어가는 것이 최고의 가치라고 소개하는 것이 달랐다정확히 종교계과 과학계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두 책을 통해 배운 천천히 생각하기를 통해생각의 깊이와 넓이를 함께 높일 수 있었다이 책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는 적절한 시기에 비교하면서 읽을 거리가 있어서읽어가면서 더 가치를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과감히 읽어 보기를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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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지, Over ther Hedge’는 슈렉으로 수많은 관객의 시선은 모은 바 있는 드림윅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다드림윅스는 벌써 슈렉에서 뛰어난 3D 그래픽을 선보인 만큼, ‘헷지, Over the Hedge’에서도 뛰어난 3D 그래픽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3D 그래픽의 수준이 슈렉’ 때보다 훨씬 세밀한 표현까지 확장되었다순전히 3D 그래픽을 통해 전개되는 화면을 보는 것으로도 재미가 쏠쏠하다거기에 영화의 주인공인 동물들의 시선에서 인간 사회를 올려다 보는 화면은 영화의 실감을 더한다영화 헷지, Over the Hedge’를 통해 3D 그래픽에 기반한 애니메이션의 기술적 진보를 이야기하자는 것은 아니니, 3D 그래픽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 접도록 하자.

 

이 영화 헷지, Over the Hedge’는 동물들이 잘 살고 있던 녹지가 인간들의 개발로 마을로 둘러 싸이게 되면서 갈 곳과 먹을 거리를 잃어 버린 동물들의 이야기다그런 동물들이 모여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인간 세계에서 먹을 거리를 구해오자는 의견이 모여지고 동물들은 먹을 거리를 공수해올 팀을 꾸민다그러면서 팀의 핵심적인 브레인을 자청하는 잔꾀의 달인 너구리 알제이(RJ)와 인간들에게 수풀을 빼앗기기 전까지 동물들을 이끌었던 예민한 거북이 번정신이 없기는 하지만 움직임 하나는 정말 빠른 다람쥐 해미섹시한 모습으로 유혹하지만 무서운 가스를 내뿜는 스컹크 스텔라 그리고 죽은척하기의 대가 주머니쥐 부녀와 바늘침을 쏘아대는 고슴도치 가족이 바로 그들이다이들은 처음에는 쓰레기통을 뒤져 나오는 것들에서 만족했지만이런 만족감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파라다이스 냉장고를 노리기 시작한다하지만여기저기에 출몰해 쓰레기통을 뒤지는 동물들에 놀란 마을 주민들은 동물들을 퇴치하기 위해 전문가를 부르고동물들은 이런 사실은 모른 채 냉장고만을 노리면서 이들의 이야기는 계속 된다.

 

사실 이 애니메이션 헷지, Over the Hedge’를 보면 개발 논리로 녹지를 마을로 바꾸어 버리는 인간사를 외형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그렇지만 그 비판은 거기에만 머물지 않고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교훈은 잊은 채맛있는 음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집에 들어가 냉장고를 털어 오려는 무모함을 보여주는 동물들의 모습도 은연 중에 비판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재미난 스토리와 애니메이션 동물들이 보여주는 세세한 감정 표현그리고 브루스 윌리스와 에이브릴 라빈 같은 톱스타의 목소리까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요소가 다분하다.

 

영화 헷지, Over the Hedge’는 실사영화 아니면 안 본다는 강력한 철학이 있지 않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거이 감상할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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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 대학로 인켈아트홀 2

관람일자 : 2008_1_27 (오후 3:00

 

 사랑은 장르를 불문(不問)하고 가장 흔히 쓰이는 이야기 꺼리다특히 20대 여성이 핵심 관객이 되어 버린 연극과 뮤지컬은 그 정도가 다른 장르에 비해 더하다. ‘Semi-Musical <막무가내들>’은 그런 면에서 흔하디 흔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아직까지 공연을 통해서는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귀신 이야기라는 점에서 관람 전부터 이 공연에 대한 관심이 컸다.

 

 공연장에 입장해 자리를 잡고 내려다 본 무대는 여태껏 본 공연 무대와는 정말 느낌이 달랐다. ‘전설의 고향의 세트를 작게 축소해 놓은 작은 무대와 적절한 조명까지무대를 보는 것만으로도 극의 내용이 귀신에 관한 것임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지리산 어느 자락 우물이 있는 어느 폐가가 배경이다그 우물 속에 사랑하는 서방님을 만날 심산으로 천 년을 기다리는 귀신 김옥빈이 산다그 곳에 러시 앤 대시에서 대출금을 받으러 다니는 박용우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귀신 김옥빈에게 반찬 중 깍두기로 불리는 박용우는 우연히 옥빈과 입맞춤을 하고서 귀신을 볼 수 있게 된다그리고 귀신에게 대출금을 받기 위해서 막무가내로 떼를 쓰지만 귀신에게서 대출금을 받을 수는 없는 노릇그러던 차에 옥빈을 사모하는 저승사자 상출과 저승에서 상출의 상사인 김반장이 김옥빈을 저승으로 소환하기 위해 고용한 퇴마사 필연이 등장하고 각자의 목적과 욕심이 이야기를 점점 더 복잡하게 만들어 간다.

 

 사실 이 공연 ‘Semi-Musical <막무가내들>’에 관심이 갔던 것은 귀신 이야기라는 점이었는데관람하고 나서 보니까 결국은 귀신의 사랑 이야기가 이야기의 한 축이었다거기에 귀신은 무서운 대상이 아닌 코믹의 대상이 되어 버린다그 속에서 관객에게 웃음을 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연연하다.

 

 하지만아쉬움 또한 매우 컸다극을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관객에게 웃음을 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대부분이 웃음이 개인의 노력에 기인하는 것처럼 보였다그것도 근래의 유행어와 비속어를 동원한 것이 대부분이어서극의 내용 전개에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는 것 같았다거기에 간간히 부르는 노래도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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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농문 랜덤하우스코리아 

  이 책 몰입 Think hard! :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의 제목과 저자의 이름을 처음 봤을 때 나는 별 감흥(感興)을 느낄 수가 없었다. ‘몰입이라는 단어가 매력적이기는 했지만,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과 비슷한 류의 제목을 가진 책 중에서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책이 별로 없기 때문이었다처음 접하는 저자가 다들 알고 있는 것만한 식상한 내용을 또다시 되풀이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새로운 책에 대한 기대보다 더 컸다그래도 몰입이라는 단어가 가진 매력에 속는 샘치고 읽어 보자는 심산이 없었더라면 이 책은 읽어 보지 못했을 터이다.

 

 저자 황농문은 서울대 재료과 교수님이었다재료과 교수가 ‘Think hard~!’와 몰입을 책에서 외친다니이거 정말 낚인 거 아닌가 싶은 생각과 함께 책을 처음 접하고 가졌던 우려(憂慮)가 현실이 되는 줄만 알았다..책을 조금씩 읽어나가자 내가 가졌던 우려는 정말 그야말로 기우(杞憂)였다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들이 사전에 아무것도 알지 못한 내용까지는 아니었지만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통 책에서 한 줄의 말로 넘어가 버린 것들을 꼼꼼히 설명하고 있는데다가이런 자기계발 서적을 보면서 물리과 대학원생인 내 상황에 적용하기에는 뭔가 미흡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이 책은 상황에 비추어 딱 맞았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책에서 이야기하는 바를 전혀 몰랐던 바는 아니다지도교수님을 통해 혹은 함께 일하며 조언해 주시는 박사님들을 통해 실험하고 논문을 작성하고 하는 방법에 대해 수없이 들었던 내용들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그 내용들이 수많은 단편들의 집합이 아니라자신의 실례를 통한 구체적인 설명과 참고문헌을 통한 실증이 저자의 시선을 통해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서술되고 있다는 점이 정말 흥미로웠다내가 실험이나 논문 준비를 통해 거쳤던 일련의 과정들에서 벌써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비록 수준은 낮을 지라도 저자가 말하는 몰입’ 단계의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거기에 열심히 생각하기(think hard)를 실천하되 천천히 생각하기(slow thinking)를 통해 계속 생각이 고리를 이어나고(keep thinking), 그것이 깊은 생각하기(deep thinking)에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생각하는 재미(fun thinking)를 누리는 단계에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사실은 정말 공감할 수 있었다.

