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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철의 연금술사 TV판을 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졌을 법한 ‘강철의 연금술사 극장판 - 샴바라의 정복자’를 봤다. TV 판이 극장판으로 나오면 TV판의 스토리와는 별개로 나오는게 보통인데 ‘강철의 연금술사 극장판 - 샴바라의 정복자’는 TV 판과 별개인 극장판 보다는 TV 판의 이야기의 연장선 상에 있는 극장판에 가까웠다.

 사실 극장판은 연금술의 세계가 아닌 지난 편에서 문 넘어의 과학의 세계 이야기다. 그래서 지난 연금술의 세계에서 죽은 캐릭터들도 문 넘어의 세계에서는 그대로 살고 있다. 물론 그 역할은 전편과 같지 않지만.... 그 탓에 초반부에는 문 넘어 과학의 세계에서 에릭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여 준다. 이 세계에서는 연금술은 통용되지 않는다는 걸 TV판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기 위해서인 듯 하다.

 그리고‘강철의 연금술사 극장판 - 샴바라의 정복자’가 전편 TV 판과 크게 다른 또 하나는 에릭과 알폰스 형제의 성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유태인이나 집시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극 속에 넣음으로써 국수주의나 나치즘 같은 지난 TV 판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부분들이 이야기의 큰 줄기를 차지하고 있다.

 TV 판을 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스토리 전개에 약간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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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샬롬~ 자매님... 샬롬~ 형제님...

 언제부터인가 영화가 되었건 연극이 되었건 간에 사전지식이 전무한 채로 자주 관람하러 간다. 그렇게 무방비로 관람하면 극에 대한 편견도 가질 필요가 없고 그 덕에 비교적 객관적으로 극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아채기 위해 더 집중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연극 ‘변성기’는 사전지식이 전무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목에서부터 풍기는 어감에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만을 전해 듣고 그저그런 연극일 리가 분명하다는 편견을 갖게 했다.

 그렇지만 샬롬~ 자매님... 샬롬~ 형제님... 하면서 시작하는 극은 시작부터 내 편견이 틀리다는 사실을 꼭 집어 지적해 주었다. 게다가 소년을 사랑하는 소년 그리고 그 소년을 사랑하는 소녀의 이야기라 무언인가 밝고 맑은 느낌과는 거리가 멀 것만 같은데도 정말 유쾌하다. 게다가 개그콘서트 식의 웃기기 위한 즐거움도 아니다. 그냥 짜임새 있게 그리고 무리하지 않은 연출의 느낌이랄까, 비록 처음에는 누가 여자고 남자인지 구분을 할 수 없었지만 그 구분하기 어려운 실타래가 극이 진행됨에 따라 차츰 풀리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소년에게서 친구 이상이 될 수 없음을 알아버린 소녀의 마음과 소년을 사랑하는 소년의 마음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소년이 사랑하는 소년과의 관계를 통해 복수하려는 듯한 어린 소녀의 마음 같은 것들이 그다지 큰 거부감 없이 공감으로서 다가왔다.

 거기에 마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극의 진행과 조직의 보스에서 어머니까지 일인다역을 소화한 한 여배우의 열연 또한 기분 좋게 본 연극에서 재미 또한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연극 ‘변성기’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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