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워드 가드너 지음,
약 3-4년 전쯤에 서울대 교육학과 문용린 교수의 ‘지력혁명’ 을 인상 깊게 읽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다중지능이론(Multiple Intelligence)의 대가인 하버드대 심리학과의 하워드 가드너와 그의 다중지능이론을 소개했는데, 그의 다중지능이론에 입각해 한국적 리더를 꼽은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보통 서구의 이론을 소개하는 책을 보면 보통 그 이론을 답습하기에 급급한데, 이 책의 경우는 다중지능이론에 입각해 우리와 함께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리더로
사실 이 책 ‘통찰과 포용, Leading Minds’은 쉽사리 읽기에는 적당한 책이 아니다. 600쪽에 달하는 분량도 분량이거니와 ‘불세출의 리더는 어떤 마인드를 품는가’의 부제에서 느낄 수 있는 딱딱함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책을 읽기도 전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는 법. 실제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하자 처음에는 다소 논문조의 어투와 형식에서 부담감을 가지고 읽어나갔지만, 보통 리더십 관련 책에서 흔히 범하기 쉬운 사례 나열 중심의 서술 같은 것은 찾아 볼 수 없어서 오히려 저자의 깊이 있는 통찰과 분석을 통해 더 재미있게 책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내가 전혀 알지 못한 마거릿 미드에서부터 시작해 로버트 오펜하이머, 로버트 메이너드 허친스, 알프레드 슬론 2세, 조지 마셜, 교황 요한23세, 엘리너 루스벨트 등의 순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미드, 오펜하이머, 허친스, 마셜, 교황 요한23세, 엘리너 루스벨트 같은 인물이 책을 통해 다뤄질 수 있었던 점은 저자가 책을 통해 이야기하려는 바가 무엇이고 그것을 독자에게 잘 알릴 수 있는데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한 심사숙고의 결과로 보였다. 이들보다 동시대에 더 유명한 사람을 꼽으라면 선뜻 생각나는 사람이 내게도 여럿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사숙고의 결과라는 사실은 각각의 인물에 대한 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책을 읽는 내내 볼 수 있다는 데서 알 수 있다.
11명의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통해 저자가 책을 통해 결국 독자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점은 리더란 결국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누구나 받아들 일 수 있는 보편성에 입각해 이야기하고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를 듣는 청중이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고 또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 진짜 진정한 리더라고 말한다.
아직까지도 리더라하면 보통 권력자와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 ‘통찰과 포용, Leading Minds’는 진정한 리더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깊은 통찰과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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