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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프랑스와 칸 지음 | 이상빈 옮김 |이마고 | 2008 7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NO! : 인류 역사를 진전시킨 신념과 용기의 외침을 첫 장을 폈을 때책에 관한 기대감이란 이루 말할 수 가 없었다인류 역사를 진전시킨 신념과 용기의 외침이라는 부제에서 일찍이 이 책의 저자와 같이 저널리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의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에서와 같이 숲과 나무 모두를 아우르는 통찰력 깊은 저널리스트의 시각을 통해 인류 역사상 중요한 사건들을 개괄해 볼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또한 테베에서 천안문까지스파르타쿠스에서 무하마드 알리까지 모든 압제와 퇴행도그마를 거부함으로써 역사의 흐름을 바꿔 놓은 사람들의 이야기 일 뿐만 아니라 분야에 있어서도 정치 이데올로기적 투쟁의 ’ 일변도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문화예술과학 그리고 여성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서 휴머니즘에 기반한 권리 옹호와 비참한 현실에 대한 개혁 그리고 사상가 진리의 패러다임을 바꾼 변혁에 대한 이야기라는 책의 소개 문구 역시 내게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렇지만 책은 읽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내 기대감을 깨뜨렸고그것은 책을 읽는 내내 지속되었다책의 소개에 있어서는 인류 역사를 배경으로 할 만큼 그 대상이 광범위 했지만실제 책의 이야기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이루어 진다프랑스를 중심으로 프랑스와 관련 있었던 다른 나라의 사건을 포함하고 있는 것에 그친다거기에 그릇된 전체에 당당히 ‘NO!’를 외친 이야기라는 거대한 담론(談論)을 시도한 것까지는 좋았으나그 각론(各論)에 있어서 지나치게 ‘NO!’라는 단어를 인식하고 서술하는 통에 글을 읽는 재미를 많이 잃어버리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게다가 각론을 이야기함에 있어서도 저널리스트가 가지는 다양한 시각과 깊은 통찰력에 기반한 서술이라기 보다는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나 인물의 나열로 인해 책을 읽어가면서도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따라가기가 어렵다는 느낌이 강했다만약 프랑스 역사와 인물에 대해 깊은 인식을 가진 독자를 대상으로 저술된 서적이라면 별 문제가 없었지만만약 그것이 아니었다면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하기에는 적절하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책 읽기는 그 내용이 무엇이건 그 형식이 어떠하건 간에 즐거움이 책 읽기의 기저에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는데그런 점에 비추어 보면 책 읽는 즐거움을 얻기에는 개인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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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쿠에 지음 | 최준서김수빈 옮김 | 하늘아래 | 2008 7

 

 정신일도하사불성 (精神一到何事不成이라는 우리에게 익숙한 고사성어가 있다정신을 집중해 노력하면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성취할 수 있다는 아주 유명한 말이다그런데 여기 우리에게 익숙한 이 고사성어의 의미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책이 있다지금 이야기하려는 자기암시 : 인생을 변화시키는 긍정적 상상, Autosuggestion’이 바로 그것이다.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핵심은 아주 간결하다어떤 일에서건 의지와 상상이 부딪히면 항상 상상이 승리한다고 저자 에밀 쿠에는 말한다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일이건 원치 않는 일이건 하는 건 전혀 상관없다잠을 자려고 애쓰면 쓸수록누군가의 이름을 생각해 내려고 하면 할수록웃음을 참으려고 하면 할수록장애물을 피하려 하려고 하면 할수록눈은 점점 더 초롱초롱해지고그 사람의 이름은 더 모호해지며웃음은 더 크게 터져 나오고장애물은 점점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이런 일상 생활에서의 경험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 가지는 의미가 전혀 일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저자는 이런 점에 주목한다그래서 우리를 움직이는 데는 의지보다 상상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그런 점에서 노력과 의지를 더 하도록 충고하기 보다는 상상을 더하는 훈련을 하는 편이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사실 이 책과 비슷한 종류의 책은 매우 많다비슷함을 뛰어 넘어 내용을 설명하는데 있어서도 독자를 조리 있는 설명으로 끌어드리는 책도 부지기수다그럼에도 이 책 자기암시가 내게 관심을 끄는 건 순전히 의지와 상상이 부딪히면 항상 상상이 이긴다는 한 문장 때문이다의지를 통해 이룰 수 있는 것은 개선(改善)에 불과하지만상상을 통해 서는 혁신(革新)에 이를 수 있다고 막연히 믿고 있었는데막연한 내 생각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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