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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가다가 특히나 기대가 되는 것들이 있다. 연극 ‘컴투굿, Come to Good'도 내겐 그런 대상들 중 하나였다. 입소문이라고 하나 아니면 구전 마케팅의 효과라고 해야할까, 어쨌건 연극 ’Come to Good'이 재미있다고 소문난 탓에 극을 보기도 전에 기대보더 하게 되어버렸으니까.

 연극‘컴투굿’은 형식이 연극 ‘Best & New -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에서 짧막한 에피소드로 극을 이루어 나갔던것과 아주 유사했다. 뭐, 굳이 차이점을 꼽으라면 극 중 배우가 한 번씩 해설자로 변모하여 중간중간 극의 흐름을 조절한다는 것 정도.

 소심한 A형 남자, 엽기적인 사모님과 연변출신 가정부, 바람둥이 천재작곡가, 뮤지컬 배우 지망생의 오디션 그리고 생신 선물. 이렇게 5가지로 극은 이루어져있다. 마치 원맨쇼를 연상할 만큼 깔끔한 외모에 수려한 말솜씨로 관객을 휘어잡는 매직터프 이동수와 어눌한 연기 속에서도 웃음과 유쾌함이 살아있는 희극지왕 이창욱, 깔끔한 노래소리까지 들려준 절대감성 이주원 그리고 순수한 연변처녀에서 아내역까지 잘 소화한 순수발랄 황지영까지.

 배우 면면히 연기가 모두들 뛰어났다.

 그렇지만 소문난 잔치에서 만족하기는 어려운 법. 극도 재미나고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났지만 뭔가 다른 연극과는 차별화되는 특별함도 별로....

 재미나게 웃고 즐기기에는 아주 좋지만 개인적으로 개그콘서트 같은 느낌을 굳이 연극 무대에서까지 볼 마음은 없는 터라 기대만큼 아쉬움도 큰 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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