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7080 코미디쇼 마누라가 예뻐보여요’라는 제목에 코미디 전문극장이라는 이름의 채플린홀이 공연장소다. 채플린홀? 그게 어디있지 싶었는데 가봤더니 영화관 시네코아의 지하다. 종로가 공연장소라니, 상당히 새롭다는 느낌이다. 컬트삼총사에서 시작해 개그콘서트나 갈갈이 콘서트 같은 개그무대가 대학로에 자리 잡은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실제 공연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눠져 있었다.

 회사의 중요한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룸살롱에서 영업을 하는 이야기가 그 첫 번째 파트다. 동정에 호소하고 협박도하며 계약에 매달리지만 계약은 쉽사리 이뤄지지 않고 그 이야기를 코믹하게 잘 보여준다.

 두 번째 이야기는 부인 몰래 룸살롱 가기를 즐기는 한량 남편과 명품에 열광하는 아내에 관한 이야기다, 각기 쉽지 않아 보이는 부부의 부부싸움이 그 이야기의 주다.

 세 번째 이야기는 4명의 산모가 산부인과에서 겪는 에피소드다. 출산에 코믹한 요소를 섞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TV에서는 볼 수 없는 적절한 노출과 개그맨들의 열연이 이야기의 재미를 쏠쏠하게 만들어 준다. 그러나 가끔 보이는 지나친 과장은 편한 웃움을 더 선호하는 내 취향과는 어긋나는 부분도 없지 않았다. 시간이 좀 더 흐른다면 더 다양한 레퍼토리에 탄탄한 구성으로 더 알차고 재미있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반응형

'Theater & Performa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연]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0) 2006.03.05
[연극] 삼류배우  (0) 2006.03.02
[연극] 혼자사는 남자 배성우  (0) 2006.02.18
[연극] 아시나말리  (0) 2006.02.14
아름다운 남자  (0) 2006.02.13
반응형


 언제부터인가 현대의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바쁘고 정신없다. 학생이든 사회인이든 예외는 없다. 초중고생들은 각종 학원과 과외에 치여 살고 그들이 원하는 대학을 간다손 쳐도 영어나 취업 스트레스 받기는 마찬가지다. 취업의 문턱을 넘어서 사회인이 되더라도 결혼이니 혹은 집을 장만하는 문제 혹은 자녀 교육의 문제로 자신을 돌보고 자신의 삶을 즐길만한 여유는 없다. 언젠가부터 넉넉하고 여유로운 삶은 그저 추구만 할뿐 쉽사리 갖기 힘든 것이 되어 버린 시대가 되었다. 이런 탓 인지‘구세주’라는 단어는 은근한 매력이 있다. ‘구세주’는 빡빡하고 벅찬 삶은 종말을 고하고 넉넉하고 여유로운 삶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랄까.

 사실 영화 ‘구세주’의 구세주는 상술한 것과 같은 내 삶의 구세주와는 좀 달랐다. 폭탄으로 치부되는 한 여학생이 연합 MT를 통해 한 남학생에게 필이 꽃이고 계속 따라 다닌 끝에 결혼에 이르게 된다는 대략의 줄거리를 통해서 이 영화 ‘구세주’ 속의 구세주는 영화 속 고은주(신이)를 구제한 임정한(최성국)이었다. 그러나 그저 한량으로만 살아가는 정한의 삶에 가족의 소중함과 의무를 알게 해준 사람은 은주로 은주 역시 영화 ‘구세주’ 속의 또 하나의 구세주였다. 그리고 빡빡하고 벅찬 삶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구세주는 영화 상영시간 동안 편하게 웃고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영화가 구세주가 아닌가 싶다.

 코미디 영화인 탓에 삶에 대한 깊은 관조나 진중함은 미흡하지만 편하게 그리고 즐겁게 보기에는 충분한 영화가 바로 영화 ‘구세주’였다.
반응형

'Cine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씨 911, Fahrenheit 9/11  (0) 2006.03.10
뷰티풀 마인드, A Beautiful Mind  (0) 2006.03.05
If only, 이프 온리  (0) 2006.02.06
연애의 목적  (0) 2005.11.25
8월의 크리스마스, Christmas in August  (0) 2005.11.2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