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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히 어디서 나왔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어느새 익숙해져 버린 이름 Jude Law, 주드 로. 그가 주인공을 맡은 영화 ‘나를 책임져, 알피 , Alfie'가 지금 말하려는 영화다. 하지만 우선 귀에는 익숙하나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Jude Law를 찾아 봤더니 약 20편의 영화에 이미 출연한 경험이 있는 배태랑 연기자였다. 그 뿐만 아니라 그 20편에는 내가 이미 관람한 영화도 몇몇 있었는데, 전쟁영화의 긴장감으로 재미났던 ’에너미 앳 더 게이트, Enemy at the Gates‘의 바실리, 서양 시대극으로 내게는 별 감흠을 주지 못했지만 Rene Zellweger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었던 ’콜드 마운틴, Cold mountain'의 인만, 그저그런 헐리웃 블록버스터의 이미지가 강했던 ‘월드 오브 투모로우, 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의 스카이 캡틴 그리고 Jim Carrey의 고군분투가 기억나는 ‘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Lemony Snicket’s A Series Of Unfortunate Events‘에서의 레모니 스니켓의 목소리까지 연기한 Jude Law. 이러니 귀에 익을 수 밖에.... 아무튼 그렇게 귀에 익은 이름에다가 피플지에서 선정한 가장 섹시한 배우란 타이틀까지 Jude Law는 영화를 보기도 전부터 점수를 먹고 들어갔다.

 다시 영화 얘기로 들어가자. 사실 영화 ‘나를 책임져 알피, Alfie'는 배우 Jude Law의 말쑥하고도 섹시한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 매력적인 알피와 알피를 둘러싼 다섯 명의 여자에 관한 내용이다. 예쁜 유부녀인 도리스, 미혼모인 줄리, 사회적 성공으로 온갖 명품으로 둘러싸인 리즈, 친구의 여자 친구인 로레타 그리고 매혹적인 여자 니키까지. 이들을 차고 또 이들에게 차이는 바람둥이 이야기가 바로 영화 ’나를 책임져 알피, Alfie'다.

 영화의 특징 중의 하나는 전지적 작가 시점이나 되는 듯하게 알피가 직접 관객들에게 이야기하며 영화를 진행함으로써, 관객들은 알피가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좀 더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진정 알피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궁금하게 된다. 또한 멋진 바람둥이 이야기인 만큼 세계 제일의 도시 뉴욕 맨하탄을 배경으로 알피의 영화 속 작업은 이루어진다.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미국판 ‘작업의 정석’ 같다는 느낌이랄까. 그렇지만 영화 속 설정이 독특한 것이 보통 멋쟁이 바람둥이라면 소위 주체하기 힘들 정도로 부유하며 시간도 남아도는 인물이 보통 사람들의 이미지일 텐데, 이 영화 ‘나를 책임져 알피, Alfie'에서 알피는 마치 성공한 남자처럼 나오지만 실은 보면 리무진의 기사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점들이 여느 바람둥이 영화와 다르다고나 할까.

 깊은 주제를 심도 있게 다뤄나가는 심각한 류의 영화와는 거리가 먼 것이 분명하지만 인간사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 이야기함으로서 나름의 재미를 충분히 줄 수 있는 영화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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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5년 12월 즈음해 나는 댄스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를 에 남대문 팝콘홀에서 공연할 때 봤다. 그 때는 메모해 놓은 것을 잠시 들쳐 봤더니, 소극장 공연에 맛들이기 시작할 시점이어서 이었는지 관객과 가까운 무대에 대한 느낌과 댄스 뮤지컬이라고는 했으나 스토리에 대한 비중이 너무 작은 것 같다는 등을 끌쩍여 놓은 걸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만 1년 반이 지난 지금 다시금 ‘사랑하면 춤을 춰라’를 봤다. 사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영화를 다시 보는 것과 극을 다시 보는 것과는 느낌이 꽤나 다르다. 왜냐면 영화는 예전에 보지 못한 것들을 볼 수 있기야하지만 기본적으로 그 배우, 그 이야기 그대로 똑같은 이야기를 보는 것인데 반해 극은 보통 그것과는 다르다. 시간의 흐름만큼이나 이야기도 조금은 달라지기 마련이고 같은 배우를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물론 이 경우 ‘사랑하면 춤을 춰라’ 역시 마찬가지다. 전에 찍어 놓은 사진을 바탕으로 지금 출연진과 비교해 봤지만 같은 배우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다시 찾아보게 하는 매력이 아닐까.



 극의 초점은 역시나 스토리가 아니라 춤, 댄스다. 그렇다고 아쉬워 할 필요는 없다. 말이 아닌 몸동작으로 그리고 표정을 통해 의사를 표현하는 하는 것으로 그것보다 더 큰 즐거움은 분명 주니까.

 사랑하고 생명이 태어나고 자라서는 사춘기를 겪고 다시 사랑으로....

 이런 내용을 다양한 춤을 통해 표현한다. 특히 예전과 달라진 느낌 중의 하나는 춤들이 많이 섹시해 졌다는 사실. 유혹이란 단어가 너무나 적절하다 싶을 만큼 변했고 힙합에서 랜턴춤, 재즈, 탱고 그리고 그저 영화에서나 봤던 이름도 생소한 다양한 춤들이 더 추가되었다.

 보통 이런 공연은 배우들의 그날의 컨디션과 관객의 호응도에 따라서 많이 좌지우지되는 것이 보통인데 정말이지 다행스러웠던 점이, 같이 관람한 많이 관객들이 열광하며 관람한 덕분에 배우도 같이 본 관객도 너무나 즐거웠던 공연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등받이 없는 긴 줄 의자 덕분에 관람시간 내내 불편했고 무대 또한 높아서 되려 앞 쪽에 앉은 사람을 올려다봐야 하는 불편한 무대 구조와 좌석 간의 높이 차이가 별로 없는 덕분에 공연 내용만큼 앞 사람의 뒤통수도 봐야 했다는 점들이 공연 외적으로 좀 더 개선돼야 할 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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