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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4일 날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보러 갔었습니다.

 사천만의 취미 중 하나가 음악감상이라던데 저도 그 사천만 중의 하나인 지라 음악을 듣는 걸 싫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음악을 좋아하는 매니아로서 뮤지션을 직접 보고 음악을 즐기기 위해 방송국에 갔다고 하면 좋겠지만 실은 꼭 그래서 간 건 아니었습니다. 옆 자리에 있는 선배가 14일이 결혼 일 주년이 되는 날이었는데, 결혼 1주년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좋아하는 형수님과 같이 가려고 신청 사연을 보냈고 혹시나 방청권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해서 다른 선배가 아는 KBS 직원을 통해 방청권을 부탁했었습니다. 그래서 두 명이 입장할 수 있는 방청권 2매를 생기게 되었는데, 다행히도 신청 사연에 대한 방청권이 방송을 통해 왔고, 같이 가려고 했던 사람들이 우연찮게 다들 감기에 걸려서 방청권 2매가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아는 사람들을 불러 갈까 하다가 실험실에서 얻은 것인 만큼 실험실 사람들
에게 뿌려야 겠다 싶어 실험실 사람들과 KBS에 갔습니다. TV를 거의 보지 않아서 사실 언제 방송된지도 몰랐는데 지금 살펴봤더니 17일 날 방송된 것을 녹화한 공연이었는데, 윤도현 밴드, GOD, J 그리고 불독맨션이 나왔습니다.
 아쉽게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가수 내지 밴드가 없어서 그래서 였는지 실은 조금 심드렁했었습니다. 게스트가 바뀔 때 마다 기다려야 하는 것도 그렇고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로 인해 뒤에서 잘 보이지도 않고 하는 것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고.
별로 '윤도현 러브레터' 같이 큰 방송 프로그램에는 맞지 않는 듯...

 그렇지만 처음 가 본 공개 방송이었고,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


    청녹색

          - 천 상 병

하늘도 푸르고
바다도 푸르고
산의 나무들은 녹색이고
하나님은 청녹색을 좋아하신는가 보다.

청녹색은
사람의 눈에 참으로
유익한 빛깔이다.
우리는 아껴야 하리.

이 세상은 유익한 빛깔로
채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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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Cutie Honey'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유바리시(夕張市)라는 광산촌에서에서
열리는 영화제로 유명한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ゆうばり國際ファンタスティック映畵祭)
에서 올해 개막작으로 상영된 작품이다. 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되었다는 것에서
암시하듯 이 영화 'Cutie Honey'는 그야 말로 판타스틱한 영화다.

 사실 영화를 다 보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Cutie Honey'라는 동명의 만화가 있었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흔히 마징가 Z의 원작자로 익히 알려져 있는 나가이 고(永井豪)의
인기작 중의 하나가 바로 'Cutie Honey'인데 내가 일본 만화에 익숙한 편이 아니라
모르는 건지 아니면 우리나라에 별로 알려지지 않는 건지, 어찌되었건 예전에 나왔던
'Cutie Honey'의 원작을 최대한 살려서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중간에 있는 독특한
영화를 만들었다. 그것도 '신세기 에반게리온(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으로 유명한
안노 히데아키(庵野秀明)가 만들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매니아들의 관심을 끌만 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영화 처음 부분부터 매우 놀라웠다. 마치 한 20년 전 쯤에나 봤던 것 같은
심형래의 '우뢰매' 시리즈라던지 일본의 것으로 알고 있는 '플래시 맨'시리즈
같이 어정쩡한 옷차림에 그들이 변신 할 때는 화면이 번쩍이고 실사에 애니메이션
화면을 덧붙여 놓은 것이 아닌가. 그런면에서 일본에서나 보는 B급 영화인줄 알았다.

 그래도 그 어정쩡하고 이상하게만 보였던 주인공(사토 에리코, 佐藤江梨子, 22)도
계속 보다가 보니깐 이쁘장하네... --;

 그렇지만 에너지가 떨어지면 패밀리마트에 가서 주먹김밥을 먹고 에너지를 보충한다는
거나 '하니~ 플래시~~~'를 외치며 변신하는 모습 그리고 그런 모습을 지원하기 위한
뭔가 조잡한 것만 같은 그래픽과 도쿄 타위 밑에서 올라오는 악당 시스터 질의
본거지 같은 것들에서는 어이가 없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한 과장된 카메라 워크와 배경음악 거기에 뮤지컬 영화라도 되듯 자신의 테마곡을 부르면서 등장하는 악당 시스터 질의 부하들 까지. 한결 같이 조잡 내지 어이 없어 하면서도 즐겁게 보고 있게 만드는 영화였다.

 영화란 어떤 것이다라는 편견을 가지면 안된다는 걸 여실히 보여줬다고나 할까.
그리고 하니가 입고 있는 만화에서 가지고 온 섹시한 의상은 또 하나의 볼거리라고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박수근 화백의 정서

                             - 이 경 희

동구 넘어 저어기까지
바가지에 쌀 씻는 훈훈한 소리
해질녘
저녁밥 짓는 아련한 연기
밥 뜸드는 내음
이내 깔리듯 퍼져오는
어머니 내음
할머니 내음
맨발도 시리지 않아
손 터도 아리지 않아



 Commented by 뮤링 at 2004/12/29 21:33  
큐티하니~ 애니메이션으로 방영했던것 같기도 한데.....
그땐... 참... 어린마음에...노출된 의상이 그렇게 좋던데요...
만화도 잼있게 봤었는데.. 영화도 함 봐야 겠네용...쿄쿄..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4/12/31 15:45  
어린 시절의 애니는 사실 기억나지 않지만 노출된 의상만은 그래로 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Commented by 피터팬 at 2006/01/29 17:51  
위에 포스터 퍼갑니다..^^;; 이번에 큐티 하니 영화를 보고 리뷰를 올렸는데, 이 사진이 제일 맘에 들더군요. 원치않으신다면 지우도록 하지요. 너무 시간이 오래 지나서 확인 안 하실 지도 모르지만..;; 국내에서 방영한 것은 큐티 하니F로 나름대로 어린이 용이었다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짤리지 않은 편이 없었다는..ㅋ 암튼 영화 상당히 매니악 하더군요..-_-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6/01/29 20:40
쉽사리 볼 영화는 아닌데, 영화 매니아이신가보네요. 재미있게 즐기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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