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자오룬, 孫肇倫 엮음 | 심지언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6월
세상에는 정말 많은 책이 있고, 내용을 담고 있는 언어도 다양합니다. 그 수많은 책을 읽으려면, 직접 해당 언어를 배우고 읽어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현실 여건 상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고, 대신 해당 언어의 전문가가
우리말로 번역한 책을 통해 우리 말로도 세계 각국에서 출판된 책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꺼낸 건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지도로 보는 세계 과학사’ 역시
번역된 서적이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굳이 특이한 점을 꼽으라면 보통 우리 출판계에서 번역 서적은
영어나 일어를 옮긴 것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중국어를 우리 말로 옮긴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중국 고전을 제외하고 중국 서적을 접할 기회가 사실 별로 없었는데, 최근에
읽은 ‘이중톈, 중국인을 말하다’나 ‘다 지나간다’에 이어 또 다시 중국 서적을 읽을 기회가 생긴 것을 보면, 중국의 개방화로
이후 경제적 요소 뿐만 아니라 문화적 요소에서도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책 ‘지도로
보는 세계 과학사’의 제목을 봤을 때, 저는 '커넥션 : 생각의 연결이 혁신을 만든다, CONNECTIONS’ 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커넥션’의 내용이 유사 이래 과학 발전에 대한 내용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서양 중심의 사고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내심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 책 ‘지도로 보는 세계 과학사’는 동양인
저자가 엮은 책인 만큼 서양 중심적 사고에서 한결 자유로운 서술을 기대케 했습니다. 책의 내용은 크게 중세 시대 이전과 이후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중세 시대 이전은 과학사라고 하기보다는 세계사를 서술하는데 과학에 대한 관심을 더 기울인
정도입니다. 그에 반해 중세 이후 근대 과학에 대한 이야기로 전환되면서 책의 내용은 한결 과학사 같은
느낌입니다. 거기에 저자가 중국인답게 중국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 하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그렇지만 조금은 중화주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 같은 아쉬움도 있습니다. 저는 책을 보면서 계속해서 교과서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세계사와 과학의 전반적인 내용을 개괄하는 관점에서는 분명히 이 책의 장점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교과서 같은 서술이 주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저자가 방대한 내용을 다루어서 그런지, 이야기의
깊이가 아쉽습니다. 저자 스스로가 명쾌한 이해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지 못하면, 독자 역시 이해를 하기 힘든 법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너무나 방대한
분량을 다루고 있어서인지 저자가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이 책을 보면서 여러 번 들었습니다.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교과서로서의 목적이라면 더 할
나위가 없겠지만 그 보다 더 깊은 이해를 기대한다면 이 책을 바탕으로 관련 분야를 더 공부하는데 기초 자료로 사용하면 될 듯합니다. 한 가지 더, 분명히 문헌자료 조사를 통해 저자는 내용을 서술해
갔을 텐데, 참고자료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고, 삽입되어
있는 삽화에 대한 출처 역시 따로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 점은 책을 보는 내내 아쉬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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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로 보는 세계 과학사 2009.06.28 21
- Google Blogger Night 2009.06.27 12
- 죽도록 책만 읽는 2009.06.22 16
- 동시 나눔 행사 후 2009.06.21 24
- 김원장 기자의 도시락 경제학 : 매일매일 꺼내 읽는 쉽고 맛있는 경제 이야기 2009.06.21 6
- [마감] (내용추가) 독서론 릴레이 기념, 동시 나눔 2009.06.17 41
- 메종 드 히미코, Mezon De Himiko / メゾン•ド•ヒミコ 2009.06.14 6
- 스케치 쉽게 하기 : 캐릭터와 카툰 Character & Cartoon 2009.06.13 10
- [릴레이] 나의 독서론 2009.06.08 52
- 카네기 인생과 직업, How to Enjoy Your Life and Your Job: Selections from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 and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 2009.06.07 8
- 은성 결혼식 축가 : 김동률 '감사' 2009.06.03 6
- 지금, 만나러 갑니다, いま, 會いにゆきます 2009.06.03 10
- 내 심장을 쏴라 2009.06.02
- 일하 축가 2009.06.01
- 권력의 법칙 : 사람을 움직이고 조직을 지배하는 48가지 통찰, The 48 laws of power 2009.05.28 4
- 현실에 버거워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2009.05.27
- 노무현 전대통령 2009.05.25 2
-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 당신의 미래는 오늘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2009.05.24
- 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가 아니다 : 문화영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Becoming Shakespeare: The Unlikely Afterlife That Turned a Provincial Playwright into the Bard 2009.05.17
- Susan Boyle 2009.05.13 6
- 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 : 어느날 과학이 세상을 벗겨버렸다, Science essay 2009.05.12
- 크레이크 벤터 게놈의 기적 2009.05.07
- 크레이크 벤터 게놈의 기적, A Life Decoded : My Genome – My Life 2009.05.03
- 고민하는 힘, 惱む力 2009.04.28 4
- 채굴장으로, 切羽へ 2009.04.27
- 커넥션 : 생각의 연결이 혁신을 만든다, CONNECTIONS 2009.04.26
- 블로그 교과서 : 세상과 소통하는 지름길 2009.04.19
- 담장 속의 과학 : 과학자의 눈으로 본 한국인의 의식주 2009.04.12
-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1 & 2, 風が強く吹いている 2009.04.07
- 시나리오 플래닝 : 불확실한 미래의 생존전략 2009.03.31
지도로 보는 세계 과학사
Google Blogger Night
함께 일하는 협력 기관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각자 일을 중요성을 역설하며 빠른 진행을 닥달하는 터라 요즘 완전히 일에 치여 살고 있습니다. 비록 저녁 시간이기는 해도 7시에 도착할 것을 가만하고, 아울러 다시 돌아올 것을 가만하면 행사 참여는 사실 무리였습니다. 하지만 이 죽일 놈의 호기심이 늘 문제 입니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또 언제 구글 코리아를 방문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더해져 앞뒤 재지 않고 참여 하고 싶다는 답 메일을 낼름 보냅니다.
그렇게 해서 18일 그리고 5시 반쯤 되었고, 저는 하던 일을 슬며시 접고는 조용히 나와선 구글 코리아가 위치한 강남 강남파이낸스센터로 향합니다
구글이라 하면
수 많은 서버에 수염 덥수룩한 개발자가 가득한 곳이 아닐까 편견이 제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편견은
편견일 뿐입니다. 오히려 말쑥하고 예쁘신 직원들이 어리버리하게 들어선 저를 반겨 주시고, 미리 준비해 두신 이름표를 건네 주셨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열기를
내뿜는 서버에 수염 덥수룩한 개발자는 제가 가진 상상의 산물일 뿐이었습니다.
저는 어딜 가던 낯을 가리고 꿔다 놓은 보리자루 마냥 가만히 있는게 장점(--;)입니다. 역시나 평소 같이 있었더니, 옆에 계셨던 분께서도 어색함에 전화기만 계속 만지작 거리는게 훤히 보입니다.
그래서 과감히 인사를 시도합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조금 나누다가 보니까 또 의문점이
생깁니다. 처음부터 Google Bloger Night를
하면서 왜 Textcube가 아닌 애드센스팀에서 메일을 보낸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옆에 분은 Egloos를 사용하고 계시는 분이었습니다. Egloos라면 애드센스를 붙일 수 없었을 텐데 하고 있었는데, Naver
blog를 사용하는 분도 계신 걸로 봐서, 순전히 애드센스 사용 여부가 중요한 건 아닌
듯 싶었습니다. 게다가 저 또한 Egloos에서 Textcube로 옮긴 후 순전히 호기심 차원에서 애드센스를 달아 봤던 거라,
사용기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을 떠올려 봐도 애드센스팀에서 자리를 마련하기 했지만 다른 고려 사항을 참고해서 초청을 하지 않았을까
혼자 생각해 봤습니다.
간단한 세션이 있다는 소개가 메일에 있었는데, 정말
안내 만큼이나 간단하 세션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먼저 Adsense 팀이
마련한 자리인 만큼 Adsense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이어서, www.google.com/webelements 서비스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제게는 서비스 항목 중 google maps 와 Presentations이 활용도가 높아 보여서 관심이 갔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Textcube를 담당하시는
김창완 manager의 Textcube에 대한 설명과 또
다른 개발자께서 새롭게 런칭한 인기 게시물 서비스에 대한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세션을 마치고는 근처 호프집에서 참석하신 블로거분들과 행사를 만들어 주신 구글 직원분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중간에 이벤트가 있었는데, 검색을 통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서 참 구글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호프집이 지하에 위치해서 미리 준비해 오신 와이브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바람에 약간 혼란스럽기는 했지만 열성적으로 준비하신 모습이 그대로 보였습니다.
운이 좋게도
제 옆자리에 Textcube를 담당하시는 김창완 manager가
자리를 하셔서, textcube를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점이나 타 서비스에 비해 우수한 점을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여러 말씀을 해 주셨지만, 요는 제가
가졌던 혹은 다른 분들이 생각했던 아쉬운 부분을 인지하고 계셨고 개선해 나갈 생각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아울러 1달 이내에 계정 통합을 통해, Gmail ID를 통해 사용할 수
있을 거라는 말씀과 7월에 정식 Open을 하고 또한 여러
구글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하는 작업을 하고 계시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webelements 중 maps를 사용하면 지도를 쉽게 게시물에 삽입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글 코리아가 위치한 강남파이낸스센터를 maps를 통해서 나타내어 봤습니다. 그런데 약간 textcube와 충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덧붙임. 애드센트팀 블로그의 관련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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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책만 읽는
이권우 지음 | 연암서가 | 2009년 5월
최근 유명한 블로그 Inuit blogged 에서 나의 독서론을 주제로 릴레이 포스팅을 했습니다. 자신에게 ‘독서은 [ ]이다’ 라는 문장에 빈 칸을 채워 넣고서 받은 릴레이를 다른 두 사람에게 전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최근 정리하는 포스트를 봤는데, 책좋사 분들의 이름도 자주 눈에 띄어 반가웠습니다. 저도 릴레이에 참여했는데, 저는 ‘독서는[소통(疏通)]이다’라는 포스트로 릴레이를 넘겼습니다. 뜬금없이 독서론을 끄집어 내는 건,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이 책에 대한 이야기인 ‘죽도록 책만 읽는’ 때문입니다.
사실, 이 책 ‘죽도록 책만 읽는’는
정말 고민되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기(氣)를 쓰며 책을
가까이 하려고 발버둥치며 살아갑니다.놓고 살려고 발버둥칩니다. 그런데도그러지만 저자가 책 속에서 이야기하는 100편이 넘는 책 중에서 제가 본 책은 한 권도 없었다는 사실은것은이 큰 고민이었습니다.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뛰어난 독서가인 저자가 선택한 100여 권의 책과 한 권도 겹치지 못하는않는 제 얄팍한 독서량을 떠올려 보면, ‘독서는 [소통]이다’라는 제 자신의 말이은 도무지 당위성(當爲性)을 가질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없었습니다. 게다가 독서는
제게 유희(遊戱)로써 큰 의미를 갖는데, 제가 즐거움을 얻기
위해 하는 독서가 과연 다른 사람과 같을 필요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두 번째 이유였습니다. 이러한
맥락(脈絡)에서 이 책을 읽고 저자가 추천하는 책을 따라가는 읽어 나가는 것이 진정한 독서인가
하는 물음은 이러한 문제의식의 연장선상에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고민을 가지고서 이 책 ‘죽도록 책만 읽는’을 읽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제가 가졌던 가장 큰 즐거움은 제가 모르는 좋은 책이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사실 이것은 제가
지금까지 뛰어난 책을 선정하지 못했다는 말이라, 스스로에게 아픈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는 지금 보다는 더 낳아지리라는 희망이 긍정을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서 비록 제가 뛰어난 독서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스스로의 시각을 가지고 나만의 독서를 해왔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던 것은 두 번째 수확이었습니다.