 

 1분 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1분 걸려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 밖에 못 풀지만 60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그에 비해 난이도가60배가 높은 문제까지 해결 할 수 있다그렇지만, 10시간 그리고 며칠 혹은 몇 년 동안 생각할 수 있는 사람과 비교할 바가 못 된다책에서 제시하는 구체적 실천 방법을 통해 생각의 깊이와 그 고리를 길게 이어간다면 내가 하는 일에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그것이 곧 이 책의 제목에서 이야기 하는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이 될 수 있겠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책에 내용이 개인적인 상황에 잘 부합해서 너무 즐겁게 책 읽기를 할 수 있었고내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 방법론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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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 대학로 챔프 예술극장

관람일자 : 2007_12_16 (오후 3:00

 

 지금 이야기 하려는 연극 로얄시트콤 세친구 episode1. 부록(不惑)은 관람 한지가 한 달이 넘었다관람평을 써야지 하며 오늘내일 한 것이 그만 한 달이 훌쩍 넘기고 만 것인데그래서 관람 때의 세세한 느낌은 기억 속에서 많이 잊혀졌다대신 극을 보면서 가졌던 인상적인 장면은 시간의 흐름과 별 상관없이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에 이야기를 펼치는데 별 무리가 없음.

 

 사실 이 연극의 제목 로얄시트콤 세친구 episode1. 부록(不惑)을 보고는 여러 가지가 의아했다우선 로얄시트콤이란게 무엇이지 궁금했고세친구라는 제목이 주는 어감에서 예전 TV에서 방영했던 시트콤 세 친구를 극으로 옮긴 것인지 혹은 역시 세 친구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연극 아트의 색다른 이름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극을 관람하러 갔다.

 

 공연장은 대학로 챔프 예술극장이었다대학로 챔프 예술극장그래도 비교적 대학로 출입이 잦은 편이라 극장들의 위치를 대부분 숙지하고 있는 편인데챔프 예술극장은 낯설다덕분에 잠시 헤맴알고 봤더니챔프 예술극장이 있는 곳이 마로니에 극장에서 낙산공원 쪽으로 좀 더 올라가야 되는 길에 있었다마로니에 극장까지야 몇 번 출입해 봤지만그 위로는 낙산공원 가느라 한 번 지나가 본 것이 다였으니 생경한게 당연하다.

 

 관람 전 예상과는 달리 이 연극 로얄시트콤 세친구 episode1. 부록(不惑)은 정웅인박상면 그리고 윤다훈이 주연으로 나온 MBC 시트콤 세 친구나 기대치 만큼 만족을 얻지 못했던 연극 아트의 세 친구의 이야기와는 다른 이야기 이었다그렇지만 아마도 TV 시트콤 세 친구에서 모티브를 얻지 않았을까 싶을 만큼 안방에서 TV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점은 분명한 사실.

 

 극의 이야기는 별로 어렵지 않다카페 검프를 배경으로 불혹의 나이가 된 세 명의 친구 승진호성 그리고 성기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승진은 카페의 실질적 투자자인 독신주의 변호사다첫 사랑의 아픔으로 아직도 결혼할 마음이라곤 손톱만치도 없다호성은 17년간 프로축구팀에서 골키퍼를 하다가 지금은 카페를 운영한다그리고 지금에서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다마지막으로 성기는 결혼 5년 차의 실직자다대기업에 다니고 있었지만 2개월 전에 권고사직을 당하고는 그 사실을 아내에게 알리지 못했다그리고는 매일 출근하는 것처럼 카페 검프로 나왔다그러던 차에 성기가 좋아하는 연정과 함께 점심을 먹으려던 차에 일이 꼬여 그만 성기가 실직한 것을 부인인 수희에게 들키게 되면서 일은 복잡해진다.

 

 극을 관람하면서는 정말 TV 시트콤을 보는 냥정말 가볍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상황상황을 코믹하게 연출했기 때문인데극을 다 보고 극에서 말하는 불혹의 나이를 떠올리고는 정말 이것이 재미있는 것이고 단순히 웃고 넘겨 버릴 문제인지 단언할 수가 없었다.나이 40까지 첫 사랑을 잊지 못하는 독신주의자나이 40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호들갑이지만 친구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노총각그리고 실직을 했으면서도 아내에게 알리지도 못하는 실직자모두가 쉽게 웃어 넘겨버릴 만한 상황의 사람들이 아니다그런데도 극에서는 이러한 이들을 보고 웃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그리고 과연 내가 40이라는 나이가 되어 있을 때 내 모습은 어떨까 하는 두려운 생각을 하게 되는 극이었다.

 

극을 관람했으면 분명히 인상에 남았던 두 대사를 덧붙이며 다시금 내 나이 40의 내 모습을 생각해본다.

 

승진 : 사랑미국 코넬대 인간행동연구소의 신디아 하잔 교수팀의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사랑은 각 단계마다 도파민페닐에틸아민과 옥시토신엔도르핀 등의 신경조절 및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의 분비에 의한 현상이며이런 물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따라 우리의 감정은 상대에 대해 열정적으로안정적으로시들하게 변해간다고 했어.

그리고 그 과정은 18-30개월이며 그 이후엔 호르몬의 분비도 끝나서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도 사라진다고 밝혔어불과 3년도 이어지지 않는 사랑 같은 감정을 믿고 남자들은 책임과 도리로 남은 인생을 한 여자한테 맞춰 살다가 죽는 거야그 짓을 왜하니?

수희 : 정확하겐 좋은 사람들이지좋은 때를 같이 보낸 좋은 사람들.

승진 : 좋은 때……

수희 : 그걸 전문용어로 추억이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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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키 아키 /임희선  
지니북스 | 2007년 10
원제 : となり町戰爭


 
이 책 이웃 마을 전쟁을 보게 된 건순전히 책의 저자인 미사키 아키 때문이다얼마 전 이 책 이웃 마을 전쟁’ 이 후에 새롭게 출판 된 그의 책  버스탈취사건을 읽으면서 뒤엉킨 시간과 공간을 독특한 시선으로 풀어가는 책의 재미와 함께 그 저자인 미사키 아키에 대해 궁금해졌기 때문이다그리고 이웃 마을 전쟁이라는 독특한 제목 역시 책에 대한 기대를 크게 만들었다.

 

 이 책 이웃 마을 전쟁은 주인공 기타하라 슈지가 전쟁을 시작한다는 소식지를 접하고 갑자기 전쟁의 대상인 이웃 마을 정탐원으로 발탁되면서 시작된다비록 눈에 띄는 전쟁의 모습은 없지만전사자의 인원을 전하는 소식지를 통해 이야기는 전개된다그리고는 적지인 이웃마을에 위장 결혼을 하면서 위장 전입을 하고면서 정탐원의 역할을 계속 한다그러던 차에 이웃 마을의 시찰을 통해 위장 전입 사실이 들통나 탈출하게 되고 나중에는 그 전쟁이 오래 전부터 계획되었던 마을 발전 5개년 계획의 일환이었으며이웃마을과 협력하게 준비되었음을 알게 된다물론 전쟁의 종결도 예정에 맞추어 진행된다그렇지만 정작 전쟁의 속에서 정탐원을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던 키타하라는 전쟁이 시작된 것도끝난 것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이 책 이웃 마을 전쟁은 전쟁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실상 구체적인 전쟁 장면은 하나도 없다그래서 책을 읽다가 과연 책 속의 이야기일 망정정말 전쟁이 있기는 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그 대신 책 속 이야기 여기저기에서 등장하는 업무 분담표와 임명장의 모습은 전쟁마저도 결국은 하나의 행정 처리의 일환일 뿐일 수도 잇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전쟁 장면이 하나도 없는 전쟁 이야기라는 독특한 소재와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의 독특한 시각이 정말 돋보이기는 했지만작가가 그 독특함에 너무 의존한 것은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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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반도, Hanbando’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으로 시간을 돌려 그 때의 한일 관계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시간적 관점에서만 보면 100여 년 전 명성황후 시해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는데이 영화 한반도, Hanbando’는 지나치게 과거 지향적인 내용이었다는 느낌이 관람 후에 들었다마치 한일관계에 대한 인식이 철저하게 과거에 대한 분노를 곱씹은 나머지 현재 시련에 대처할 준비까지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딱 관람 후의 느낌이 그랬다.

