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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생결단의 제목을 보고는 그냥 왠지 사생결단식으로 관객을 웃기려 드는 코미디 영화일 것만 같았다그렇지만 왠걸내용은 시시한 농담 따먹기로 관객의 웃음을 짜내는 류의 영화와는 전혀 스타일이 다른 영화였다싫건 좋건 영화 관객의 주류가 20대 여성인 것을 가만하면 쉽게 선택하지 못했을 강한 남성성이 묻어나는 영화라는 평은 지나친 말이 아니었다.

 

영화는 사실 멋진 남성성을 드려내 주지는 않는다폼나게 젠틀한 식의 정정당당한 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너 죽고 나 살자 식의 비열한 냄새가 영화 전체에서 묻어 난다그런 비열한 냄새를 풍기며 마약상과 형사 그리고 거기에 얽혀있는 사람들 사이의 이야기다.

 

이 영화 사생결단을 보고 나서 놀라웠던 사실은 감독이다영화 친구가 주는 남성성의 느낌이 가득 했던 지라감독 역시 그런 스타일의 사람일 것만 같았지만이 영화 사생결단의 최호 감독의 전작은 후아유영화 후아유는 젊은이들의 감성을 너무나 잘 풀어낸 탓에 내 기억에도 무척이나 좋은 영화로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마초 냄새 가득한 이 영화와 느낌은 너무 다르다.

 

 거기에 영화 사생결단은 배우 황정민과 류승범 그리고 내가 좋아하던 여배우 중의 한 명이었던 추자현까지배우가 주는 즐거움 역시 가득한 영화였다.

 

 비열한 남자들의 세계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으면서도 선뜻 그건 사실이 아니라는 말도 하지 못하는 남자들의 세계를 너무 잘 그려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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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말하려고 하는 책 박수치고 싶은 인생을 펼치고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깔끔한 디자인이었다사실 겉 표지는 특별한 인상을 주지 못했지만신경 쓴 모습이 역력한 다양한 컬러로 이루어진 속지들과 그 속에 삽입되어 있는 다양한 삽화들은 책의 내용을 보기에 앞서 시각적으로 벌써 내가 관심을 쏟기에 충분했다거기에 3쪽이 넘지 않는 짧은 이야기로 이루어진 덕분에 읽어 나가는데도 전혀 부담이 없었다이 책 박수치고 싶은 인생은 그야말로 온통 시각 자료에 둘러 쌓인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겨냥했다는 것이 대번에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사실 이 책의 진정한 묘미(妙味)는 책의 겉보기 디자인이 아닌 내용이다. 60여 편의 짧은 우화들 속의 상황과 그 속에 숨겨진 메시지를 자신의 삶을 반추(反芻)해 가며 천천히 읽어 나가며 얻는 즐거움이 이 책의 진짜 묘미다. 60여 개에 달하는 모든 이야기에서 그런 즐거움을 얻을 수는 없을 지라도그 중에서 서너 개 정도는 누구나 자신의 삶과 연관 시킬 꺼리가 충분히 있기 마련이고이를 통해 스스로 판단하지 못한 혹은 그 의미를 제대로 깨닫지 못했던 사실들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준다.

 

 내 개인적인 경우는 판단에 앞선 분노는 언제나 앞을 못 보게 눈을 가리게 마련이라는 첫 이야기부터 한 동안 내가 가졌던 분노로 인해 놓쳤던 수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고지나친 분노나 지나친 열정이 주는 극단적 선택을 이제는 차분히 바라 볼 수 있을 만큼의 마음가짐으로 갈 수 있게 도와 주었다.

 

 사실 좋은 격언을 알고자 하면 굳이 이 책 박수치고 싶은 인생을 볼 필요는 없다벌써 수많은 격언집들이 나와있고여러 종교를 통해서도 수많은 잠언집을 얻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그러나 바쁜 생활 속에서도 큰 시간 들이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나가면서도 스스로의 삶과 판단을 천천히 생각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는 면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독(一讀)하는 것이 책을 보는 동안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책이 주는 지식의 방대함과 중압감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천천히 읽어 보기를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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