이 책은 제가
다른 사람에게 선뜻 추천하기에도 추천하지 않기에도 어려운 책입니다. 자신의 독서론이 뚜렷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책에서 말하는 좋은 책을 따라 읽음으로 좋은 책을 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지만, 그것은 자신만의
독서론을 펼치기에는 비슷한 아류(亞流)가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뚜렷한 독서론을 가지고 자신의
판단에만 의존하여 책을 선택한다면, 좋은 책을 찾기 위해 너무 멀리 돌아가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을
떨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책이 그렇지 않겠습니까만, 이
책은 유달리 더 독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취사선택(取捨選擇)하며 읽어나가야
할 책으로 제게는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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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기자의 도시락 경제학 : 매일매일 꺼내 읽는 쉽고 맛있는 경제 이야기
김원장 기자의 도시락 경제학 - ![]() 김원장 지음, 최성민 그림/해냄 |
김원장 지음 | 최성민 그림 | 해냄출판사 | 2009년 4월 제가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도시락 경제학’의 저자 김원장을 알게
된 건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서 였습니다. 아침 시간에 종종 들었던 한 라디오 프르그램에서 개그맨 안상태와
함꼐 나와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이야기 하던 그는 경제부 기자였습니다. 그리고 두 서너달이 지나
그의 이름을 이 책 ‘도시락 경제학’을 통해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 ‘도시락
경제학’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네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얼마 전까지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일을 바탕으로 그 이면에 숨어 있는 경제적 원리를 보기 드물게 평이하고 명쾌하게 풀어나갑니다. 특히, 보완재와 대체제 그리고 가격 탄력성을 인기 개그맨 유재석과
박명수를 실례로 들어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저자의 설명 방식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탁월한 설명을 바탕으로 경제학을 형성하는 기본 원리에서 시작해 금리, 시대에 따른 경제학의 변화, 증시, 외환, 그리고
부동산에 대해 현실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잡아 이야기를 펼쳐 나갑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에필로그를 통해 저자는 ‘맨큐의 경제학’과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를
통해 경제에 대해 새롭게 인식할 수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 ‘맨큐의
경제학’ 의 속 이야기의 한국판 실례와 그에 대한 저자의 보충 설명 이상을 보여 주지 가지지는 못합니다. 특히, 근래 경제 현상을 이야기 할 때 ‘맨큐의 경제학’으로만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을 종종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이러한 한계는 아쉬움이 더 합니다.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는
제가 읽어보지 못해서 아쉼게도 비교해 볼 수가 없었습니다. ‘맨큐의 경제학’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해서, 이 책이 가지는 가치가 없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맨큐의 경제학’이 좋은 책임은 분명하지만, 저는 남의 이야기를 통해 배우기 보다는 우리 이야기를 통해 배우고 익히기를 더 좋아합니다. 게다가, 모든 사람이 경제학 원론을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충실히 이해하고 체화하는 것으로도 정신없는 경제 문제를 대처하는데 충분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습니다. 오히려 한국적 상황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도움을 받는데는 이 책이 더 적합합니다.좋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원론을 이야기하는 책들이 가진 딱딱함을 떠올린다면 쉽고 재미있게 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 책이 갖는 가치는 더 높아집니다. 생산자 잉여를 설명할 때, 본문에서는 정확한 설명을 하고도 식에서 잘못 표기한 점이나 BNP파리바은행을 BMP파리바로 지속적으로 잘못 표기한 점 같은 것은 일반 대중을 위한 책이라는 점을 가만하면 더 아쉬웠습니다. 덧붙임. 외환 부분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이야기 하고 있는 책 : '달러 the DOLLAR : 사악한 화폐의 탄생과 금융 몰락의 진실, The Web of Debt' http://withthink.egloos.com/48828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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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내용추가) 독서론 릴레이 기념, 동시 나눔
평소 서적 리뷰를 통해 알고 지냈던‘초하뮤지엄.넷 chohamuseum.net의 초하님께서 지난 13일 독서론 릴레이 포스트에 덧말을 하나 주셨습니다. ‘OOO기념, 공동(동시) 나눔 마당에 동참할 이웃지기님들을 기다리며’을 통해 알게 되었고, 흔쾌히 참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번 더 초하님께서 중간 상황을 ‘중간 보고 및 진행 요령’을 통해서 알려주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독서론 릴레이 기념, 동시 나눔'은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나누고 싶은 품목은 책입니다. 책에 대해서는 드리고 싶은 말씀이 한 가득 이지만, 각설하고 준비한 책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1. 발랄한 라라 / 마광수
2. 모든 사랑에 불륜은 없다 / 마광수
3. 통치의 기술 / 카네스 로드
4. 커넥션 / 제임스 버크
이렇게 4권입니다.
4권 중에서 2 권을 선택하셔서 덧말을 통해 간단한 선택 이유를 말씀해 주시면, 두 분을 선정해 각각 2권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7일에 시작해 17, 18일 2일 동안 달아 주신 덧말을 가지고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위 친구들에게 책을 보고 종종 선물로 주곤합니다. 책을 주는 즐거움은 준 책을 읽는 것에서 나오는 법인데, 아쉽게도 기대했던 것만큼 주는 즐거움이 크지 못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나눔의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더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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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드 히미코, Mezon De Himiko / メゾン•ド•ヒミコ
영화를 볼 때 마다 저는 종종 블록버스터, blockbuster 영화는 '메종 드 히미코, Mezon De Himiko / メゾン·ド·ヒミコ'는 잘 짜여진 이야기를 좋아하는 제가 딱 좋아할만한 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는 이야기 말을 합니다.입니다. 대신 잘 짜여진 이야기, plot이 있는 well-made 영화를 좋아한다는 말을 덧붙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이야기하려는 영화
'메종 드 히미코, Mezon De Himiko / メゾン·ド·ヒミコ'
도 이야기가 잘 짜여진 well-made 영화입니다. 이야기입니다.
사실 well-made
영화는 많습니다. 지금 이야기하려는 순전히 영화 '메종 드 히미코, Mezon De Himiko / メゾン·ド·ヒミコ'가 일본 영화라는 이유로 잘 만들어진 일본 영화로는 무었이 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도 잘만들어진 일본 영화입니다. 그래서 인상적이 었던 일본 영화를 생각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그나마 가장 근래에 본 영화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Memories of Matsuke / 嫌われ松子の一生’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ジョゼと虎と魚たち,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이 금세 떠오릅니다.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야기하려는 영화 '메종 드 히미코, Mezon De Himiko / メゾン·ド·ヒミコ'도 이들 영화에 못지 않습니다.그 속에 포함시키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이 영화는 영화 외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요소가 많습니다. 먼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ジョゼと虎と魚たち, Josee, the Tiger and the Fish’와 '구구는 고양이다’를 통해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이누도 잇신, Isshin Inudou이 이 영화의 감독입니다. 또한 인기 배우 오다기리 죠, Joe Odagiri와
시바사키 코우, Kou Shibasaki가 이 영화 속의 주인공이라는 점도 사람들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끕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포스트인 만큼,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줄이고 영화 이야기로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영화는 남색(男色)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남색을 떠올리면 연상되는 ‘왕의 남자’,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Antique’, 그리고 ‘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 같은 영화와는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먼저, 한국 영화를 생각해 보면 근래 영화 속 소재가 자유로워지면서 남색을 다루고 있는 영화가 꾸준히 제작되고 있습니다. 남색도 모자라 한국이였다면 아직 상상하지 못했을 게이 실버타운을 배경으로 삼아 그들과 그들이 아닌 사람들 사이에 놓인 벽을 영화는 사람의 진실된 모습을 통해 조금씩 허물어 갑니다. 어딜가나 꾸밈없고 순수한 모습과 그 속에 숨겨진 외로움과 고민은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합니다. 영화는 이것이 편견으로 점철된 남색과 남색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회의 일부로 포용하기 보다는 이질적인 존재로써의 관심에 머물고 있습니다. 영화 속 이야기는 일반인과 남색 간에 이야기를 다룰 만큼 성숙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미국의 경우는 우리 보다는 남색에 대해 분명 더 너그럽습니다.기는 한 것 같아 보이지만, 그렇지만 '브로크백 마운틴'을 위한한 그들의 영화를 보면 그들은 남색마저 존중해야할 개인적 취향이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일 뿐이을 보면 그래서 개인간의 사랑에 대해 집중하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입니다. 물론 '메종 드 히미코'에서라고 해서 남색이 주는 사회적 편견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남색이 존재하고 그들 역시 사회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담담히 스크린에 펼쳐내는 모습에서 우리보다는 훨씬 남색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그들도
누군가와 함께 있고 감정을 교류하는 일은 통해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담담하게 이야기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편견, 특히 사회적 편견에 대해 이 영화를 통해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덧말. 2010. 2. 3. 내용의 일부를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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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쉽게 하기 : 캐릭터와 카툰 Character & Cartoon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09년 5월
저는 미술과는 아주 거리가 멉니다. 그림은 고사하고 미술 시간에 만들기를 하면서도
별로 잘했던 적이 없습니다. 이건 자라고 나서고 달라지지 않아서, 지금도
그림을 볼 줄 모르는 까막눈입니다. 자격지심(自激之心)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림을 포함한 미술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저는 움추려듭니다. 그래서 관련된 책이라도 보면 좀 낳아질까 싶어, ‘베르메르의 모자 : 베르메르의 그림을
통해 본 17세기 동서문명교류사’,
‘미술관에 간 경제학자’ 그리고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명화’ 같은 책을 읽어 봤습니다. 그리고 피카소전을 비롯해 몇몇 유명한 전시회도 쫓아 다녀봤습니다. 하지만 미술 작품과 제 사이에 벌어진 간격은 그래도 입니다. 그러던
차에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스케치 쉽게 하기 캐릭터와 카툰
Caracter & Cartoon’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술과 제 사이에 놓인 간격을 쉽게 줄일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 책을 보려고 한건 지붕에 올라간 닭을 쳐다 보는 개가 닭을 잊지 못하는 심정 같은 건 아니었습니다. 김충원이라고 적힌 저자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제게 김충원이는 이름은 ‘김충원의 미술교실’을 연상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금방 TV 속에서 어린이를 상대로 쉽게 그림을 그리고 공작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던 아저씨가 생각났습니다. 초등학생보다 더 어린 아이들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게 있겠냐는 반발심이 다시금 책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게다가 캐릭터와 카툰이라는 부제는 너무나도 유명한 snowcat blog 나 최근 알게 된 Sugarcube Boat 같은 곳을 보면서 부러워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해 주었습니다.
책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책에서 저자는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은 재능과는 상관없이 누구나 누릴 수 행복이라고 말하고 있기 떄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점을 알려주기라도 하듯이 책의 내용을 정말 쉽게 풀어 나갑니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저 같은 그림치도 당장 연필을 잡고 그리고 싶은 마음을 들게 만듭니다. 또한 직접 스케치를 해볼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어 놓았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입니다.