 

어찌 되었건이 영화 한반도, Hanbando’의 이야기를 크게 이끌어 가는 사람은 크게 사학계의 이단아 최민재 박사(조재현), 대통령(안성기), 국무총리(문성근그리고 국정원 서기관(차인표이렇게 네 사람이다이들 네 사람이 100년 전 과거의 일을 놓고 각자 나름의 판단을 통해 영화 속 사건을 엮어 간다.

 

 영화감독 김기덕의 페르소나(persona)의 모습으로 보일 만큼 독립영화에서 강력한 인상을 남긴 조재현의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사학계의 이단아 최민재의 모습과 비록 MB와의 경쟁에서 패배하고서 많은 국민들이 이전 그들의 선택이 진정으로 옳은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던 현직 대통령 노무현 과 비슷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대통령 안성기국가나 국민의 자존심 보다는 실질적인 국민의 먹고 살 거리가 더 중요 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국무총리의 모습을 잘 보여 준 문성근 그리고 처음에는 총리파 인물로 보이다가 나중에는 대통령파 인물로 나타나 영화 관람 시 내내 정확한 그의 정체를 가늠하기 힘들었던 국정원 서기관 차인표이렇게 4명이 이 영화 한반도, Hanbando’를 내용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이다이들을 통해 100여 년 전 일어났던 명성황후 시해와 한일 합방을 모티브로 삼아 그때의 결정이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과감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이 영화 한반도, Hanbando’를 관람하면서 일본에 대한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민이 갖는 감정에 대해 한참을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깊은 숙고(熟考)의 결과아직까지도 일본에 대해 우리가 이야기 할 때는 이성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하지만결국은 감성적으로 그 내용이 흘러버리는 우리의 모습을 이 영화의 감독이 보려 주려고 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과거 일제 시대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통해 친일파의 후손이 더 이상 독립 기념관 관장이 되는 모순적 사회 형태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앉아야겠다는 생각은 영화를 관람 후 내가 가질 수 있었던 사회 윤리의 한 모습이었다.

 

 이 영화 한반도, Hanbando’는 시도 때도 없이 민족주의와 반일감정에 대한 몰입을 통해 관객의 관심을 얻으려는 모습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기도 했지만아직도 과거 지향적 자세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게 남는 영화였다.

 

 개인적은 의견으로는 고로 챙겨 볼 만큼의 영화는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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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대학로 두레홀 4관(구. 아룽구지 소극장)
 일시 : 2008_01_08 p.m. 8:00

 뮤지컬 랩퍼스 파라다이스 시즌3, RAPPER’S PARADISE’ 라는 이름을 보았을 때나는 이 공연 뮤지컬 렙퍼스 파라다이스 시즌 3’는 독특한 기대를 가져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바로 할 수 있었다분명히 대사 전달을 랩을 통해 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쉽지 않아 보이는 도전을 어떻게 완수 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바로 그것이었다.

 

 뮤지컬 랩퍼스 파라다이스 시즌3’는 유명한 힙합 갱스터 랩퍼인 투팩, Tupac Amaru  Shakur와 노토리어스 비아이지, Christopher George Letore Wallace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극으로 풀어낸 공연이었다갱스터 랩은 그 의미에서 오는 부정적 어감 때문에 그들의 음악을 제대로 감상해 볼 생각조차 하지 않은 장르였지만 그래도 투팩의 이름 정도를 알고 있었고노토리어스 비아이지는 이 공연이 아니었으면 아예 몰랐을 이름이었다거기에 예전 베이비 복스가 그들의 곡에 투팩의 리듬을 샘플링한 것을 가지고 수많은 언더그라운드 래퍼들이 반발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하는 의문 정도가 투팩과 비아이지의 이름을 접하고서 든 생각이었다.

 

 이 공연의 중심적인 인물은 앞서 언급했듯이투팩과 비아이지 둘이다그리고 거기에 두 남자 사이의 한 여인 페이스 에반스, Faith Renee Evans 와 지금은 이름을 디디로 개명한 Puff Daddy, Sean Puffy Coms 가 에반스와 함께 음모를 꾸미는 인물로 등장한다이들의 우정과 배신그 속의 여인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잇속을 챙기는 프로듀서의 이야기가 바로 뮤지컬 랩퍼스 파라다이스 시즌3’의 이야기다.

 

 사실 이 극의 스토리를 중요시 하는 형태는 아니므로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 접자대신 관심을 가지고 볼 것은 랩과 춤이다수많은 투팩과 비아이지 그리고 퍼프 대디의 노래를 한글로 번안하고 다시 랩의 리듬의 맞춰 무대에서 부른다영어 노래를 그대로 쓰면 좋았겠지만대사의 역할을 하는 랩인 만큼 관객이 알아 들을 수 없으면 안 된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서 오랜 준비를 통해 별 어색함 없이 한국 랩으로 바꾸어 노래 부르는 모습이 대단했다거기에 간간히 등장하는 b-boy 풍의 댄스와 화려한 무대도 찬사가 아까울 것이 없는 볼거리이다.

 

 그렇지만 대사 전달을 랩을 통해서 하는 것이라면 보통 랩을 할 때 보다 관객들이 더 알아듣기가 쉬워야 대사로써 역할에 충실한 것인데극 초반의 랩은 익숙지 못한 탓인지 알아듣기가 힘들어대사 전달 매개로서 역할이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그리고 마이크나 음향 부분에 있어 확실한 사전 체크 같은 사소한 문제 역시 완벽한 공연으로 가기에서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정말 열정적이고 신나는 공연이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몸짓을 통해 극을 이끌어 갔던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나 사랑하면 춤을 춰라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공연 뮤지컬 랩퍼스 파라다이스 시즌3’

 

관람해 보기를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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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형적으로 이 책 '버스탈취사건'을 봤을 때, 나는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일본 소설에 대한 특별한 흥미가 없는 것이 첫 번째 이유였고, 합리적 사고에 근거한 논리적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이 책을 선택하는 내 기준과 너무 달랐다. 거기에 분량마저 일정치 않은 단편 소설 모음집이라니. 순전히 끈기로 책을 볼 가능성이 크구나 싶은 생각이 이 책 '버스탁취사건'의 첫 페이지를 넘길 때 들었던 생각이었다.


 그러면서 10 페이지 20 페이지 그리고 첫 번째 이야기가 끝났다이게 무슨 말이지 하는 생각과 함께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평이한 일상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는데이건 절대 평이한 일상이야기가 아니다뭔가 판타지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그런 것도 아닌 것이 뭔가 독특한 느낌이었다그렇게 이 책 버스탈취사건에 담긴 7편의 이야기를 모두 읽어 나갔다.

 

 기상천외한 생각인 것 같다가 가슴을 잔잔하게 만들어 주는 일상 이야기이더니 어느새 현실의 시간과 공간이 뒤죽박죽이 되어 버린 느낌이다이렇게 엉뚱한 전제에 사랑 이야기부터 살아가는 이야기까지 모두가 제 각각인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왠지 침울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이 어느새 너무 재미있었다.

 

 책을 보는 내내 현실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일들이 있어나는 작가의 상상력 방에서 뛰어 논 기분이다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해 본 결과이런 기분이 드는 것이 일본 소설이 갖는 장점인 독특한 정신 세계와 그에 따른 소재에 내가 전혀 익숙하지 않다는 것에서 즐거움이 기인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뭔가 속 시원한 답을 독자에게 제시해주는 형태의 즐거움이 아닌 뭔가 복잡하면서 그 속내를 정확히 알지 못하게 만들지만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에 대해 나와는 다른 상상력을 펼쳐나가는 것이 내 눈에 보인 이 책 버스탈취사건이 가지는 큰 장점이었다.

 

 다른 일본 소설들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어서 보통의 일본 소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그래도 내게는 너무 재미있어서 이 책의 저자의 전작 소설까지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본 책이었다.

