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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슬픔

                                             - 신 경 숙

너를 사랑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차마, 사랑은 네 여윈 얼굴 바라보다 일어서는 것. 묻고 싶은 맘
접어 두는 것. 말 못하고 돌아서는 것. 하필, 동짓밤 빈 가지 사
이 어둠별에서, 손톱달에서 가슴 저리게 너를 보는 것. 문득, 삿
갓등 아래 함박눈 오는 밤 창문 활짝 열고 서서 그립다, 네가 그
립다, 눈에게만 고하는 것. 끝내, 사랑한다는 말따윈 끝끝내 참아
내는 것.

숫눈길,
따뜻한 슬픔이
딛고 오던
그 저녁.


        &


 

 
 
 
 
 
 
 
 
 
 
 
 
 
 
 
 
벌써 1년이 넘은 사진이다.
사진을 찍을 때 좀 더 생각해서 창문 전체가 나오고
나는 나오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컬러 세계 속에서 비치는 창문 속의 흑백 세계가
그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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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그친 산길을 걸으며      
 
                            - 안 도 현
 
 
 
  눈 그친 산길을 걸으며
  나는 경배하련다
 
  토끼가 버리고 간 토끼 발자국을
  상수리나무가 손을 놓아버린 상수리 열매를
  되새떼가 알알이 뿌려놓고 간 되새떼 소리를
 
  이 길을 맨 처음 걸어갔을 인간의 이름이
  나 보다는 깨끗하였을 것이라 생각하고
  소나무 가지 위에 떨어지지 않도록 흰 눈을 얹어두련다
 
  산길은, 걸어갈수록 좁아지지만
  또한 깊어지는 것
 
  내가 산길을 걷는 것은
  인간들의 마을에서 쫓겨났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들의 마을로 결국은 돌아가기 위해서다
 
  저 팽팽한 하늘이 이 산의 능선을 꿈틀거리게 하듯이
  겨울바람이 내 귓불을 빨갛게 달구어
  나는 외롭지도 슬프지도 않다
  나뭇잎 하나 몸에 달지 않아도 춥지가 않다
 
  눈 그친 지구 위에
  산길이 나 있다
  나는 산길을 걸어가련다 

            

    &

 

 

 


자정이 넘어 각자 방으로 가는 사람을 불러 모으다.
기강과 상진
 
그리고 영일형과 근수형

 

 

 

 

작년에는 음주 여부에 상관없이 기상 시간이 같았는데
올해는 몸이 못견니다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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