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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야기하려는 연극은 갈머리. 사실 연극 갈머리는 내심 기대가 가는 극이었다. 훌륭한 연출가라는 이야기를 수 차례 들은 바 있는 오태석이 연출을 담당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대형 스케일의 국립극단 극을 연출하는 것은 작은 소극장 연출 정도의 수준으로는 절대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소극장 연극에 익숙한 나로써는 큰 스케일 연극 연출에 탁월한 오태석 연출의 극은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실제 관람 후 기대는 이내 실망으로 바뀌고 말았다.

우선 극은 농촌에 관한 이야기이다. 산업화가 시작되면서부터 생겼던 농촌 문제를 이야기하는데, 그 중에서도 농가 부채문제 이야기다. ‘은행빚 지지말고 자가발전하자 라는 모토아래 농촌 노인들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 한다. 그런데 그 새로운 일이라는 것이 상식을 뛰어 넘는다. 눈을 보지 못하는 장애인을 위한 맹도견 역할을 하자는 것인데, 사람이 맹도견의 역할을 한들 시각 장애인은 진짜 맹도견인지 사람인지 모르니 일을 할 수 있을 거란다. 모두지 상식 선에서 이해 할 수가 없다. 거기에 또 다른 이야기의 축은 50년 전 자신이 타살한 사람의 유골을 찾기 위해 교도소에서 출감 후 갈머리를 찾는다.사람의 이야기다. 그렇지만 이 또한 상식 선에서 이해하기 힘든 사건의 연속이다.

지금 농촌 노인들의 처지가 맹도견 보다도 못하다는 말일까도무지 연출자의 의도를 알 수가 없다이야기가 압축되어 전달되기 보다는 산만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많은 배우들의 노력이 돋보였으나, 정작 관객과의 소통에는 문제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의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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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읽고 있는 책 중의 하나가 바로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이다. 쉬는 짬짬이 잃어 나가는 터라 많이 집중적으로 책을 보지는 못하지만 쉬엄쉬엄 보는 것이 벌써13권에 이르렀다. 그래서 비교적 로마에 대한 사전 지식과 꽤 좋은 선입견을 가지고 지금 이야기하려는 영화 ‘글래디에이터, Gladiator’를 봤다.

 재미있는 것은 이 영화가 상영되었던 2000년에도 ‘로마인 이야기’가 계속 집필되던 중이었고, 그 당시는 책의 배경이 되는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나 코모두스 황제까지 이야기가 이어지지 못한 관계로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와 그의 아들 코모두스 황제를 다루는 편에서 이 영화를 직접 언급한다는 점이다사실 영화를 직접 보기 전에 영화의 제목 ‘글래디에이터, Gladiator’라는 제목을 보고 그 배경이 철인황제라 칭송받는 마르크스 아울렐리우스 황제 시대라 생각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살았던 서기 2세기 이전에 스파르타쿠스, Spartacus 라 불리는 트라키아 출신의 노예 검투사가 로마에 반란을 일으킨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책을 보고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 제목이 주는 ‘글래디에이터, Gladiator’의 느낌은 로마에 반란을 일으킨 노예 검투사 스파르타쿠스라고 지레 짐작했다.

 그렇지만 영화는 내 예상을 빗나갔다. 철인황제라 불리던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의 시대를 담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정확히 막시무스는 아니지만 그와 유사한 이름까지 가진, 하지만 그렇지만 영화 속 주인공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 영화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영어를 사용하는 로마인이라니… 사실 영화를 재미있게 봤지만,약간의 우습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인 법. 실제 상황을 그대로 옮겨 놓은 다큐멘터리가 아닌 이상 영화적 재미를 찾을 수 있으면, 그것으로 영화가 갖는 미덕은 충분하다. 아버지를 암살하는 아들과 그것을 눈치챈 장군 그리고 그 장군을 사모하는 누이. 이것을 역사 속 인물에 대입시키니 실감의 정도는 훨씬 강력했다. 역사 속 이야기와 직접 비교해 보는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볼거리가 가득한 영화적 재미의 미덕은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보기에 전혀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

 Commented by 글래디에이터 at 2009/04/14 11:02  
글래디에이터’ 실제 주인공 묘지 발견 
로마제국 최고 검투사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그린 영화 '글래디에이터(검투사)'의 실제 인물인 막시무스 장군 무덤이 최근 로마에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마시 유적관리팀은 최근 플라미니아 도로 부근에서 아파트 부지 조성공사를 벌이던 중 고대 로마사의 한 장을 기록했던 막시무스의 묘를 발견했다고 일간 일 메사제로 등 이탈리아의 주요 신문들이 16일 보도했다. 

유적관리팀 관계자는 "막시무스 장군의 묘지 발견으로 고대 로마사의 매우 중요한 사실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발견 당시 묘지 비문에 '마르코 노니오 마크리니오'의 이름이 명기돼 있었다며 이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절대적 신임을 받았던 막시무스 장군의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막시무스는 서기 180년 다뉴브강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고대 로마제국의 영웅이다. 당시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자신의 친아들 코모두스 대신에 그를 후계자로 내세웠으나 코모두스가 부왕을 암살하면서 막시무스는 하루아침에 노예신분의 검투사로 전락했다. 이후 막시무스는 자신의 가족까지 몰살시킨 새 황제 코모두스에게 통렬한 복수를 가하며 최후를 맞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마=연합뉴스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4/14 11:57 
막시무스 장군의 무덤이 발견되었군요. 
글래디에이터 님 덕분에 알지 못했던 뉴스를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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