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입’, ‘마음의 속도를 늧추어라’ 라는 두 권의 책을 최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두 책에서 말하는 큰 틀에서의 메시지가 생각의 속도를 늦추고 그 깊이를 더하면 전자의 경우 연구에 있어 큰 성취를 할 수 있고, 후자는 명상에 있어 일상 생활에서 쫓기지 않고 스스로 삶을 행복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신경경제학을 표방한 이 책 ‘머니 앤드 브레인 : 신경경제학은 어떻게 당신을 부자로 만드는가’를 읽어 나가면서도 앞에서 소개한 두 책에서 소개한 내용과 유사하게 ‘반응적 사고’가 아닌 ‘반성적 사고’를 통해 투자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보고 실험실에서의 연구나 명상 그리고 투자에 까지 그 핵심적인 가치는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앞서 잠시 언급 했지만, 이 책 ‘머니 앤드 브레인 : 신경경제학은 어떻게 당신을 부자로 만드는가, Your Money and Your Brain : How the New Science of Neuroeconomices Can Help Make You Rich’는 직관적(반응적) 사고와 사색적(반성적) 사고 사이의 차이점을 실례를 들어 알려주며 직관적 사고에 따른 투자 행위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 구체적 내용으로 우리가 위험을 종종 잘못 이해하고 평가하면서 스스로의 투자 결정을 과신하게 되는 경향을 차분히 풀어 설명해 주는데, ‘합리적’인 투자가 되도록 판단하는 ‘뇌’의 부분이 ‘군중 심리’에 따른 ‘충동’에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 채 투자 활동을 판단하기 때문에 인간의 ‘뇌’가 재정 문제 결정에 있어 이상적인 도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증권’을 위시한 경제학과 ‘뇌과학’에 기초한 신경 과학의 도구를 이용해 ‘신경경제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태동했다는 저자의 주장에 크게 관심이 갔었다. 그런데 직접 ‘뇌과학’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통해 ‘경제학’을 이해하리라는 기대치와는 달리 각기 다른 경제적 선택을 할 때 반응하는 뉴런의 활동성을 뇌 과학을 통해 관찰한 것에서 더 깊은 이해로 나아가지 못한 점은 책을 읽는 내내 매우 아쉬웠다. 그런 면에서 ‘신경 경제학’이라고 하기 보다는 경제적 문제에 관한 심리학적 분석에 뇌과학의 분석 툴을 적용한 것으로 아직까지 심리학에 범주에 넣는 편이 더 적절한 것 같았다.
그런데 이 책 ‘머니 앤드 브레인 : 신경경제학은 어떻게 당신을 부자로 만드는가’를 읽어 나가는데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하나 있었다. 바로 책을 읽어 나가기가 매우 어려웠다는 사실인데 특히, 초반에 영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of’가 반복적으로 쓰인 문장이 매끄럽게 한글로 옮겨지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강했다. 좀 더 경제학에 친숙한 역자가 번역에 참여했다면, 독자들이 책 읽기가 지금보다 더 쉽지 않을까 싶었다.
Tracked from Inuit Blogged at 2009/02/28 12:18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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