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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보다가 보면 특정 시기에 특정 장르의 영화가 인기를 얻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다. 이런 예 중의 하나가 영국 로맨틱 코미디다. 지금 시대에 현재를 살아가는 사는 영국 노총각인 주인공이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겪으며 결국에는 여주인공과 결혼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영국 로맨틱 코미디의 패턴인데 그 중심에는 Hugh Grant가 있음을 몇 편의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Notting Hill, Bridget Jone's Diary, Love Actually, 시대적 배경이 중세 시대로 바뀐 Sense and Sensibility 그리고 앞의 영화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결국은 유산으로 잘 먹고 사는 백수 노총각으로 나오는 About a Boy 등 대다수의 영화에 Huge Grant가 있고 여자 주인공들만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영국식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효시 정도의 의미를 갖는 영화가 지금 이야기 하려는 영화 'Four wedding and a Funeral,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이
다. 사실 영국식 코맨틱 코미디의 영화의 효시라 불리기에 적당하리만큼 이야기는 예상 할 수 있는 패턴을 그대로 따른다.

 남의 결혼식 들러리나 서던 주인공 찰스가 두 번의 남의 결혼식과 캐리의 결혼식, 찰스의 결혼식 그리고 한 번의 장례식에서 만나며 결국에는 그 둘이 이어진다는 진부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영화의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은 그리 크지 않은 영화였다.

 그렇지만 아주 오랜만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유 있게 봐서 그런지 감독이 의도 하려 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몇 가지를 영화를 통해 읽어 낼 수 있었고 그런 면에서 재미를 느꼈다.

 우선 예전 영화를 많이 본 사람이라면 눈치 챘을 것이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영화에 나오기 시작한 이전 시점의 영화를 보면 영화의 남자 주인공이 금발인
경우가 거의 없다. 물론 여자 주인공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팜므파탈의 느낌을 가
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금발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금발의 늘씬한
미남이나 미녀의 경우 머리가 나쁘다는 서양 사람들의 편견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편견이 대략 디카프리오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는 시기와 대략 비슷하게 영화에서
사라지기 시작하는데 이 영화 'Four Wedding and a Funeral'의 경우는 주연 남녀
배우 모두가 금발이 아닌 것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하나 더, 우리에게 미스터 빈으로 친숙한 Rowan Atkinson이 주례를 하는 신
부로 나오는데 미스터 빈에서 못지 않은 표정 연기로 웃음을 준다.



                                                 &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 이 해 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치듯
빨리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지요?

나이들수록 시간들은 더 빨리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건 잊고
용서할 건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따뜻하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보면
첫 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우리 길을 밝혀 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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