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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번 째 나노튜브 연구회가 지난 주 토요일에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임지순 교수님이 계신 서울대에서 열렸고 상산수리과학관의 한 강의실을 가득 메울 만큼의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얼마 전까지 채드 맥킨 그룹의 포스닥으로 계셨던 아주대 박지용 교수님과 처음 뵌 성균관대 백승현 교수님이 연사로서 좋은 말씀들을 해주셨습니다.

- 지용(아주대학교)
"Electrical transports and nanoelectromechanical systems in carbon nanotubes"

- 백승현(성균관대학교)
"Applications of Single Walled Carbon Nanotubes (SWNT)  Dielectrophoresis, Gel-electrophoresis and Bio-sensors"

 매번 나노튜브 연구회는 제게 큰 자극이 됩니다. 적절히 지쳐서 그냥 현실에 안주하려는 마음이 가득 차 있다가도 다른 곳에서 열심히 연구하시고 그에 걸맞는 훌륭한 성과를 내시는 것들을 보면 내가 그간 얼마나 게을렀는지 반성하게 되고, 해야 할 많은 것들에 눈을 돌리게 해 줍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작년만해도 세미나를 하면 많은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조금씩 나아져서 지금은 많은 부분들을 따라가며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더Advanced 한 단계로 더 발전해야 겠지요.

 한 가지 더, 백승현 교수님이 프리젠테이션 할 때 느낀 점인데, 한국어로 프리젠테이션 할 때도 단어 선택에 세심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결국은 제 한국어 실력도 수준이 매우 낮다는 걸 알았다는 건데, 한국어를 사용함에 있어서도 단어 선택이나 전달 방법에 있어 더 세심해야 함을 알게 된 좋은 기회였습니다.



                                &


        꿈을 꾸네
                             - 홍 우 희

구름을 따라간 사람들이 두고간
그리움의 소금기로 절은 바닷가
긴 날을 망연히 서서
기다림의 끝은 없는 거라고
푸른 꿈 바람에 이는 솔숲 아래

지붕이 빨간 하룻밤 민박집에서
내 여린 임의 깊은 팔베개로
마지막 곤한 사랑잠 든 사이

파도여 우리 둘 아무도 모르게
무장무애 데려가 다오
살아 그리움조차 기쁜 일이 되고만다면
살아 그리움조차 가질 수 없고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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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예옛날에 최영희 라는 분이 계셨어...최영희....
전세계를 돌면 맞짱을 뜨셨던 분이셨지..
그분이 황소뿔 여러개 작살내셨어..황소뿔..
그 분 스타일이 그래...
딱 소앞에 서..
너 소냐..황소.....최영희야...
하고 소뿔 딱 잡아...
그리고 좃나게 가라데로 좃나게 내려 치는 거야 좃나게..
황소뿔 뽀개 질때까지...
코쟁이랑 맞짱 뜰때도 마찬가지야..
존슨이면...
너 존슨? 로버트 존슨?.....하고 뚜벅뚜벅 걸어가..
그럼 코쟁이는..
갑자기 걸어 오니깐....뭐 뭐뭐야..씨발....하고 뒤로 물러서게 되있어...
그러다 팍~~~(이때 손을 올린다)
이 봐봐봐봐...
사람이 당황하면 손이 올라오게 되있어..
이때 팔을 딱 잡고.....아이 씨발....이이건...니 팔아냐
하고 또 좃나게 내리 치는 거야..좃나게..손 빠게 질때까지..
무대뽀...무대뽀 정신..

이게 필요하다......


 영화 넘버 3(NO.3)에서 송강호의 대사다. 사실 넘버 3(NO.3)를 볼 때만 해도 최영의라는 이름을 흘려 들었다. 그냥 송강호의 말투가 재미있어 기억하고 있을 따름이었는데 황소뿔 뽀개 질 떄까지 내려치던 사람이 바로 이 영화 바람의 파이터의 주인공인 최배달이다.

 사실 영화 스토리는 기대에 못 미쳤다. 일본 무도계를 맨주먹으로 정복한 그의 바란만장했을 일대기에 비해 영화는 그의 일생에 비추어보면 초반부에서 끝을 맺고 있는 느낌이다. 그런 부족함 덕분에 정태우가 오버하면서 외치는 빠찡꼬로꼬로. 같은 대사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정통 무협 액션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터라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그나마 약간 어눌한 것 같으면서도 자신만의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 양동근을 연기가 그런 아쉬움을 달래 주었고 아울러 무술감독으로만 알고 있었던 정두홍과 기대치 않게 본 가토 마사야의 연기와 그의 느낌은 영화가 주는 새로운 선물이었다. 물론 히라마야 아야도 그 범주에 속한다.

 그렇지만 더 스토리에 신경을 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

             맨 발
                                             - 문 태 준

어물전 개조개 한 마리가 움막 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죽은 부처가 슬피우는 제자를 위해 관 밖으로 잠깐
발을 내밀어 보이듯이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펄과 물 속에 오래 담겨 있어 부르튼 맨발
내가 조문하듯 그 맨발을 건드리자 개조개는
최초의 궁리인 듯 가장 오래하는 궁리인 듯
천천히 발을 거두어 갔다.

저 속도로 시간도 흘러왔을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러 가고 또 헤어져서는
저렇게 천천히 돌아왔을 것이다.

늘 맨발이었을 것이다.
사랑을 잃고서는 새가 부리를 가슴에 묻고 밤을
견디듯이 맨발을 가슴에 묻고 슬픔을 견디었으리라

아-, 하고 집이 울 때
부르튼 맨발로 양식을 탁발하러 거리로
나왔을 것이다.
맨발로 하루 종일 길거리에 나섰다가
가난의 냄새가 벌벌벌벌 풍기는 움막
같은 집으로 돌아오면

아-, 하고 울던 것들이 배를 채워
저렇게 캄캄하게 울음도 멎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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