저자는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 캐릭터와 카툰을 잘 그리는데 능사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단순하게
그리면서도 오랜 상념 속에 유머를 곁들여 낼 수 있는 내공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공은 꾸준히 직접 그리는 과정을 통해 얻을수 있습니다.
이 책이 제게도 계기가 되어서 제 블로그에 단편적인 일상이나마 간단하게 그림으로 표현해 포스팅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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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나의 독서론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를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
제 첫 블로그가 2004년에 개설되었으니, 블로그를 사용한지 6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 동안 블로그는 제 개인 기록장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다가
올 초, ‘링크의 경제학’ 을 읽으면서, 블로그는 소통의 장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러니 제가 진짜 블로그를 제대로 알고 운영한 건 4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4개월은 6년의 시간에 비하면 정말 짧은 시간입니다. 이 짧은 4개월 동안에 제게 바톤을 넘겨주신 buckshot님을 비롯해 릴레이를
시작하신 Inuit님 같은 훌륭한 블로거 분들을 많이 뵐 수 있었고,
이런 분들과 소통을 통해 저 또한 성장 할 수 있었습니다.
1.
독서는 [소통]이다.
요즘 소통의 부재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그 속에서 정반합을 통해 나아가는 발전이야 말로 진정한 발전임이 분명한데, 불행히도 요즈음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제게 있어서 독서는 자아성찰의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내린 결론을 통해 다른 사람과 나누고 그러면서 또 제가 조금씩 성장해 갑니다.
즉, 독서는 제가 제게 하는 소통의 장이고, 그를 통해 저와 다른 사람을 소통 시켜주는 요소입니다. 그래서 제게 독서는 [소통]입니다.
2.
앞선 릴레이 주자
Buckshot님 (http://read-lead.com/blog)
3.
릴레이를 받으실 분
‘류한석’님 (http://www.peopleware.kr/)
'mahabanya'님 (http://mahabanya.com/)
제
교류의 폭이 좁은 탓에 릴레이를 받으실 분을 정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사실 Peopleware의 류한석님은 Zdnet 칼럼을 통해서 널리 알려지신
분이시지만, 저는 구글 리더를 통해 한석님의 포스팅을 계속해서 읽고 있는 독자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한석님의 포스팅을 통해 제가 배운 바가 많고, 다독가의 모습을 포스팅을 통해 자주 뵈었던지라 실례를 부릅쓰고 릴레이를 받으실 분에 선정하였습니다.
mahabanya님은 제 블로그를 textcube에 옮기고 나서 알게 된 분입니다. 학위과정을 하시면서 생각하시는 것들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를 합리적 사고를 통해 포스팅으로 풀어 놓으시는 모습에
저는 늘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합리적이며 다양한 사고의 근원에는 분명 독서가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으면서 mahabanya님을 또 한 분의 릴레이 받으실 분으로 선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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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인생과 직업, How to Enjoy Your Life and Your Job: Selections from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 and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
데일 카네기, Dale Carnegie 지음 | 최염순
옮김 | 씨앗을 뿌리는 사람 | 2009년 5월
유명한 IT 칼럼니스트이신 류한석님의 Peopleware 에서 ‘처세(處世)에 대한 서적 3권을 추천합니다’ 라는 포스트를 일전에 봤습니다. Peopleware를 보면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방법을 많이 배워온 터라, 포스트에서 소개된 ‘카네기 처세술 (데일 카네기 저)’, 불가능은 없다 (로버트 H. 슐러 저)’ 그리고 ‘THE GO-GETTER (피터 B. 카인 저)’을 읽어야 할 책 목록에 넣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데일 카네기의 ‘인관관계론’과 ‘행복론’의 핵심을 모아 놓았다고 선전하는 책 ‘카네기 인생과 직업’을 보고는, 제가 읽어야 할 책 목록에 넣어둔 ‘카네기 처세술’이 떠올랐고, 이것이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카네기 인생과 직업’을 읽어 보게 만들었습니다.
이 책의 요점은 ‘스스로를 존중하며 자기자신이 되어라 ‘와 ‘타인에 대해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라’ 이 두 구절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카네기는 이 두 구절을 핵심으로 아래와 같은 18가지 메시지로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 남을 흉내내지 마라.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자기 자신이 되어라. Let’s not imitate others. Let’s find ourselves and be ourselves.
- 고민하지 말고 축복받은 것을 헤아려라! Count your blessings – not your troubles!
- 부당한 비난은 거의가 위장된 찬사라는 사실을 간파하라. 누구도 죽은 개를 걷어차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Remember that unjust criticism is often a disguised compliment. Remember that no one ever kicks a dead dog.
- 최선을 다하라. 그리고는 그대의 낡은 우산으로 비평이라는 이름의 비가 목덜미로 흘러내리는 것을 막아라. Do the best you can; and then put up your old umbrella and keep the rain of criticism from running down the back of your neck.
- 비난이나 비평, 불평을 하지 마라. Don’t criticize, condemn or complain.
- 솔직하고 진지하게 칭찬하라. Give honest, sincere appreciation.
- 다른 사람들의 열렬한 욕구를 불러 일으켜라. Arouse in the other person an eager want..
- 다른 사람들에게 순수한 관심을 기울여라. Become genuinely interested in other people.
- 상대방으로 하여금 중요하다는 느낌이 들게 하라. 단, 성실한 태도로 해야 한다. Make the other person feel important and do it sincerely.
- 상대방의 견해를 존중하라. 결코 “당신이 틀렸다”고 말하지 마라. Show respect for the other person’s opinions. Never say, “You’re wrong”.
- 우호적인 태도로 말을 시작하라. Begin in a friendly way.
- 상대방이 당신의 말에 즉각 “네, 네”라고 대답하게 하라. Give the other person saying “Yes, yes” immediately.
-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 아이디어가 바로 자신의 것이라고 느끼게 하라. Let the other person feel that the idea is his or hers.
- 보다 고매한 동기에 호소하라. Appeal to the nobler motives.
- 잘못을 간접적으로 알게 하라. Call attention to people? mistakes indirectly.
- 상대방을 비평하기 전에 자신의 잘못을 먼저 인정하라. Talk about your own mistakes before criticizing the other person.
- 직접적으로 명령하지 말고 요청하라. Ask questions instead of giving direct orders.
-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주어라. Let the other person save face.
책의 내용은 기본에 아주
충실합니다. 그래서인지 관심을 사로잡을 만한 새로운 내용은 없었습니다.
제가 하루를 시작하면서 한 구절을 세 번씩 반복해서 쓰는 명심보감의 깊이를 뛰어넘는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책의 내용이 형편없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동양
고전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훨씬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가 자주 방문하는 Inuit님과
buckshot님의 blog에서 카네기 책을 찾아봤습니다.
역시나 Inuit님께서는 ‘카네기 인간관계론’,
buckshot님께서는 ‘Ego vs Ego → We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다시 읽으며)’으로 남기신 포스팅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분의 글을 통해 저는 책을 읽으면서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카네기 관계론은 대중을 이끄는 소수 즉 20%의 리더를 위한 지침입니다. 나머지 80%에 대해 효과가 가장 잘 나올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20% 리더끼리 만나면 애매해지게 됩니다. 서로 경청하려만 하고 상대의 관심사에 촛점을 맞추는 힘겨루기가 지속된다면 어떤 이야기가 이뤄질까요.
덧말. '신념의 마력, The Magic Believing’ 을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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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いま, 會いにゆきます
대체적으로 한국 영화는 리얼리즘(realism)에 바탕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 간다. 물론 리얼리즘이라고 해서 영화 속 픽션(fiction)이 가질 수 있는 자유로움을 외면한다는 말은 아니다.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 2009 Lost Memories’에 나오는 타임머신 같은 소재는 잘 채택되지도, 설사 채택되어도 외면 받기 십상이라는 말이다. 이에 비해 같은 동양권이지만, 일본의 경우는 우리보다는 훨씬 자유롭다. ‘자토이치, Zatoichi / 座頭市’, ‘큐티 하니 , Cutie Honey / キュ-ティ- ハニ-‘, ‘이노센스, Ghost in the Shell 2 : Innocence / イノセンス’ 같은 영화들만 봐도, 이들은 리얼리즘에 기반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크게 성공했다.
서두부터 이런 언급을 한 이유는 비록 앞에서 언급했던 일본 영화 만큼은 반리얼지즘 적이지는 않지만, 지금 이야기하려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いま, 會いにゆきます’ 역시 죽었던 사람이 기억을 잊어버린 채로 돌아
오는 것에서 바탕을 두고서 잔잔한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그 가족은 미오, 타쿠미 그리고 유우지다. 하지만 아내이자 엄마인 미오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미오가 세상을 떠나고 남겨진 남편 타쿠미와 아들 유우지의 일상은 엉망이다. 미오는 죽기 전 비의 계절(장마)가
오면 엄마가 돌아온다고 아들 유우지에게 말했다. 그래서 유우지는 장마가 빨리 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그리고 비와 함께 미오가 돌아 왔다.
하지만 돌아온 미오는 자신이 누구 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타쿠미와 유우지가 그녀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는 사실은 금세 알아챈다. 타쿠미는 어떻게 그들이 사랑하게
되었는지 아내에게 들려주고 미오는 남편을 통해 과거를 회상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그들의 두 번쨰 사랑이 시작된다. 그리고 아내로써, 엄마로써 미오가 돌아옴으로 그들 가족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비의 계절이 끝나면 그녀는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미오는 아내로, 엄마로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준비를 한다.
하지만 이것이 이 영화의 전부는 아니다. 왜 영화의 제목이 ‘지금, 만나러
갑니다’인지에 대해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보여주며, 자신의
운명을 알고도 선택한 미오의 모습을 잔잔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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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5월
내게 이 책 ‘내 심장을 쏴라’를 읽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한 것은 순전히 이 책이 2009년 세계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간 동인문학상 이나 이상문학상 같은 한국 문학상 수상작은 관심을 두지 않으면서, 일본 니오카상 수상작에는 관심을 두는 제 작태에 대한 반동이 그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과연 2009년 세계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이 책 ‘내 심장을 쏴라’가 ‘채굴장으로, 切羽へ’ 나 ‘내 남자, 私の男’ 같은 니오카상 수상작 만큼 잘 쓰여진 소설일지에 대한 확인은 가지지 못한 채로, 책을 읽어 나갔습니다.
이 책 ‘내 심장을 쏴라’를 읽어가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문체가 간결하다는 점입니다.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특별히 눈에 띄는 문체가 아니지만 저자는 분명 매우 간결하게 서술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그리고 디테일 또한 이 책이 가진 특징입니다. 비록 얼마되지 않은 경험을 바탕으로 두고 있습니다만, 보통 한국 소설은 특별한 배경 속에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는 일도 많고 탈도 많은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이러한 한국 소설의 일반적인 유형을 거부합니다. 보통의 사람들로써는 알 수 없는 정신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이야기를 저자는 풀어 갑니다. 시대적 배경이야 별 특별한 점이 없지만, 전혀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책의 내용은 한날 한시에 수리 희망병원이라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이수명과 류승민의 이야기 입니다. 정신병원이라면 세상과 격리되어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인 것 같지만, 그 속에도 사회는 존재합니다. 물론,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삶이 침전되어가는 사회입니다. 희망이라곤 보이지 않는 그 곳에서 탈출을 꿈꾸는 그들의 모습은 무모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것이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각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 속 내용은 매우 재미있습니다. 책을 읽어나가면 금세 대충의 줄거리를 짐작할 수 있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 디테일은 예상되는 이야기도 재미있게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건강보험 심사원으로 그리고 취재를 위한 폐쇄 병동에서 생활은 정신병원의 이야기에 생동감을 불어 넣습니다만, 이야기 속 중요 인물인 승민의 이야기는 정신병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에 비하면 그 얼개의 치밀함이 떨어집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궁금했던게 있습니다. 소설을 픽션, fiction 이라고 합니다만, 그래도 픽션 속 뼈대는 작가가 살아온 삶에 기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과연 이 책의 작가 정유정은 어떤 삶을 살아 왔는지, 그리고 그녀가 독자에게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일지는 책을 읽는 내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물음이었습니다.
