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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만 한 아우 없다고 했다. 이 말은 영화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속편으로 제작되는 영화의 경우에도 잘 적용 되곤 한다. 아마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지금 이야기 하려는 영화 ‘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역시 전편 ’본 아이텐티티, The Bourne Identity'에서 갖게 했던 기대감이 아쉬움으로 나타날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물론 전편과 완전 별개로 생각하고 관람하는 경우에야 예외다. 보통 스파이를 소재로한 여타의 액션 영화와 비교해 봐도 전체적인 짜임새가 크게 떨어지지도 않는다.

 아무튼 두 번째 본 시리즈인 ‘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는 전편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애썼던 제이슨 본이 자신이 속해 있던 조직인 CIA를 상대로 싸우는 이야기다. 영화에서 제이슨 본은 자신을 제거하려는 CIA를 피해 연인 마리와 함께 떠돌이 생활을 한다. 하지만, 왜 자신이 쫓겨야 하는지 이유는 모른다. 그런차에 쫓고 쫓기는 와중에 연인 마리는 CIA 요원에게 살해되고, 제이슨은 자신이 모종의 음모에 연루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는 직접 그 음모를 파헤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영화의 톡특한 점을 한 가지 꼽으면, 여타의 첩보물이 가지는 보편성과는 조금 다르다는 점이다. ‘007 시리즈’와 잠간 비교해 보면 당대 최고 미인이 연기하는 본드걸이나 BMW를 비롯한 멋진 차와 그에 상응하는 최첨단의 무기가 ‘007 시리즈’에선 관객의 눈을 현혹한다. 그러나 ‘본 시리즈’는 본드걸 같은 파트너는 아예없다. 물론 BMW나 최첨단 무기도 그냥 노란 택시나 보통의 총이 전부다.

 여타의 첩보물에서 보여주는 보편성을 많은 부분 부정하면서 자신의 방식대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것은 이 영화의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평균치 이상의 첩보물 영화임에는 분명하나 전편에서의 기대감이 있는 사람에게는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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