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1813년 세상에 선보인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 을 원작으로 한 영화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가 올해 봄에 영화로 선보였었다. 개인적 취향의 차이 탓인지 수많은 사람들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남녀 간에 싹트는 사랑과 그 속에 숨어 있는 오만과 편견 보다는 산업혁명 이전 영국의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생활상과 배경이 내게는 더 선명하게 보였다. 마치 1996년 우리나라에 개봉 되었던 이안 감독의 새로운 ‘센스 앤 센서빌리티, Sense and Sensibility’를 다시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각설하고 이 영화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의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영화의 주인공 엘리자베스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믿는 영리하지만 자존심 강한 소녀다. 훌륭한 배우자와 결혼시키는 것이 일생의 가장 큰 일이라 생각하는 어머니와 아버지와 조용하고 전원적인 시골에서 함께 살고 있다. 그 조용한 시골에 부유하고 명망있는 가문의 신사 빙리, 그의 친구 다아시가 여름 동안 대저택에 되면서 그곳에서 열린 파티를 통해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서로를 알게 된다. 그러나 자존심 강한 엘리자베스와 무뚝뚝한 다아시인 만큼 그들은 서로의 속내를 드러내지 못한 채 서로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던 중 다아시의 사랑 고백.

 하지만 다아시가 그의 빙리에게 그녀의 언니 제인과의 결혼을 제인이 명망 있는 가문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대한 것을 알게 되자, 그를 오만하고 편견에 가득 찬 속물로 여기곤 그의 사랑을 외면한다. 서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빠져 서로 외면하지만 그들은 결국 오해와 편견을 극복하고 사랑을 이우러 간다는 것이 이야기의 전체 줄거리.

 지적이고 영리하지만 자존심 강한 엘리자베스와 친절한 구석이라곤 없어 보이는 무뚝뚝하고 잘난 척하는 다아시.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지만 자존심 때문에 겉으로는 전혀 감정의 표현하지 못하고, 서로에 대한 깊은 오해 때문에 반감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주체할 수 없을 만큼 강하게 끌리는 이 두 남녀의 로맨스 이야기.

 영화를 재미있게 관람한 사람이라면 영화 관람 후 제인 오스틴의 원작을 다시 읽어보면서 원작과 영화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게 아니라 나처럼 오해와 편견을 극복해 가는 사람이야기에 큰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면 산업혁명 이전 전원적인 풍경의 영국 모습과 그 시대 사람들의 생각 같은 것들에 관심을 두고서 영화를 보는 것도 한 가지 관람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반응형

'Cine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사부일체  (0) 2006.12.10
인사이드 맨, Inside Man  (0) 2006.11.26
퍼펙트 크라임, Ferpect Crime / Crimen Ferfecto  (0) 2006.11.12
친절한 금자씨, Sympathy For Lady Vengeance  (0) 2006.11.08
맨발의 기봉이  (0) 2006.11.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