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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데이비스, Stan Davis ∙ 데이비드 매킨토시, David McIntosh 지음 | 김태훈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8 5

 

 최근 들어 내가 한 일을 나타내는 것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예쁘게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았다그 결과 내 스스로도 결과물을 만드는 데있어서 미적(美的감각을 고려하고 표현하는데 있어서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려고 한다그러던 찰나(刹那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예술가처럼 일하라 : 예술로 남는 다빈치식 일의 기술, The Art of Business: Make All Your Work a Work of ART’를 알게 되었다.

 

진정한 예술가는 예술을 하지 않습니다그들의 이 저절로 예술이 될 뿐입니다.

 

사실 책은 위에 상술(上述)한 첫 내용만으로도 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일을 일의 수준에서 끝내지 않고예술의 경지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는 수준은 상상만으로도 즐겁기 때문이다저자는 책에서 일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먼저 생각의 틀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일상적으로 행하는 비즈니스 업무를 예술 작품으로응대하는 고객을 관중과 관객으로 그리고 경쟁자를 스승으로 인식하는 것이 일을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라고 말한다여기에 예술적 자원으로 칭할 수 있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가능성을 보는 상상력(想像力), 단순히 풍부한 감정(感情)의 수준을 넘어서 타인의 감정을 예측하는 재능으로써 정서(情緖), 어디서건 대상들 간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재간(才幹)으로써의 지성(知性), 그리고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지난 행동을 통해 통찰력(洞察力)을 얻을 수 있는 경험(經驗)을 통해 일의 깊이를 심화(深化)시킴으로써 일은 한층 더 예술의 경지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1990년대 초 벨 연구소에서 행해진 한 가지 조사를 책에서는 실례로 들고 있다수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벨 연구소의 스타 연구원의 지능이 예상과는 달리 일반적인 연구원보다 높지 않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뛰어난 두뇌 회전으로 수 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했지만실제로 스타 연구원은 자신의 프로젝트에 필요한 도움을 얻고 자신이 가진 의문에 답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이 더 뛰어난 사람이었다하지만 그들은 동료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활용할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도움을 얻기 전부터 동료를 활용 대상이 아닌 사람으로 대하는 능력과 감성을 가졌다는 점이 다른 점이었다벨 연구소의 스타 연구원들 역시 앞서 언급한 상상력정서지성그리고 경험이라는 4가지 예술적 자원을 다른 사람보다 더 잘 활용한 경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저자는 지적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예술 작품의 경우에서건 일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경우에서건멋진 작품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남들이 하지 못하는 뛰어난 상상력을 제일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그리고 자신에게는 멋진 상상력이 없음을 한탄하고는 내가 하는 일이 예술적 경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하지만멋진 예술 작품이 탄생하는데 있어서 멋진 상상력은 생각보다 그 중요도가 크지 않다.


There is nothing new under the sun.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처럼우리가 상상하는 것은 대부분이 벌써 세상에 존재하기 때문이다오히려 상상력이 보여주는 가능성을 공상에 그치지 않도록 현실과 상상력을 연결시킬 수 있는 예술적 지성이 더 중요한데이런 예술적 지성은 보통 타고나기 보다는 수 많은 연습을 통해 익숙해지는 것을 경우가 더 많다.

 

책에서 저자는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독자들의 일에 대한 태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예술의 방식을 실제 업무에 적용해 일을 예술로 승화시키기를 기대한다.

 

책을 다 읽어 갈 무렵 일을 경술적 경지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떠올랐고, 혹시나 관심이 있다면,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 위기에서 빛나는 스티브 잡스의 생존본능, Inside Steve's Brain' 을 함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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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프니 메이어, Stephenie Meyer 지음 | 변용란 옮김 |북폴리오 | 2008 12

 

  내가 이 책 트와일라잇, twilight’을 읽어 볼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순전히 영화 트와일라잇의 성공 때문이었다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미국의 십대들이 그렇게 뱀파이어 물에 열광하는지를 알고 싶었다. 

  책의 내용은 쥐와 고양이의 사랑이야기 같다이 책은 흡혈(吸血)로 인해 늘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뱀파이어와 그 뱀파이어를 유혹하는 채취를 가진 소녀의 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책에서 등장하는 뱀파이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식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분명 뱀파이어라면 흡혈귀에다가낮에는 관에 누워서 잠을 자고 밤에 활동하며십자가와 마늘을 무서워해야 하는데이 책에 등장하는 뱀파이어는 흡혈을 참을 수 있는데다가특별한 능력과 우아하고 매력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을 뿐우리가 믿고 있던 약점 같은 것들은 가지고 있지 않다게다가 이 책의 뱀파이어는 루마니아의 외딴 성이 아닌, 21세기 미국 땅에서 현대 문명의 이기(利器)를 누리며 보통 사람들 속에 섞여 살아간다이러한 점에서 이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에 몇 년 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시트콤 안녕프란체스카가 생각나게 했다특히 서울시내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과 엘리자베스(정려원)같은 예쁜 배우를 보면서 책에서 조각상 같은 뱀파이어의 생김새를 묘사하는 부문이 떠올랐다

  책의 내용은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뱀파이어인 에드워드와 에드워드를 사랑하는 벨라의 이야기다하지만 책에서는 그 둘의 사랑을 갈라 놓기 위해 다른 뱀파이어를 등장시켜 등장인물들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고는 독자의 시선을 책에서 떼지 못하게 만든다특히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데서, 10대 여성 독자를 혹 하게 할만큼 감성적인 표현이 뛰어나다 그렇다고 해서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우선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개연성(蓋然性전체적으로 부족한 느낌이 책을 읽어가는 동안 자주 들었다책에서 가장 극적으로 전개되어야 할 에드워드가 벨라에게 자신이 뱀파이어임을 고백하는 모습이나 에드워드 가족과 대립해 벨라의 피를 흡혈하려는 일당과의 충돌 장면이 너무 쉽사리 끝나버린다게다가 90년을 넘게 살았다는 에드워드의 모습에서 세월의 흔적은 찾을 수 없고에드워드의 특출 난 외모에서 시작되는 벨라의 사랑에서도 깊이를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읽어가는 재미가 쏠쏠했다는 점은 분명하다는 것도 이 책을 읽는 것에 있어서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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