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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yond Silence'는 차분한 영화다. 그러면서도 영화가 보여 줄 수 있는 감동도 함께 가지고 있는 미덕을 가졌다. 그래서 좋은 영화라고 하면 고등학교 시절 말하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것일까?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말을 할 수도 알아듣지도 못하는 부모 밑에서 태어난 라라. 그렇지만 라라는 부모님이 가지고 있는 장애를 가지고 않은 덕에 부모님과 세상 사람들을 이어주는 통로 역할을 해야만하다. 심지어 수업시간에 은행에 가서 대출 협상도 하고 학교 선생님이 부모님께 전하라는 말까지 수화를 통해 라라가 부모님께 전달한다.

 그렇게 부모님과 세상을 연결해 주는 통로가 되어주던 라라가 라라의 고모 클라리사를 통해 음악. 특히 클라니넷을 알게 된다. 하지만 라라의 아빠, 마틴과 고모 클라리사는 별로 사이가 좋지 않다. 어린시절 장애를 가진 자신에게 와야할 부모님의 관심조차 클라리사가 독점했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클라리사에 마냥 좋은 라라. 그리고 라라는 클라니넷을 통해 그저 부모님과 세상을 연결해주던 통로의 역할에서 벗어나 세상과 연결된다. 그렇지만 아빠 마틴은 라라가 클라니넷에 심취하고 클라리사와 친해질수록 외로움을 느낀다. 그런 아빠 마틴의 심정을 아는 라라는 가족과 음악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결국은 음악을 택해 베를린으로 떠나고 아빠 마틴과의 사이는 더 멀어진다.

 하지만 결국 듣지 못하면서도 딸의 음악을 이해하려는 마틴과 클라리사는 결국은 서로를 이해한다.

 사실 영화 내용을 쭉 이야기하는 스타일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데 요즘 끌쩍거린 것들 모두가 그렇지만, 이 영화 'Beyond Silence'도 본지 보름은 족히 넘어 영화를 볼 때 가졌던 감정을 대부분을 잊어버려서 어쩔 수 없이 내용 소개에 그치고 말았다.



                                  &



남으로 창을 내겠소

          - 김 상 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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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별로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선호해 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서편제 말고는 큰 감흥을 가지고 본 영화에 없음에도 그의 영화는 영화를 보기도 전부터 거장이 어쩌고 하는 찬사에서 시작해서 나도 그 찬사를 보내는 사람들 편에 서서 같이 찬사를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그의 영화에서는 강했기 때문이다. 그런 느낌이 기존의 그의 영화에서 강했다면 이번 영화 하류인생은 개인적으로 그런 느낌을 강도가 많이 약해진 것 같다. 어딘가 약간 조금 불편한 것만 같았었는데 보통 시류의 영화에서 예전만큼 벗어나있지 않은 것 같은 느낌 때문이다.

 이 영화 하류인생을 두고, 50년 말에서 70년대까지 깡패에서 시작해 유착 군건
설업자까지 변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 격동의 시대가 가진 사건들과 잘
엮었다고 말하지만 결국은 그 격동의 사건들 사이에서 직접 참여하지 않고 바라
만 보는 것으로서 단순한 배경에 그쳐버리고 만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아마도 그
시절에 잘 편승했기에 지금의 위치에까지 왔을 감독 내지 제작자의 한계가 아닐
까 싶기도 하다.

 ‘후아유 클래식에서 강함 보다는 부드러움의 이미지가 강했던 배우 조승우의
거친 모습을 보는 것과 신세대적 느낌이 강했던 김민선의 지고지순한 이미지로의
변신을 영화는 보는 동안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시대가 60, 70년 대가 주가 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시대의 배우들에게서나 볼 수 있던 말투를 깡패가 굳이 할 필요가 있었을까?




                                   &



    가을에 1

                   - 기 형 도

잎 진 빈 가지에
이제는 무엇이 매달려 있나.
밤이면 幽靈(유령)처럼
벌레 소리여.
네가 내 슬픔을 대신 울어줄까.
내 音聲(음성)을 만들어줄까.
잠들지 못해 여윈 이 가슴엔
밤새 네 울음 소리에 할퀴운 자국.
홀로 된 아픔을 아는가.
우수수 떨어지는 노을에도 소스라쳐
멍든 가슴에서 주르르르
네 소리.
잎 진 빈 가지에
내가 매달려 울어볼까.
찬바람에 떨어지고
땅에 부딪혀 부서질지라도
내가 죽으면
내 이름을 위하여 빈 가지가 흔들리면
네 울음에 섞이어 긴 밤을 잠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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