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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일상에 치여 삶에 끌려 가다 보면, 누구든 자신의 삶이 식상해지기 마련이고, 그러한 식상함의 연속은 결국 특별한 이유가 없음에도 사람을 슬럼프라는 구덩이 속에 빠뜨린다. 그리고는 그 구덩이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사는가 하는 자조, 自嘲 의 쓰라림을 맛보기 마련이다이럴 때면 나는 좋은 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으로 쓰라림을 잊어버리곤 한다

 지금 이야기하려는 영화 피아니스트, The Pianist’는 내게 쓰라림을 잠시 잊게 해 주는 영화였다. 아마도 영화가 그런 힘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블라디슬로프 스필만 Wladyslaw Szpilman 이라는 한 개인의 실제 인생의 이야기라는 점과 이제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역사 속의 이야기가 되었지만 그래도 한 개인에게는 언제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고팠던 로만 폴란스키 Roman Planski 라는 뛰어난 이야기꾼의 솜씨 때문이었다.

 영화 피아니스트, The Pianist’는 앞서 언급한대로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이라는 한 피아니스트의 이야기다. 피아노 연주에 대한 자신의 재능을 인정 받으며 탄탄대로를 달리던 스필만이었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는 2차 세계 대전으로 강제 노역소에서 핍박 받으며 일을 해야하고 게토에 숨어 독일군을 피해다니며 살아야 했던 한 개인의 이야기가 역사의 흐름에 따라 천천히 보여진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에 의해 한 개인의 삶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그리고 그 속에서 개인의 힘이 얼마나 미약한지를 영화는 담담히 보여준다.

 영화 피아니스트, The Pianist’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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