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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 들어 섰다. 그리고 이 내 시작되는 극.

한 눈에도 군바리임을 알 수 있는 사내의 등장과 연이은 예비군 훈련장.
예비군 훈련장에서 두 젊은 사내. 그리고 펼쳐지는 그들의 고민. 그들의 고민은 이내 꿈으로 표출된다.

한 사내.
알콜 중독의 아버지와 거기에 그치지 않고 동생을 강간 할 것만 같은 아버지. 사내의 억측은 계속되고 결국 예비군 훈련장에서 꿈은 아버지를 죽이려 한다.

그리고 또 한 사내. 그 역시 고민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홍수로 인해 가족과 재산을 모두 잃어버린 데다 어머니는 교회에 빠져있다. 그런 어머니 역시 꿈은 죽이려 한다.

그렇지만 진실은 그렇지 않다.
그 둘의 사내가 억측하고 있는 대상의 진실은 외로운 아버지와 암과 싸우고 있는 어머니일 뿐이다.

아마도 아직은 미숙한 청춘이기에 이런 억측과 오해 발생했을 테다. 두 사내가 미숙한 청춘이 아닌 능숙한 사람들이었다면 술을 마시는 정도 이상의 것들을 할 수 도 있었을 텐데.

출연진 모두가 매우 열심히 하는게 보였다. 열연? 그렇다 열연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거기에 나름 웃음도 뛰어난 연기도 묻어있다. 그렇지만 극은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정말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극장을 나서는 순간 바로 든다.

좀 더 무게감 있는 이야기의 진행 혹은 더 재미난 진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 강조해 이야기를 풀어 갔으면 더 낳은 극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아쉬움이 남은 채라면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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