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황농문은 서울대 재료과 교수님이었다. 재료과 교수가 ‘Think hard~!’와 ‘몰입’을 책에서 외친다니, 이거 정말 낚인 거 아닌가 싶은 생각과 함께 책을 처음 접하고 가졌던 우려(憂慮)가 현실이 되는 줄만 알았다. 그.러.나. 책을 조금씩 읽어나가자 내가 가졌던 우려는 정말 그야말로 기우(杞憂)였다.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들이 사전에 아무것도 알지 못한 내용까지는 아니었지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통 책에서 한 줄의 말로 넘어가 버린 것들을 꼼꼼히 설명하고 있는데다가, 이런 자기계발 서적을 보면서 물리과 대학원생인 내 상황에 적용하기에는 뭔가 미흡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은 상황에 비추어 딱 맞았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책에서 이야기하는 바를 전혀 몰랐던 바는 아니다. 지도교수님을 통해 혹은 함께 일하며 조언해 주시는 박사님들을 통해 실험하고 논문을 작성하고 하는 방법에 대해 수없이 들었던 내용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내용들이 수많은 단편들의 집합이 아니라, 자신의 실례를 통한 구체적인 설명과 참고문헌을 통한 실증이 저자의 시선을 통해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서술되고 있다는 점이 정말 흥미로웠다. 내가 실험이나 논문 준비를 통해 거쳤던 일련의 과정들에서 벌써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비록 수준은 낮을 지라도 저자가 말하는 ‘몰입’ 단계의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열심히 생각하기(think hard)를 실천하되 천천히 생각하기(slow thinking)를 통해 계속 생각이 고리를 이어나고(keep thinking), 그것이 깊은 생각하기(deep thinking)에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생각하는 재미(fun thinking)를 누리는 단계에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사실은 정말 공감할 수 있었다.
1분 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1분 걸려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 밖에 못 풀지만 60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그에 비해 난이도가60배가 높은 문제까지 해결 할 수 있다. 그렇지만, 10시간 그리고 며칠 혹은 몇 년 동안 생각할 수 있는 사람과 비교할 바가 못 된다. 책에서 제시하는 구체적 실천 방법을 통해 생각의 깊이와 그 고리를 길게 이어간다면 내가 하는 일에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그것이 곧 이 책의 제목에서 이야기 하는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이 될 수 있겠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책에 내용이 개인적인 상황에 잘 부합해서 너무 즐겁게 책 읽기를 할 수 있었고, 내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 방법론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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