비록 이 책 ‘내 심장을 쏴라’는 일본 나오키상 수상작에 갖는 관심에 대한 반동으로 선택한 책이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읽어 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나오키상 수상작에 비해서도 그 깊이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일독을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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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법칙 : 사람을 움직이고 조직을 지배하는 48가지 통찰, The 48 laws of power
로버트 그린, Robert Greene 지음 | 안진환, 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3월
저는 자주 뛰어난 블로거이신 buckshot님의 Read & Lead 를 찾아 갑니다. 그곳에서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보고 배우고 또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작년 12월에 포스팅 하신 ‘전쟁, 알고리즘’을 읽었습니다. ‘전쟁, 알고리즘’에서 buckshot님은 유명한 로버트 그린의 ‘전쟁의 기술’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때마침, ‘전쟁의 기술’을 한번 읽어 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라 관심을 가지고 포스팅을 읽어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전쟁의 기술’ 보다 전작인 ‘권력의 법칙’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지금 이야기 하려는 책 ‘권력의 법칙’을 차분히 읽어 나갔습니다.
사실 이 책
‘권력의 법칙’은 예전에 제가 극찬하며 포스팅한 바 있는
스탠포드의 제프리 페퍼 교수의 ‘권력의 경영’과 많이 유사합니다. 두 책이 모두 올바른 권력의 이해를 바탕으로 권력이 발생하는 원천이 무엇인지, 권력
행사에 필요한 전략과 전술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역학 관계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펼쳐 나가기 때문입니다. 물론 차이점은 있습니다. 제프리 페퍼는 ‘권력의 경영’에서 GM, 포드, PG&E, 미 정부, 뉴욕시, 리먼브러더스 같은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실제로 일어난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그래서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마치 조직관리 분야에 있어서 세계적
석학의 뛰어난 MBA수업을 제대로 받은 기분이 듭니다. 이에
반해, 이 책 ‘권력의 법칙’은 대부분이 과거의 사실을 기초로 합니다. 동서양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물론 이야기는 마키아밸리즘의 입장을 견지합니다.
책의 분량은
만만치 않습니다. 분량이 670여 쪽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게 막대한 분량이 크게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서 명확히 인식하고 있고, 적절한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게 풀어나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실, 무조건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저 역시 수도 없이 경험한 걸 떠올리면 책의 내용은
백 번 옳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권력층이 국민을 상대로 기만적 행위를 벌이는 이면을 책을 통해 거듭
인식하면서 책의 내용을 인정은 하되 탐탁지는 않았습니다. 책 이야기에서는 좀 멀어집니다만, 책을 읽을수록 노무현 대통령이 정말 탈권위주의적인 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저는 베일
뒤에서 벌어지는 지저분한 권력 다툼 속에 뛰어 들어 승리를 쟁취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제게 베일 뒤에 숨어서 권력을 다투고자 하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이상 이 책은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대비책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굳이
권력 다툼에 너무 초점을 맞추지 않더라도 인간 본성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해 볼 수 있는 계기는 충분히 마련해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독해
보시기를 과감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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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버거워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花落花開還又落 이요
錦衣布衣更換着 이라
豪家未必常富貴 요
貧家未必長寂寞 이라
扶人未必常靑霄 요
推人未必塡溝壑 이라
勸君凡事莫天 하라
天意於人無厚薄 이니라
- 明心寶鑑, 省心 篇
주위에서 흔든다고, 흔들리지 말고
내 할일 차분히 해 나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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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대통령
토요일 오전, 정오에 참석해야 할 결혼식이 있었던 덕분에 집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계적으로 블로그를 들락날락 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등산하다가 실족해서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며, 상태가 심각하다는 뉴스 속보를 봤습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이내 자살설로 붉어지자, 뭔가 낌새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노
전대통령의 사망이 공표되고, 각종 매체에서 이를 두고 설왕설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집을 나섰습니다.
사실 저는
정치에 무관심한 편입니다. 학부시절 참여연대를 드나들며 참된 세상을 꿈 꾸며 현실참여를 해보았습니다만, 결국은 제가 갈 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다시 과학의 길로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그 때의 경험이 오히려 정치 혐오증을 불러 일으키며 관심사에서 완전히 멀어졌습니다. 이건 노 전대통령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히려 그의 재임시절 대통령으로써
권위를 잘 지키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왜
진면목은 그 대상이 늘 사라진 후에야 제대로 보이는 걸까요? 사실 그의 죽음이 제게도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서야 진정을 서민을 위할 줄 알고, 진정으로
민주주의와 법치국가을 실현하려고 했던 그의 모습이 보입니다.
제가 살아가고
제 후손이 살아가야 할 대한민국은 자랑스럽고 떳떳한 국가이어야 하는데 요즘은 계속해서 부끄럽습니다. 10년은
퇴보했다는 민주주의는 재 쳐 놓겠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법의 힘을
빌려 정당성을 확보하는 일이 비일비재해지고, 지식인이라는 자들은 또 그 밑에 붙어 제 살길 찾기에 바쁩니다. 사실 저도 그런 부류에 속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은
외면한 채, 고작 촛불 집회 몇 차례 참석한 걸 가지고 위안을 삼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달려나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노 전대통령의 죽음을 통해 이제는 이러한 사실을
머리 속에서만 되뇌지 말고, 제 자신에게 솔직해 지고, 그
속에 실천의 힘을 더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덧말. 박형준님의 창천항로(蒼天航路)
글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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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 당신의 미래는 오늘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시형 지음 | 중앙북스 |
2009년 5월
공부(工夫)를 직업으로
삼은 탓에 공부나 공부법에 대한 책이 나오면 어쩔 수 없이 관심이 가기 마련입니다.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역시 이러한 맥락(脈絡)에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책을 직접 읽어 보기 전까지는, 저는 유명한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저자의 공부법에 대한 에세이(essay) 일
것이라고 지레 짐작했습니다. 하지만 책의 프롤로그(prologue)를
읽어 나가자마자,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예상했던
‘몰입 Think hard! :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과 같은 내용의 에세이와는 사뭇 거리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공부를 통한 창조적인
활동만이 살아가는 진정한 원동력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이야기를 기초적인 뇌과학을 통해 풀어 갑니다. 또한 뇌과학적 특성을 고려해,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예시도 함께 보여 줍니다.
책에서 저자는 어떻게 해야 창재(創材, 창의적 인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역설(力說)하고 있지만, 정작 제 눈에 먼저 들어 온
것은 프롤로그 내용 중 일부였습니다. 저는 20대 중반까지만
해도 늘 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서른이 넘어서면서부터는 오히려 나이보다 어리게 보셔서 왜 그럴까 내심 궁금했습니다. 물론 전적으로 공부가 몸과 마음을 젊게 해준다고는 생각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 경우에는 최소한의 젊음에는 도움이
크게 준 듯 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저자는 호르몬 작용의 이해를 통해 압축 공부법을 활용 할 것을 주문합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아드레날린 : 심장 기능을 강화해 혈압을
오르게 하고, 기관지 확장과 지혈 작용을 통해 위기 상황에 효과적 대처 할 수 있게 함. 적정한 긴장의 호르몬 이지만, 지나치면 흥분 상태로 만듦
- 노르아드레날린 : 아드레날린과 비슷하지만, 극도로 화가 날 때나 높은 긴장 상태에서 활발하게 분비됨. 참을성
없어지고, 하기 싫은 일은 더욱 하기 싫어짐
- 도파민 : 집중력을 높여주고 탐구력과 창조성을 발휘하게 함. 자극이 익숙해지면 기분이 나빠지고 공허해짐
- 세로토닌 : 생기와 활력을 줌. 온화한 행복을 느끼도록 유도하는데 공격적인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 중독성의 엔도르핀과 도파민 같은 호르몬의 과잉분비를 조절해 차분하게 해줌
그 외에도 저자는 공부는 어른이 되어서 더 잘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어른이 결정성과 통괄성 지능이 더 발달되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또한 공부의 궁극적인 목적은 공부한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이야기를 진지하게 풀어갑니다.
이것 말고도, 개인적으로 메모해 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깊은 호흡을 동반한 짧은 명상의 후 공부나 일점 집중력을 활용해 공부하는 방법, 그리고 짧은 낮잠을 통해 집중력을 유지하는 대신 수면 시간은 6시간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다는 내용이 그것 입니다. 몰랐던 바는 아니지만,
별다른 의미를 두고 있지 않았거나 잊어버리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 의미를 환기(喚起)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자가 정신과 전문의인만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기대 했던 것만큼 심도(深到)있는 논의까지는 이르지 못한 게 아닌가 싶어 내심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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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가 아니다 : 문화영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Becoming Shakespeare: The Unlikely Afterlife That Turned a Provincial Playwright into the Bard
잭 린치, Jack Lynch 지음
| 송정은 옮김 | 추수밭 | 2009년 4월

이미지출처 : www.londonmet.ac.uk
셰익스피어하면 토마스 칼라일이 영웅숭배론 에서 셰익스피어는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는 말이 먼저 생각난다. 셰익스피어가 영국에 있어
중요한 인물이라는 점은 잘 알겠지만, 그래도 인더스 문명의 기원이자 영국의 10배가 넘는 영토에 인구를 가진 인도와도
바꾸지 않다는 말에 실소(失笑) 금치 못했다. 하지만, 인도의
문화나 역사는 제쳐 두고서라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조차도
차분히 읽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토마스 칼라일의 말을 쉽게 부정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 책 ‘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가 아니다 : 문화영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Becoming Shakespeare: The Unlikely Afterlife That
Turned a Provincial Playwright into the Bard ’를
읽어 가면서, 토마스 칼라일은 과연 셰익스피어의 원작들을 제대로 읽어 봤을까 하는 의구심(疑懼心)이
들었다.
이 책 ‘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가 아니다’는 직접적인 셰익스피어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그의 사후(死後)에 작품을 둘러 벌어진 이야기를 현대의 관점을 통해서 보고 이해한다. 이
첫 번째 작업은 권리청원을 비롯한 잉글랜그 내전을 둘러싼 영국의 정치 현황에 대해 이야기다. 연극을 죄악의 근원으로 여기고 도외시(度外視)한 청교도(淸敎徒)가 혁명을 통해 권력을 잡고, 연극을 탄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셰익스피어의 연극도 청교도가 정권을 잡은 동안은 다른 연극들과 마찬가지로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던 것이, 찰스 2세가
왕정복고로 즉위하고 나서야 영국에서 연극은 다시 상연될 수 있었다. 이 때도 만약 당장 무대에 올릴
수 있는 당시 감각에 맞는 대본이 있었다면, 셰익스피어는 잊혀지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연극이 금지되었던 탓에 연기를 할 배우만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상연할 수 있는 대본도 부족했고, 그 덕분에 잊혀졌던 셰익스피어의 작품도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책의 서두(書頭)에서
셰익스피어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배경에 대한 이야기는 17세기 후반의 공연장 모습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연극에 대한 청교도들의 시선은 사실 여전히 싸늘한 상태였다.
