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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식이 동생 광태’ 라는 영화를 알게 된 건 TV 토크쇼를 통해서였다. 요즘 한국 영화가 그렇듯 이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역시 개봉을 앞두고 각종 TV 토크쇼에 배우들이 나와 홍보했고 몇몇 즐겨보는 TV 쇼를 통해 여러 차례 영화를 홍보하는 배우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사실 TV 쇼에서 배우들의 홍보는 내게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해서 그저 무겁지 않은 연애 이야기의 영화이려니 하는 정도였다. 그러다가 우연치 않은 기회로 이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를 관람했다. 앞서 언급했듯 가벼운 연애 농담 따먹기 영화려니 하는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웬걸, 영화를 보자 금방 나는 이 영화에 빠져들고 말았다.
영화는 광식과 광태, 두 형제의 연애 이야기다. 그렇지만 가벼운 연애 담이라고 하기에는 적당치 않다. 전혀 성향이 다른 두 형제를 통해 남성의 시각에서 본 연애 관을 솔직 담백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7년 동안 지켜보고 속에서는 사랑한다는 외치지만 결국엔 고백조차 한 제대로 못해 본 광식과 스스로 바람둥이라 자부하는 동생 광태가 영화의 주인공이다. 7년 동안 잊어본 적 없는 윤경을 만나서도 자신있게 대시하지 못하는 광식과 마라톤 대회에서 우연히 본 경재를 결국 여자 친구로 만들고 마는 광태. 그 둘의 진짜 모습은 자신의 마음을 들킬까 두려워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소심한 남과 여자의 몸만 궁금하기 때문에 정작 ‘사랑한다’ 말할 일이 없는 바람둥이다.
감독은 영화 속 그들의 모습을 통해 쉽게 볼 수 없었던 연애하는 남자들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보여줌으로써 남성의 성찰과 사유가 있는 로맨틱 코미디이자 성장 드라마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에서 배운 팁 하나. 먼저 여자에게 뺨 한대만 때려달라고 하고 시원하게 맞은 다음, 이제 뺨 맞을 짓 좀 한다며 상대방에게 키스하려 달려드는 모습은 내가 배워야 할 점이었다는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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