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는 책의 제목이 암시해 주듯이 대화 방법(communication)에 관한 이야기이다거기에서도 특히일반의 남성의 대화 방법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여성의 일상적인 대화법에 저자는 주목했다.

 

 이 책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는 학문적인 관점에서 시작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식의 이론서가 아니다아마도 저자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했을 각각의 상황에 따른 남성과 여성간의 커뮤니케이션 차이를 이야기하고 그 차이의 골을 여성의 입장에서 훌륭하게 메울 수 있는 방법을 저자는 책을 통해 제시한다.

 

 사실 책의 핵심 내용은 한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다부드럽지만 당당하게간결하지만 내실있게직설적이지만 기분좋게!” 할 일은 똑부러지게 하면서 할 말은 확실히 하는 전략적 대화법을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지만 이익에 부합하면 머물고 아니면 떠나는 이익집단은 직장에서 당당히 살아남을 수 있다고 책을 통해 저자는 말한다.

 

 이 책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를 보면서 몇 가지 생각이 들었다우선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부각시키려는 저자의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남성도 여성도 결국은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회인이라는 점에서 보면 유사점이 더 많을 것이 분명한데 지나치게 차이점 만을 부각시켜 서로 대립적인 존재로 보는 것 같은 시각이 개인적으로는 불편했다또 한가지는 책에서 지적하는 많은 부분이 여성의 특성에 기인한다기 보다는 개인적 성향에 더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책을 보는 내내 강하게 들었다이는 막 30에 들어선 남성인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책에서 제시하는 많은 예시가 나와는 달라야만 할 것 같지만사실 내 대화에서 일어나는 문제점 역시 책에서 말하는 여성의 문제점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마지막으로는 책에서 제시하는 문제 해결책이 가끔이기는 하지만 되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드럽지만 당당하게간결하지만 내실있게직설적이지만 기분좋게!”라는 말이 너무나 좋고 당연하기는 하지만 자세히 이 말을 살펴보면 서로 모순(矛盾)이 관계에 있기 쉬운 말이라는 점이다그래서 내게 책에 적혀진 대로 누군가 이야기한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기분이 더 나빠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부정적인 측면을 더 강조하고 말았는데그렇다고 해서 이 책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가 좋지 않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책을 재미있게 보고 그 내용에 공감을 하지 않았다면책을 보면서 드는 아쉬움 같은 건 없기 때문이다다만 지금보다 조금만 더 보완한다면 정말 더 좋은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심이 부정적인 측면을 이야기하게 만들었다.

 

이 책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는 사람들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여성이 아니라도 한 번 탐독해보기를 권해 주고 싶은 책이었다.

 

한 번 읽어 보기를 추.


반응형
반응형



 관람일 : 2007_11_28 수(水) p.m. 8:00

 관람장소 :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

 

 지난 11 4일을 마지막 공연으로 끝마친 연극 멜로드라마의 마지막 공연을 관람하고 난 후 앵콜 연장으로 11 8일부터 일부 배우가 바뀌어 2차 팀으로 다시 공연에 들어간 ‘멜로드라마 앵콜연장'을 지난 달 28일 관람하였다사실 꼭 연극이 아닌 어떤 것이라도 보통 다시 보거나 읽는 일이 거의 없는 개인적은 성향에 비추어 같은 공연의 재관람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그렇지만 매번 무대마다 그 느낌이 조금은 다르다는 연극의 특성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일부 배우가 바뀐 2차 팀으로 극이라는 점이 주는 궁금함에서 비롯된 1차 팀과 비교로 인한 흥미는 과감히 재관람을 선택하게 했다.

 

 
 앞서 잠시 언급했듯이먼저 1차팀의 마지막 공연을 통해 연극 멜로드라마를 관람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극의 줄거리나 앞선 관람평에서 이야기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으려 한다혹시나 관람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래 주소에 있는 관람평을 보면 좋겠다.

 

http://www.withthink.kr/416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두 번째 관람은 첫 번째 관람에 비해 훨씬 보기가 쉬웠다행여나 배우가 하는 몸짓이나 대사를 놓칠세라극의 진행에서 디테일 한 것들에 더 집중을 한 첫 관람과는 달랐다는 말을 과감히 할 수 있다디테일 한 연기와 대사에서 자유로워진 덕분에 첫 관람 때는 놓친 연출자가 극의 구석구석에 배치해 놓은 다양한 복선(伏線)들이 눈에 들어왔다그 덕분에 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같은 공연에 대한 재관람에 대한 생각이 확연히 바뀌었다또 전 팀에서 달라진 배우들이 보여주는 조금씩 다른 형태의 연기를 비교해 가며 공연을 관람하는 것 역시 재관람에서 누릴 수 있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딱히 행복한 결말도 아니고 불행한 결말이라고 이야기하기도 어려운 탓에 지금도 연극 멜로드라마에 대한 인식이 명확하지 않은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두 번의 관람이 그다지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