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언제부터인가 현대의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바쁘고 정신없다. 학생이든 사회인이든 예외는 없다. 초중고생들은 각종 학원과 과외에 치여 살고 그들이 원하는 대학을 간다손 쳐도 영어나 취업 스트레스 받기는 마찬가지다. 취업의 문턱을 넘어서 사회인이 되더라도 결혼이니 혹은 집을 장만하는 문제 혹은 자녀 교육의 문제로 자신을 돌보고 자신의 삶을 즐길만한 여유는 없다. 언젠가부터 넉넉하고 여유로운 삶은 그저 추구만 할뿐 쉽사리 갖기 힘든 것이 되어 버린 시대가 되었다. 이런 탓 인지‘구세주’라는 단어는 은근한 매력이 있다. ‘구세주’는 빡빡하고 벅찬 삶은 종말을 고하고 넉넉하고 여유로운 삶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랄까.

 사실 영화 ‘구세주’의 구세주는 상술한 것과 같은 내 삶의 구세주와는 좀 달랐다. 폭탄으로 치부되는 한 여학생이 연합 MT를 통해 한 남학생에게 필이 꽃이고 계속 따라 다닌 끝에 결혼에 이르게 된다는 대략의 줄거리를 통해서 이 영화 ‘구세주’ 속의 구세주는 영화 속 고은주(신이)를 구제한 임정한(최성국)이었다. 그러나 그저 한량으로만 살아가는 정한의 삶에 가족의 소중함과 의무를 알게 해준 사람은 은주로 은주 역시 영화 ‘구세주’ 속의 또 하나의 구세주였다. 그리고 빡빡하고 벅찬 삶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구세주는 영화 상영시간 동안 편하게 웃고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영화가 구세주가 아닌가 싶다.

 코미디 영화인 탓에 삶에 대한 깊은 관조나 진중함은 미흡하지만 편하게 그리고 즐겁게 보기에는 충분한 영화가 바로 영화 ‘구세주’였다.
반응형

'Cine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씨 911, Fahrenheit 9/11  (0) 2006.03.10
뷰티풀 마인드, A Beautiful Mind  (0) 2006.03.05
If only, 이프 온리  (0) 2006.02.06
연애의 목적  (0) 2005.11.25
8월의 크리스마스, Christmas in August  (0) 2005.11.20
반응형


 살아가다보면 가끔씩 혼자 살아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렇지만 인(人)자가 두 사람이 서로 기대로 있는 형상이라는 의미만큼이나 몸담고 있는 세상에서 혼자 훌쩍 떠나오기란 결코 쉽운게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혼자사는 ’이라는 수식어는 현대인들에게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연극 ‘혼자사는 남자 배성우’에서 주인공 배성우는 1년 동안 부인과 떨어져서 혼자사는 생활을 시작한다.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을 핑계 삼아서 말이다. 이유는 그럴 듯하다. 번득이는 영감과 영혼의 자유를 위해서라니까. 그렇지만 극은 시작하고서 이내 혼자 살기 위해 들어온 아파트가 그리 혼자 있기가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내연녀의 등장과 연상의 부인과 결혼한 친구의 결혼 생활 이야기 거기에 주위 부동산 사람들까지 여러 사람들이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지를 않는다.

 사실 이 연극 ‘혼자사는 남자 배성우’를 아직도 학생이라는 신분 덕택에 ‘결혼’이라는 건 생각해 볼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살아갔었는데, 과연 ‘결혼’이라는 건 뭐고 결국 결혼은 하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내 모습은 어떻게 변해질까 싶은 생각을 들게 했다. 그리고 3명의 등장배우만으로 7명의 배역을 소화해낸 건 이 연극이 주는 또다른 즐거움이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