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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이라는 말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을 보통 칭한다. 그래서 보통 한강의 기적이니 하는 식으로 사용하기 마련인데, 기적이라는 단어 속에는 이루려고 하는 것을 이루었다는 긍정적적인 의미가 함께 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 연극의 제목이 기적을 뜻하는 영단어 ‘미라클’이다.

사실 연극 ‘미라클’에서는 기적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영화 ‘사랑과 영혼’처럼 영혼과 사람이 서로를 알아본다는 건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기적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정말 기적이 일어났으면 영혼과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질 법도 한 듯한데, 결국은 이루어지지 못하는 걸 보면 긍적적인 의미의 기적은 아니다.

 내용은 교통사고를 당한 후, 식물인간이 된 인기그룹 멤버인 희동의 이야기다. 교통사고를 당해 몸은 병상에 중환자 상태로 누워있지만 영혼은 몸 밖으로 나와 병실에서 자신의 모습과 병실에 들어오는 사람을 늘 지켜본다. 거기에 담당의사와 간호사 미저리와 힙합스타일의 정신병동 환자 웨슬리, 옆 방 영혼인 길동 그리고 간호사 하니가 이야기를 꾸며간다. 결국은 희동은 외모도 예쁘지만 마음 또한 그 못지 않은 간호사 하니를 좋아하게 되고 갖은 방법을 동원해 하니에게 자신이 좋아한다는 걸 알리고 하니와도 친해지지만 결국은 안락사를 통해 희동은 하니와 이별을 하게 된다.

 지나치게 심각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안락사라는 사회문제를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게 해준 건 ‘미라클’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이다. 그렇지만 해결책까지 기대하는 건 너무 지나친 걸까?

 연극 ‘미라클’은 즐겁게 그렇지만 지나치게 가볍지 않은 좋은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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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드라마 ‘은실이’에서 못된 아이 정도로 밖에 기억나지 않던 한 배우가 영화 ‘올드보이’에서 미도를 연기하며 머리 속에 자신의 존재를 남기더니,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통해 엔터테이너가 아닌 배우로 강력한 인상을 남긴 강혜정. 영화 ‘질투는 나의 힘’을 통해 참 곱상하게 생긴 남자 주인공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가, 영화 ‘국화꽃 향기’와 ‘살인의 추억’을 통해 자리를 잡는가 싶더니, 어느새 영화 ‘인어공주’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많은 여성팬의 관심을 받게 된 박해일. 이 둘이 영화 ‘연애의 목적’에서 만났다. 그것도 둘 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완벽하게 깨버린 이미지를 통해서.

 처음에 이 영화 ‘연애의 목적’을 보면서 나는 짜증이 났다. 영화의 내용이 남선생이 여자 교생에게 찝쩍거리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이다지도 남자가 여자에게 이렇게까지 추하게 추근덕거릴 수도다 있구나하는 정도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런데 추근덕거림이 통한다. 어느새 부터인가 싫지만 어쩔 수 없이어서 참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자는 여교생.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여는가 싶자 남선생의 추근덕거림의 정도는 더 심해진다. 아마 이대로 끝났다면 나는 감독과 작가를 욕했을 것이다. 추근덕거림은 결국 진짜 사랑이 되고, 어버리지만 그 사랑을 자신의 지위과 연관시키며에 연연하며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며 외면하려 들지만, 사랑이라는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아 려다가 그렇게 행동하지는 못하며 마루리 짓는다. 않는다.

 내 부족한 연애 경험 탓인지 남자가 여자에게 이다지도 추근덕거릴 수도 있구나하는 싶었고걸 알았고 놀랍게도 그 추근덕거림을 여자가 싫어하는 것처럼 하다가도 은근슬쩍 넘어가버리는 것에 나는 제법 놀랐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며 외치던 CF 속 멘트는 그저 TV 속 광고일 뿐 일상의 사랑은 절대 그럴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내가 너무도 어렸다는 걸 어림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는게 이유라면 이유랄까.

 아무튼 영화 ‘연애의 목적’은 지루하게 보기 시작했다가 내 허술한 심금을 울리며 끝난 영화로 기억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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