토머스 배터턴 Tomas Betterton을 비롯해 콜리 시버 Colley Cibber, 제임스 퀸 James Quin, 데이비를
캐릭 David Carrick, 사라 시든스 Sarah
Siddons, 존 필립 켐블 John Philp Kemble, 메리 로빈슨 Mary Robinson, 도로시 조던 Dorothy Jordan, 그리고
에드먼드 킨 Edmund Kean 같은 배우가 시대에 따라 등장했고,
셰익스피어 연극과 함께 세상에 스타로 등장한다. 그러면서 연극은 청교도들의 멸시(蔑視)에서
벗어나 사교의 장으로써 역할을 하게 된다. 사실 청교도 혁명 이후 펼쳐진 새로운 영국의 연극사는 보통
사람들의 관심을 갖는 대상은 아니다. 그래서 특별히 영국 연극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부분은 Pass~!
셰익스피어는
벌써 오래 전부터 영국이 낳은 세계적 극작가로 칭송(稱頌) 받고 있다. 덕분에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읽어야 할 고전의 반열(班列)에
올라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셰익스피어는 결코 자신의
대본을 읽을 거리로 생각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온전한
상태의 인쇄물은 커녕 친필 원고조차 없다. 그리고 전해지는 초기 대본 또한 천재적 극작가의 작품으로
보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러한 아쉬움은
수많은 극작가, 배우, 비평가, 그리고 학자들에 의해서 보충되고 개작(改作)되었고, 그러한 변형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의 모습으로 공연되고
출판되었다. 그러면서 셰익스피어가 갖는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극작가의 지위는 오히려 강화된다.
글의 서두에서
토마스 칼라일은 과연 셰익스피어의 원작들을 제대로 읽어 봤을까 의구심을 가졌다. 사실 토마스 칼라일
역시 셰익스피어에게서 보이는 아쉬운 점을 보충해 준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로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책의 저자인 잭 린치가 말처럼, 셰익스피어의 성취를 얕보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뛰어난 조력자도, 바탕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장점은 부각시키고, 아쉬움은 축소하고 보충하는 역사의 힘을 간과(看過)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이 책의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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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 Boyle
최근 들어 Britain’s Got Talent에 대한 이야기나 글을 종종 봤다. 사실 수잔 보일, Susan Boyle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인터넷 매체의 기사를 볼 때만 해도, 소 닭 처다 보듯 했었는데, Inuit 님의 ‘친구냐, 성공이냐’ 를 보고 나서야 Britain’s Got Talent 가 서바이벌 형식의 스타 만들기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Inuit님 글을 통해, Britain’s Got Talent에서 혼자 오디션을 보고는 Facebook에서 친구에게 절교 당했다는 Sue Son의 이야기는 그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언론의 가십거리 정도로 생각하고 말았다.
그러다가 오늘 Buckshot 님의 ‘유튭, 알고리즘’에서 다시 Susan Boyle에 관한 내용을 봤다.그리고 링크를 통해 Youtube에서 그녀의 모습을 봤다. 동영상을 보고 나서야, 왜 사람들이Susan Boyle에 대해 열광하는지 알 수 있었다. 47살의 나이와 내세울 게 못 되는 외모 거기에 실직자 상태에서 Britain’s Got Talent 를 통해 신데렐라로 변모한 것에서 전세계적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대리만족을 느끼면서 더 열광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오늘 내가 본 건 그게다가 아니다. 사람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꿈을 마모시키지 않고 잘 간직하고 늘 꿈 꿔야 한다는 사실을 Susan Boyle 을 통해 볼 수 있었다.
결국, Susan Boyle을 통해 내가 내게 바라는 바를 본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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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 : 어느날 과학이 세상을 벗겨버렸다, Science essay
블로그에 글을 조금씩 적어 나가고, 뛰어난 글을 블로그를 통해 읽으면서 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블로그에 올리는 글을 떠올려 보면 책 이야기와 영화 그리고 연극을 벗어 나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 분야는 내가 아니라도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넘치고 넘친다. 특별한 재능이라곤 없는 내가 수준급의 글을 쓴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막연하게나마 공부하고 있는 과학을 바탕으로 인문학적 가치를 이야기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가치를 창출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특별한 아이디어가 없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데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을 접할 수 있었다.
사실 이 책 ‘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의 머리말을 읽어 나가면서, 나는 완전히
흥분했었다. 학부 시절 내내 열심히 문제를 풀고 물리에 몰두했던 친구들은 물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고, 4년간 거리를 누볐던 저자가 오히려 물리학자의 길을 가고 있다고 이야기에서 내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과학을 문명의 이기나 막대한 돈벌이를 가능케 해주는 도깨비 방망이로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꾸고 싶어 하는 저자의 모습이 막연히 내가 기대했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자는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으로서의 방법론을 통해 문제에 접근하는 과학적 사고를 통해 정치, 문화, 사회, 그리고 인간을 바라 본다. 그리고 이러한 과학적 접근의 확산을 통해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합리적으로 풀어간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책 속에서 종종 저자의 전공인 입자 물리를 포함한 물리학 이야기가 나온다. 머리말을 읽었을 때는 이렇게 물리학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잘 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기대와는 달리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이는 저자가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있는 가교의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고 했지만, 아직 그 가교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 ‘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는 내가 막연히 하고 싶어하던 것이 무엇인지 구체화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된 책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과학과 인문학을 함께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부족함이 무엇인지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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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크 벤터 게놈의 기적
전 포스팅에서 보통 물리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생물학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 Biophyics 는 물리학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그래서 Carbon Nanotube (CNT) 연구를 하면서도 Hongjie Dai 같은 우수한 연구자는 영역을 성공적으로 biophysics 로 넓히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보편적인 물리학 전공자들에게 biophysics 는 요원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가 올해 초 내게도 연구 영역을 bio 분야까지 넓힐 기회가 왔다. 솔직히 말해, 아직 bio 분야에 CNT를 확장하는데 필요한 시료를 만드는 수준에 불과하다. 그래도 IT에 NT 기술 가미해 보는데 이어서, BT에 NT 기술의 적용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덤벼들었다. 역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법’이라는 말이 딱 들어 맞았다. 당장 익숙하지 않은 BT의 용어부터 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NT와 BT의 중간 단계에서 헤매고 있는 상태에서, 이 책 ‘게놈의 기적’을 읽게 되었다.
앞선 포스팅에서 이야기한 대로, 이 책은 읽어 나가기도 전에 생소한 생물학 용어가 얼마나 많이 나올지 같은 두려움이 먼저 생겼다. 별로 대단치 않은 생물체 실험이나 기초적인 세포 실험을 하면서 한참이나 헤맨 경험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은 미리 가졌던 두려움에 비하면 읽어 나가기가 수월했다. 먼저, 다른 과학 번역서에 비해 전문적인 용어를 비롯해 번역이 정말 깔끔했다. 또한 저자 또한 스스로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 내용을 풀어나가는 덕분에 책 속에 간간히 들어있는생물학 이야기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이 책이 인간 유전자 복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크레이그 벤터라는 한 인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자서전이라는 점도 비교적 책을쉽사리 읽어 나갈 수 있게 했다.
책의 순서는 자서전답게 공작과 수영에 빠진 어린 시절 벤터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어린 시절 벤터의 모습은 지금의 성공적인 연구자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공부와는 완전히 담을 쌓은 데다가, 놀랍게도 베트남전까지 참전을 했다. 의무병으로 참전한 베트남전에서 진료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의학 공부를 할 결심을 하고 부단한 노력을 통해 의대에 진학하는 모습은 시작부터 내게 많은 것들을 시사해 주었다. 특히 학부 시절에 벌써 수용체 연구를 시작하고, PNAS(Proceedings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논문을 개제했다는 사실은 나를 경악하게 했다.
이렇게 벤터는 켈리포니아 주립대 샌디에고 캠퍼스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UCSD)에서 시작한 연구를 버팔로 뉴욕 주립대 (State Univ. of New York atBuffalo)와 로스웰 파크 암 연구소 (Roswell Park Cancer Institute),국립 보건원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 TIGR (The Institutefor Genomic Research), 셀레라 지노믹스 (Celera Genomics), 그리고 크레이그 벤처 과학재단(The J. Craig Venter Science Foundation, JCVSF) 에 이르는 다양한 단체에서 수용체 연구를 비롯해 단일 클론 항체 연구, DNA 분석, 인간 게놈 지도를 포함한 수많은 결과물을 도출했다.
이 책의 가장 성과는 탁월한 벤터의 성과물에 대한 이야기에만 있지 않다. 적과 동지가 하루 아침에 변하는 모습을 비롯해 과학계 만연해 있는 연구비를 둘러싼 정치까지, 흔히 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비교적 솔직히 풀어 놓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펼쳐진 인간 유전자에 둘러싼 특허 전쟁과 그로 인해 공공의 적으로 각인된 벤터의 솔직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과학계에서 펼쳐지는 정치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면서도 비교적 공정한 입장에서 자신을 변호하려고 애쓰지만, 결국은 벤터는 그 속 중심 인물로 자신이 비난하는 사람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모습에서는 웃음짓지 않을 수 없었다.
크레이그 벤터는 뛰어난 업적만큼이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람이다. 그 덕분에 이 책 ‘게놈의 기적’이 더 재미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 못지 않게 연구자로써 치열하게 살아온 그의 삶을 타산지석(他山之石) 삼을 줄 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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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크 벤터 게놈의 기적, A Life Decoded : My Genome – My Life

적어도 물리학(物理學)을 학부 전공으로 수준 이상에서 공부한 사람들을 보면, 보통 생물학(生物學)을 싫어한다. 그냥 싫다는 것도 아니고, 독설을 내뿜듯 다. 거기에다가 생물처럼 무작정 외워야 하는 과목은 싫다고 말한다.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곤 하기 때문이다. 이건 내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다. 사실 물리학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것도 아니면서, 나 역시 무작정 생물을 싫어했다. 거기에 학부 시절에는 화학(化學)도 싫어하는 학문이었다. 그러던 것이 석사 시절과 박사 과정을 거치면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 되었다. 그나마 생물은 덜 했지만 화학은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는 주위 상황이 바뀌어 변해서 생물학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응당 알아야 무관하게 발을 담궈야만 하는 것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시점에서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크레이크 벤터 게놈의 기적, A Life Decoded : My Genome – My Life’는 이런 시기에을 접하게 되었다.
솔직하게 말해 과학을 10년 넘게 공부해 하고 오고 있지만, 생물학에 대해서는 과학동아 같은 잡지를 꾸준히 읽어온 고등학생만 보다 못하다. 스스로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바람에, 그래서 이 책은 사실 내게 무척 부담이었다. 게놈(genome)이라면 유전자 이야기인데, 과연 내가 그 쪽 이야기를 제대로 알아 들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게다가 크레이그 벤터라면 인간 유전자를 특허로 등록하는데 앞장 섰던 서서 돈에 눈이 먼 불한당(不汗黨)같은 인물이 아니던가. 그래서 그런데 그의 이야기라니, 이 책은에는 벤터가 자신을 옹호하기 위한 말이 가득할 것 같았다. 이 분명했다.
