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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영화 ‘도마뱀’을 관람하게 순전히 등장 배우인 조승우와 강혜정, 이 둘의 영향이 컸다. 영화 ‘춘향뎐’에서 시작해 ‘후아유’, ‘클래식’, ‘하류인생’, ‘말아톤’ 그리고 ‘타짜’까지 나이에 비해 훨씬 폭넓고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조승우와 TV드라마 ‘은실이’에서 처음 본 후 ‘올드보이’, ‘연애의 목적’ 그리고 ‘웰컴 투 동막골’까지 강력한 인상을 남긴 강혜정. 실제 연인이기도 했던 이 둘의 등장만으로도 사실 영화 ‘도마뱀’은 내 흥미를 끌었다.
 
 사실 영화 ‘도마뱀’이 가진 매력은 두 등장 배우만은 아니다. 그 둘을 가지고 펼치는 이야기 역시 나는 참 재미있게 봤다. 정말 꼬리를 잘라내고는 도망가는 도마뱀 마냥 운명처럼 다가오는 듯싶다가도 언제 왔냐는 듯이 사라져 버리는 아리와 그로 인해 아리를 가슴에 그리며 살아가는 조강의 이야기는 신파조의 이야기라도 충분히 세련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어린 소녀들이 백마 탄 왕자를 꿈 꾼다 하지만, 사실 운명적인 사랑을 기대하는 건 남자들도 별로 다를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운명적인 대상에 대한 그리움을 영화를 통해 잘 표현했다.
 
 별로 신통치 않은 사람들의 평가에 비해서는 훨씬 더 좋은 영화라는 생각을 관람하는 동안 떠올리게 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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