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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보통 예술 영화 이야기를 할 때면프랑스 영화는 이야기 속에 꼭 등장하곤 한다그런 덕분에 지금보다 훨씬 어릴 적부터 프랑스 영화는 곧 예술 영화라는 등식이 성립해 버렸고특별한 몇몇 영화를 제외하고는 실제 관람한 프랑스 영화를 떠오려 보면그 제목마저 생각나지 않을 만큼 재미없는 예술 영화라는 인식이 강했다이런 이유로 내가 지금 이야기하려는 영화 ‘13구역, 13th District / Banlieue 13’이 프랑스 영화라는 사실을 관람 전에 알았더면아마도 나는 관람할 생가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영화 ‘13구역, 13th District / Banlieue 13’를 보면서 나는 익스트림 스포츠(extreme sports)에 매우 능숙한 배우들이 출현한다고 생각했었다건물 옥상 간을 뛰어 넘어다니고건물에 붙어 있는 구조물을 이용해 도망가고 싸우는 영화 속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난 후감상문을 작성하려고 영화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고서야배우들이 영화 속에서 보인 현란한 동작들이 파쿠르(Le Parkour, Free Running)이라는 신종 익스트림 스포츠의 모습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것이란 사실을 알았다맨몸에 장비하나 걸치지 않고 가파른 지붕을 뛰어다니고콘크리트 벽을 기어오르고건물과 건물 사이를 넘어 넘으며심지어 자동차를 탈 때마저 창문으로 날렵하게 날아들어가 자리에 않는 고난도 액션 모두가 바로 파쿠르에서 추구하는 것들이었다.

 

 이 영화 ‘13구역, 13th District / Banlieue 13’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파쿠르에 빌려온 환상적인 액션이 전부가 아니다이야기에 있어서도 관객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후반부에 관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위험지역으로 선포되어 모든 정부기관이 폐쇄된 격리 13 구역에서 펼치는 스릴만점의 액션과 그 속에 숨어 있는 반전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그리고 관람하고 나서도 오랫동안 인상적이었던 영화였기 때문에과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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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의 제목을 보았을 때나는 책의 제목이 정말로 예쁘다고 생각했다예쁘다는 말보다는 fancy 하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통속적이지도 않으면서 제목만으로 내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았기 때문이다거기에 저자가 황대권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고는 책의 내용 역시 만만치 않은 것들을 담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단번에 들었다.

 

산처럼 생각하기똑바로 바라보기 그리고 멀리 내다보기이렇게 크게 세 단원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전체적으로 보면 생태주의자인 저자가 생각을 담담히 글로 옮긴 것이다그런 면에서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는 멋들어진 제목이 이 책을 나타내는 키워드라고 보기에는 어렵다생태주위자가 시각으로 보고 살아가는 세상 이야기가 흥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멋진 제목이 주는 여운을 책에서 더 찾으려고 덤벼든 나와 같은 독자에게는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일이다.

 

생태주의자로 현대 문명이 접한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담담히 잘 기술하고 있는데아쉽게도 내가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서 그런지 많은 부분 저자의 생각에 공감을 하면서도 해결책을 찾는데 있어서는 사람이 한 반생태적인 행위와 그로 인한 문제점 역시 결국은 사람이 나서서 직접 해결해야 하고 그 해결책에서 과학과 기술이 큰 축을 담당해 슬기롭게 문제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내 생각과는 차이가 조금 있는 것 같았다.

 

 저자인 황대권의 책을 읽은 것은 이 책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가 야생초 편지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그런데 야생초 편지를 보면서도정말 감명 깊게 봐서 한 동안 그 문체마저 따라 했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계속해서 떠올렸는데이 책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를 보면서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떠올리면서 책을 봤다직접 책을 비교해 놓고 무엇이 더 좋다며 우열을 따질 수야 없는 노릇이지만그래도 개인적 성향에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더 부합해서인지이 책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를 보면서 좋은 내용에 공감을 하면서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과의 비교를 통한 아쉬움이 남았다.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까 마치 이 책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의 좋은 면을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한 것 같은데이는 이 책을 읽기 전 그리고 읽으면서 책과 저자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이지결코 책의 가치를 폄하 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말과 함께시간을 내어 읽어보기에 미흡함이 없으므로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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