그런데 의외(意外)다. 책을 읽어가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책 속 벤터는 내가 생각했던 불한당 같은 인물도 아니었다. 물론 사람은 자신이 믿고 싶은 바를 기억하기 떠올리기 마련이고, 자서전은 그런 기억의 모음집이라는 점은을 저자인 벤터도 알고 있고 나도 알고 있다.

먼저 가장 놀랐던 점은 그가 모범적인 학창 시절을 보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었다. 개구쟁이에 말썽쟁이에 불과한 어린 시절 벤터의 모습은 눈을 씻고 볼래야 에서는 과학자의 모습을 찾을 전혀 볼 수가 없다. 하지만 베트남전 참전을 통해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식하고 실제로 그것들을 행하는 모습에서 나는 감명 받았다. 또한 그의 대학원생 시절과 교수로써 또한 연구자로써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정말 지금의 기초과학 분야에서 공부하는 대학원생들에게도 귀감이 될 만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솔직하게 과학 분야에서 펼쳐지고 있는 정치에 대해서도 비록 자신이 희생자라는 뉘앙스가 풍기기는 하지만, 비교적 그래도 솔직히 잘 보여주었다. 게다가 기존에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민간분야에서의 결과물을 놓고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잘 이야기해 주었다.
이 책은 벤터라는 인물에 대해 그리고 인간 유전자를 포함한 유전자를 둘러싸고 지금 과학계, 특히 Biotechnology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폭 넓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덧말. 크레이크 벤터와 게놈 프로젝트 그리고 biotechnology 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한번 더 생각을 정리해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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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힘, 惱む力

‘고민군’
이것은 7년 전부터 친구들 중 몇몇이 부르는 별명이다. 생각하면서 살아가자고 해왔던 것이 친구들 눈에는 고민을 달고 사는 사람으로 보였나 보다. 냉소적인 느낌이 살짝 들기는 해도, ‘불평분자’ 보다는 ‘고민군’이 낫겠다 싶어 별 말 하지 않았더니, 지금도 나는 가끔 ‘고민군’으로 불린다.
얼마 전 우연히 지금 말하려는 책 ‘고민하는 힘, 惱む力’의 광고를 봤다.
재일 한국인 최초 도쿄대 교수 강상중이 쓴 삶의 방법론. 고민 끝에 얻는 힘이 강하다.
이 문구는 과연 재일교포로써 살아온 저자에게 고민은 어떤 것이었을까? 내가 지레짐작하는 그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하는 물음으로 이어졌고, 이렇게 이 책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었다.
저자는 세계화와 자유화로 인해 촉진된 빠른 변화가 인간의 삶도 빠른 변화를 야기시키면서 부작용을 낳기 시작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러한 변화가 메이지(明治) 유신 이후 근대화로 인해 급변하던 일본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점을 들며, 이를 동시대를 살았던 나쓰메 소세키와 막스 베버의 인용을 통해 사회를 해석하고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로 논의를 확장시킨다.
이 책에서는 일본의 대문호인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1867~1916)와 독일의 사회학자인 막스 베버(Max Weber, 1864~1920)를 실마리로 삼아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는, ‘고민하는 힘’ 속에 담겨 있는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 16 쪽
우리에게 큰 중압감을 주는 것 가운데 하나로 ‘변화’의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는 것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1950년대 이후만을 놓고 볼 때, 경제의 개념과 사상, 테크놀로지 등은 유행이 바뀌는 것처럼 눈부시게 변해 왔습니다. ‘변하지 않는 가치’와 같은 것은 거의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 맞춰 인간 또한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생각에 빠져 있으면 뒤처지고 맙니다. 지금의 상황을 다른 말로 하면 ‘죽느냐 사느냐’가 아니라 ‘죽느냐 변할 것이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으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사랑이나 종교 등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 또한 변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변화를 추구하면서 변화하지 않는 것을 찾습니다. 이렇듯 현대인은 상반된 욕구에 정신이 조각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18 ~ 19 쪽

나쓰메 소세키는 문명이라는 것이 세상에서 말하는 것처럼 멋진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그는 문명이 발전 할수록 인간의 고독은 깊어지고 구원 받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가치관을 문학을 통해 보여준다. 막스 베버는 서양 근대 문명의 근본 원리를 ‘합리화’로 본다. 이것을 통해 인간 사회가 해체되고 개인이 등장해 가치관과 지식의 모습이 분화해 간다고 주장한다. 베버는 이것을 사회학의 모습으로 보여준다.
이 책의 목적은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의 추구라고 언급했다. 저자는 이것을 구체적인 9개의 명제로 풀어서 이야기한다.
- 나는 누구인가?
- 돈이 세계의 전부인가?
- 제대로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 청춘은 아름다운가?
- 믿는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을까?
-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
-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을까?
- 왜 죽어서는 안 되는 것일까?
- 늙어서 ‘최강’이 되라
이 9가지 명제는 보는 바와 같이 누구나 살아가면서 가졌을 법한 것들을 구체적 기술한다.
그 중에서 늙어서 ‘최강’이 되라, 청춘은 아름다운가?,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가 특히 내 관심을 끌었다. 먼저 늙어서 ‘최강’이 되라는 말은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에 도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저자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해 준다. 청춘은 아름다운가? 하는 질문 역시 관심이 컸다. 나는 청춘이라고 부를만한 20대 초반 학부시절을 온통 우울함으로 보내서, 다른 사람의 청춘을 늘 부러워했기 때문이다. 사실 저자는 청춘은 나이가 아니라는 이상의 결론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그래도 책에서 표층적인 원숙함 대신 청춘적으로 원숙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내게 충분히 힘이 되어 주었다. 아울러, 자아라는 것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만 성립하기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만 ‘내’가 존재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나는 누구인가? 하는 물음에도 눈이 갔다.
보통 내게 철학서는 읽어도 이해하기 힘들어서, 나와는 거리가 먼 형이상학적 놀음일 때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의 경우는 그러한 두려움을 버리고 현실적 문제를 편안하게 기술해 간다. 그리고 책에서 계속 등장하는 나쓰메 소세키의 책을 접하고서, 이 책을 보면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들을 더 생생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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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장으로, 切羽へ

이노우에 에레노, 井上 荒野 지음 | 권남희 옮김 | 시공사 | 2009년 3월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채굴장으로, 切羽へ’는 2008년도 일본 나오키상 수상작이다. 나오키 수상작을 처음 읽은 건 사쿠라바 가즈키의 ‘내 남자, 私の男’를 통해서다. 독특한 형식에 독특한 내용으로 책을 읽은 후 소설을 참 잘 썼다는 생각을 한동안 가졌다. 또 다른 나오키상 수상자인 미우라 시온의‘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1 & 2, 風が強く吹いている’를 읽으면서도 참 책을 잘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채굴장으로, 切羽へ’은 2008년 나오키상 수상작이라는 광고문구만으로도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 가득했다.
책 속 이야기는 남쪽 섬에 사는 사람들의 잔잔한 일상 이야기다. 그 속에서 작중 화자 아소 세이가 이야기를 편안하게 풀어 간다. 세이는 섬에서 태어나고 자란 섬 사람이다. 잠깐 도쿄에서 생활하기도 했지만 화가인 남편 아소 요스케와 행복하게 섬에서 살아간다. 지금은 섬에 하나 밖에 없는 초등학교에서 양호 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있다. 게다가 그녀는 독거 노인인 시즈카 씨에게 케이크나 전갱이 같은 음식을 나누어 주며 돌보는 착한 마음씨를 가졌다. 그런 섬 사람에게 어느 날 갑자기 이사와 사토시라는 의뭉스러운 음악 선생님이 등장한다. 비밀이란 없는 섬에서 이사와는 독특한 존재다. 그의 행동은 섬사람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것들 투성이다. 세이는 그렇게 이사와와 시즈카 씨, 세이의 학교 동료 교사 스키에, 그리고 스키에의 애인 본토씨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차분히 풀어 놓는다.
이 책의 매력은 앞서 이야기한 차분함이다. 어떤 소설이던지 이야기의 절정에 이르면 작가는 이야기를 몰아치곤 하는데, 이 책 ‘채굴장으로’에서는 그런 모습을 전혀 볼 수 없다. 도대체 남편을 사랑하는데 그에게 끌린다는 선전 문구가 과연 맞는가 싶다 하지만 잔잔한 호수에 던진 돌멩이가 물결을 일으키는 듯한 느낌을 화자 세이를 통해 살며시 보여주는 걸 보면, 그 말이 틀린 것도 아닌 듯싶다.

작가는 1년간의 시간의 흐름을 월별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을 생각하게 하기 보다는 편안한 일상의 모습을 잔잔하게 보여주는 느낌이다. 이는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간결한 문장 때문이다. 그래서 읽어 가기도 쉽고, 이런 문장이 잘 쓴 글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해 준다. 이것은 원작자와 번역자의 탁월한 능력 때문이 확실하다.
책을 읽으면서 크게 두 가지가 궁금했다. 그 두 가지는 책에 등장하는 사투리와 제목의 의미다. 과연 사투리 사용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역자는 왜 그 사투리를 굳이 경상도 사투리로 번역 했을까? 하는 것들이 궁금했다. 또한 과연 ‘채굴장으로’라는 제목에서 저자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하는 점도 책을 읽고 난 뒤, 한참 동안 내 머리 속을 떠돌았다.
잔잔하고 차분하지만 맛이 일품인 ‘채굴장으로’ 읽어 보기를 과감하게 추.천.
덧말. 동인문학상을 받은 소설은 읽지 않으면서 나오키상을 수상한 소설은 찾아 읽는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고민이다. 내 문제인지, 저자의 문제인지 아니면 홍보를 제대로 못한 출판사의 문제인지 한참을 생각해봤다. 정말 좋은 작품이라면 동인문학상의 작품을 먼저 찾아 읽을 텐데, 왜 그럴 기회는 없었을지, 진짜 내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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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션 : 생각의 연결이 혁신을 만든다, CONNECTIONS

제임스 버크, James Burke 지음 | 구자현 옮김 | 살림출판사 | 2009년 2월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커넥션 : 생각의 연결이 혁신을 만든다, CONNECTIONS’은 내게 제목이 무척 멋지게 보였다. 생각의 연결이 현신을 바꾸는 커넥션이라는 단어는 내게 Link를 떠올리게 했고, 요즘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웹 2.0 시대의 블로그를 떠올리게 해 주었다. (링크의 경제학 : 웹 2.0 시대의 새로운 영향세력들, 그들은 어떻게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가, The New Inflencecers, 블로그 교과서 : 세상과 소통하는 지름길 ) 지레짐작은 역시 틀리기가 십상이라는 사실은 책의 첫 표지를 넘기자마자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첫 출판 연도가 1978년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태어난 해에 출판된 책을 웹 2.0 어쩌고 하면서 생각을 했으니, 헛다리도 완전 헛다리를 집은 셈이다. 하지만 출판되고서 3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 번역되었다는 의미는 분명 이 책이 시간의 흐름을 초월한 가치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는 큰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책 속에 포함된 방대한 양의 삽화(揷畵, illustration)다. 또한 과학기술과 인문사회적 시각을 함께 가지고서 저자의 독특한 인과과정을 풀이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점 역시 이 책이 갖는 장점이다. 이러한 특징은 저자가 책 내용을 통해서도 독자에게 직접적으로 알려준다.
