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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5년 12월 즈음해 나는 댄스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를 에 남대문 팝콘홀에서 공연할 때 봤다. 그 때는 메모해 놓은 것을 잠시 들쳐 봤더니, 소극장 공연에 맛들이기 시작할 시점이어서 이었는지 관객과 가까운 무대에 대한 느낌과 댄스 뮤지컬이라고는 했으나 스토리에 대한 비중이 너무 작은 것 같다는 등을 끌쩍여 놓은 걸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만 1년 반이 지난 지금 다시금 ‘사랑하면 춤을 춰라’를 봤다. 사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영화를 다시 보는 것과 극을 다시 보는 것과는 느낌이 꽤나 다르다. 왜냐면 영화는 예전에 보지 못한 것들을 볼 수 있기야하지만 기본적으로 그 배우, 그 이야기 그대로 똑같은 이야기를 보는 것인데 반해 극은 보통 그것과는 다르다. 시간의 흐름만큼이나 이야기도 조금은 달라지기 마련이고 같은 배우를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물론 이 경우 ‘사랑하면 춤을 춰라’ 역시 마찬가지다. 전에 찍어 놓은 사진을 바탕으로 지금 출연진과 비교해 봤지만 같은 배우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다시 찾아보게 하는 매력이 아닐까.



 극의 초점은 역시나 스토리가 아니라 춤, 댄스다. 그렇다고 아쉬워 할 필요는 없다. 말이 아닌 몸동작으로 그리고 표정을 통해 의사를 표현하는 하는 것으로 그것보다 더 큰 즐거움은 분명 주니까.

 사랑하고 생명이 태어나고 자라서는 사춘기를 겪고 다시 사랑으로....

 이런 내용을 다양한 춤을 통해 표현한다. 특히 예전과 달라진 느낌 중의 하나는 춤들이 많이 섹시해 졌다는 사실. 유혹이란 단어가 너무나 적절하다 싶을 만큼 변했고 힙합에서 랜턴춤, 재즈, 탱고 그리고 그저 영화에서나 봤던 이름도 생소한 다양한 춤들이 더 추가되었다.

 보통 이런 공연은 배우들의 그날의 컨디션과 관객의 호응도에 따라서 많이 좌지우지되는 것이 보통인데 정말이지 다행스러웠던 점이, 같이 관람한 많이 관객들이 열광하며 관람한 덕분에 배우도 같이 본 관객도 너무나 즐거웠던 공연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등받이 없는 긴 줄 의자 덕분에 관람시간 내내 불편했고 무대 또한 높아서 되려 앞 쪽에 앉은 사람을 올려다봐야 하는 불편한 무대 구조와 좌석 간의 높이 차이가 별로 없는 덕분에 공연 내용만큼 앞 사람의 뒤통수도 봐야 했다는 점들이 공연 외적으로 좀 더 개선돼야 할 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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