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화 한반도, Hanbando’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으로 시간을 돌려 그 때의 한일 관계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시간적 관점에서만 보면 100여 년 전 명성황후 시해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는데이 영화 한반도, Hanbando’는 지나치게 과거 지향적인 내용이었다는 느낌이 관람 후에 들었다마치 한일관계에 대한 인식이 철저하게 과거에 대한 분노를 곱씹은 나머지 현재 시련에 대처할 준비까지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딱 관람 후의 느낌이 그랬다.

 

어찌 되었건이 영화 한반도, Hanbando’의 이야기를 크게 이끌어 가는 사람은 크게 사학계의 이단아 최민재 박사(조재현), 대통령(안성기), 국무총리(문성근그리고 국정원 서기관(차인표이렇게 네 사람이다이들 네 사람이 100년 전 과거의 일을 놓고 각자 나름의 판단을 통해 영화 속 사건을 엮어 간다.

 

 영화감독 김기덕의 페르소나(persona)의 모습으로 보일 만큼 독립영화에서 강력한 인상을 남긴 조재현의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사학계의 이단아 최민재의 모습과 비록 MB와의 경쟁에서 패배하고서 많은 국민들이 이전 그들의 선택이 진정으로 옳은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던 현직 대통령 노무현 과 비슷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대통령 안성기국가나 국민의 자존심 보다는 실질적인 국민의 먹고 살 거리가 더 중요 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국무총리의 모습을 잘 보여 준 문성근 그리고 처음에는 총리파 인물로 보이다가 나중에는 대통령파 인물로 나타나 영화 관람 시 내내 정확한 그의 정체를 가늠하기 힘들었던 국정원 서기관 차인표이렇게 4명이 이 영화 한반도, Hanbando’를 내용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이다이들을 통해 100여 년 전 일어났던 명성황후 시해와 한일 합방을 모티브로 삼아 그때의 결정이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과감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이 영화 한반도, Hanbando’를 관람하면서 일본에 대한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민이 갖는 감정에 대해 한참을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깊은 숙고(熟考)의 결과아직까지도 일본에 대해 우리가 이야기 할 때는 이성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하지만결국은 감성적으로 그 내용이 흘러버리는 우리의 모습을 이 영화의 감독이 보려 주려고 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과거 일제 시대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통해 친일파의 후손이 더 이상 독립 기념관 관장이 되는 모순적 사회 형태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앉아야겠다는 생각은 영화를 관람 후 내가 가질 수 있었던 사회 윤리의 한 모습이었다.

 

 이 영화 한반도, Hanbando’는 시도 때도 없이 민족주의와 반일감정에 대한 몰입을 통해 관객의 관심을 얻으려는 모습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기도 했지만아직도 과거 지향적 자세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게 남는 영화였다.

 

 개인적은 의견으로는 고로 챙겨 볼 만큼의 영화는 되지 못했다.


반응형

'Cine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이지, Daisy  (0) 2008.02.09
헷지, Over the Hedge  (0) 2008.02.02
아메리칸 드림즈, American Dreamz  (0) 2008.01.13
달콤, 살벌한 연인  (0) 2007.12.30
스텝업, Step Up  (0) 2007.12.2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