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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로 더 잘 알려진 뱀파이어는 영화를 통해 우리와 친근해졌다그런 탓인지 내 경우만 살펴봐도드라큘라로 더 친근한 뱀파이어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반 헬싱’, ‘뱀파이어 헌터 D’, 그리고 블레이드’ 시리즈 같은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그러던 찰나몇 해전 안녕프렌체스카라는 TV드라마를 통해 뱀파이어 이야기가 국내에서 제작한 영상물에서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흡혈형사 나도열을 통해 국내 영화에서도 등장하기 시작했다사실 외국 귀신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굳이 꼽으라면홍콩 할매 귀신 정도를 제외하고는 처음이 아닐까 싶다.

 

영화의 시작은 꽤나 요란스러웠다뱀파이어의 본고장 루마니아 트란실비아 옛 성의 모습으로 시작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요란스럽게 시작한 영화는 이내 본 모습을 들어낸다영화 쥬라기 공룡을 연상시키는 모기가 등장해 뱀파이어의 피를 빨고는 안녕프렌체스카처럼 한국에 오게 된다그리고는 우연히 영화의 주인공 나도열을 피를 빨아 먹다가 모기는 생을 다하는데모기에 물렸다는 얼토당치 않은 이유로 나도혈은 뱀파이어가 되고 만다거기에 더 황당한 건 야한 걸 보고 흥분하게 되면 흡혈귀로 변한다는 사실이다이런 나도열을 둘러 싸고 벌어지는 일이 바로 이 영화 흡혈형사 나도열의 이야기다.

 

사실 이 영화 흡혈형사 나도열은 관람 후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잘 짜여진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과 그 이야기를 충실히 보여주는 배우를 선호하는 내 개인적 성향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그것보다는 영화에서보다 토크쇼를 통해 더 유명해져 버린 배우 김수로의 원맨쇼를 기대하게끔 만드는 홍보물 탓이 더 컸다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고는 하지만 김수로가 펼치는 철저한 코믹쇼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그간 토크쇼에서 보여주었던 김수로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코믹한 장면이 아쉽게 느껴졌고잘 짜여진 이야기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코믹물도 액션물도 아닌 어중간한 영화 같은 느낌이 아쉽게 느껴졌다대신 비오 신부를 인상적으로 연기한 배우 오광록과 부담스러우리만큼 분장을 한 손병호를 보는 즐거움은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영화의 전체를 이야기하는데 주가 되는 것은 역시 주인공인 법그런 면에서 관객의 기대를 충족시키는데 실패한 배우 김수로의 모습이 아쉬움이 큰 영화였다.

 

그런 점에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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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라는 이름의 나라가 내 인식 속에 들어온 것은 아마도 국민학생 때 쯤인 듯하다아시아의 떠오르는 4대 용으로 칭하던 나라 중에 싱가포르가 있었기 때문이다그렇지만 이내 싱가포르라는 나라는 내 기억 속에서 지워졌고 꽤 많은 시간이 흘러 국내 경제 성장의 둔화로 4대 용의 대열에서 우리나라가 탈락할 위기에 쳐해졌다는 뉴스를 듣고서야 떠오른 나라 정도였다그것도 작은 도시국가 형태로 국민소득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정도 말고는 별 인상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이 책 리콴유 자서전, The Singapore Story’를 봤고그저 청렴한 독재자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던 리콴유의 모습과 싱가포르 스토리라는 부제에 흥미를 느껴 읽어보기에 이르렀다이 책 리콴유 자서전, The Singapore Story’는 읽기가 편한 책은 아니었다여백이 많고 삽화나 사진도 종종 볼 수 있으면서 읽기도 편하게 편집한 요즘 책과는 달리 작은 활자에 700 쪽이 넘는 분량은 근래 본 책들을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끈기를 요구했다 

 

 사실 내게 읽을 읽기 전 기대하고 관심을 가진 것은 좁은 국토와 빈약한 지하자원으로 경제 개발에 성공한 싱가포르 경제에 관한 것이었다그렇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자 책의 방향이 내가 기대하는 것과는 많이 달랐다싱가포르의 경제 개발까지는 가지도 못하고 리콴유의 출생에서 시작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가 합병하고 다시 독립하기까지가 책의 내용이었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었다기대했던 경제개발의 내용은 없었지만식민지 출신 소년이 어떻게 해서 당연히 받아들였던 백인우대사상을 뛰어 넘고정치활동을 시작하며현실 속에서 당면한 파업이나 공산 계열이 일으키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자신의 정치력을 키워가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그 뿐만이 아니다말레이시아인중국인 그리고 인도인으로 구성된 싱가포르 사회에서 그들을 융합하고 더 나아가 말레이사아의 연방이 되기 위한 과정과 그 속의 어려움까지 리콴유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담담히 책을 통해 풀어 놓고 있다.

 

 그래서 정직하고 유능한 정부공공질서와 안보가 보장되는 사회사회 경제적 발전 등이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님을 국민들이 알아 주기를 바라는 리콴유의 입장을 이 책은 잘 보여준다.

 

 자서전이라는 특성에 기인하면 개인적 입장을 철저히 옹호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한 개인의 자서전을 넘어서 싱가포르의 건국 과정과 그 발전 과정을 잘 보여주는 책인 만큼 리콴유 상대편의 시각까지 더 폭넓게 포용했더라면 책이 가지는 지금의 가치보다 더 역사적 가치를 인정 받지 않을까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로 보기에는 많은 분량과 작은 활자로 인해 딱 잘라 추천하기는 어렵지만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읽어 볼 가치가 있는 책인 듯 했다.

 

 책이 가지는 가치가 재미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에 충실한 사람이라면 일독해 보기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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