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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달러 초콜릿

황경신 글 / 권신아 그림 북하우스 | 2008 01

 

 

 책 밀리언 달러 초코릿은 매우 독특한 느낌의 책이었다. ‘프롤로그를 대신하여와 에필로그를 대신하여를 통해 책의 맨 처음과 맨 마지막의 글이 정작 책 내용의 어떤 내용의 글보다 긴그래서 천편일률(千篇一律)적인 스타일을 즐기는 내게는 너무나도 친숙하지 못한 느낌의 책이었다사실 책의 분량만으로는 한 번에 읽어 봐야겠다는 의미만 있으면별 어려움 없이 금세 읽어 버릴 수 있었다두 명의 작가 중 한 명이 illustrator(삽화가)인 만큼 분량의 반 가까이가 삽화인데다가여백없이 빽빽하게 글자들이 빼곡히 인쇄된 논문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스타일리시(stylish)한 편집이 된 책이었기 때문이다.

 

 ...선뜻 보기에는 쉽게 읽어 버리기에 만만한 책이었지만막상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하자 이내 그렇게 해서는 안될 것만 같았다짤막한 수필이나 시의 형태로 읽어나가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지만글에 쓰인 내용하나하나가 저자의 삶이 풍기는 향기를 그대로 전해주는 것만 같아서 한 번에 읽어버리면 그 느낌을 하나씩 떠올려 보지 못할 것만 같아서였다.

 

 그래서 정말 천천히 읽어 봤다감각적인 내용을 천천히 즐길 요량으로 짧은 글일지라도 천천히 음미하듯 읽어 나갔다하지만이렇게 감각적인 내용에 익숙지 못해서일까 아니면 논리(論理)와 합리(合理)로 세상을 측정하려 잣대를 내미는 내 생활 탓인지는 몰라도 책의 모든 내용이 다 깊이 있게 다가오지는 않았다그래도 첫번째 이야기두번째 이야기 그리고 세번째 이야기를 통해 저자의 만나고 헤어지고 그리고 살아가는 모습에서 내 지난 모습에서의 그것과 비교하며 감상(感想)에 젖을 수 있었다.

 

 익숙하지 못한 형식이지만 그래도 많은 부분 나도 그랬다는 사실을 떠올릴 수 있는 내용을 감각적으로 잘 풀어 놓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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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츠바이크 저 조성환이상근 역 까치 | 2007 12


 몰입’, ‘마음의 속도를 늧추어라’ 라는 두 권의 책을 최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두 책에서 말하는 큰 틀에서의 메시지가 생각의 속도를 늦추고 그 깊이를 더하면 전자의 경우 연구에 있어 큰 성취를 할 수 있고후자는 명상에 있어 일상 생활에서 쫓기지 않고 스스로 삶을 행복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그런데 신경경제학을 표방한 이 책 머니 앤드 브레인 : 신경경제학은 어떻게 당신을 부자로 만드는가를 읽어 나가면서도 앞에서 소개한 두 책에서 소개한 내용과 유사하게 반응적 사고가 아닌 반성적 사고를 통해 투자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보고 실험실에서의 연구나 명상 그리고 투자에 까지 그 핵심적인 가치는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앞서 잠시 언급 했지만이 책 머니 앤드 브레인 : 신경경제학은 어떻게 당신을 부자로 만드는가, Your Money and Your Brain : How the New Science of Neuroeconomices Can Help Make You Rich는 직관적(반응적사고와 사색적(반성적사고 사이의 차이점을 실례를 들어 알려주며 직관적 사고에 따른 투자 행위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그 구체적 내용으로 우리가 위험을 종종 잘못 이해하고 평가하면서 스스로의 투자 결정을 과신하게 되는 경향을 차분히 풀어 설명해 주는데, ‘합리적인 투자가 되도록 판단하는 의 부분이 군중 심리에 따른 충동에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 채 투자 활동을 판단하기 때문에 인간의 가 재정 문제 결정에 있어 이상적인 도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증권을 위시한 경제학과 뇌과학에 기초한 신경 과학의 도구를 이용해 신경경제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태동했다는 저자의 주장에 크게 관심이 갔었다그런데 직접 뇌과학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통해 경제학을 이해하리라는 기대치와는 달리 각기 다른 경제적 선택을 할 때 반응하는 뉴런의 활동성을 뇌 과학을 통해 관찰한 것에서 더 깊은 이해로 나아가지 못한 점은 책을 읽는 내내 매우 아쉬웠다그런 면에서 신경 경제학이라고 하기 보다는 경제적 문제에 관한 심리학적 분석에 뇌과학의 분석 툴을 적용한 것으로 아직까지 심리학에 범주에 넣는 편이 더 적절한 것 같았다.

 

 그런데 이 책 머니 앤드 브레인 : 신경경제학은 어떻게 당신을 부자로 만드는가를 읽어 나가는데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하나 있었다바로 책을 읽어 나가기가 매우 어려웠다는 사실인데 특히초반에 영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of’가 반복적으로 쓰인 문장이 매끄럽게 한글로 옮겨지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강했다좀 더 경제학에 친숙한 역자가 번역에 참여했다면독자들이 책 읽기가 지금보다 더 쉽지 않을까 싶었다.


 Tracked from Inuit Blogged at 2009/02/28 12:18 x

제목 : 탐욕과 공포의 게임,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주식으로 큰 돈 버신 분 있습니까? 없진 않겠지만, 했다 하면 대개가 잃는 게임이 주식일겁니다. 그 이유는 명쾌합니다. 인간의 뇌구조가 투자에 적합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이런 내용은 테리 번햄 씨가 '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에서 제대로 밝힌 바 있습니다. 이용재 (부제) 시장과 투자에 관한 불편한 진실 같은 주제의 책이 우리나라 저자의 손으로 씌어 졌습니다. 사실, 흠잡기 힘들정도로 잘 쓴 책이, '비열한 시장..'입니다. 왜 구태여 또 ......more

 Tracked from Inuit Blogged at 2009/02/28 12:18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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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ed by inuit at 2009/02/28 12:20  
저도 흥미롭게 보고 있는 주제입니다.
트랙백 주신 글에 더해 뉴로마케팅 관련한 최신 글 하나 함께 엮었습니다.
알게 되어 반갑습니다. ^^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2/28 23:31 
뉴로이코노믹스도 신기했는데, 뉴로마케팅을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몰랐습니다.

관심의 분야를 좀 더 넓여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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