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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백조의 노래”

 정극이라는 표현이 연극을 이야기하는데 적당한 단어인지 잘 모르겠으나, 가끔 연극을 보다가 보면 연극이란 이런 것이라는 가르키는 것이구나 하며 어린 시절부터 가졌던 생각을 그대로 보여주는 극이 있다. 그런 극을 종종 정극이니 정통극이니 하며 나는 표현 하곤 했다. 그런 의미에서 연극 “곰”과 “백조의 노래”는 딱 내가 가진 정극의 느낌을 그대로 가진 연극이었다. 마치 대학 연극반에서 축제 때 하는 연극 같다는 느낌 같은 것.

 “곰”과 “백조의 노래”라는 짧은 두 극이 함께 상연하는 형태로 무대에서 볼 수 있었는데 첫 번째 이야기 인 “곰”은 남편을 사별한 한 미망인과 죽은 남편에게 돈을 빌려 준 채권자가 만나서 결국은 사랑에 이르게 되는 내용이다. 두 번째 이야기 “백조의 노래”는 일평생을 연극으로 살아간 한 늙은 배우의 이야기다.

근대 이전의 유럽이 극의 시대적 배경이라는 점이 더 정극 같다는 느낌을 주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비교적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고 간간이 극 중에서 나오는 재미있는 상황과 대사가 극이 수준이하의 그저그런 연극은 아님을 보여주고 있었다.

 첫 번째 이야기인 “곰”은 비록 우리 현실과는 좀 유리된 느낌이긴 했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상황과 대사에 의한 재미를 쏠쏠히 느낄 수 있게 해 주었고, “백조의 이야기”의 경우는 재미로 인한 즐거움은 덜했지만 연극 “삼류배우”와는 또 다른 느낌의 연극에 대한 이야기를 자뭇 진지하게 풀어가고 있었다. 거기에 인상적인 차분히고 나지막한 대사 처리와 어두운 분위기의 무대 또한 “백조의 이야기”를 통해 볼 수 있었다.

 빠른 전개와 이야기를 통해 재미를 선호하는 관객이게는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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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이 올해 들어 가장 무더운 날이 아니었나 싶다. 높은 기온에 높은 습도까지 더해져 흐르는 땀 말고도 끈적끈적한 느낌에 피부까지, 이런 날은 별로 유쾌하지가 못하다. 거기에 짐을 옮기는 것 같은 노동은 불쾌지수를 더 올려준다. 만약 이렇게 높은 온도와 습도로 불쾌지수 가득한 날에 영화를 본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주로 무서운 호러 영화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생각에서 떠오른 영화 ‘숨바꼭질, Hide and Seek'.

 사실 영화 ‘숨바꼭질, Hide and Seek'는 다른 사람이 내게 추천해 준 영화다. 우연한 기회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가‘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나 ’나비효과, Butterfly effect' 같이 기억력을 소재로 한 영화라는 이야기에 영화 ‘숨바꼭질, Hide and Seek' 역시 그런 스타일의 영화라며 추천해 주었다.

 영화 주 내용은 아홉 살의 딸 에밀리(다코다 패닝, Dakota Fanning)와 그의 아버지 데이빗 캘러웨이 박사(로버트 드니로, Robert De Niro)의 이야기다. 엄마의 자살 이후 그 충격에 사로 잡혀 환영과 환청에 시달리는 아홉 살의 에밀리는 가상의 친구 찰리와 끔찍한 숨바꼭질을 벌이게 되는데 이를 안 정신과 박사인 아버지 데이빗 켈러웨이는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에밀리의 트라우마를 지우려 애쓴다. 하지만 노력은 별 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에밀리와 캘러웨이의 일상은 서로 어긋나기만 한다. 그리고 끔직한 사건들이 연이어 벌이진다.

 영화는 예상치 못했던 반전을 통해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려하지만, 기억력에 관한 이야기는 좋아하지만 호러의 요소를 가미한 스릴러 스타일의 영화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 까닭에 내게는 추천 받은 것에 비하면 특별한 감흥을 주지는 못했다. 대신 영화 ‘아이 엠 샘, I am Sam'에서 똑부러지는 이쁜 꼬마 아가씨로 기억에 남아있던 Dakota Fanning의 연기가 영화를 흥미롭게 했다.

 추천까지 할 만큼은 못되는 것 같은 영화.

 Tracked from kjsistop at 2006/09/09 15:20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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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Hide & Seek 줄거리와 엔딩 분석 정신과 의사인 데이빗 캘러웨이는, 아내 앨리슨이 갑작스럽게 자살한 후 정신적 충격에 빠진 9살 .....more

 Tracked from kjsistop at 2006/09/09 15:20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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