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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미 슈퍼스타즈, 보통 내 나이 또래에서도 어린시절 야구를 좋아했다 손쳐도 익숙치 않은 이름이다. 지금은 삼미 슈퍼스타즈처럼 존재하지 않지만 그나마 익숙한 이름이라면 MBC 청룡정도. 어린 시절 주 관심사가 프로 야구였던 나도 삼미 슈퍼스타즈는 중학생 정도 되서 책을 보고 알았으니까.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태평양 돌핀스 그리고 지금은 현대 유니콘스로 바뀌어 버린 팀. 그 속에서도 한 번도 들어보지도 못한 그저그런 야구 선수 이야기가 이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의 이야기다.

 사실 이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은 내심 기대를 많이 했던 영화다. 아직 최고의 반열에 오르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기는 하지만 여러 영화에서 주연으로 그리고 조연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여준 이범수에, 꼴찌 팀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실제 야구 선수이야기라니, 관심이 가지 않겠는가?

 거기에 이 영화의 물량 공세로 이어진 광고도 한 몫했고. 그런 기대감 속에서 영화를 봐서 그런지 영화가 충족함보다는 미흡함으로 내게는 느껴 졌다.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에도 관심을 가질 만큼 다양성이 중시된다는 점에서는 한국영화가 바람직해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전문 선수만큼은 아니더라도 정말 야구 시합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은 가질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 우리 배우 층이 헐리웃만큼 되지 못한 탓인지 야구를 하는 장면에서부터 더 개션 해야 할 여지가 많았다.

 거기에 의도 했을지라도 세련됨 보다는 촌스러움이 너무 강한 화면의 모습도, 시작되는 것 같더니 그냥 흐지부지 되어버린 사랑이야기도 개봉 전 광고에서 선전하는 모습과는 차이가 제법 컸다.

 하지만 재미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결국은 져버리고 말지만 후회없는 경기를 한 감사용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이야기들이 관객의 공감을 충분히 이끌어 낸다. 

 다만 더 큰 공감을 이끌어 내기에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는 말이다.




                            &



숨어있는 그리움 하나

                    - 황 용 미

모두가 떠나고 없는 바닷가 한 쪽
눈앞에 펼쳐진 가을산은
운무가 덮어 버렸고
파도 소리는 가을 소리를 내며
외로움을 주네
방파제 위
밤이면 밤마다 제 할일 다해야 되는
하얀 등대 하나 외롭게
바다를 보고 있다.

물 위에 떠오르는 얼굴하나
살며시 마음을 자극해도
지난날 추억이니
쓴웃음으로 대신해 본다.

가고 없는 것들의 아쉬움 일지라도
현실은 냉정하다

냉정해야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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