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트리샤 아데소 지음, 윤성호 옮김 | 미래의창 | 2008년 3월
이 책 ‘외계인, 회사에 출근하다’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직장 내 동료와 상사와의 관계에 사람들의 성격을 11가지로 분류하고 그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과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처세술을 이야기하는 책에서는 특정한 상황에서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보통의 설명 방법인데, 이 책 ‘외계인 회사에 출근하다’는 11가지로 분류한 성격을 이야기하는데 있어, 행동의 있어서는 외향형 vs 내향형, 특성에 있어서는 사고형 vs 행동형 그리고 논리형 vs 감정형 등과 같이 서로 대립되는 두 가지 특성을 묶어 11가지로 구별해 이야기 한다.
각각의 유형을 이야기하는데 있어서도, 중구난방(衆口難防)식의 설명은 하지 않는다. 각각의 유형을 정의하고 그런 유형의 사람을 예로써 보여주고 같은 유형의 사람끼리 일을 할 때와 다른 유형의 사람이 일을 함께 할 때를 각각 상사의 경우와 부하직원의 경우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그래서 단순하지 않은 사람들의 유형과 관계를 책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에 모자람이 없다. 또한 사람들간에 관계를 설명하는 것에 있어서, 단순한 실례를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격, 인지양식 그리고 의사소통 방식 등은 심리학계에서 충분히 연구되고 충분히 합의가 된 내용을 바탕으로 서술해 나가기 때문에 이야기의 깊이에 있어서도 별로 모자람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책을 읽는 동안에 단점이 보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우선 11가지로 성격을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는데, 외향형 vs 내향형, 사고형 vs 행동형 그리고 논리형 vs 감정형 같이 11가지 성격 유형이 서로 극단적인 부분을 꼽아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내 경우만 비추어 봐도 내 생각과 행동은 외향적인 부분과 내향적인 부분, 사고형으로서의 모습이 강할 때와 행동형의 모습이 강할 때 혹은 충분히 논리적이면서도 감성적이 함께 있는 부분이 종종 혼재되어 있는 모습을 알 수 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11가지 성격 유형을 나누어 놓긴 했지만, 그 각각이 서로 혼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서 몇 가지 특성이 보통 얽히어 있는 것이 보통이라는 점 또한 간과된 부분이 아닐까 싶었다.
그래도 이 책 ‘외계인, 회사에 출근하다’는 스트레스가 가득하기 마련인 직장에서 쉽지 않은 인간 관계를 비교적 폭넓은 관점에서 잘 풀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면 ‘성공하는 직장인은 대화법이 다르다'와 같은 책을 함께 읽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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