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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Polar Express, 폴라 익스프레스는 동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동화 같은 영화다. 성탄절의 산타는 원래 없는 존재이고 다만 부모님이라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실을 영화는 과감히 아니라고 말한다.

 동화 같은 영화이란 사실로 인해 어린이의 눈을 가지고 있지 못한 나는 보통 어린이가 영화를 보고 나서 즐겼을 만큼의 즐거움은 얻지 못했다. 그렇지만 살펴 볼꺼리가 없는 건 아니다. 퍼포먼스 캡쳐라는 말을 사용했지만 결국은 사람 몸에 센서를 붙여 놓고 하는 모션 캡쳐를 의미하는 것 같은데, 그 퍼포먼스 캡처를 통해 도저히 컴류터 그래픽으로만은 볼 수 없는 이미지를 너무 잘 만들어 냈다. 컴퓨터 그래픽이라기 보다는 그냥 실사 영화를 보는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특히 기차에 타고 있는 흑인 소녀는 그런 느낌이 더 강했다. 그리고 북극까지 기차를 타고 가는 과정과 북극에서의 모습 또한 많은 상상력이 동원되었음이 여실히 보인다.

 이런 점이 이 영화의 장점이긴 하지만 그래도 결국은 성인이 보기에는 조금은 미흡한 점이 없지 않다. 그래서 꿈과 희망이 가득한 어린이가 보기에 더 적합하다는 생각.

 영화를 보다 보면 기차가 어디를 가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그리고 중요한 건 어디를 가느냐가 아니라 그 기차에 올라 탈 것인가라고 말한다.

 정말 기차가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꺄? 아직은 내가 그 진정한 의미를
알기에는 역부족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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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 용 혜 원

우리들이 사랑하며 지낸 날들은 추억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모든 순간들은 참으로 소중한 시간들이다.
그 소중한 순간들은
사랑이라는 가장 아름다운 물감이 색칠해놓은 풍경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던 모든 시간과 공간은
사랑의 자취와 흔적이 남아 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면 오늘 이 순간들이
어느 날 문득 생각해보아도 좋을 그날로
어느 날 문득 기억해보아도 좋을 그날로
늘 그리워지는 좋은 날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늘 만나던 장소
우리가 함께 거닐던 길
우리가 함께 있던 모든 곳들이
눈을 감고 생각해보면
눈앞에 그대로
아름답게 펼쳐지는 풍경이 되어야 한다.

우리들이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날들을
감동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으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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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예모 Yimou Zhang 감독에 금성무 Takeshi Kaneshiro, 유덕화 Andy Lau 그리고 장쯔이 Zhang Ziyi 주연의 영화 戀人, 연인. 감독과 주연 배우의 면면을 살펴보면 중국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조합이 아닐까? 게다가 크게 흥행한 전작 영웅 이은 또 하나의 사극이었으니 사람들의 관심을 살 만하다.

 그렇지만 세계적인 작품이라 하기에는 이야기가 부족하지 않는가?

 대충의 내용은 이렇다. 부패한 당나라 정부에 반란을 일으키는 비도문과 그 비도문의 세력을 일망타진하려는 진(금성무)와 리우(유덕화). 그 중 진이 비도문 문주의 딸이라고 생각한 메이(장쯔이)에게 접근하는데 처음에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접근이었지만 여러 번의 위기를 넘기면서 진짜 사랑으로 변하고 만다. 하지만 비도문의 숨은 스파이였던 리우는 3년 동안 메이를 사랑하며 기다려왔다. 그렇지만 메이는 단지 3일 밖에 함꼐 있지 않았던 진에게 마음이 기우는데 그로 인해 리우는 질투심에 불타고 결국은 리우가 던진 칼에 메이가 맞고 만다는 이야기다.

 그냥 대의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 같은 것이 아닌 그저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버리는 보통의 통속적인 이야기다. 더 좋은 내용과 훌륭한 장면이 더 나올 수도 있을 것인데 그렇지 못해서 아쉬었을까?

 그렇지만 메이가 춤 추는 장면과 대나무 밭에서의 전투 장면은 훌륭하다.



                                            &


물 위를 걸으며

                           - 정 호 승

물 속에 빠져
죽어도 좋다고 생각하고 물 위를 걸으면
물 속에 발이 빠지지 않는다

물 속에 빠져
한마리 물고기의 시체가 되어도 좋다고 생각하고
물 위를 걸으면
물 속에 무릎이 빠지지 않는다

그러니 사랑하는 이여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주어진
물 위를 걸어가는
이 짧은 시간 동안

물 속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지 말고
출렁출렁 부지런히 물 위를 걸어가라
눈을 항상 먼 수평선에 두고
두려워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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