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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야 공각기동대 TV 시리즈를 봤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통해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식이 조금 바뀌기는 했지만 그래도 알게
모르게 만화는 어린이 내지 청소년 문화의 일부분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공각기동대의 경우는 시리즈가 계속 될수록 그런 생각이
잘못 되었음을 일깨워주는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리고 공각기동대
속편 Innocence를 전편에서 생긴 기대의 연장선상에서 봤다.
우선 3차원적인 느낌을 주는 화면은 화면의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내용의 빈약함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던 김문생 감독의 ‘원더풀 데이즈,
Wonderful Days’에 못지 않았다. 색상의 화려함은 되려 ‘원더풀 데이즈’
보다 더 뛰어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Innocence’의 그래픽은 수작이었다.

그렇지만 내용에 있어 표현 방법을 조금 달리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내용에 있어 많은 부분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그 질문을 풀어나가는데 있어 좀 더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방법을
취했더라면 관객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있어 지금 만큼의 어려움은 겪지
않지 않았을까 싶다.

게다가 밀턴의 실락원에서 데카르트, 장자 그리고 공자의 이야기들이
한꺼번에 영화에서 쏟아져 나오고 하는데서는 영화가 오락으로서가 아니라
부담으로서 다가왔다.

공각기동대를 이야기할 때 그 애니메이션은 몇 번이고 반복해서
봐야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번 ‘Innocence’의 경우에 있어도
그래야만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담감이 영화의 끝 무렵에 들었다.

                                &



    괘종시계

                       - 권영하

스스로 가슴을 쳐서
소리 내는 몸을 가졌던가
아픔을 숫자로
말하는 버릇을 가졌던가
세상 인심보다
더 가파른 수직 벽에
목을 걸고
무슨 설운 사연 있기에
전신이 멍들도록
소리나는 상처로 우는가
시간을 끌어 모우기 위해
심벌을 흔들며
잊고자 그리움으로
우는 괘종시계여
태엽에 감긴 추억이 무어길래
맨 가슴에 굵은 말뚝을 박아
둥근 세상, 팔로 허우적거리며
온종일 우는가



 Linked at 고무풍선기린의 Contrapo.. at 2009/06/03 02:49 x

... 이노센스, Ghost in the Shell 2 : Innocence / イノセンス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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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roy는 우리에게 흔히 Troy 목마 이야기로 알고 있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인데, 사실 이 일리아스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이 영화 Troy 말고도 Helen of Troy라는 이름의 1965년 작
영화와 같은 이름으로 2003년 미국에서 방영했던 TV 시리즈 물이 있다.
65년 영화와 일리아스는 직접보지 못했지만 TV 시리즈물을 편집해 놓은
Helen of Troy는 직접 봤다.

 이 영화 Troy Helen of Troy와 가장 눈에 띄게 다른 점은 Troy 전쟁을
일어나는데 표면적인 이유가 되었던 헬레나에 Helen of Troy가 많은 비중을
둔데 반해 Troy는 헬레나 보다 Brad Pitt 가 연기한 아킬레스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잘 생긴 아킬레스를 따라 영화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또한 Helen of Troy
원작 일리아스의 내용을 비교적 충실히 따르는 반면 Troy는 원작 일리아스와는
다른 내용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그 시대에 맞게 신성정치를 하는 모습도 전자의
경우 충실히 보여주지만 후자의 경우는 그런 모습이 매우 많이 희석되어 있다.

 사실 Helen of Troy를 보면서는 중요한 결정 사항일수록 신의 이름을 빌려 말하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자신의 딸 조차 신의 제물로 바치는 모습에서 지금과는
매우 다른 그 때의 모습을 봤는데, Troy에서는 마치 중국 검술을 보여주듯 칼을
휘두르는 Brad Pitt의 모습과 그의 사랑에 더 중점을 두는 것 같이 현대적 시각을
영화가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전쟁이란 이기기 위한 것인데 헥터와 싸우기 위해 온 아킬레스를
궁수를 통해 죽일 수 있었을 텐데, 명분을 위해 그런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그 당시에는 무시했는지가 궁금했고, 4만명의 병사가 비록 적은 수는
아닐지라도 전 해안을 가득 덮을 정도의 배와 화면 가득 보이는 만큼의 많은 수는
아닌데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지나치게 과장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다.


                                       &

    분 꽃

                - 권 대 웅

꽃 속에 房을 들이고
살았으면
지붕이랑 창문에는 꽃등을 걸어놓고
멀리서도 환했으면
꽃이 피면
스무 살 적 엄마랑 아버지랑 사는
저 환한 달 속을 다 보았으면
그 속에서 놀았으면
밤새 놀다가
그만 깜박 졸다 깨어나면
그렇게 까만 눈동자
아이 하나 생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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