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람일 : 2007_12_2 오후 3시
공연장 : 청아소극장
이 연극 ‘사랑의 방정식’을 보고서 맨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극단 미연이었다. 사실 연극 관람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초자의 그것을 벗어나지도 못하는 수준에서 극단을 운운하며 이야기를 펼쳐나간다는 것은 심히 건방진 행동이란 사실을 익히 알지만, 그래도‘삼류배우’, ‘사랑을 주세요’ 그리고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 까지 극단 미연에서 상연한 공연을 관람하고서 만족감을 나름대로 알고 있기 때문에 내 시건 방에 대해서는 지금은 덮어 두기로 하자.
사실 ‘삼류배우’와 ‘사랑을 주세요’를 보면서 정통 연극이란 것이 있다면 이런 연극일 것이라고 관람하면서 생각했었고,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의 경우는 일본극이 개인적 취향에 맞지 않아 극을 통한 즐거움은 앞선 두 편의 연극 보다는 덜 했으나,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극이 주는 재미는 쏠쏠했었다. 그래서 이 연극 ‘사랑의 방정식’도 극단 미연의 공연 작이라는 것만으로도 내심 기대를 품기에 충분했다. 아무튼 이만 각설하고 연극 ‘사랑의 방정식’의 이야기로 넘어 가겠다.
앞서 말했듯 연극 ‘사랑의 방정식’은 옴니버스 스타일의 연극이다. 공연 홍보 문구에는 열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것처럼 안내되어 있지만 실제 극에서는 여섯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다. 대학로 연극 배우들의 연극 연습 이야기, 지하철 노점 판매원 이야기, 경찰서에서 형사와 용의자 이야기, 초등학교 동창회 이야기, 오래 전 헤어졌던 연인의 이야기 그리고 이민을 가게 된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극을 보면서 궁금했던 것은 과연 이 여섯 가지 이야기가 ‘사랑의 방정식’ 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는 것일까 하는 점이었다. 특히 경찰에서 취조 받는 용의자와 형사의 이야기의 경우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또 하나, 아직 연극이 시작한 초반이기는 하지만 가끔씩 배우들의 실수가 보인다는 사실. 앞으로 공연 횟수가 더 해가면 지금 보다 훨씬 더 좋아지리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극단 미연의 극이기에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졌다.
‘삼류배우’, ‘사랑을 주세요’ 그리고 ‘달님은 예쁘기도 하셔라’에서부터 뛰어난 연기가 눈에 띄는 배우 이호석의 뛰어난 연기는 ‘사랑의 방정식’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사실도 반드시 집고 넘어 가야 할 사실이다.
그간의 극단 미연의 작품에 비해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관람하기에는 모자라지 않기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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