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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흑인들이 보여 주는 White Chicks의 이야기가 영화의 이야기다.

 Black is beautiful 이라고 하면서도 흑인들이 가지고 있는 Black complex
영화는 보여 준다. 글의 시작부를 보면 마치 영화 White Chicks, 화이트 칙스가 무거운 사회적 주제를 심각하게 보여주는 영화인냥 보이지만 실은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다. 그것도 건장한 FBI 흑인 청년 둘이 늘씬한 금발 미녀 둘로 변장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그냥 재미있게만 보고 있노라면 어쩌면 감독이 의도했으리라 생각하는
인종적 그리고 계급적 차이에서 보이는 백인 상류 사회의 쇼핑이나 좋아하고
수다나 떨 줄 아는 허영 내지 속물의식을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가 버릴 지도
모른다.

 그저 웃고 즐기기에 적당한 것 같이 보이지만 그 이면도 한 변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 White Chicks

 덧말. 솔직히 아무리 변장을 잘 했다해도 변장한 티는 났다. ^^;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박 영 우

안치환을 만나기 위해
대학로에 나갔다.
그는 지금 콘서트 중이다.
크고 화려한 공연장도 많은데
그는 하필
지하 소극장에서
그것도 한 달 동안이나
장기 공연을 강행중이다.
하기야 지금은 사정이 좋아졌다.
언제나 그를 만난 곳은
화염병이 폭죽처럼 터지고
최루탄이 드라이아이스처럼 깔리는 곳이었다.
어둠이 깔린 노천 극장에서, 우리는
화려한 조명 대신
일회용 라이타불을 끝도 없이
켰다 껐다하면서
그의 노래를 가슴으로
껴안곤 하였다.
그 때 그 사람들이 지금,
중년이 되어
학전 소극장에서
다시 그의 노래를 듣고 있다.
노래를 마친 그가
쉰 목소리로 조용히 말한다.
노래를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누군가가 나의 노래를 애절하게 불러 줄 때라고
잔뜩 술에 취해
고래고래 내 노래를 부르며 사라져가던
젊은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노래를 불러야할 이유를 깨달았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 너머로
마지막 노래가 시작되고 있었다.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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