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넌센스’는 식중독으로 숨진 수녀들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5명의 수녀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코믹 이야기다. 공연의 등장인물이 전부 수녀인 만큼 공연의 배경은 수녀원이다. 사실 ‘수녀원’은 보통 차분하고 경건하며, 엄격한 분위기기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뮤지컬 ‘넌센스’의 수녀원은 그런 생각을 과감히 거부한다. 검은 색과 흰 색으로 대비되는 인상적인 수녀복을 입은 배우들이 무대를 장악하고는 노래하고 춤추며 하나님을 찬양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나가기 떄문이다.
극의 이야기는 52명의 수녀가 야채 스프를 먹고는 식중독에 걸려 죽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중 빙고게임을 하러 나간 몇몇의 수녀들이 운이 좋게도 식중독에 걸리지 않았고, 이들은 죽은 수녀들의 장례비를 마련하기 위해 카드를 판매 한다. 다행히도 판매하는 카드가 잘 팔려,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되었는데, 극은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한 법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돈을 많이 벌었다고 생각한 원장 수녀가 벽걸이 TV를 구입하고 난 후 남은 돈의 액수를 확인하다가, 52명의 죽은 수녀 중에서 4명 장례비용이 모자라게 되어버린 사실을 알아 차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자란 4명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수녀들은 무대에서 공연을 통해 마련할 계획을 세우고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무대에 펼쳐 놓는다.
사실, 뮤지컬 ‘넌센스’가 워낙에 유명한 공연이어서, 관람 전부터 개인적으로 관심이 컸다. 오랜 공연 횟수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공연 속 배우들의 노래 실력이 부족하다 던지,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못하는 아쉬움은 크게 없었다. 하지만, 익히 들어온 명성에 비하면 뭔가 2% 부족하다는 느낌. 그런 느낌이 솔직히 말해 들었던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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