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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쥬스, Beetlejuice’, ‘가위손, Edward Scissorhands’, ‘화성침공, Mars Attacks!’ 그리고 ‘빅 피쉬, Big Fish’에 이르기 까지 독특한 감독의 이미지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은 감독이라는 이미지를 내게 갖게 한 ‘팀 버튼, Tim Burton’ 감독에 ‘가위손, Edward Scissorhands’,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 Pirates of the Caribbean : The Curse of the Black Pearl’ 그리고 ‘네버랜드를 찾아서, Finding Neverland’까지 연기 잘하는 배우에서 보통 사람과는 뭔가 다를 것만 같은 느낌이 가득한 헐리웃의 인기 배우로 부상한 ‘조니 뎁, Johnny Depp’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를 봤다.

 사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Tim Burton과 Johnny Depp만으로도 충분한 관심이 갈만한 영화이지만 내게는 그것보다 내가 어린 시절 너무나 재미있게 봤던 동화책인 ‘찰리와 초콜릿 공장,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이 영화화 된다는 것이 더 흥미가 가는 영화였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이 재미난 동화가 영국 작가 로알드 달이라는 사람의 책이고 32개국에서 천 3백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라는 사실은 몰랐다. 그저 어린 시절 주산학원 책장 한 켠에 꽃혀 있던 책을 그냥 집에 들고와서는 너무 재미나서 한 번에 읽어버리고는 되돌려 놓지 않은 어린 시절 처음으로 횡령죄를 범하게 한 잼나는 동화라는 기억만이 내 기억 속에는 가득했다.

 그런 덕분에 영화화 되어서 나온다는 소식에 어린 시절 기억 속에 있는 너무 재미난 이야기였지만 지금 영화로 보면 그 때 만큼의 재미를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클 것 같다는 괜스런 걱정이 앞섰다. 그래서 보지 않고 그저 기억 속의 이야기로 남겨 놓을까 하다가 내 어린 시절 재미난 기억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어떻게 책 속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겨 놓았는지 기억을 더듬고 그것을 스크린과 비교하는 것도 그 나름의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영화를 보게 되었다.

 워낙에 어린 시절 볼 이야기라 전체 줄거리가 완벽하게 생각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 기억속의 윌리 웡카는 땅딸막한 작은 키에 살이 찌고 연보라빛 연미복을 입은 마치 동화 속 서커스 단장이나 될 것만 같았는데 내 어린 시절의 기대와는 다른 모습에 실망도 하고 기억의 모습을 너무나 기발하게 표현한 장면에 공감도 하며 영하를 봤다.

 보통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데 그래도 감독 나름의 표현을 통해 큰 기대였지만 그래도 큰 실망까지는 가지 않도록 비교적 무난히 잘 만든 영화로 보였다. 그렇지만 아직도 내 어린 기억 속의 이야기가 더 재미났던 것 같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는 것도 덧붙이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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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가다가 특히나 기대가 되는 것들이 있다. 연극 ‘컴투굿, Come to Good'도 내겐 그런 대상들 중 하나였다. 입소문이라고 하나 아니면 구전 마케팅의 효과라고 해야할까, 어쨌건 연극 ’Come to Good'이 재미있다고 소문난 탓에 극을 보기도 전에 기대보더 하게 되어버렸으니까.

 연극‘컴투굿’은 형식이 연극 ‘Best & New -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에서 짧막한 에피소드로 극을 이루어 나갔던것과 아주 유사했다. 뭐, 굳이 차이점을 꼽으라면 극 중 배우가 한 번씩 해설자로 변모하여 중간중간 극의 흐름을 조절한다는 것 정도.

 소심한 A형 남자, 엽기적인 사모님과 연변출신 가정부, 바람둥이 천재작곡가, 뮤지컬 배우 지망생의 오디션 그리고 생신 선물. 이렇게 5가지로 극은 이루어져있다. 마치 원맨쇼를 연상할 만큼 깔끔한 외모에 수려한 말솜씨로 관객을 휘어잡는 매직터프 이동수와 어눌한 연기 속에서도 웃음과 유쾌함이 살아있는 희극지왕 이창욱, 깔끔한 노래소리까지 들려준 절대감성 이주원 그리고 순수한 연변처녀에서 아내역까지 잘 소화한 순수발랄 황지영까지.

 배우 면면히 연기가 모두들 뛰어났다.

 그렇지만 소문난 잔치에서 만족하기는 어려운 법. 극도 재미나고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났지만 뭔가 다른 연극과는 차별화되는 특별함도 별로....

 재미나게 웃고 즐기기에는 아주 좋지만 개인적으로 개그콘서트 같은 느낌을 굳이 연극 무대에서까지 볼 마음은 없는 터라 기대만큼 아쉬움도 큰 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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