영웅적 서술 방식에서 역사의 변화는 편리하게 ‘발명가’라고 명명된 천재 개인에 의해 유발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한 취급에서 에디슨은 전구를, 벨은 전화기를, 구텐베르크는 인쇄기를 발명했다. 그러나 어떤 개인도 발명품을 무로부터 만들어낸 원인일 수 없다. 단일한 발명가를 유일한 창조자의 위치로 높이는 것은 좋게 보면 사건에 대한 그의 영향력을 과장하는 것이고 나쁘게 보면 사회의 평범한 구성원들의 노력 없이는 그의 일이 불가능했으리라는 점을 부인하는 것이다.
- 426 쪽 중에서
이러한 특징을 따라서 운송, 통신, 항해, 증기, 복지, 야금술과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 시작하지만, 각 이야기의 끝은 단순히 처음 시작했을 때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러한 주제의 이야기에서 어떻게 컴퓨터의 기초가 나오고, 제트 엔진이나 금속활자, 통신기술, 냉각 시스템, 비료 같은 이야기뿐만 아니라, 폭넓은 시각을 통해 사람들의 생활의 변화상까지 논의를 확장시킨다.
하지만 이 책이 이러한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삽화를 사용하는 것은 책의 내용을 독자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는데, 방해한 삽화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독자로써 그 내용을 따라가고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또한 저자의 잘못인지 역자의 잘못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서술자가 설명하려는 대상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종종 들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개인적으로 독자가 차분히 책을 읽으면서도 이해하지 못할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저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기술적인 내용을 설명할 경우 더 그러한데, 독자는 기술적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자신의 지식 부족을 탓할 필요가 전혀 없다. 특히,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 이해하지 못할 정도의 설명은 더욱 그렇다. 내 경우는 물리학을 10년 넘게 공부해오고, 조만간 학위를 받을 생각을 하고 있는데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저자의 독특한 인과과정을 풀이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점 또한 강점과 단점을 함께 보여 주었다. 13세기 초 소빙하기의 도래로 굴뚝이 등장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굴뚝의 사용으로 1년 내내 행정이 지속되고 지적 활동이 증가된다. 이로 인해 경제적 복지가 증대되고, 이는 가옥의 건설 증가로 나타난다. 그래서 목재가 부족하게 되고 대체 에너지로써 석탄이 사용되며, 석탄의 사용은 주철의 대량생산과 증기 기관에서 사용하는 실린더 주조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이것이 증기 기관의 사용을 통해 산업 혁명을 일으키고 현대의 내연기관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또한 이는 연료로 석유를 사용하게 만들고 또한 내연기관은 비행기를 가능하게 만든다.
이러한 서술은 큰 틀에서 보면 분명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옳다고 하기도 모자람이 있다. 거기에 이야기의 관점이 영국 중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점과 더불어, 1970년대 나온 책인 만큼, 전자 공학의 급격한 발달을 기반으로 한 반도체 혁명이 만들어낸 사회에 대한 조망 없다. 게다가 그 이후 우리의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친 internet 같은 IT나 BT, NT에 대한 이야기가 빠진 점도 아쉬움이 크다.
책에서 저자가 보여준 과학기술과 역사를 포함한 사회과학을 넘나드는 인과관계 인식을 통한 풀이는 분명히 앞으로 지향해야 할 점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것에서는 아직 부족함이 분명하다. 이런 이유로 이 책 ‘커넥션’은 새로운 시각을 통해 기술의 역사를 보고 싶은 생각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다지 읽어 보기를 추천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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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교과서 : 세상과 소통하는 지름길

내 블로그의 첫 시작은 지금은 사라져 버린 엠파스 블로그를 통해서였다. 엠파스 블로그에서 첫 글이
사실 ‘블로그 교과서’라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는 좀 의아했다. 과연 ‘교과서’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정할 만큼 전문가인지 혹은 단순히 출판사의 마케팅을 위한 제목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하자 금세 내가 가졌던 의문은 기우(杞憂)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비록, 반쪽자리 블로거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5년에 걸쳐 블로그를 다룬 경험에 최근 Top bloger 들의 블로그를 찾아 다니면서 한껏 높아진 눈으로 봐도 저자의 내공이 보통이 아니란 사실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책은 5 부분으로 나누어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Part 1과 2에서는 주로 블로그의 정의와 역사나 블로깅하는 방법 같은 기본적인 내용을 다룬다. 기본적인 내용을 모른다손 쳐도 블로그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을 게 없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현재 주로 사용하는 블로그는 어떤 것이고, 각 블로그 제공 업체별 장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와 같은 기술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또한 블로깅을 하면서 예절과 어떻게 하면 방문자를 늘릴 수 있는지 그리고 요즘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광고를 어떻게 광고를 블로그에 개재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차분히 설명해 준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직접 설치하는 설치형 블로그에 대한 부분과 방문자를 늘리는 방법을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Part 3은 기업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바이럴 마케팅, viral marketing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블로그가 마케팅 도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주목한다. 그리고 블로그는 기업이 감성과 신뢰 획득을 포함한 다양한 이점을 가져다 주는 도구라고 설명하면서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큰 틀에서 보면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Part 3에 내용이 작위적인 해석이라는 느낌이었다. 블로그가 효율적인 도구라는 점은 틀림없지만 블로그 역시 뛰어난 마케팅 혹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의 한 가지 수단일 뿐이다. 블로그를 통해 마케팅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효과적인 마케팅 혹은 커뮤니케이션 툴로 블로그를 인식하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책에서는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는데 너무 초점을 맞추고 있다.
Part 4, 5는 미디어로써의 블로그와 블로그 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블로그야 말로 진정한 1인 미디어 시대를 열었고, 그로 인해 오마이뉴스 같은 시민 저널리즘을 뒷받침한다고 말한다. 또한 블로그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CCL, Creative Commons License과 같은 블로그 저작권에 대한 이야기도 설명한다. 평소에 web에서의 저작권에 대한 개념과 이를 침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라,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또한 블북, blog + book의 합성어 에 대한 내용 역시 관심이 크게 갔다. 요즘 들어 자주 블로그 속 내용을 가지고 책으로 출판하는 경우를 접할 수 있었는데, 나 역시도 생각만 하고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나노 그리고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블로깅하고 기회가 된다면 블북의 형태로까지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아울러, 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크다면 이 책과 더불어 한국 블로그 산업 협회에서 만든 블로그 가이드 북 2nd edition 과 블고그얌에서 발행한 2008년 대한민국 블로그 백서를 함께 살펴 보면 좋겠다. (블로그 가이드 북과 블로그 백서는 유명한 블로거 중의 한 분이신 쥬니캡님의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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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속의 과학 : 과학자의 눈으로 본 한국인의 의식주

'담장 속의 과학 : 과학자의 눈으로 본 한국인의 의식주’는 기대가 무척 큰 책이었다. 먼저 전통가옥의 활짝 열어 놓은 문을 책 표지로 정한 것이 그랬다. 생명과학부 교수인 저자의 눈으로 전통 생활 양식을 과학적 지식을 통해 살펴 봄으로써, 어떤 것들이 현재 우리의 삶에 다시 가져 올 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을 지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러한 기대를 가지고 이 책 ‘담장 속의 과학’을 읽어 나갔다.
책을 읽으면서 먼저 접하게 되는 부분이 ‘프롤로그(Prologue)’이다. 이 책에서는 ‘책머리에’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보통 저자가 자신의 책이 어떤 의도로 쓰여 졌는지를 간략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데 이 책의 ‘책머리에’는 무려 10 쪽의 분량을 자랑한다. 책을 출판하기 된 계기와 의도 정도만 간략하게 해서, 10 쪽 중 마지막 2~3 장에 있는 내용만으로도 충분했을 부분을 아쉽게도 장황(張皇)스럽게 늘어 놓았다. 그래서 실제 본문을 읽어가면서 여러 차례 ‘책머리에서’ 자세하게 풀어 놓은 이야기를 또다시 읽을 수 있었다.
책의 첫머리부터 아쉬움이 컸었는데, 그 아쉬움은 책을 읽어나가도 계속 되었다. 먼저, ‘~ 것 이다.’는 추측성 표현을 책 전체에서 빈번하게 사용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읽어나가는 동안 자주 저자의 전문성을 본의 아니게 의심하게 되었다. 넓은 의미에서 앞서 언급한 프롤로그 부분의 장황스러운 서술과 같은 이야기인데, 문체가 좀 더 ‘간결’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이는 책의 내용을 깊이 생각하고 떠올리면서 읽어가도 빠른 속독을 통해 금방 읽어가도 계속해서 아쉬움이 남았는데, 책을 한참 읽고 나자 간결하게 설명했으면 아쉬움이 덜 했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은 ‘터’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사람이 살아가기에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집터, 묘터 같이 터의 범위를 좁혀 가면서 이야기는 고향집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이것은 다시 전통 문화와 전통 생활 양식 이야기로 확장된다. 그래서 의식주(衣食住)의 관점에서 크게 3가지 주제로 내용을 나누어 놓았지만, 내용과 함께 분량까지 가만 한다면 주(住)에 속하는 전통 가옥에 대한 이야기를 책의 전반부, 장과 김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식(食)과 빨래와 옷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의(衣)를 책의 후반부 내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앞에서 이 책을 읽어가면서 전통 생활 양식을 과학적 지식을 통해 살펴 봄으로써, 어떤 것들이 현재 우리의 삶에 다시 가져 올 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을 지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지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책은 과학자의 모습보다는 사회학자가 흔히 취하는 담론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그래서 이어령 교수의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와 같은 책을 읽어가는 느낌에 가까웠다. 하지만, 문체의 유려함이나 전통 문화가 가치를 재조명하는 시각은 이어령 교수의 책만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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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1 & 2, 風が強く吹いている

미우라 시온, 三浦 しをん 지음 | 윤성원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7월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1 & 2, 風が強く吹いている’를 볼 생각을 하게 된 건 순전히 실수 때문이었다. ‘내 남자, 私の男’ 를 일전에 읽었는데, ‘ 내 남자’는 그 내용과 형식이 정말 독특했고 아울러 비록 번역으로 원문의 맛과는 다르겠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가 필력(筆力)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는 책이었다. 그런데 이 책이 138회 나오키 상 수상작이었다. 그리고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예전에 나오키 상을 수상한 소설을 한번 더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만족하며 책을 읽었던 기억을 떠올랐고, 이로 인해 ‘135회 나오키 문학상에 빛나는 미우라 시온 최신작’이라고 된 소개 글은 내게 135회 나오키 수상작이라고 보였다. 그리고 이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이 책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도 뛰어난 작가의 읽을 만한 책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고 말았다.
일본 책의 특징은 디테일이다.
