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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ve All Stars'
그들의 공연을 본 지 보름 정도가 지났다.

그들의 공연을 본 건 12월 17일 EBS SPACE 라는 프로그램에서다.
보통 EBS 방송에 사람들이 친숙하지 않아 잘 모르는 것 같은데
EBS에도 '윤도현의 러브레터'같은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

대신 윤도현의 경우와는 다르게 한 팀이 나와서 완전히 한 콘서트를
한다는 것이 다르다. 그래서 윤도현의 러브레터 같으면 중간중간에
기다리는 시간도 많고 수 많은 사람들로 인해 잘 보이지도 않고 하지만
EBS SPACE의 경우는 다르다.
조그만한 소극장 크기의 무대의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더라도
마니아들에게는 익숙한 뮤지션들이 주로 나오는데 윤도현의 러브레터보다
훨씬 더 음악을 즐기는데 좋았다.

Groove All Stars는 유명 가수 내지 밴드에서 세션으로 계속 활동하던
멤버들이 보여 만든 밴드다. 그것도 10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끌어 모아서.
그 탓인지 10명 모두 실력이 수준급이다.

이들의 음악을 라이브로 듣다가 다른 락밴드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었더니
그들의 실력이 정말 대단했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
그렇지만 아쉬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흥겨운 리듬에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뭉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지만
되려 그것이 그들의 문제점이 아닐까 싶었다.

모두가 다 어지간히 잘해서 눈에 딱 띄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약간 보컬이 더 강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고.
정말 개성이 강하게 이끌어가는 리더가 있다면 더 큰 성공을 할 수
있는 밴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계속 반복하지만 각자의 연주 실력도 그리고 같이 10명이
노래 부르고 연주 할 때도 전혀 흠잡을 때가 없을 만큼 개개인의
실력은 뛰어나다.
그래서 더 아쉬웠지 싶다.

공연 중에 보컬이 했던 말인데, 요즘은 연말 분위기도 성탄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단다.

그 말을 들을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공연을 다 마치고 곰곰히 생각해보고
그리고 17일부터 31일, 지금까지 내 주위를 둘러 봐도 정말 연말 분위기나
성탄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은 것 같다.

정말 불황의 탓으로 사람들의 여유가 사라져버린 탓일까?
엄한 소리로 새 버렸지만, 흥겨운 음악을 정말 잘 연주하고 노래하는 밴드
'Groove All Stars' 강추.



                                    &



 개 여 울
           - 김 소 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해적일 때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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