 

 과감히 읽어보기를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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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메리칸 드림즈, American Dreamz’ 를 보면서 영화가 보여주는 시각이 보통의 미국 영화가 보여주는 그것과는 제법 다르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영화를 관람하고 난 후 연출자를 찾아 봤다. 역시나, 어른 같은 아이와 아이 같은 어른을 통해 ‘사람은 모두 섬이다’라는 담론(談論)을 흥미롭고 독특하게 보여 주었던 ‘어바웃 어 보이, About a Boy’의 감독 폴 웨이츠, Paul Weitz가 연출자였다. 이 영화 ‘아메리칸 드림즈, American Dreamz’는 바로 폴 웨이츠가 생각하는 진짜 아메리카 드림에 대한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영화는 재선에 성공한 미국 대통령 조셉, 중동에서 미국으로 온 오메르, 스타를 꿈꾸는 시골 아가씨 샐리 그리고 최고 인기 TV 쇼인 ‘아메리칸 드림즈’를 제작하고 진행하는 트위드. 이렇게 4 명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영화 속에서 마치 조지 워커 부시, George Walker Bush 현 미국 대통령을 비꼬는 듯한 느낌이 가득 했던 재선에서 승리한 대통령 스테이튼은 자신의 의지가 있는지가 의심스러운 인물이다강력한 미국 대통령의 이미지와는 전혀 맞지 않는 신경 쇠약에 걸려 대외활동은 외면한 체 방구석에 앉아 신문만 뒤적거리기 일수다친구이자 참모인 윌리가 그의 무기력증에 대신해 모든 것을 조정하는 터라,스테이튼을 보고 있노라면 뒤에서 조정 당하는 꼭두각시 같은 느낌이다물론 미국 최고의 TV쇼인 아메리칸 드림즈의 심사위원으로 나가서 국민들의 관심을 사려는 것도 결국은 자신의 의지가 아니다.

 

 모든 아랍인들을 테러리스트로 보는 것 시각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오메르는 아랍인이다중동에 있을 때 미국을 저주하는 그들의 전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한편으로 그는 미국 팝을 좋아한다이렇게 이중적인 모습에 전사가 되기 위한 능력까지 부족해 오메르는 결국 전사가 되지 못하고아이러니 하게도 미국으로 가게 된다미국에는 부유한 사촌이 있기도 하지만그가 좋아하는 미국 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그러다가 우연치 않은 계기로 TV쇼 아메리칸 드림즈의 결승까지 오르게 된다.

 

 스타를 꿈꾸는 허상에서 살고 있는 미국인을 비꼬는 듯한 느낌을 주었던 샐리는 시골 마을에 살지만 스타를 꿈꾸는 여자다. TV 쇼 아메리칸 드림즈에 출연이 결정되자 마자 시골 촌닭 같은 남자 친구와는 헤어지고 뉴욕에서 매니저를 고용하고는 스타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갑자기 이별 통보를 받은 전 남자 친구도는 순전히 화 낌에 군에 지원하고 이라크에 배속되지만얼토당토 않는 사고로 돌아와 TV 쇼 아메리카 드림즈에 샐리의 남자 친구라며 등장해 또 얼토당토 않은 사고를 친다.

 

 TV 쇼 아메리칸 드림즈의 진행자이자 연출자인 트위드는 미국 쇼 비즈니스 계를 비꼬는 인물이다최고의 인기 TV 쇼 아메리칸 드림즈를 위해서라면 노력을 아끼지 않는 프로이지만 결국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가리지 않는 비열함과 냉철함이 숨어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거대 자본의 힘에 좌지우지되는 미국 연예계를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사실 영화 속에서의 로맨틱 코미디 남자 주인공의 이미지가 너무나 뚜렷한 휴 그랜트, Huge Grant가 폴 웨이츠, Paul Weitz를 만나며 부유한 남자 백수와 TV 쇼 기획자로의 모습으로의 변화는 인상적이었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 때 아메리칸 드림즈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고 오메르와 샐리가 결승에 오르게 된다그렇지만 미국 대통령이 심사위원으로 나온다는 사실을 안 아랍 조직은 오메르에게 폭탄 테러를 통해 대통령을 암살할 것을 종용하고샐리는 전 남자 친구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발생한 사건들로 곤혹을 치른다.

 

 진짜 미국을 움직이는 것은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 뒤에 숨겨진 무수한 세력들임을 이야기하려는 모습에서 보이는 일견 바보처럼 보이는 대통령미국을 증오하지만 미국 문화에 열광하는 아랍 사람들쇼 비즈니스 세계의 비정함과 비열함이런 것들을 한 번에 보여주려고 애쓴 모습이 영화 여기저기에 눈에 보인다.

 

 개인적인 취향에는 크게 껄끄러울 면 없이 재미있게 봤다한 번 보기에 그다지 나쁘지 않았던 영화 ‘American Dreamz, 아메리칸 드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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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 대학로 신연아트홀

관람 일자 : 2007_12_15 (오후 4:00

 

 ‘뮤지컬 블루다이아몬드, MUSICAL Blue Diamond’의 첫 인상은 참으로 좋았다공연을 관람하기 전에 앞서 찾아본 관람평도 나쁘지 않았고공연장에 들어가 무대를 봤을 때번쩍이는 불빛이 주는 느낌도 마치 브로드웨이의 한 뮤지컬인 마냥 호화롭게 보였다거기에 등장하는 배우특히 제니를 비롯한 배우들의 노래 역시 수준급이어서정말 뮤지컬 배우가 다르기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해 주었다.

 

 그럼 극에 대한 이야기를 이야기해 보자극의 중심 인물은 대략 5명 정도로 이야기 할 수 있다폭력을 매개로 한 힘을 무기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쟁취하려 하지만 단순한 매키꿈을 위해서라면 사랑도 외면할 수 있는 제니사랑을 위해서라면 가족까지 저버릴 수 있는 폴리자신의 딸까지 돈과 권력을 추구하는데 서슴없이 이용하는 약삭빠른 피첨 그리고 출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브라운이 바로 그들이다그들을 통해 사랑하는 연인과의 행복한 삶을 바라는 모습돈과 권력을 바라는 모습 그리고 자신이 되고자 하는 꿈과 출세만을 쫓는 모습을 무대 위에서 보여준다등장인물들은 모습과 방법은 서로 다르지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앞으로 달려가고잘못된 길로 들어섰음에도 되돌아 오지 못하고 파멸에 이르도록 달려나간다.

 

연출자는 아마도 매키피첨그리고 브라운을 통해서 각기 다른 사회계층의 도덕적인 형태들과 사회적인 모순들을 스타일의 풍자와 과장노래와 몸짓 속에 담아 희화시켜 비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우리가 살아가면서 지켜야 하는 사람 사이의 사랑과 정을 포함한 인간적인 것들이 성공을 혹은 생존을 위해 배신과 음모 혹은 착취 같은 것들로 바뀌어가고 있다좀 더 껍질을 덧붙여 말하자면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시대가 갖는 물질만능주의와 그것에서 잉태된 폭력과 정치적 허위에 대한 비판 정도.

 

여기서 하나 좀 뜬굼없는 이야기를 하자면 극은 재미있어야 한다여기서 말하는 재미는 다양한 형태로 이야기할 수 있는데그것이 어떤 의미를 갖건 간에 극이 재미를 가졌을 때에야 관객이 그 극에 관심을 갖는다앞서 언급한대로 재미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가 될 수도 있고슬랩스틱 코미디(slapstick comedy) 같이 과장이나 기계적인 반복성 혹은 백치 같은 단순성들을 통한 즉물적인 재미가 되기도 한다또는 언어의 유희를 통한 재미나 과장된 분장이나 몸짓을 통해 관객을 웃음짓게 하는 형태로 재미가 나타나기도 한다그런데 뮤지컬 블루다이아몬드, MUSICAL Blue Diamond’은 과장된 몸짓이나 언어 유희를 통한 재미를 추구하는 것에서는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처음에는 좋은 관람평과 무대를 처음 봤을 때의 기대감이 계속해서 관람에 대한 집중력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관람하는 동안 자주 몸을 뒤척인 것은 아쉬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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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스트는 2001년 미국의 9.11 테러와 중국의 12.11 WTO 가입을 책 전체를 관통하는 담론(談論)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9.11 테러는 세계 정치 지형을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라이제이션 대 반글로벌라이제이션의 대결로 만들었고중국의 WTO 가입은 중국을 세계 정치경제의 중심에 위치할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로 작용했다고 저자는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9.11 테러는 미국의 많은 것들을 변화시켰다특히 바뀐 대외정책은 우리를 포함한 전세계에 영향을 미쳤고그것이 시발점이 되어 북한이 악의 축으로 규정되고 난 후로는 우리에게 더 큰 영향을 미쳤다이러한 문제를 포함한 많은 사건 모두가 결국은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사건, 9.11 테러와 12.11 WTO 가입으로 세계 정치경제 지형이 뒤바뀐 것에서 시작되었고저자는 그 사건의 의미가 갖는 중요성을 강력하게 이야기한다그 속에서 9.11 테러와 미국의 네오콘중국여성성 그리고 글로벌 시대의 정치학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물론 중국이 WTO에 가입함으로써 생긴 세계 경제의 변화와 서구 선진국들에서의 오프쇼링(offshoring), 한미 FTA 그리고 현재 대세를 이루는 슈퍼스타 경제학 같은 경제 이야기도 빠뜨리지 않는다거기에 글로벌한 시각에서 본 교육문제도 이 책은 이야기한다경제 이야기 중심일 것만 같은 글로벌리스트라는 제목이 더 광범위하게 커져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다.

