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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봉 할 때 기대만큼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영화 데이지, Daisy’를 봤다늘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이목을 주목하게 만드는 배우 전지현잘생긴 남자 배우의 중심 축에 늘 있으면서도 영화 속에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정우성 그리고 그냥 그런 배우라는 인식에서 정말 노력하고 연기 잘 하는 배우의 반열에 어느새 올라선 이성재이렇게 3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영화 데이지, Daisy’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하지만 영화에 관한 맨파워, manpower는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영화 무간도’ 3편의 시리즈를 통해 홍콩 느와르의 진수를 세계인에게 인정 받은 감독 유위강, Andrew Lau 가 메가폰을 잡았고, ‘스파이더맨 2’와 매트릭스 3’에서 화려한 액션을 있게한 무술감독 임적안, Dion Lam,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에서 일견 단조롭게 느껴지는 왈츠를 통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음악감독 우메바야시 시게루, Shigeru Umebayashi 그리고 영화 엽기적인 그녀와 클래식, The Classic’을 통해 젊은 층의 감성을 자극하는 섬세한 연출력을 보인 감독 곽재용이 각본을 맡았다거기에 촬영은 모두가 네덜란드에서 이루어 졌다이렇게 이 영화 데이지, Daisy’는 시작하기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살만한 요소가 너무나 많았다

 

 
 영화는 한국적 감성의 사랑 이야기를 네덜란드를 배경으로 요즘 먹어주는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쉬한 액션과 촬영을 통해 스크린에 펼쳐 보인다처음으로 살인을 한 다은 날 혜영을 보고 사랑에 빠지지만 킬러라는 자신의 신분이 혜영을 위험에 처할게 할까 싶어 그녀 앞에 나타나지 못하고 늘 데이지 꽃을 선물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그렇게 하루도 빼놓지 않고 데이지 꽃을 보내오는 남자를 기다리는 24살의 혜영은 정작 늘 멀리서 자신을 바라보는 킬러 박의을 시선을 알아채지 못하고 인터폴 형사인 정우를 자신이 기다리는 남자로 여기고는 사랑하게 된다킬러와 형사라는 전혀 다른 모습에서 만들어진 우연은 킬러 박의의 사랑을 더 단단해지게 만들고 한편으로는 그의 슬픔도 그만큼 크게 만든다정우느 사랑을 가지려는 욕심으로 자신이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지만사랑에 솔직해 지려는 찰나자신이 잡으려는 킬러가 혜영이 기다리던 사람이란 사실을 알게 되고 한 여자를 놓고 킬러와 형사의 운명적 대결을 벌이게 된다.

 

 사실 영화의 내용을 보는 동안 뻔히 예상 할 수 있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그래도 비단 한국에서만의 흥행이 아닌 일본과 중국을 망라한 아시아에서 흥행을 얻고자 하는 시도를 떠올린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개인적 느낌으로는 정말 뛰어난 수작까지는 아니더라도비교적 무난한 영화였다는 느낌이었는데기대치가 큰 탓인지 냉정한 평가가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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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 대학로 틴틴홀

관람일자 : 2008_01_12 (오후 7:00

 

예인(藝人)들은 예부터 광대라 하여 천시 받는 직업이었다그랬던 것이 언제 가부터 연예인(演藝人)이라는 이름으로 바뀌더니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숭상을 받는 직업으로 바뀌었다직업의 귀천(貴賤)을 두고서 왈가왈부 할 필요야 없지만예전보다는 확실히 귀한 대접을 받으면서 광대 노름의 대상도 바뀌었다그래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 아니라관객을 조롱하면서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 별로 특별하지 않은 시대가 되어 버렸다이런 시대적 분위기에서 웃음을 주조로 하여 인간과 사회의 문제점을 경쾌하고 흥미 있게 다룬 연극이라 칭하는 코메디, comedy 가 과연 그 의미만큼의 무게를 가지고 있느냐는 생각을 한 참하고 있던 찰나지금 이야기 하려는 연극 휴먼코메디를 관람하게 되었다.

 

연극 휴먼코메디에서 가장 외형적으로 눈에 띄었던 것은 빨간코였다연예인이라는 이름보다는 광대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던 시절 유랑단 피에로에게서나 볼 수 있던 빨간코를 모든 배우가 끼고 등장하는 무대는 정말 색달랐다연예인이라 칭하는 집단이 갖는 이질감 혹은 우쭐함을 빨간코를 보고는 떠올릴 수가 없었다정말 그래어디 한 번 우껴봐라내가 정말 우낀지 봐주지하는 생각은 떠오를 새도 없었다.

 

 빨간코 다음으로 색다른 점은 배우들이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에피소드, episode 에서 사용하는 경상도 사투리였다평소에 잘 접하지 못하는 경상도 사투리를 굳이 무대에서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했지만그 궁금증보다는 익숙하지 못한 것에서 오는 흥미로움이 내게는 더 크게 느껴졌다.

 

극의 이야기는 크게 세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다대략 가족냉면 그리고 추적이라는 단어로 각각의 에피소드를 대표할 수 있다가족을 통해서는 과장된 동작과 표정이 주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냉면 역시 과장된 동작과 표정에서 즐거움을 주는 것은 크게 틀리지 않았는데거기에 노래를 추가한 점이 굳이 찾는다면 차이점그리고 마지막 추적은 극을 관람한 사람들이 꼽은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였는데탄탄한 구성과 잘 짜인 계획과 아이디어가 주는 즐거움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사실 요즘 연극이라면 노래 서너 곡 정도에다가 적당히 웃음 거리를 잘 혼합해 놓는 것이 보통이다그래서 타성에 적은 노래와 웃음이 배어 있는 공연을 보기가 쉽상이라대놓고 제목에서 코메디를 내세우는 희극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정말 희극이 보는 재미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공연이었다.

 

휴면코메디’ 관람 하기를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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