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고 아키라 지음|
나는 ‘달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라는 격언을 철썩 같이 믿고 사는 편이다. 내 모습이 바로 전형적인 A형 스타일로 소심하고 말없는 편이기 때문이다. 원만한 인간관계에 관한 책에 관심이 근래 들어 부쩍 늘어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내가 이 책 ‘사교력 : 유쾌한 인간관계의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당연하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나는 무척이나 진중한 편이다. - 개인적으로 소심(小心)하다는 표현보다는 진중(鎭重)하다는 편을 더 즐겨 사용한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익숙하지 못한 자리에 가면 꿔다 논 보릿자루 마냥 재미있게 멀뚱멀뚱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도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상대편을 진심으로 대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 이상은 알고 있지 못하다. 이런 면에서 이 책 ‘사교력’은 나와 같은 사람들이 읽어 볼 가치가 충분이 있는 책이다. 당연하지만 정작 실천하기에는 막연한 이야기를 늘어 놓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67가지의 구체적 방법을 알려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 내 경우에 있어서도 내 실제 생활에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어떤 좋은 예시가 있는지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에 대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교(社交)라 함은 결국 여러 사람이 모여 서로 사귐을 뜻하는 말인데, 책에서 보여준 대로 과연 여기에 이해관계의 경중을 따지고 내게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써 접근을 하는 것이 정말 바람직한 가에 대한 의문이다.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하되 좀 더 세련된 방법으로 그 진심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호감을 통해 이익을 취할 수 있게 하는 것에는 아직까지 내게는 거부감이 들었다. 또한 책의 구성 역시 기승전결(起承轉結) 형태로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67가지의 방법을 하나씩 나열해 감으로써 한 권의 책을 읽고 있다기 보다는 인기 있는 연재 칼럼을 보고 있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이 책 ‘사교력’ 역시 다른 책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내 마음에 드는 면도 있고 그렇지 못한 면도 있지만, 유쾌한 인간관계를 이끌어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게다가 그 방법의 설명이 두 장을 넘지 않아서 바쁜 생활 중에서 짧게 읽어 나가기에도 너무나 편리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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