 

글로벌리스트의 시각에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이 책이 가지는 큰 장점이다신문사 편집부국장이라는 저자가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가 책이 이러한 다양성을 갖게 할 수 있게끔 하지 않았을까 싶다또한 저자도 책에서 언급한 미국의 토머스L. 프리드먼 같은 저널리스트의 날카롭고 깊이 있는 사회 담론서가 국내에서도 나오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아직 프리드먼 책이 가진 날카로움과 깊이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그래도 시작이 반이라는 걸 떠올리면 앞으로 더 좋은 책이 나올 것 같은 기대를 품기에는 충분하다.

 

그렇다고 이 책 글로벌리스트가 장점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정치경제외교 그리고 교육 문제 같은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그 덕분에 이 책에서 제시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무엇인지가 확실하지 않아 보인다각각의 주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꺼리가 넘치는데글로벌리스트의 시각으로 포괄적인 주제를 다루려는 생각에 큰 틀에서 이야기하는 것에서는 충분했을지 모르지만스스로 책에서 제시하는 유연성적응력 그리고 경쟁력으로 표현한 FAC 마저 그 구체적 실천을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지 못했다또한 글로벌리스트를 강조하면서 그 속에 포함되지 못한 채세계화의 틈에서 좌절과 실망하는 많은 사람에 대한 숙고(熟考)는 전혀 보이지 않았고오히려 철저한 무관심 정도만 보이는 것 같았다는 점도 아쉬움이 컸다.

 

저자가 언론사에서 다양한 정보와 시각을 일반 대중보다 훨씬 많이 접하고 그로 인해 확고한 자신의 시각을 가진 것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이미 국내에도 뛰어난 글로벌리스트들이 많이 있는 것을 가만하면 계몽주의적 느낌을 가지고 가리키려 드는 형태의 문체나 기존 수구세력의 논리를 대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점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은 프리드먼의 책에 비하기에는 아직은 모자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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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신념의 마력, The Magic Believing’을 처음 보았을 때, 벌써 이 책의 제목만으로도 이 책 ‘신념의 마력’에 큰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신념의 마력’이라니, 신념이라는 말의 힘이 얼마나 클지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그 신념의 힘 속에 나도 푹 빠질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으로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사실,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하면서 이 책에 가졌던 기대감은 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신념’이 가지는 막강한 힘을 책을 통해 금세 스스로가 체화될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저자가 책에 초반에 이야기하는 것은 이 책에 대한 자화자찬(自畵自讚)이었기 때문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머리를 스쳐가면서, 이 책도 역시나 마케팅의 힘에 낚인 것 같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이 바쁜 시대에 1950 년대에 출판된 책의 내용이 적용 될 수 있을지 싶은 우려감 역시 초반 책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에 한 몫을 했다.
 
 하지만,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는 말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다. 저자는 이 책 ‘신념의 마력’을 통해 인간의 마음과 마음의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이야기하면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수많은 사례를 근거로 들어 강한 신념이 가지는 힘을 소개한다. 그리고 신념을 체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적극적인 암시를 통해 마음에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거울의 기술을 이용해 볼 것을 알려준다.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바를 간절히 열망하고 그것을 시각화해서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원하는 삶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정확한 과학의 방법론을 통해 근거를 제시하기 보다는 여러 사례를 근거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점에 있어 아쉬움이 남는 바가 크고, 결국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나 혹은 ‘행운은 강자에게 오기 마련이다’ 라는 식의 흔히 들었던 격언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다는 점에서 별 볼 일 없이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이 과학의 잣대에 맞추어 보고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가만할 수 있는 자세와 정말 중요한 진리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주위에 있지만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 것이라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이 책이 갖는 중요성이 결코 작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직 한 번 밖에 읽어 보지 못했지만, 옆에 두고서 두 번, 세 번 더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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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에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 건 팔 할이 등장하는 배우 때문이었다특히한마디로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분명히 매력적인 배우임에 틀림 없는뭔가 조금은 엉뚱한 듯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이 가득한 배우 최강희의 힘이 컸다기존에 내가 가진 배우 최강희에 대한 느낌은 예쁜 외모에 조금은 엉뚱한 면에서 오는 매력을 가진 여배우였다그렇지만 영화 관람과 영화를 제작하고 난 후 영화에 대한 최강희의 인터뷰를 보면서 정말 눈부시도록 예쁜 외모가 돋보이는 어린 나이의 여배우이기 보다는 자신에게 어딘지 모르게 수줍지만 스스로에게 솔직한 자세가 내가 관심을 갖게 되는 면이 아닌가 싶었다.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은 제목이 암시해 주듯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에 살벌한 스릴러가 함께 한 영화다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로맨틱 코미디와 스릴러가 달콤하지만 실은 살벌한 연인들의 이야기로 스크린에 펼쳐지는데이 영화의 매력은 특히 배우 박용우와 최강희가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캐릭터가 가지는 독특함이다황대우 라는 영화 속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박용우는 꼬장꼬장한데다가 지랄 같은 성격으로 주위 사람에게 ’ 당하기 십상이고 거기에 신체까지 부실한 인물을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다거기에 엉뚱 발랄하면서도 사랑스럽고 한편으로는 수상한 미나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기한 배우 최강희 역시 영화 속 캐릭터를 스크린을 통해 너무나 잘 보여준다.

 

 영화를 보면서 코믹 잔혹극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영화 조용한 가족이 생각 났는데물론 조용한 가족과 달콤살벌한 연인의 스릴러적 요소는 조금 다르지만그 두 영화를 비교해가면서 보는 것도 영화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은 똑똑하고 잰틀하기는 하기만 매력없는 한 남자와 지적이지만 뭔가 독특한 한 여자의 의뭉스러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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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는 책의 제목이 암시해 주듯이 대화 방법(communication)에 관한 이야기이다거기에서도 특히일반의 남성의 대화 방법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여성의 일상적인 대화법에 저자는 주목했다.

 

 이 책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는 학문적인 관점에서 시작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식의 이론서가 아니다아마도 저자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했을 각각의 상황에 따른 남성과 여성간의 커뮤니케이션 차이를 이야기하고 그 차이의 골을 여성의 입장에서 훌륭하게 메울 수 있는 방법을 저자는 책을 통해 제시한다.

 

 사실 책의 핵심 내용은 한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다부드럽지만 당당하게간결하지만 내실있게직설적이지만 기분좋게!” 할 일은 똑부러지게 하면서 할 말은 확실히 하는 전략적 대화법을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지만 이익에 부합하면 머물고 아니면 떠나는 이익집단은 직장에서 당당히 살아남을 수 있다고 책을 통해 저자는 말한다.