Inuit님의 글 줄에 ‘일본 실용서 읽은 후의 아쉬움’이라는 포스트가 있다. 좁은 범위의 이야기를 한 권이나 되는 분량으로 울궈내는 귀재라는 설명과 각론으로써의 가치는 인정하지만 하나의 키 아이디어에 적당히 살을 붙여 만든 책이 많아서 아쉬움이 있다는 내용이다. 사실 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는 일본 책이기는 하지만 실용서는 아니라서 Inuit님이 말씀하신 카테고리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 책도 좁은 의미에서 보면 일본 실용서적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하코네 역전경주’라는 간토학생육상연맹에서 주최하는 대학생 마라톤 릴레이에 관한 이야기로 2권의 분량을 채워가기 때문이다. 읽어가면서 역시 일본 책들은 디테일이 강하다는 생각을 여러 차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하나의 키 이야기에 적당히 살을 붙여서 만든 것 이상의 수준이므로, 이 점에 관해서는 우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

책은 지쿠세이소라고 불리는 작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다. 지쿠세이소가 비록 낡아 스러질 것만 같은 건물이기는 하지만 월세 3만엔에 식사까지 제공되는 요즘 보기 힘든 곳이다. 그곳에는 4년간 하코네 역전경주에서 달리는 것을 꿈꿔온 기요세 하이지, 일찌감치 사법고시에 합격한 유키, 늘 담배를 물고 사는 니코짱, 쌍둥이 형제 조지 로와 조타 로, 밥 먹는 것보다 퀴즈 프로를 더 좋아하는 킹, 이공계 장학생으로 일본에 온 무사, 늘 만화책에만 빠져 사는 왕자, 그리고 깊은 산골에 살면서 처음으로 도쿄에 있는 대학에 입학한 덕분에 고향에서 별명이 그대로 이어진 신동까지 9명의 학생이 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지쿠세이소 옆에 있는 간세 대학의 학생들이다. 그러던 어느 날, 지쿠세이소의 매니저 격인 기요세가 목욕을 하고 오던 길에 편의점에서 빵을 훔쳐 달아나는 사람을 우연히 보게 된다. 그런데 그 사람이 달리는 모습이 심상치 않다. 그 사람이 바로 책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가케루다. 기요세는 가케루를 보자마자 가케루의 달리기에 매료(魅了)되고 마는데, 이는 가케루의 달리기는 자유롭고 즐거워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케루를 만난 기요세는 가케루가 머물 곳이 없다는 사실을 알자 바로 지쿠세이소에서 함께 살 것을 제의한다. 갈 곳 없이 노숙을 할 작정이었던 가케루 역시 기요세의 제의를 받아들여 지쿠세이소에서 들어가는 것을 받아들인다.
지쿠세이소 주민 중에 기요세만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지쿠세이소는 간세 대학 육상 경기부 단련소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대로 기요세는 4년간 10명이 팀을 이뤄 도쿄에서 하코네산을 교대로 왕복해서 달리는 하코네 역전경주에 참가하는 것을 꿈꿔왔다. 그리고 가케루의 지쿠세이소에 끌어들이는 것으로 기요세는 하코네 역전경주에 참가를 지쿠세이소 주민들에게 선언한다. 그리고 기요세와 가케루를 제외하고는 육상과는 떨어진 삶을 살아온 지쿠세이소 주민들이 하코네 역전경주에 참여하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하고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 진출해서 달리는 지쿠세이소 주민들의 이야기다.
사실 책은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읽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다. 이는 이 책이 청춘소설과 성장소설의 모습을 동시에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있다. 오로지 육상만을 생각하며 살아온 가케루의 모습을 통해서 자신이 인식하는 것보다 세상은 더 다양하고 복잡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모습이나 달리고 싶어도 달리지 못하는 고통을 아는 기요세의 모습은 시련을 통해 한층 성숙된 인간으로 발전해 가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결과가 동반되지 않는 노력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며 세상과 반목하는 가케루나 사카키의 모습을 통해서는 그들의 모자란 부분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한다.

기요세는 각자의 성격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지도했다. 착실하게 그날의 연습량을
해내는 데 희열을 느끼는 신동에게는 좀더 상세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었고,
학구파인 유키에게는 그가 납득할 때까지 트레이닝법에 관한 토론에 응해주었다.
조타는 칭찬을 해주면 의욕이 생기는 타입이기에 연습 중에도 자주 칭찬을 해주
었고, 방치해도 잘 달리는 조지에게는 굳이 달리기에 관한 화제를 꺼내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기요세는 주민들이 마음대로 달리게 했다. 연습방침을 정성껏 전달하
고 그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약간의 어드바이스를 할 뿐인데도 주민들의 의욕
을 불러일으켰다. 가케루는 마법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강요하지도
않고 벌칙을 정하지도 않았다. 그저 달리려는 마음이 생길 때까지 집념이 강하다
싶을 정도로 가만히 기다렸다. 그런 코치 방식이 있다는 것을 가케루는 처음 알
았다.
P. 176 ~ 177 중에서
또 하나 이 책을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리더십에 관해서다. 리더십에 관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상황에 맞추어 유연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 근래 이야기되고 있는데, 책에서 나오는 기요세의 모습이 딱 그렇다. 일을 해나가는데 있어서 어떻게 하면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늘 고민하며 살아가는데, 기요세의 모습을 통해 내가 추구해 나아가야 할 모습에 대해 다시금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뛰어난 리더 못지않게 그런 리더를 잘 따르는 추종자의 모습 또한 지쿠세이소 주민들의 모습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 책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는 개인적으로는 읽어가는 재미도 읽어가면서 생각할 꺼리도 많은 책이었기에, 과감히 읽어 보기를 추천.
공부하는 분야를 잘 선택하시고서, 열심히 공부하시는 것 같아서
부럽습니다.
저도 물리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더 열심히 해야 겠어요. ^^
블로그에 대한 많은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또한 몰랐던 것들을
많이 알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게다가 직접 이런 좋은 정보까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덧말. 링크 걸어 주신 글에 '블로그 교과서'의 트랙백을 달려고 했봐는데,
안되네요.
살아 숨쉬는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묘사를 바탕으로 이어가는 스토리에 그만 다른 일을 할 수 없었드랬죠 ~
원래는 등하교 대중교통(대략 1시간 30분)을 이용하면서 틈틈히 읽었는데
그만 밤 새고, 오후 미팅이 있어서 프리젠테이션 준비를 하는 도중 잠시 본다는 것이 주위 눈치도 보지 않고
읽다가 실험실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이 소설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었고, 그 동안 볼수 없던 서로 돌려가면서 읽고 있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어째든 저에게는
주위의 어려움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그들의 경주에 부끄럽고, 희망도 얻었습니다.
비록 여건과 마음을 다 잡지 못해 최선을 다하지 못하여 자신을 자책하는 그들에게도요 ^^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카케루와 기요세의 새 역사의 달리기와 새로운 길을 여는 마지막 달리기에선 그만 실험실을 뛰 쳐나와 그늘 진 벤치에서 소리지르며 읽을 정도로 흥분했었습니다
(미팅 때 무진장 혼도 났었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만은 든든했었습니다)
P.S 등장인물들의 뒷 이야기에 궁금한 건 저 뿐만이 아니겠지요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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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플래닝 : 불확실한 미래의 생존전략

책의 내용은 ‘불확실한 미래의 생존전략’이라는 부제에서 그대로다.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하면 더 잘 살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 핵심은 미래를 예측하려고 들지 말고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써 저자는 시나리오 플래닝이라는 방법을 독자에게 제시한다.
저자는 시나리오 플래닝를 간단하게 먼저 조망한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시나리오 플래닝 7단계를 각 단계별로 상세히 설명하고, 거기에 시나리오의 리스크와 문화를 독자에게 더 알려준다.
현실 세계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것은 사람을 포함해 현실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것들 사이의 질적 그리고 양적 상호 작용의 크기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세계를 구성하는 구성원의 수와 그들의 지식의 깊이와 커뮤니케이션 정도가 향상되면 그 속의 상호 작용은 증가하게 되는데, 이 모든 것들이 과거에 비해 지금 그리고 미래에는 더 향상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더 큰 불확실성과 맞닥뜨릴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태를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지식과 경험의 한계를 뛰어 넘고 아울러 폭 넓고 깊은 사고를 통해서 불확실성을 일으키는 변화 동인에 집중해서 시나리오 플래닝 7단계를 통해 성공적인 시나리오 플래닝을 성취하고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이 책의 장점은 시나리오 플래닝 7단계를 설명하는데 있다. 저자가 시나리오 플래닝 컨설턴트로 실무 수행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례를 들어가면서 자세히 설명해 주는 덕분에 이해의 폭이 여타 다른 책에 비해 깊고, 실제로 적용하는데 있어서도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실무에서 실패한 경험도 함께 전해 주는 덕분에 실제로 적용 시 주의해야 할 사항도 놓치지 않게 해 준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눈에 띄었다. 국내 저자도 이렇게 수준 높은 경영서를 쓸 수 있는 단계에 이른 점은 분명히 환영할 만하지만, 최고 수준의 책과 비교하면 서술하는데 있어서 (특히, part 1 부분) 간결함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었다. 시나리오 플래닝 7단계를 세부적으로 설명하는데 있어서, 일부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저하되었던 점 역시 아쉬웠다. 또한 책에서는 SWOT 분석을 과거와 현재에 초점을 맞추고 환경 변화 흐름을 현재 기준으로 보는 횡단면적이고 정적인 분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이 핵심적인 변수를 기반으로 작성한 예측을 시나리오 플래닝으로 잘못 이해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아직 시나리오 플래닝이 익숙지 못해서인지 SWOT에 미래지향적인 요소를 더 가미해 개선한다면 그것이 결국은 시나리오 플래닝과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의 틀은 아직 깨지 못했다는 점은 책을 읽으면서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시나리오 플래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2009_04_04 에 내용을 덧붙임
얼마 전에 읽은 ‘지식의 단련법 : 다치바나 식 지적 생산의 기술’이 떠올랐다. ‘지식의 단련법’에서 저자 다치바나는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깊은 숙고를 거친 후 그 내용을 직접 차트로 작성하면서 수면 아래 숨어 있는 연관관계를 파악하고서 자신의 저작물을 만들어간다고 했다. 이는 시나리오 라이팅 부분에서 이야기하는 통합된 인과 고리 그리기와 매우 유사하다. 둘 다 결국은 뛰어난 글쓰기 작업을 목표로 하고서 차트나 인과 고리를 그리고 있는데다가, 차트나 인과 고리라는 다른 용어를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큰 틀에서 하고자 하는 바는 대동소이하다.
그리고 ‘5가지만 알면 나도 스토리텔링 전문가’ 나 ‘스토리텔링의 비밀: 아리스토텔레스와 영화’ 같은 스토리텔링에 관한 책도 함께 생각할 수 있었다. 스토리텔링은 이야기를 속에 자신이 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전달하는 것이 오래 기억되고 강한 인상을 남긴다는 것인데, 결국 시나리오 플래닝의 의도도 시나리오로 표현되는 이야기를 통해 구성원들이 미래를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고 하겠다. 게다가 스토리텔링이 근래 PR(Public Relations)을 포함한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관심이 사람들이 시나리오 플래닝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할 수 있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고무풍선기린님 블로그에 오면 서향이 가득합니다.
책들이 빼곡한 서재에서 차한잔 얻어 마시는 느낌이랄까요. ^^
Inuit 님을 포함한 수 많은 뛰어난 블로거 분들 글에 늘 감탄하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Inuit님 글, 애독하도록 하겠습니다.
덧말 감사합니다. ^^
평소에 꾸준한 도서 리뷰로 즐겨보는 블로거이신 고무풍선기린님의 이번 리뷰에 저는 베스트라는 한마디로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위드블로그에서 두번째로 방대한 책으로 꼽히는 <시나리오 플래닝> 베스트 리뷰어로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동안의 리뷰글들로 묻어나는 함축적인 메세지가 잘 녹아있는 리뷰였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리뷰와 도서 캠페인 참여 부탁드리며, 위드블로그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항상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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