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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풀어가는 지역갈등’ 이라는 제목의 이 책을 처음 본 느낌은 별로였다. 지역갈등이라는 케케묵은 이야기를 하려는 책의 목적성이 분명했고, 그것도 행정적인 시각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마치 경제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정책 보고서를 읽는 느낌까지, 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요소가 별로 없어 보였다. 기대가 전무(全無)했던 탓이었을까? 조금씩 책을 읽어 나가자 기대치 않았던 흥미로 책을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책의 주된 내용은 제목이 시사하는 바처럼 ‘님비, NIMB(Not in My Backyard) 현상’을 대표로 하는 지역 갈등에 대한 이야기다. 지역 갈등을 소개하고 실제 지역 갈등의 국내외 사례와 해결 혹은 실패에 이르는 과정까지 이론적 설명에서 실례를 심도 있는 시각으로 잘 서술하고 있다. 단순히 이 책이 지역 갈등에 대한 소개와 사례를 통한 해결책만을 이야기하고 있었다면 책을 읽으면서 그다지 흥미를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중앙집권적 형태에서 지방자치의 형태로 변화된 우리나라의 상황에 맞추어 성공적인 지방화를 위한 전제조건인 중앙정부와의 권한배분, 행정조직의 개편, 지방재정의 확충, 각종 갈등의 조정 등에 대한 것들 지역 갈등을 해결하는데 전제조건으로 두고 있어서, 행정편의 주의의 이론적 배경으로 활용되기 쉬운 행정서의 단점을 경계하고 있다. 중앙 정부나 지방 정부의 입장에서만이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에서 개인이 가지는 기본 권리에 근거해 지역 갈등 문제를 접근하고 있으면서도 생생한 실례를 통해서 책을 보는 재미에만 그치지 않고 민주주의 시민이 가져야할 의식까지도 잘 보여주는 있는 책이었다.

 흥미를 가지고 본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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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하와이에 있는 엄마를 찾아가더라도
그 섬엔 자기 키만한 당근을 든 안내원이 나타나
이 당근을 다 먹지 못하면 엄마를 만나지 못하고
나쁜 곳으로 보내버린다고 한다
어른이 되어.. 자기 키만한 당근을 다 먹을 수 있게 되면..
그러면... 엄마를 만날 수 있다...
다행이다..
내가 지금 엄마를 볼 수 없는 것은
아직 내 키만한 당근을 먹지 못하기 때문이지.
그래서... 괜찮다.
난 아직 어리니까..
커다란 당근을 먹을 수 있을만큼 자라지 못했으니까
엄마를 ‘아직..’ 볼 수 없을 뿐이지
내가 자라고.. 당근을 다 먹을 수 있게 되면
그러면 엄마를 만날 수 있을테니...

누구에게나 미래는 불안하다.
그럼에도 그 불안을 향해가는 오늘의 하루하루를 살 수 있는 것은
누구에게나 ‘꽃섬’이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언젠가는 어른이 될 것이고..
그러면 당근을 다 먹을 수 있게 될테니까..

특히나 그 미래가 전적인 나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극중 인물들처럼 도망간 전 주인이 돌아와 떼인 돈을 갚아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면 지금 꽃섬으로 향하고 있기에
지친 오늘을 살 수 있다.

싸우고, 미워하고, 술마시고 괴로워하는 하루하루 속에서도
슈퍼집 아저씨랑 치킨집 아가씨는 정분을 나누며
노출증 환자 아들을 다독이고
아기를 잃고 반쯤 미쳐 자해를 일삼는 여인의 아픔을 나누고 보듬는다

극이 끝날 때 쯤엔 역시나..
도망간 집주인과 연락이 되고 떼인 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는 주인공들.
그들은 지금껏 꽃섬으로 향하고 있었기에 이렇게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되었지만
빼먹지 말아햐 할 중요한 한 가지 더!
물어뜯고 부대껴 싸우는 중에서도
마음이 있고 가슴이 있는 서로서로가 있었기에
그렇게 ‘얼싸안고’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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