 

 이 책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를 보면서 몇 가지 생각이 들었다우선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부각시키려는 저자의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남성도 여성도 결국은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회인이라는 점에서 보면 유사점이 더 많을 것이 분명한데 지나치게 차이점 만을 부각시켜 서로 대립적인 존재로 보는 것 같은 시각이 개인적으로는 불편했다또 한가지는 책에서 지적하는 많은 부분이 여성의 특성에 기인한다기 보다는 개인적 성향에 더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책을 보는 내내 강하게 들었다이는 막 30에 들어선 남성인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책에서 제시하는 많은 예시가 나와는 달라야만 할 것 같지만사실 내 대화에서 일어나는 문제점 역시 책에서 말하는 여성의 문제점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마지막으로는 책에서 제시하는 문제 해결책이 가끔이기는 하지만 되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드럽지만 당당하게간결하지만 내실있게직설적이지만 기분좋게!”라는 말이 너무나 좋고 당연하기는 하지만 자세히 이 말을 살펴보면 서로 모순(矛盾)이 관계에 있기 쉬운 말이라는 점이다그래서 내게 책에 적혀진 대로 누군가 이야기한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기분이 더 나빠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부정적인 측면을 더 강조하고 말았는데그렇다고 해서 이 책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가 좋지 않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책을 재미있게 보고 그 내용에 공감을 하지 않았다면책을 보면서 드는 아쉬움 같은 건 없기 때문이다다만 지금보다 조금만 더 보완한다면 정말 더 좋은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심이 부정적인 측면을 이야기하게 만들었다.

 

이 책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는 사람들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여성이 아니라도 한 번 탐독해보기를 권해 주고 싶은 책이었다.

 

한 번 읽어 보기를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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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일 : 2007_11_28 수(水) p.m. 8:00

 관람장소 :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

 

 지난 11 4일을 마지막 공연으로 끝마친 연극 멜로드라마의 마지막 공연을 관람하고 난 후 앵콜 연장으로 11 8일부터 일부 배우가 바뀌어 2차 팀으로 다시 공연에 들어간 ‘멜로드라마 앵콜연장'을 지난 달 28일 관람하였다사실 꼭 연극이 아닌 어떤 것이라도 보통 다시 보거나 읽는 일이 거의 없는 개인적은 성향에 비추어 같은 공연의 재관람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그렇지만 매번 무대마다 그 느낌이 조금은 다르다는 연극의 특성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일부 배우가 바뀐 2차 팀으로 극이라는 점이 주는 궁금함에서 비롯된 1차 팀과 비교로 인한 흥미는 과감히 재관람을 선택하게 했다.

 

 
 앞서 잠시 언급했듯이먼저 1차팀의 마지막 공연을 통해 연극 멜로드라마를 관람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극의 줄거리나 앞선 관람평에서 이야기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으려 한다혹시나 관람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래 주소에 있는 관람평을 보면 좋겠다.

 

http://www.withthink.kr/416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두 번째 관람은 첫 번째 관람에 비해 훨씬 보기가 쉬웠다행여나 배우가 하는 몸짓이나 대사를 놓칠세라극의 진행에서 디테일 한 것들에 더 집중을 한 첫 관람과는 달랐다는 말을 과감히 할 수 있다디테일 한 연기와 대사에서 자유로워진 덕분에 첫 관람 때는 놓친 연출자가 극의 구석구석에 배치해 놓은 다양한 복선(伏線)들이 눈에 들어왔다그 덕분에 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같은 공연에 대한 재관람에 대한 생각이 확연히 바뀌었다또 전 팀에서 달라진 배우들이 보여주는 조금씩 다른 형태의 연기를 비교해 가며 공연을 관람하는 것 역시 재관람에서 누릴 수 있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딱히 행복한 결말도 아니고 불행한 결말이라고 이야기하기도 어려운 탓에 지금도 연극 멜로드라마에 대한 인식이 명확하지 않은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두 번의 관람이 그다지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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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관람하다가 보면 영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것들이 있다바로 음악이나 춤을 소재로 한 영화가 그것이다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음악를 소재한 영화를 잠시 떠올려 보면 스윙걸즈, Swing Girls スウィングガ-ルズ나 피아노, The Piano’ 같은 영화가 금세 떠오른다춤에 관한 영화 역시 마찬가지다. ‘댄서의 순정, Innocent Steps’, ‘바람의 전설’ 그리고 더티 댄싱 : 하바나 나이트, Dirty Dancing : Habana Nights’ 같은 영화를 떠올리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리고 관람 했던 음악 이나 춤을 소재로 한 영화를 떠올려 보면 별로 재미 없었던 적이 없다사실 이런 생각으로 영화 스텝업, Step Up’을 봤다.

 

 영화 스텝업, Step Up’은 외견 상으로 춤을 소재로 한 영화이자 춤에 필수적인 음악 특히 힙합 음악을 함께 영화의 소재로 사용한 영화다그래서 얼핏 보면 춤과 음악이 주가 되는 영화로 생각하기 쉽다그렇지만 영화 스텝업, Step Up’은 춤과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맞기는 하지만그것이 다가 아니다내용상으로 보면 소년소녀가 서로로 인해 더 성장해 가는 캠퍼스 성장물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그렇다고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춤의 향연과 OST를 통해 들을 수 있는 격렬하지만 신나는 댄스 뮤직과 힙합 뮤직이 선사하는 즐거움이 줄어드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은 영화를 본 사람이면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발레와 재즈 댄스의 룰 속에서 춤을 춰온 노라와 흑인들 속에서 그들의 힙합 댄스를 즐기며 살아온 타일러가 우연한 기회에 만나 노라는 타일러를 통해 자신에게 부족했던 자유로운 열정을 부러워하게 된다타일러 역시 비슷하다봉사 활동을 하기 위해 간 메릴랜드 예술학교의 학생들과 노라 덕분에 난생 처음으로 인생의 목표를 갖게 된다그러면서 노라와 테일러의 사이도 가까워지지만 자유로운 타일러의 춤과 클래식한 노라의 춤 만큼이나 서로 다른 환경과 가치관이 서로 충돌하며 서로에 대한 관심 만큼이나 갈등의 벽도 커져 간다그렇지만 결국 그런 갈등을 해결 하고 그들의 미래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되면서 영화는 마친다.

 

 신나는 춤과 음악 그리고 그 속에서 한층 더 성장해 성숙해지는 등장인물이 주는 감동까지 영화 스텝업, Step Up’ 관람해 보기를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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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일자 : 2007_11_18 ()  P.M.  3:00

 관람장소 :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

 

 비록 뮤지컬 샤인을 관람한지 한 달이 더 넘었지만관람 당시의 느낌을 떠올려 글로 옮겨 

볼까 한다.

 

 우선 뮤지컬 샤인은 친구 3명과 함께 관람했다그런데 불행히도 친구 중 2명이 관람 시간

에 정확히 맞추어 대학로에 도착하는 바람에 함께 뮤지컬 샤인을 관람한 친구 모두가 공연

장으로 뛰어야만 했다그래서 정확히 극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에 겨우겨우 입장.

 

 뮤지컬 샤인을 이야기하는데 있어 사람에게 회자되는 것이 바로 멀티맨으로 뮤지컬 샤인

에서 열연한 배우 최재웅이다그렇지만 아쉽게도 배우 최재웅에서 시작해 한성식양꽃님 

그리고 박인규까지 출연 배우 전부를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공연을 관람하기 

까지도 멀티맨 최재웅에 대한 관심은 여타의 사람들만큼 되지 못했다그렇지만 역시 사람

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건 역시나 그럴 이유가 있었다. ‘뮤지컬 샤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3㎝ 댄스에서 시작해 다양하게 변신하는 모습을 공연을 통해 보여 

준다특히 간호사로 변신은 좀 충격이었다는

 

 
공연을 보는 내내 들었던 공연에 대한 느낌은 뭔가 아쉬움이었다분명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을 가진 훌륭한 배우에 비교적 탄탄한 스토리가 있었지만뭔가가 관람 내내 맘에 

들지 않았다정말 배우들의 열연과 뛰어난 가창력 때문에 공연 중에는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내가 우울한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어떻게 보면 신파

조의 내용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의 스토리가 내 취향이 아니었는데 그게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게 아닌가 싶다.

 

 멀티맨 M 최재웅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혜연의 역할을 맡은 배우 양꽃님이 극의 내용 

중에서 잠시 정신이 돌아오면서 부르는 노래는 정말 인상적이었다또 TV 다큐멘터리에서 

소개 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탓인지아니면 연출자의 의도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이야기가 

보통 연극에서 보이는 극적인 느낌을 의도하고 들어내는 것 같지 않은 점도 인상적이었다.

