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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인가 현대의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바쁘고 정신없다. 학생이든 사회인이든 예외는 없다. 초중고생들은 각종 학원과 과외에 치여 살고 그들이 원하는 대학을 간다손 쳐도 영어나 취업 스트레스 받기는 마찬가지다. 취업의 문턱을 넘어서 사회인이 되더라도 결혼이니 혹은 집을 장만하는 문제 혹은 자녀 교육의 문제로 자신을 돌보고 자신의 삶을 즐길만한 여유는 없다. 언젠가부터 넉넉하고 여유로운 삶은 그저 추구만 할뿐 쉽사리 갖기 힘든 것이 되어 버린 시대가 되었다. 이런 탓 인지‘구세주’라는 단어는 은근한 매력이 있다. ‘구세주’는 빡빡하고 벅찬 삶은 종말을 고하고 넉넉하고 여유로운 삶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랄까.

 사실 영화 ‘구세주’의 구세주는 상술한 것과 같은 내 삶의 구세주와는 좀 달랐다. 폭탄으로 치부되는 한 여학생이 연합 MT를 통해 한 남학생에게 필이 꽃이고 계속 따라 다닌 끝에 결혼에 이르게 된다는 대략의 줄거리를 통해서 이 영화 ‘구세주’ 속의 구세주는 영화 속 고은주(신이)를 구제한 임정한(최성국)이었다. 그러나 그저 한량으로만 살아가는 정한의 삶에 가족의 소중함과 의무를 알게 해준 사람은 은주로 은주 역시 영화 ‘구세주’ 속의 또 하나의 구세주였다. 그리고 빡빡하고 벅찬 삶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구세주는 영화 상영시간 동안 편하게 웃고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영화가 구세주가 아닌가 싶다.

 코미디 영화인 탓에 삶에 대한 깊은 관조나 진중함은 미흡하지만 편하게 그리고 즐겁게 보기에는 충분한 영화가 바로 영화 ‘구세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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