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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프니 메이어, Stephnie Meyer 지음 | 변용란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12월

 지금 이야기하려고 하는 책 뉴문, The Twilight #2 : New Moon’은 제목이 여실히 보여주듯이 Twilight 시리즈의 두 번째 권의 책이다첫 번째 책 트와일라잇, twilight’은 앞서 이야기한 바가 있다이 책은 트와일라잇’ 후속편인 만큼 벰파이어(Vampire)와 사랑에 빠진 소녀의 이야기가 뉴문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책의 분량이 600 쪽이 넘지만큰 범주(範疇)의 차원에서 줄거리를 살펴보면 그 줄기는 매우 간략하게 나타낼 수 있다앞선 책 트와일라잇이 벰파이어인 에드워드와 평범한 소녀인 벨라 사이에 시작되는 사랑과 벨라의 피를 노리는 또 다른 벰파이어와의 갈등이라면이 책 뉴문은 에드워드와 헤어지면서 벨라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이야기다벨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에드워드와 그의 가족이 모였지만사고로 에드워드의 동생이자 벰파이어인 재스퍼에게 벨라가 물릴 뻔 하는 사고가 발생한다벰파이어와 인간이 함께 있는 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를 새삼 깨달은 에드워드는 벨라에게 이별을 고하고는 사라져 버리고벨라는 한동안 그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그러다가 퀠렛 인디언 족인 제이콥과 지내며 슬픔에서 조금씩 벗어난다아이러니게도 벨라의 첫 연인인 에드워드가 벰파이어였다면두 번째 연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제이콥은 벰파이어의 원수인 늑대인간이다그래서 제이콥은 벨라를 죽이기 위해 찾아온 벰파이어 로렌트와 빅토리아로부터 벨라를 지켜준다그리고 과정을 통해 벨라도 제이콥은 한결 가까워진다그런데 위험한 순간마다 들려오는 에드워드의 환청을 듣기 위해 벨라가 바닷가 바위에서 다이빙을 하면서 벨라와 제이콥의 관계는 금이 가기 시작한다미래 예지능력이 있는 벰파이어 엘리스가 바닷가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보고는 벨라가 자살을 했다고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그리고 벨라가 자살 했다고 생각한 에드워드는 자신의 삶의 이유를 잃어버리고는 벰파이어계의 거물인 볼테리가를 찾아가 벰파이어의 생을 마감하려고 하고벨라와 엘리스는 에드워드의 자살을 막기 위해 에드워드를 찾아 나서고그로 인해 에드워드와 벨라는 다시 결합되고늑대인간인 제이콥과는 각을 세우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이야기를 10대 소녀의 감성을 탁월한 시각적 묘사를 통해 풀어가는 것에 있다그 덕분에 벌써 1편 트와일라잇은 영화로 개봉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고, ‘뉴문’ 역시 2009년 후반기에 개봉 될 예정이다하지만, 10대 소녀의 탁월한 감정 묘사와 시각적 표현은 이 책의 아쉬움으로 남기도 한다. 6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지나친 묘사에 치중한 나머지 앞서 소개한 단순한 스토리 라인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벰파이어의 자살이나 볼테리가의 느닷없는 등장 같은 소재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한계를 보여준다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늘어갈 자신과 시간의 흐림에 무관할 에드워드를 비교하는 벨라의 모습에서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을 잠시 떠올리게 하긴 하지만시간의 흐름에 대한 성찰은 영화만 못하다.

 

 이야기 측면에서 보면 1편과 2편이 별로 다를 것이 없음에도 뉴문을 이야기하면서, 1편 트와일라잇’ 때 보다 아쉬움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사실 1편 트와일라잇을 읽으면서도 비슷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아쉬움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았는데, ‘뉴문의 경우는 이야기가 전편 보다는 재미가 떨어지는 것 같다그래서 아쉬운 부분도 더 크게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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