 

 이야기의 스타일이 내 취향이 아니기는 했으나비교적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정과 

연기력 거기에 뛰어난 가창력까지 더해져서 관람하기에 충분한 뮤지컬이었다는 것이 전체적

인 공연에 대한 총평이다.

 

 뮤지컬 샤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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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타짜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까 한참을 생각했다눈에 확 띄는 등장 배우의 이야기로 시작을 해야 할지전작에 이어 탄탄한 구성을 보여 준 감독의 이야기로 해야 할지영화 시나리오의 원작이 되는 만화가 허영만의 이야기로 시작할지 혹은 재미있게 관람했던 만큼 관람평으로부터 시작해야 할지 한 번에 쉽게 정할 수가 없었다그도 그럴 것이 앞서 쭉 열거한 것들 중에서 하나만 제대로 이야기 하더라도 별로 나쁘지 않은 영화평 한 편은 나올 것 같기 때문이다그런데 희한하게도 영화 타짜는 이렇게 쓸 꺼리가 많아서 되려 적어 나가기가 어렵다.

 

우선 영화배우 이야기부터 해보자조승우백윤식김혜수 그리고 유해진에 이르는 캐스팅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영화계뿐만 아니라 뮤지컬 계에서도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배우 조승우에 영화 지구를 지켜라와 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새롭게 조명 받은 중견 연기자 백윤식의 독특한 연기와 사실은 그저 나이 많은 여자 연기자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영화를 통해 서양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팜므파탈의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준 배우 김혜수 그리고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떄 부터 흔치 않은 외모로 인상을 심어 주었던 유해진까지 등장인물만으로도 영화 타짜는 대중의 기대를 받기에 충분하다거기에 전작 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사기꾼의 이야기를 너무나도 멋지게 잘 보여준 감독 최동훈과 영화와 TV 드라마의 시나리오 원작이 자주 되는 만화가 허영만의 이야기를 토대로 하고 있으니정말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 본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그렇다고 영화 타짜가 등장 배우나 감독 그리고 원작 같은 것들에서나 흥미거리를 찾을 수 있는 영화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탄탄한 스토리 속에 인간 군상 속에서 도박과 사기배신과 욕망 그리고 그 속에서 주인공 고니의 성장담까지 영화 속 이야기가 주는 재미도 정말 쏠쏠하다거기에 꽃들의 전쟁 정도로 풀어 쓸 수 있는 화투(花鬪)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꽃뱀까지 가세해 영화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 타짜는 탄탄한 스토리와 스토리를 받혀 주는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등장 배우들이 가진 매력과 긴장감 있는 빠른 편집까지 영화가 보여 줄 수 있는 즐거움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

 

 정말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는 말이 그대로인 영화 타짜

 관람해 보기를 강....


 Commented by 몽당연필 at 2007/12/18 01:03  
이 영화 쫌,잼있게 봤죠. ㅎㅎㅎ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7/12/19 16:53  
저도 정말 재미있게 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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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정말 잘 쉬고 싶다의 제목을 접하고서 나는 두 가지 사실을 생각 할 수 있었다하나는 어떻게 하면 정말 잘 쉬었다는 생각이 들도록 쉴 수 있는지 그 방법론에 대한 궁금증이었고다른 하나는 정말 잘 쉬고 싶다는 제목의 책이 나올 만큼 휴식이 이 사회에서 중요한 키워드가 되어있으며 나 역시 휴식이라는 단어에 주목하는 이 사회의 한 구성원이라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었다.

 

 내가 이 책 정말 잘 쉬고 싶다를 읽으면서 기대 했던 것은 앞서 잠시 언급했던 잘 쉴 수 있는 방법론에 관한 것이었다책을 쓸 만큼 휴식에 관해 심사 숙고한 저자라면 잘 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내게 제시해 줄 수 있을 것만 같았고비록 그 방법론들이 내 스스로 체득해서 내게 완전히 적합한 방법이 되지는 못하더라도비교적 만족스러운 구체적 방법론을 배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면서책의 내용은 내 기대와는 조금 달랐다어떻게 하면 정말 잘 쉴 수 있는지 ‘HOW’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왜 잘 쉬어야 하는지에 대한 ‘WHY’에 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기 때문이다이 책의 요는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에 억눌려 살지 않고 긍정적 감정좋은 인간관계감사하는 마음용서 그리고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고찰을 통해서 삶의 에너지 고갈 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책을 보는 내내 자주 떠오른 책이 있었는데존 고든의 ‘(나를 위한 변화 에너지열정이 바로 그것이다책을 보는 내내 열정에서 저자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와 이 책 정말 잘 쉬고 싶다에서 하는 이야기가 유사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이 책에 관심이 크다면열정’ 역시 함께 보면 더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HOW’가 아닌 ‘WHY’에 갖는 관심이 더 대상의 본질을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하는데이 책 정말 잘 쉬고 싶다가 바로 그런 책이다개인적으로는 ‘HOW’도 관심이 많은 편이라구체적 방법론에 대한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큰 부담 없이 읽어 보기에는 적당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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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앤의 요정  : 어른을 위한 동화’를 보면서 맨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문구였다이런 벌써 내가 스스로 어른이 되었음을 인정하면서 아울러 어른이 되었음에도 동화 속 이야기를 아직도 꿈 꾼다는 말이 되는 것 같아 조금은 부끄러웠지만일단 이 문구로 이 책 앤의 요정 : 어른을 위한 동화는 내 시선을 사로 잡았다사실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구절을 보면 작가 정채봉의 글이 먼저 떠오른다작가 정채봉의 글을 보면서 느꼈던 즐거움을 새삼 떠올리면서 이 책 앤의 요정 : 어른을 위한 동화를 읽어 나갔다.

 

 이 책 앤의 요정 : 어른을 위한 동화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앤이라는 한 숙녀와 앤의 요정에 관한 이야기다앤이 우연치 않게 발견하게 된 7명의 요정을 발견하게 되고 그 요정들과 소통을 통해 요정들이 결국은 자신이라는 사실을 넌지시 알려 주는 이야기다읽어 보기에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에 책의 곳곳에 이야기와 함께 곁들어진 수채화 톤의 삽화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사실을 더 강조해 준다.

 

 그렇지만개인적인 성향에 비추어 이 책 앤의 요정 : 어른을 위한 동화를 봤을 때는 그다지 매력적인 책은 아니었다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작가 정채봉의 이야기가 주는 감동이나 이 책의 홍보 문구에서 발견 할 수 있었던 생텍쥐베리와의 유사성도 그다지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 우연히 7명의 요정을 발견하고 그들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본다는 의도는 좋았지만그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개인적인 성향에만 비추어 보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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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일 : 2007_12_8 오후 5

관람장소 : 대학로 스타시티 2

 

선입견.

 로맨틱 코메디(루브) LUV – LOVE 죽여살려!’를 직접 관람하기 전 순전히 제목에 앞에 있는 로맨틱 코메디라는 문구만 보고서 나는 이 연극이 성인 농담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코메디 스타일의 연극일 것이라고 단정했다그래서 순전히 야한 농담이나 들어 볼 요량으로 연극을 보러 갔다.

 

 공연장.

공연장인 스타시티를 이미 알고 있었는데이는 작년 이곳에서 연극 라이방을 관람했기 때문이다그 때까지만 해도 공연장에 대한 특별한 인상은 없었는데이번에는 달랐다별 생각 없이 들어간 공연장 입구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의지와 아담한 커피숍 그리고 적절히 잘 배치된 화분으로 흔히 볼 수 있는 공연장의 입구와는 전혀 색다른 느낌이었다우습게도 그 덕분에 공연을 관람하기도 전부터 공연에 대한 인상이 좋아진다순간 야한 농담 따먹기나 들으러 왔으면서 이런 생각을 떠올리는 스스로를 보며 잠시 웃음거기에 실제 무대의 모습도 가로등과 벤치 그리고 그 뒤에 있는 반짝이는 별들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공연 로맨틱 코메디(루브) LUV – LVOE 죽여살려!’

