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를 관람하다가 보면 영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것들이 있다. 바로 음악이나 춤을 소재로 한 영화가 그것이다.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음악를 소재한 영화를 잠시 떠올려 보면 ‘스윙걸즈, Swing Girls / スウィングガ-ルズ’나 ‘피아노, The Piano’ 같은 영화가 금세 떠오른다. 춤에 관한 영화 역시 마찬가지다. ‘댄서의 순정, Innocent Steps’, ‘바람의 전설’ 그리고 ‘더티 댄싱 : 하바나 나이트, Dirty Dancing : Habana Nights’ 같은 영화를 떠올리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관람 했던 음악 이나 춤을 소재로 한 영화를 떠올려 보면 별로 재미 없었던 적이 없다. 사실 이런 생각으로 영화 ‘스텝업, Step Up’을 봤다.
영화 ‘스텝업, Step Up’은 외견 상으로 춤을 소재로 한 영화이자 춤에 필수적인 음악 특히 힙합 음악을 함께 영화의 소재로 사용한 영화다. 그래서 얼핏 보면 춤과 음악이 주가 되는 영화로 생각하기 쉽다. 그렇지만 영화 ‘스텝업, Step Up’은 춤과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맞기는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다. 내용상으로 보면 소년, 소녀가 서로로 인해 더 성장해 가는 캠퍼스 성장물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그렇다고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춤의 향연과 OST를 통해 들을 수 있는 격렬하지만 신나는 댄스 뮤직과 힙합 뮤직이 선사하는 즐거움이 줄어드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은 영화를 본 사람이면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발레와 재즈 댄스의 룰 속에서 춤을 춰온 노라와 흑인들 속에서 그들의 힙합 댄스를 즐기며 살아온 타일러가 우연한 기회에 만나 노라는 타일러를 통해 자신에게 부족했던 자유로운 열정을 부러워하게 된다. 타일러 역시 비슷하다. 봉사 활동을 하기 위해 간 메릴랜드 예술학교의 학생들과 노라 덕분에 난생 처음으로 인생의 목표를 갖게 된다. 그러면서 노라와 테일러의 사이도 가까워지지만 자유로운 타일러의 춤과 클래식한 노라의 춤 만큼이나 서로 다른 환경과 가치관이 서로 충돌하며 서로에 대한 관심 만큼이나 갈등의 벽도 커져 간다. 그렇지만 결국 그런 갈등을 해결 하고 그들의 미래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되면서 영화는 마친다.
신나는 춤과 음악 그리고 그 속에서 한층 더 성장해 성숙해지는 등장인물이 주는 감동까지 영화 ‘스텝업, Step Up’ 관람해 보기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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