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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기억 속에서 ‘간디’는 초등학생 시절 세계위인전집의 한 인물로 기억되어 있다. 그리고 비폭력 운동을 통해 인도 독립을 쟁취하려고 했다는 점이 세계위인전집에 등장 할 수 있는 이유였던 것 같다. 그리고는 대충 20년이 못되는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내 시선은 ‘간디’로 향했다. 이번 시선은 위인전의 시각이 아니라 성공한 리더로서 ‘간디’를 재조명하는 것이다.

 ‘진리파지(眞理把持, 사탸그라하)’ 스스로 마음속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하나의 진지를 간직하고 이를 잡고서 놓치거나 버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 ‘진리파지’라는 단어가 이 책 ‘성공 리더의 조건 : 간디 리더십’ 전체를 나타내 주는 말이다. 이 책 ‘성공 리더의 조건 : 간디 리더십’에서는 크게 간디의 세 가지 측면을 중시했다. ‘이중기준을 버리고 모범을 보여라’, ‘리더십의 핵심은 봉사정신이다’ 그리고 ‘결단과 행동의 기본 원칙을 존중한다’가 바로 그것들이다. 그리고 세 가지 범주를 모두 포함하는 말이 바로 ‘진리파지’이다.

 보통 리더십이란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권력의 획득과 유지가 리더십의 핵심이라면 리더십을 통해 권력 이상의 도덕과 같은 높은 규범으로 나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측면을 간디를 일생동안 간과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간디는 권력에 집착하기보다는 늘 같은 도덕률을 공사(公私)의 구분 없이 스스로에게 적용 했다. 또 이상을 위해 노력하고 스스로 성찰을 통해 발전하며 모든 것에서 투명한 삶을 살았다. 물론 그러면서도 스스로의 만족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에 기반을 두고서 직접 상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봉사함으로써 법률이나 폭력보다도 더 큰 영향력을 사람들에게 끼쳤다. 이렇게 기본 원칙에 의거해 결단을 내리고 행동을 한 리더로서 간디를 살펴보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그렇지만 책이 별로 두껍지 않음에도 보는 동안 재미있기는 않았다. 내용이야 충분히 공감 가는 내용이었지만, 내 시각에서 즐겁게 읽어 나가기에는 조금 무미건조한 어감으로 서술이었던 탓이다. 또한 특별한 무엇이 있기보다는 앞서 언급한 ‘진리파지’의 정신에 입각한 간디의 모습만을 반복해 보여주는 듯한 느낌도 책을 읽는 즐거움을 증가시키지 못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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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흐르면 그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그에 대한 기억은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내게는 불행히도 영화 ‘사랑은 타이밍!, Russian Dolls / Les Poupees russes'이 희미해지는 기억의 범주에 속했나보다. 영화를 직접 볼 당시에만 해도 분명히 보통의 프랑스 영화에서 느껴왔던 내 정서와의 불일치와 그로인해 생기는 불편함이 분명히 적은 영화였는데도 불구하고 무엇이 그런 인상을 심어주었는지가 기억나지 않는다. 고로 특별히 인상에 남는 영화는 아니었음.

 이야기는 영화 속 남자 주인공 자비에와 그의 여자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면 적당하다. 영화 속의 자비에는 지금 TV 드라마나 대필 작가로 일하고 있다. 마음 같아선 멋진 소설을 쓰고 싶지만 그의 원고를 출판하려는 출판사는 없다. 게다가 30대가 되면 뭔가 심오한 인생의 문제를 고민할 걸로 믿고 있었지만 고민의 대부분은 여전히 여자문제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슈퍼모델로 활동 중인 셀리아의 자서전 대필을 맡게 된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백화점에서 만난 알리샤와 친구의 누나인 웬디까지 이런 저런 여자들과 연애를 하며 그 속에서 방황한다. 그리고는 결국은 자신의 어리석었던 모습을 반성하고 진정한 사람을 찾는다는 이야기가 전체의 줄거리다.

 ‘아멜리에, Le Fabuleux Destin D'Amelie Poulain / Amelie’와 ‘히 러브스 미, A La Folie... Pas Du Tout’를 통해 비교적 친숙한 프랑스 배우가 되어버린 오드리 토투, Audry Tautou가 등장한 사는 사실에 기대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인상적이지 못했던 탓에 역시나 딱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없음. 프랑스 영하를 볼 때 마다 느끼는 정서의 불일치를 비교적 적지만 역시나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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