 단연코 나는 말할 수 있다이 연극 로맨틱 코메디(루브) LUV – LOVE 죽여살려!’는 치밀하게 짜여진 이야기로 사람을 즐겁게 하는 연극은 아니다사실 이런 말을 툭 던져 놓고 나면마치 이 연극의 스토리가 허접해보인다는 느낌을 줄까 우려스럽기는 하다정말 못 봐 줄만큼 형편 없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그렇지만 이 연극의 매력은 이야기가 아니다내 눈에 비친 이 연극의 매력은 바로 배우들이었다배우라 해 봐야 해리밀트 그리고 엘렌으로 등장하는 세 명이 고작이다하지만 이들 3명이 무대에서 펼치는 이들의 열정 어린 연기는 야한 농담 따먹기와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내심 극의 초반부 15년 만에 만났다는 해리와 밀트의 이야기를 보면서 좀 지루했었지만지루함은 극이 진행되고 3명의 배우가 펼치는 연기 속에 담긴 열정으로 극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연극이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는 완전히 배우들의 열정에 그대로 전염되어 버렸다사실 우유부단한 사랑 이야기나 자살 이야기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 소재지만열정에 가득 차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주는 즐거움으로 인해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이 되어 버렸다.  거기에 극의 이야기가 보여주는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 또한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총평.

 마음 같아선 이야기의 줄거리를 쭉 나열해 버리는 스포일러(spoiler)이고 싶은 마음이 슬쩍 생기기도 하지만 그러면 행여나 직접 관람하게 될 사람들에게는 할 짓이 아니니 그러지는 않기로 하고대신 하고 싶은 말.

 배우들이 공연장에서 보여주는 뛰어난 열정만으로도 관람하고 아쉬움이 없을 공연이예요.

 고로 추.하기에 아낌 없는 연극 로맨틱 코메디(루브) LUV – LVOE 죽여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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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보통 예술 영화 이야기를 할 때면프랑스 영화는 이야기 속에 꼭 등장하곤 한다그런 덕분에 지금보다 훨씬 어릴 적부터 프랑스 영화는 곧 예술 영화라는 등식이 성립해 버렸고특별한 몇몇 영화를 제외하고는 실제 관람한 프랑스 영화를 떠오려 보면그 제목마저 생각나지 않을 만큼 재미없는 예술 영화라는 인식이 강했다이런 이유로 내가 지금 이야기하려는 영화 ‘13구역, 13th District / Banlieue 13’이 프랑스 영화라는 사실을 관람 전에 알았더면아마도 나는 관람할 생가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영화 ‘13구역, 13th District / Banlieue 13’를 보면서 나는 익스트림 스포츠(extreme sports)에 매우 능숙한 배우들이 출현한다고 생각했었다건물 옥상 간을 뛰어 넘어다니고건물에 붙어 있는 구조물을 이용해 도망가고 싸우는 영화 속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난 후감상문을 작성하려고 영화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고서야배우들이 영화 속에서 보인 현란한 동작들이 파쿠르(Le Parkour, Free Running)이라는 신종 익스트림 스포츠의 모습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것이란 사실을 알았다맨몸에 장비하나 걸치지 않고 가파른 지붕을 뛰어다니고콘크리트 벽을 기어오르고건물과 건물 사이를 넘어 넘으며심지어 자동차를 탈 때마저 창문으로 날렵하게 날아들어가 자리에 않는 고난도 액션 모두가 바로 파쿠르에서 추구하는 것들이었다.

 

 이 영화 ‘13구역, 13th District / Banlieue 13’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파쿠르에 빌려온 환상적인 액션이 전부가 아니다이야기에 있어서도 관객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후반부에 관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위험지역으로 선포되어 모든 정부기관이 폐쇄된 격리 13 구역에서 펼치는 스릴만점의 액션과 그 속에 숨어 있는 반전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그리고 관람하고 나서도 오랫동안 인상적이었던 영화였기 때문에과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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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의 제목을 보았을 때나는 책의 제목이 정말로 예쁘다고 생각했다예쁘다는 말보다는 fancy 하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통속적이지도 않으면서 제목만으로 내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았기 때문이다거기에 저자가 황대권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고는 책의 내용 역시 만만치 않은 것들을 담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단번에 들었다.

 

산처럼 생각하기똑바로 바라보기 그리고 멀리 내다보기이렇게 크게 세 단원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전체적으로 보면 생태주의자인 저자가 생각을 담담히 글로 옮긴 것이다그런 면에서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는 멋들어진 제목이 이 책을 나타내는 키워드라고 보기에는 어렵다생태주위자가 시각으로 보고 살아가는 세상 이야기가 흥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멋진 제목이 주는 여운을 책에서 더 찾으려고 덤벼든 나와 같은 독자에게는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일이다.

 

생태주의자로 현대 문명이 접한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담담히 잘 기술하고 있는데아쉽게도 내가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서 그런지 많은 부분 저자의 생각에 공감을 하면서도 해결책을 찾는데 있어서는 사람이 한 반생태적인 행위와 그로 인한 문제점 역시 결국은 사람이 나서서 직접 해결해야 하고 그 해결책에서 과학과 기술이 큰 축을 담당해 슬기롭게 문제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내 생각과는 차이가 조금 있는 것 같았다.

 

 저자인 황대권의 책을 읽은 것은 이 책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가 야생초 편지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그런데 야생초 편지를 보면서도정말 감명 깊게 봐서 한 동안 그 문체마저 따라 했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계속해서 떠올렸는데이 책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를 보면서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떠올리면서 책을 봤다직접 책을 비교해 놓고 무엇이 더 좋다며 우열을 따질 수야 없는 노릇이지만그래도 개인적 성향에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더 부합해서인지이 책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를 보면서 좋은 내용에 공감을 하면서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과의 비교를 통한 아쉬움이 남았다.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까 마치 이 책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의 좋은 면을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한 것 같은데이는 이 책을 읽기 전 그리고 읽으면서 책과 저자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이지결코 책의 가치를 폄하 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말과 함께시간을 내어 읽어보기에 미흡함이 없으므로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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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일 : 2007_12_2  오후 3

공연장 : 청아소극장

 

 이 연극 사랑의 방정식을 보고서 맨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극단 미연이었다사실 연극 관람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초자의 그것을 벗어나지도 못하는 수준에서 극단을 운운하며 이야기를 펼쳐나간다는 것은 심히 건방진 행동이란 사실을 익히 알지만그래도삼류배우’, ‘사랑을 주세요’ 그리고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 까지 극단 미연에서 상연한 공연을 관람하고서 만족감을 나름대로 알고 있기 때문에 내 시건 방에 대해서는 지금은 덮어 두기로 하자.

 

 사실 삼류배우와 사랑을 주세요를 보면서 정통 연극이란 것이 있다면 이런 연극일 것이라고 관람하면서 생각했었고,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의 경우는 일본극이 개인적 취향에 맞지 않아 극을 통한 즐거움은 앞선 두 편의 연극 보다는 덜 했으나뛰어난 배우들의 연기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극이 주는 재미는 쏠쏠했었다그래서 이 연극 사랑의 방정식도 극단 미연의 공연 작이라는 것만으로도 내심 기대를 품기에 충분했다아무튼 이만 각설하고 연극 사랑의 방정식의 이야기로 넘어 가겠다.

 

 앞서 말했듯 연극 사랑의 방정식은 옴니버스 스타일의 연극이다공연 홍보 문구에는 열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것처럼 안내되어 있지만 실제 극에서는 여섯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다대학로 연극 배우들의 연극 연습 이야기지하철 노점 판매원 이야기경찰서에서 형사와 용의자 이야기초등학교 동창회 이야기오래 전 헤어졌던 연인의 이야기 그리고 이민을 가게 된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그런데 극을 보면서 궁금했던 것은 과연 이 여섯 가지 이야기가 사랑의 방정식’ 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는 것일까 하는 점이었다특히 경찰에서 취조 받는 용의자와 형사의 이야기의 경우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또 하나아직 연극이 시작한 초반이기는 하지만 가끔씩 배우들의 실수가 보인다는 사실앞으로 공연 횟수가 더 해가면 지금 보다 훨씬 더 좋아지리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극단 미연의 극이기에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졌다.

 

 삼류배우’, ‘사랑을 주세요’ 그리고 달님은 예쁘기도 하셔라에서부터 뛰어난 연기가 눈에 띄는 배우 이호석의 뛰어난 연기는 사랑의 방정식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사실도 반드시 집고 넘어 가야 할 사실이다.

 

 그간의 극단 미연의 작품에 비해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관람하기에는 모자라지 않기에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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